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 BLACKPINK becomes first K-pop girl group to top Billboard 200
심선아 / 2022-09-26 08:00:06
요새는 BTS가 빌보드 차트를 씹어먹는 시대라 아 또 그런갑다. 블랙핑크도 해 냈구나 하면서 무심하게 받아들일 뉴스는 아니다.
성별로 견준다면 여자가수 혹은 여밴드가 빌보드 정상을 넘보는 일은 어렵기만 해서, 아무래도 대중가요 주된 소비층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는 여성들이라는 점에서 역선택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그런 정상 자리를 다름 아닌 블랙핑크가 해냈다는 점이 놀랍지 않겠는가?
우리가 흔히 빌보드라고 하는 이 차트는 크게 두 가지가 메인으로 분류된다. 첫째는 개별 곡들 순위를 매기는 싱글즈 차트인 Hot 100이 있고, 그런 싱글들이 수록된 떼거리 노래 모음집인 앨범 발매 순위를 매기는 Billboard 200이 그것이라, 이 중에서도 이번에 블핑이 먹었다는 데는 후자다. 다시 말해 앨범 순위로 1등을 했단 뜻이다.
빌보드 전체를 통털어 여성가수 혹은 여성밴드가 저 순위 맨꼭대기에 올라서기는 2008년 4월 5일 Danity Kane의 두 번째 앨범 Welcome to the Dollhouse 이래 물경 14년 만이라 하니 얼마나 여성가수들한테 빌보드가 어려운지 알겠다.
그런 자리를 다름 아닌 블핑이 밟고 올라섰다.
지난 16일 발매된 이 앨범 '본 핑크 BORN PINK'는 선공개곡' 핑크 베놈 Pink Venom'이 너무나 강렬했으며, 이후 공개된 타이틀곡 '셧 다운 Shut Down'이 붐을 이끌면서 기어이 K-pop 역사에서 또 다른 이정표 하나를 세웠다.
K팝 가수로 이전에 '빌보드 200'를 정복한 이는 밥 먹듯 하는 BTS를 필두로 그 뒤를 이어 BTS 잡아보겠다고 SM이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까지 그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은 성별로는 절대로 유리한 남성 그룹이라는 점에서 블핑과는 결을 달리한다.
저 소식에 묻히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NCT 127이 낸 정규 4집 '질주'가 같은 차트 3위를 랭크한 것도 대서특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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