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by 장남원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로 연기되어 2023년 9~10월에 치러졌다.
그래서일까.. 워낙 아름다운 도시지만
공항부터 고속도로, 시내도로 등등
눈에 보이는 곳들은 서울 못지 않게 깨끗했다.
버스를 비롯한 탈것은 대부분 전기 에너지로 교체되어
공기는 맑았고, 매연냄새가 나지 않았다.
풍부한 녹지와 물, 울창한 나무들로
여름의 아름다움을 한창 뿜어내고 있었다.
중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도시,
인플루언서가 2만명 이상 사는 도시
월 1조원 수익을 낸 사람이 나타났다는 도시...
“살아서 소주와 항주..” 라는 오랜 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듯했다.
도착하자, <중국경항대운하박물관>을 잠깐 들렀다.
주변 교서역사거리[桥西历史街区]는 대운하의 종점 공진교拱宸桥를 낀 보존지구다.
고즈녁한 동네는 공예체험관과 공방들
뒷골목 가게들로 잔잔하게 일상이 흐르고 있었다.
저녁 무렵 들른 서호西湖 주변은
수변 따라 소소한 수공예품점과
먹거리를 파는 노점이 길게 늘어섰고
호수에서는 야간 분수쇼가 열렸다.
호수 너머 멀리 산등성에는 불탑들의 실루엣이 보였다.
가볍게 하늘거리는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오고가며 웃고 떠든다.
여름밤 맑고 시원한 바람에
복잡하던 마음과 무거운 숙제들이 날아갔다.
돌아오는 길,
대한민국임시정부 항주유적지 기념관을 들렀다.
윤봉길의사 의거 이후 상하이에 머무는 것이 어려워져 항저우로 이전한 것이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마당에 들어가
어둠 속에 묵념할 수 있었다
반응형
'문화재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망가지고 홀로 남은 얌의 첩탑 (39) | 2024.05.31 |
---|---|
[202405 항저우杭州 풍경] (2) 절강성박물관浙江省博物館 지강신관之江新館 (40) | 2024.05.31 |
Yongle sword, 명나라 시대 장식용 쇠칼 영락검永乐剑 (37) | 2024.05.31 |
자기 궁댕이를 응시하는 3만년 전 구석기 시대 말 (40) | 2024.05.30 |
아부심벨 하토르 신전, 그 기둥을 떠받치는 하토르 여신 (24) | 2024.05.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