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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고대 쐐기 문자 연구에 혁명, 독일 연구진 필체 감정까지 하는 도구 개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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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문자. Image Credit : Daniel Schwemer

 
독일 연구진이 쐐기 문자의 개별적인 변형을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 도구를 공개하며 고대 근동 연구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팔레오그라피쿰Palaeographicum"이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마인츠 과학문학 아카데미, 도르트문트 공과대학교 공동 개발로 탄생했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화한 쐐기 문자 점토판 이미지를 분석하고 방대한 텍스트 모음에서 쐐기 모양 기호의 고유한 형태를 비교하도록 설계되었다.

기원전 3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근동 문명은 쐐기 문자를 사용해 점토판에 행정, 법률, 종교 및 문학 텍스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점토판 중 상당수는 전 세계 박물관과 소장품에 흩어져 파편 형태로만 남아 있어 복원이 연구자들에게는 엄청난 과제였다.

뷔르츠부르크-마인츠 연구팀은 수십 년 동안 고대 아나톨리아의 히타이트 문자 복원 및 해석을 지원하는 디지털 도구를 개발하는 작업을 했다.

이들의 연구는 이전에 약 3만 점 히타이트 점토판 조각과 관련 연구 자료를 목록화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인 히타이트학 포털 마인츠(Hethitologie-Portal Mainz)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쐐기문자를 3차원으로 기록하는 디지털 방식을 도입했고, 2023년에는 쐐기문자와 음역된 텍스트 모두에서 검색이 가능한 TLHdig 검색 플랫폼을 개발했다.

최신 개발품인 팔레오그래피쿰(Palaeographicum)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쐐기문자의 고유한 형태를 식별하고 비교함으로써 이러한 기능을 더욱 확장했다.

현재 버전은 5백만 개 이상의 개별 문자를 기록한 약 7만 장 사진 자료를 제공한다.

연구자들은 이 도구가 필기체의 미묘한 차이를 통해 개별 필경사scribes의 신원을 밝혀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쐐기문자는 스타일러스styluses를 사용하여 점토에 새겼지만, 개인의 필체는 점토판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일부 필경사는 길쭉한 장식을 사용한 반면, 다른 필경사들은 글자 간격이나 각도를 독특한 방식으로 일관되게 유지했다.

게르프리드 뮐러 교수Gerfrid Müller에 따르면, 비문의 3차원적 특성과 사진 촬영 시 조명 효과의 변화 때문에 이러한 특징들을 수동으로 구분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느리고 어려운 작업이었다.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고대 근동 연구 학과장인 다니엘 슈베머Daniel Schwemer 교수는 AI 시스템 덕분에 연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시각적 비교에 며칠이 걸리던 작업이 이제는 몇 분 안에 완료될 수 있다.

이 도구는 히타이트 문서의 연대 측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부분의 점토판은 연대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연대를 추정하기 위해 필체 연구인 고문자학에 크게 의존한다.

수세기에 걸친 필체 변화는 귀중한 연대 정보를 제공한다.

AI 시스템 개발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새롭게 주석이 달린 자료와 국제 히타이트학 연구 커뮤니티의 사용자 피드백을 활용하여 모델을 지속적으로 재학습시키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AI가 방대한 점토판 컬렉션에서 개별 필경사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히타이트 서기관들의 직업 경력, 이동성, 사회적 네트워크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프로젝트 기반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독일 연구재단(DFG) 지원을 받아 진행된 CuKa 프로젝트(컴퓨터 지원 쐐기문자 분석Computer-assisted Cuneiform Analysis)를 통해 마련되었다.

Palaeographicum 핵심이 되는 인공지능 모델은 도르트문트 공과대학교 게르프리드 뮐러Gerfrid Müller와 크리스토퍼 레스트Christopher Rest, 유겐 루사코프Eugen Rusakov 연구원이 공동 개발했으며, 문헌학적 주석 작업은 마인츠 아카데미 투르나 소멜Turna Somel이 담당했다.

더 큰 규모의 연구 계획인 "히타이트 축제 의례 코퍼스The Corpus of Hittite Festival Rituals"는 전 세계 문화 전통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데 전념하는 독일의 장기 학술원 연구 프로그램 일환이다.

출처: i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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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문자가 AI 혁명의 전장터가 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것이 시급한 데가 동아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금석문 간독 문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갑골문 금문 기타등등 개척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며 

한국고고학이 금지옥엽하는 소위 토기 분류학도 AI 혁명으로 쓸어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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