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대한 사행검蛇行剣이라든가 유례가 없는 방패형 동경盾形銅鏡을 출토한 나라시 도미오마루야마 고분[부웅환고분富雄丸山古墳, 4세기 후반)에서 함께 확인된 동경 3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분석결과를 나라시 매장문화재 조사센터와 나라 현립 가시하라 고고학 연구소奈良県立橿原考古学研究所는 30일 발표했다.
이들 모두 대형 거울이지만 만든 시점은 다르다. 물론 각기 다른 거울들이 무덤에는 같은 시기에 묻혔다.
개중 1매는 완형품으로는 근기近畿 지방 출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구리거울의 유통과 보관을 고려할 때 중요한 발견이라고 조사단은 전했다.

도미오마루야마 고분은 일본 최대 규모 원분円墳(직경 약 109m)이다.
2022년 이래 발굴 조사에서, 고분 북동부에 있는 조출造り出し(돌출부)에서 길이 237센티미터 사행검과 鼉용문 방패형 동경鼉龍文盾形銅鏡이 목관 위에서 겹친 상태로 확인됐다.
목관 안에서는 지난해 지름 20cm 안팎인 구리 거울 3장이 겹쳐 발견돼 연구소가 조사 중이다.

세 매 중 중 맨 위에 있던 1호 거울(직경 21.6cm)은 히미코의 거울卑弥呼の鏡이라고도 하는 3세기 중반 삼각연신수경三角縁神獣鏡이다.
그 바로 아래 가장 오래된 2호 거울(지름 19.1cm)은 기원 전후 전한前漢 혹은 왕망의 신新 왕조 시대 중국에서 만든 虺용문거울虺龍文鏡로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남서부에서도 출토되는 실크로드 거울이다.

맨 아래에서 출토된 3호경(지름 19.6cm)은 신선사상을 모티브로 삼은 2세기 말 내지 3세기 전반기 후한시대 중국 화상경画像鏡이었다.
고분 시대 전기, 야마토 왕권은 유력자 실력에 따라 크고 작은 구리 거울을 나눠가졌다고 여겨진다.
도미오마루야마 고분에는 4세기에 일본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방패형 구리거울을 비롯해 여러 시대 다양한 구리거울이 있다.

후쿠나가 노부야福永伸哉 오사카대 명예교수(혹 그 유명한 후쿠나가 미쓰지 아들인가? 고고학)는 "도미오마루야마 고분의 구리거울은 메이지 시대에 봉분 정상에서 출토되었다고 여겨지는 삼각연신수경 3매도, 이번에 만들어 낸 거울도, 모두 일급품으로 구성된다. 4세기, 야마토 왕권 중심이 나라 분지 동남부에서 북부로 옮겨질 때 중요한 역할을 한 호족이 묻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한다.
이들 동경은 8월 1~17일 가시하라고고연구소 부속 박물관에서 일반 공개(4, 12일은 휴관)된다.

***
이상은 아시히 신문 보도이며 다른 언론보도를 통해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면 아래와 같다.
사행검 등이 '조출' 봉분에서 나온 것과는 달리, 이들 거울은 그 봉문 아래 목관 내부에서 작년 2월에 출토됐다. 그 출토 사실은 이미 이전에 공개됐다.
석 장 모두 문양이 있는 쪽(이것이 바로 거울 뒤쪽이다)이 바닥, 반대편 거울면 밴질밴질한 면을 드러낸 상태로 발견됐다.
저 중에서 虺용문경은 야요이시대 북부 규슈의 옹관묘 등지에서 출토되지만 대부분 직경 10센치 정도에 지나지 않는 꼬맹이다.
이번 것은 직경 19센치로 일본국 출토 동일 동경으로는 최대다. 용이나 호랑이를 나타내는 역S자형 문양이 있다.
전한시대 대형 虺용문경은 러시아 남서부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과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분묘에서도 출토되는 점을 보면 중국에서 실크로드를 통해 일본 열도와 서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래서 또 실크로드를 팔아먹네?
조사 담당자는 "야마토 왕권은 중요한 세력에 대형 거울을 배포했다고 여겨지며 도미오 마루야마 고분의 피장자가 왕권에 중시된 것을 나타낸다"고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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