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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40대, 관성이 지배한 무기력의 시대

by taeshik.kim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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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겁대가리 없던 시절이라면 40대는 저랬다.

그 사십대가 시작하기 전엔 이젠 황금기가 올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십대 나는 족적이 없다. 책을 낸 것도 아니요 기자로서는 관성과 관록만 지배했다.

훗날 지금 생각하니 삼십대가 황금기였고 실상 내가 이룰 만한 건 그 시절어 다 이뤘기 때문이었다.

기자 생활만 해도 벌써 십년은 훅 지나 이십년째 접어들기 시작했으니 직급도 평기자를 탈출해 차장 대우 차장이 되어 있었다.

노력하지 않아도 정보는 들어왔고 현장은 나가지 않아도 훤했다.

더는 습득할 것이 없었고 사회 역시 나를 중견으로 대접했으며 그래서 그에 쩔어 살았다.

무엇보다 확실히 체력도 떨어졌고 열정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픈 생각도 없고 돌아간다한들 이미 한 번 겪은 그 삶이랑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내가 부쩍 더 삼십대를 강조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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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는 3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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