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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Dark Heritage란 말 함부로 쓰지 마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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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국내 문화재업계에 등장한지는 좀 되었지만 이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니

민간에서야 어차피 지맘대로니 뭐라 하겠는가마는 그것을 후원하는 국가기관 문화재청에서 버젓이 그 타당성은 검증도 하지 않고 인용했으니 어찌 이리도 개념이 없단 말인가?

그 부당성은 여러번 지적했으므로 중언부언은 피하되 설혹 그런 말이 어느 정도 합리성을 구비한다한들 도대체 폼페이 유적이랑 인근 같은 베수비오산 기슭에 서기 79년 화산폭발로 매몰했다 출현한 헤르클라네움(에르콜라노 Ercolano)은 bright heritage인가 dark heritage인가?

전쟁은 절반이라도 살아남지 이 인류사 비극은 참혹하기 짝이 없어 피난하지 못한 사람은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고 동식물도 몰살했다.




이 참혹함이 보이는가?





저리 아름답게 보이는 베수비오산이 서기 79년 폭발하면서 이 동네가 다 화산재에 파묻혔고 살겠다 동굴로 피신한 사람들은 다 질식사해서 저와 같은 해골로 남았다.

이것이 dark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모든 위대한 유산은 dark하다.

함에도 개중 일부만 발라내어 그것만 dark한 것으로 간주하는 일은 인류사 비극을 기롱 희롱하는 일이며 더구나 그것이 인간에 의한 것인지면 그 비인간성에 면죄부를 주는 일이다.

欽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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