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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희망퇴직 김단장이 보는 희망퇴직 김부장 그 어불성설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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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Qk9OKQflNWY

 
이게 좀 애매한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 제목과 주인공이 섞이겠지만 문맥에 따라 이해에는 문제가 없으니 이리한다.]에서는 김부장이 희망퇴직인지 명예퇴직인지, 내가 지금 헷갈린다. 

어찌됐건 회사가 희망퇴직을 통해 구조조정을 하려는 가운데서, 좌천한 김부장이 아산공장에서 그 직원 20명을 짜르라는 회사 명령을 거부하고선 스스로 옷을 벗는 모습으로 처리했으니 

실상 희망퇴직이어야 한다. 

그 퇴직 형태가 희망퇴직인가 명예퇴직인가에 따라 왕청나게 달라지는 대목이 있으니 첫째 퇴직금 규모요 둘째 실업수당 수령 여부다. 

희망퇴직은 명예퇴직과 달라서 대체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급박하게 내보내야 하므로 정해진 퇴직금 말고도 보로금 명목으로 더 쳐줘야 한다.

올해 오십인 김부장은 25년치 퇴직금 말고도 정년까지 십년 남은 몫까지 어느 정도 계상한 보로금 명목으로 별도 퇴직금을 챙겨나가야 한다.

이건 뒤에서 다시 말한다.

다음으로 실업수당.

흔히 말하기로는 어떤 형태건 자발로 걸어나온 경우에는 실업수당이 안된다고 알지만 천만에.

희망퇴직은 달라서, 회사 사정에 따라 할 수 없이 구조조정 형태로 사람을 짤라내는 형태이므로 실업수당 자격이 된다. 

퇴직은 신청하면서 김부장은 회사에다 실업수당을 받게 해달라 요구하는데, 그 수용여부는 어찌되었는지 드라마에 확실히 드러나지 않으나 희망퇴직이라면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므로 이건 내가 회사에 요구해서 회사가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 자격이 된다. 

희망퇴직 형태로 제발로 기어나온 나는 실업수당을 신청한 적이 없다.

다음으로 그것을 수용하는 마누라 여부. 

김부장은 마누라랑 상의도 없이 덜커덩 혼자 저리 결심한 것으로 나오지만 택도 없는 소리다. 

물론 싱글이라면야 아무런 문제 없겠지만, 마누라가 있는데 마누라 허락을 득하지 아니하고서 덜커덩 지혼자 결정해?

맞아 뒤진다. 열 번 맞아죽어도 싸다. 있을 수 없는 설정이다. 왜? 드라마니깐. 

나?

희망퇴직하기 1년 전부터 공을 들였다. 알랑방귀도 끼고, 협박도 하고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물론 그때는 희망퇴직 조짐이 없었으므로 절실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회사가 휘청하는 일이 생기고 그에 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소문이 짙게 돌았고 내 아무리 봐도 그리 갈 것이 뻔했다. 

본격 공작에 돌입. 하지만 설득이 쉬웠겠는가? 갖은 굴욕을 다 참아가며 설득했으니 그러다가 겨우 그 마지막 단계에 "그렇다면 희망퇴직 조건을 보고 결정한다" 정도로 낙착했다. 

이에서 제일 관건이 되는 부문이 애 학자금이었다.

충족하진 아니하나 희망퇴직 조건에 남은 기간 이를 보전해준다는 조건이 붙었다. 

마누라가 내키지 아니하면서도 그 조건을 받아들인 가장 큰 동기는 이 학자금이었다. 

그러니 구조조정을 하려는 회사에서는 반드시 이 대목을 잘 살펴서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퇴직자를 어느 정도 거둘 수 있다. 

이런 대목이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왜? 드라마니깐.

또 저런 일을 실제 겪어보지 않았으니 작가가 나와 같은 희망퇴직 유경험자한테 문의를 했어야 하지만 안 했다! 이것이 옥의 티다. 

김부장은 보로금 명목으로 2억원인가를 얹어준다 했지만, 그에다가 아직 대학 재학 중인 아들 나머지 학비까지 계상해 준다는 조건을 붙였어야 한다. 




드라마는 드라마 그 세 번째는 사표 던지고 나서 집구석에 들어온 남편을 대하는 마누라 자세!

이 대목을 김부장은 아주 극적으로 그려놨는데 극일 뿐이다. 

설겆이하던 마누라 명세빈이가 낌새 채고선 수고했다 고생했다 남편 류승룡을 품어주면서 둘이 울먹이는 것으로 설정했지만 개소리다. 

맞아 뒤지지 않으면 다행이요, 개취급도 하지 않는다. 

쳐다도 안 본다. 

그럼에도 왜 저리 설정했는가? 드라마니깐! 

글고 김부장은 대기업 출신이다.

나야 쥐꼬리만한 회사라 희망퇴직금 역시 쥐꼬리였으나 대기업은 다르다.

더구나 부장임에랴.

뭉태기까진 아니라 해도 정년 십년이나 남았으니 현재 연봉까지 감안해서

25년치 정기 퇴직금 말고도 희망퇴직금 만 해도 십억원이 넘어야 한다.

그나저나 명세빈은 왜 늙어서도 저리 이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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