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를 그 발견 덴마크 마을 이름을 따서 Ladby ship 이라 부른다는데 저 Ladby를 덴마크 현지에서는 어찌 발음하는지 아무리 들어봐도 내 귀엔
로비
정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혹 롣비 인가 다시 확인해도 로비에 가깝지만 다만 어찌 들으면 로우비에 더 가깝다.
편의상 철자를 중시해서 라드비선船이라 부르기로 한다.
길이 22m, 너비 3m인 저 선박은 10세기 바이킹 배로, 뜻밖에도 저걸 바이킹 왕의 주검을 장식하는 집으로 썼다 한다.
이른바 ship burial 인 셈인데, 서기 925년 바이킹 왕이 죽자 말 열한 마리, 개 네 마리, 그리고 다른 껴묻거리랑 함께 묻혔다고 한다.
현재까지 덴마크에서 나온 유일한 무덤 바이킹선이라는데 그런 희귀성 때문인지 저 선박은 발견지점 그곳에 그대로 보존되어 박물관으로 활용 중이라 한다.
내가 바이킹선 몇 척을 유럽에서 실견하고, 덴마크에도 잠시 들린 적은 있지마는 저와는 인연이 없다.
위키로 찾아보니 1935~37년 덴마크 Kerteminde 라는 지역 Ladby 마을에 있는 바이킹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현했다는데 boat chamber grave 라는 표현으로 보아 저 배 자체를 무덤방 묘실墓室로 썼음을 알겠다.
바다를 무대로 산 바이킹들이 선박은 곧 생존수단이었을 테니 저런 선박 무덤방이 Oseberg라든가 Borre, Gokstad 그리고 Tune 같은 남부 노르웨이에서는 실례가 보고됐다 하거니와 시기는 9~10 세기에 속한댄다.
하긴 뭐 저런 선박관은 창녕 지역 신라화한 혹은 그 이전 비화가야권 무덤에서도 확인된 적이 있다.
실상 저런 배는 무덤방으로 전용하기가 좋다.
저 발굴사정은 자세하지 않은 듯하며 무엇보다 발견 당시 선박 자체가 훼손이 심해 그 크기라든가 구조를 복원하는데 애를 먹었다 한다.
말 열한 마리 뼈는 배 이물 쪽에서 발견됐다는데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의견이 분분한 듯 하다.
저기엔 33-34명 정도가 탔다고
그러고 보니 한 때 바이킹선을 조사한답시며 그 발굴 현황을 정리하다 이내 흐지부지 열정을 잃고 말았는데
저 바이킹 찾아 노르웨이를 가보겠다는 열망이 불탄 시절이 있었노라 적어둔다.
'역사문화 이모저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령왕릉의 비밀 결산] 왜 머리는 남쪽에, 부부 위치는 반대? (1) | 2024.03.27 |
---|---|
[무령왕릉이 봉착한 최대 난제 둘] (4) 미완성으로 끝난 죽음 (21) | 2024.03.27 |
백년전 선교사 애니 베어드 창작 소설 DAYBREAK IN KOREA (1) | 2024.03.26 |
반포아파트, 강남시대의 서막 (2) | 2024.03.26 |
뽀뽀하고 포옹하는 발다로의 연인들 Lovers of Valdaro (1) | 2024.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