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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Sunny road, sun-made road?

by taeshik.kim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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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짝으로 해가 지니 부천이나 인천 방향 서해 쪽이겠다 싶다.

어제는 저런 식으로 하루를 소비했다.

뜸하던 미세먼지인지 희끄무레한 하늘이 요 며칠 거푸 출현한다.

단풍이 한창인 때 한반도 하늘은 거개 이랬는데 올핸 유례없는 청명을 거푸 선사했다.

나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경험으로 안다. 청명한 하늘과 대비하는 단풍을 담기가 그리 어려운 한반도다. 올핸 특이했다.

그런 하늘이 예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하지만 저러다가 도로 뿅 하고 오딧국물 하늘이 요샌 나타나더라.

먼진지 안개 뚫고서 서녘으로 곤두박질하는 해가 수송동 공장 옥상을 뚫고서 길 하나를 만든다.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이 정도 하늘이 어딘가?




이름이 여러갈래인듯 한데 나로선 어우동 일산꽃이라 부른다.

실룩실룩 허리춤 흔들고 이빨 아픈 서시가 복통에 생리통 겹쳐 내는 그 찡그림을 하고는 일산 쓰고서 육의전 거릴 활보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한다.



마가목은 열매가 여물기가 다이아몬드라 더 놀라운 건 저 놈은 이파리 다 져도 이듬해 봄 새순이 돋을 때까지 저 자릴 지킨다는 점이다.

저 놈은 신진대사를 몰라 평생직장을 꿈꾸는 사람들은 신으로 추앙하거나 마스코트로 삼아얄 성 싶다.



범벅이라 부러 치우거나 쓸지 아니했는지 모르겠다.

여러모로 이 공장이 요새 어수선한데 그 여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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