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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J-pop을 일본 정부가 주도해? 택도 없는 소리다

by taeshik.kim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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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인기에 자극? "日 '아시아판 그래미' 창설해 J팝 홍보 검토"
송고시간 2023-09-27 11:16  
문화청 장관 "日, 국내시장 비교적 커 해외진출 에너지 한국에 비해 작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의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인 문화청이 아시아판 그래미상을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927070300073?section=culture/scholarship 

K팝 인기에 자극? "日 '아시아판 그래미' 창설해 J팝 홍보 검토" | 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의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인 문화청이 아시아판 그래미상을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

www.yna.co.kr

 
이 전략 왜 나왔는지 충분히 이해는 할 만하지만, 대중음악 시상식을 정부 주도로 한다? 물론 다른 방식을 가미하겠지만, 정부가 전면에 서건, 아니면 뒤로 빠지건, 그런 음악시상식을 어떤 방식으로건 정부가 주도하는 형태는 필패하고 만다.

이는 K팝이 세계 대중음악을 주름잡게 된 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만하다. 

물론 K팝 진출에 한국정부가 이래저래 역할을 한 것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렇다 해서 BTS가, 블랙핑크가 정부지원을 등에 엎고 세계시장을 장악했겠는가?

한국정부는 그렇게 스스로 큰 그들을 외려 거꾸로 이용했을 뿐이니, 틈만 나면 지들 자리를 빛내는 자리에 저들을 찬조출연시켰을 뿐이다

비단 저들뿐인가? 세븐틴이며 엑소며 NCT가, 그리고 근자의 르세라핌이며 아이브며 하는 친구들이 언제 정부 도움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했단 말인가?
 

Concert of pioneer of visual kei, X Japan at Hong Kong in 2009 after their 2007 reunion

 
정부 지원은 곧 정부 간섭이라, 그런 간섭으로 저들이 성공할 수도 없고, 오직 폭망만이 있을 뿐이다. 

그냥 놔둬야 한다. 지들이 뭘하건 말건 간에, 정부는 뒷짐 지고 가만 있는 게 상책이다. 지들이 뭘 돕는단 말인가? 

저런 발상은 국가주의 전통이 상대적으로 강고한 동아시아문화권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데, 모든 사회 부분에서 여전히 국가의 침투와 지배가 강력한 중국이야 논외로 친다 하겠지만, 일본이 섣부르게 정부 주도로 음악시상식을 만든다? 택도 없는 소리다.

J팝은 이미 한때 세계시장을 주름잡았다. 지금은 K팝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지만 언제까지 저러겠는가? 언제건 다시 일어날 것이며, 그런 일어남은 결코 정부지원에서 비롯하지 않을 것임은 장담해도 좋다.

문화 흐름이 정부주도로 변화가 있다? 순진한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 

혹닉은 정부가 나선다 해서, 정부가 돈을 뿌린다 해서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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