시카고 현대미술관도 규모가 상당했다.우리가 좋아하는 프리다 칼로(Frida Kahlo)나 제프 쿤스(Jeffrey Lynn Koons) 전시를 미국에서 가장 먼저 연 힘 있는 미술관 중 하나다.
내부에는 전시실, 교육실, 자유스튜디오, 식당, 뮤지엄샵, 극장 등이 자리한다.
Josef Paul Kleihues가 설계한 건축은 앞뒤로 트인 시원한 로비를 중심으로 주요 전시실이 배치된다.
가장자리로는 작은 전시실들이 붙어 있었는데 그 중심이 되는 계단부는 럭비공 같은 윤곽을 갖춘 형태가 돋보였다.
마침 몇 개 작은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칼더 모빌의 조형성을 과학적 관점에서 보여주는 <Intricate: Calder and the Poetry of Science>도 있으며,
또 시카고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한 한국인 작가 그레고리 배Gregory Bae(1986-2021) 작품전도 열리고 있었다.
규모가 큰큰 전시로는 카리브해 디아스포라를 다룬 <Forecast Form: Art in the Caribbean Diaspora, 1990s–Today>가 기억에 남는다.
미술관 내 몇 곳에는 행사나 교육이 열리는 공간을 특정한 컨셉으로 꾸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상적인 곳으로는 멕시코 건축회사가 만든 <From the Tropics with Love> 라는 식물설치 공간이다.
따뜻한 조명과 살아있는 식물은 차가운 시카고 겨울을 잠시 잊게 했다.
뮤지엄은 그런 것 같다.
내 집보다 편하고, 아름답고, 배를 채울 수 있으며, 쉬어가는, 그리고 때론 혼자 숨을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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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카고 풍경] (6) 커피!! 커피를 주세요! by 장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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