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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속한 직장에서 필자가 속한 과의 역사를 조명하는 행사를 최근 준비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원래 제시한 안에는 해방 전 일본 교수들의 만행에 대한 이야기가 끼워져 있었는데
(필자는 일본 교수들의 나름 유명한 해방전 이 사건들이 만행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팩트는 팩트니까)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이야기를 빼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이유는 이렇다.
이제는 해방이후 한국인의 손에 의해 어떻게 한국이 재건되어 갔는지 조명해야 할 시간이다.
일본인들이 당시 잘 했다는 건 아닌데 해방이후 한국의학 교육이 성장하는 모습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방이전 일본교수의 만행은 뜬금없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제외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신 그 위대한 복구의 시간,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를 이번 전시에서는 집중 조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시기는 아낌없는 찬사를 받아야 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거의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한 채 그 주인공들은 하나 둘 씩 세상을 뜨고 있다.
이 부분을 조명하기도 바쁜데.. 이와 무관한 이야기로 이 위대한 주제에 초를 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정 대로라면 이 전시회는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에서 4월 경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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