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리구리아Liguria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발견된 약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고대 퇴적물 깊숙이 새긴 그네들 발자국이다.
이곳 토이라노 동굴(Grotte di Toirano)에 시간 속에 얼어붙은 이 단 하나 흔적은 땅에 새긴 흔적을 넘어, 사라진 세상이 울려퍼지는 속삭임이다.
놀랍도록 보존 상태가 좋은 이 발자국은 멸종한 현대 인류 사촌들과의 희귀하고도 친밀한 유대감을 보여준다.
도구나 화석화한 뼈가 아니라, 네안데르탈인이 부드러운 동굴 진흙 속을 걸으며 탐험하고, 어쩌면 피난처를 찾았을 순간의 덧없는 움직임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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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리구리아 주 토이라노Toirano 근처 바수라Básura의 '살라 데이 미스테리' 동굴[‘Sala dei Misteri’ Cave]에서 약 1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약 30개 인간 발자국이 발견되어 표준 고고학적 분석standard ichnological analysis을 통해 연구되기도 했다.
가장 잘 보존된 발자국 11개를 형태 분류 및 형태 계측법morpho-classificatory and morphometric approaches을 사용해 추가 조사한 결과 발자국을 만든 사람들 최소 수를 추정했다.
생체 측정biometric measurements도 사용해 신체적 특징(예: 키와 나이)을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결과는 최소 3명의 다른 발자국 제작자이며, 개중 2명은 청소년, 3번째는 어린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 데이터 분석은 인간 발자국을 결정하는 데 3D, 랜드마크 기반 형태 계측법 및 법의인류학 방법의 유용성을 보여준다.
'다중 짓밟기' 표면에서 주성분 분석(PCA)을 사용해 발자국을 만든 사람 수를 연구하는 것은 동굴 유적의 고고학적 연구에서 모델을 나타낼 수 있다고.
이상과 같은 연구는 아래 참조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277379117302299
https://elifesciences.org/articles/45204
A multidisciplinary approach to a unique palaeolithic human ichnological record from Italy (Bàsura Cave)
Traces of crawling locomotion, including children younger than 3 years old, are documented for the first time in the global human ichnological record.
elifescienc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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