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두 번째 클럽은 UCL 우승 원하는 PSG…"새 역사 만들자"(종합)
안홍석 / 2021-08-11 08:12:08
672골·발롱도르 6회…21년 몸담은 바르셀로나와 완전히 작별
'오일머니' 등에 업은 PSG, UCL 우승 위한 마지막 카드로 메시 선택
월클럽맨으로 선수생활을 끝낼 듯하던 리오넬 메시도 만 서른넷을 꽉 채우고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에 정착했다. 여러 문제로 바르셀로나가 결별을 발표했을 적에 그가 갈 데라고는 EPL 맨시티와 리그앙 절대군주 PSG밖에 없었다. 둘 다 중동 석유재벌이 소유한 구단이라, 연봉을 감내할 구단은 저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번 이적에서 특이한 점은 유수 언론을 통해 보도됐거니와 메시가 먼저 PSG에 가고 싶다는 연락을 취한 점이 아닌가 싶다.
보도를 보면 메시가 먼저 포체티노 PSG 감독한테 전화해서 나 갈 테니 받아줄래 했단다. 이게 웬 떡이냐 하고 PSG는 냉큼 받아먹었다. 이리 되니 PSG는 메시와 네이마르,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라는 걸출한 공격진을 거느리게 됐다. 그야말로 우주최강이다.
네이마르와 메시는 오랜 바르샤 동창이었지만, 음바페와는 어떤 조합을 그려낼지 모르겠다. 이 걸출한 스타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는 오로지 포체티노 몫이다.
언제는 안 그랬겠냐마는 세계 축구는 돈이 좌지우지한다. 이런 경향은 2000년대에 두드러졌으니, 그 서막은 아무래도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에 의한 첼시 인수를 들어야겠다. 이 러시아 석유재벌은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영입하고는 EPL 챔피언도 먹고 챔스도 두 번인가 먹었으니, 이를 시발로 오일머니, 특히 중동 오일머니가 유럽 축구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맨시티가 만수르에 넘어갔고, 이내 PSG도 중동 자본으로 주인을 바꿨다. 문제는 이 중동 오일머니로 무장한 두 팀은 그 막대한 투자에도 아직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돈 만으로 챔피언을 사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각인하는데, 맨시티는 이를 위해 펩 과디올리나를 데려왔지만 직전 챔스 결승에서 투헬이 이끄는 첼시에 분패하고 말았으며, PSG도 번번이 그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PSG가 메시를 품었다 해서 자동으로 챔스 챔피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꿈을 위해 다시금 베팅을 한 셈인데, 그래서 21-22시즌은 각국 리그만이 아니라 그 별들이 다투는 챔스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아래는 PSG가 메시 영입을 공식 발표한 보도자료다. 그나저나 왜 psg는 자꾸 msg로 발음되냐? 나 미원 좋아하나 봐?
Leo Messi signs for Paris Saint-Germain
FIRST TEAM August 11th 2021
Paris Saint-Germain is delighted to announce the signing of Leo Messi on a two-year contract with an option of a third year.
The six-time Ballon d’Or winner is justifiably considered a legend of the game and a true inspiration for those of all ages inside and outside football.
The signing of Leo reinforces Paris Saint-Germain’s aspirations as well as providing the club’s loyal fans with not only an exceptionally talented squad, but also moments of incredible football in the coming years.
Leo Messi said: “I am excited to begin a new chapter of my career at Paris Saint-Germain. Everything about the club matches my football ambitions. I know how talented the squad and the coaching staff are here. I am determined to help build something special for the club and the fans, and I am looking forward to stepping out onto the pitch at the Parc des Princes.”
Nasser Al-Khelaifi, Chairman and CEO of Paris Saint-Germain said: “I am delighted that Lionel Messi has chosen to join Paris Saint-Germain and we are proud to welcome him and his family to Paris. He has made no secret of his desire to continue competing at the very highest level and winning trophies, and naturally our ambition as a club is to do the same. The addition of Leo to our world class squad continues a very strategic and successful transfer window for the club. Led by our outstanding coach and his staff, I look forward to the team making history together for our fans all aroun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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