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표방한 정신, 곧 명분을 주목하고 싶다. 단순히 개피곤한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그 논리 말이다.
이 방침은 명목으로 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안 지시하는 형태를 취했으니, 그가 지난 19일 말하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과 국민들의 휴식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서 주목할 대목이 내수 활성화. 이는 결국 뭐냐?
관광이다.
코로나로 나가는 국민도 없고 외려 들어오는 판국에, 그에다가 여러 이유로 외국인까지 눌러앉은 한반도는 체제인 기준으로 현재가 아마 단군이래 최다일 것이다.
간단히 말해 순간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
결국 정부로서는 내수 경기활성화로 돌아설 수밖에 없으니 그를 표방하며 전국민을 쉬게 하는 극약처방을 한 것이다.
나는 계속 이 정부 혹은 이른바 경제계를 향한 독설을 퍼부었다. 경제 혹은 산업이라면 죽어나사나 자동차 만드는 제조업으로 착각하는 저놈들이야말로 적폐라 생각한다.
놀고 쉬는 자체가 경제활동이 된지는 이미 서구에선 백년이 넘는다. 관광이야말로 제1의 제조업이다. 서비스산업? 너희가 제조만이 산업경제인 줄 착각하니 너네 말로 표현한다.
관광이야말로 제1의 제조업이다. 그 제조업 소비자는 여가하는 국민이다.
공휴일 확대와 노동시간 제한단축을 길길이 반경제라며 반대하는 놈들은 단두대에 목을 달아야 한다.
나는 정부가 꼴랑 하루 임시공휴 지정하는 게 못마땅하나 그래도 인식 자체가 변화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를 격렬히 환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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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정부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공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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