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DNA 연구, 청동기 시대 영국으로의 대규모 이주 밝혀내

(2021년 12월 26일) 고대 DNA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연구를 통해 청동기 시대 영국 남부로의 인구 이동 경로가 밝혀졌다.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인 이번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약 800명의 고대인 DNA를 분석했다.
요크 대학교, 하버드 의과대학, 비엔나 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기원전 1300년에서 기원전 800년 무렵 영국 남부로 이주한 사람들이 이후 인구의 유전적 조상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DNA와 고고학적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인구의 유전적 구조는 폭력적인 침략이나 단일 이주 사건이 아니라, 무역상들의 이동, 혼인, 소규모 가족 집단의 이동 등 수 세기에 걸쳐 영국 본토와 유럽 간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기원전 1000년에서 기원전 875년 사이에 새로운 이주민들이 영국 남부 지역 주민들과 완전히 융합되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네트워크
연구진은 이 이주민들 출신지를 아직 확실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프랑스 지역 주변 공동체 출신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한다.
중기에서 후기 청동기 시대는 정착 농경 공동체가 영국 남부 지역 전역으로 확장하고, 청동 생산에 필요한 금속 광석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광범위한 무역로가 발달한 시기다.
이러한 새로운 네트워크는 청동 유물과 원자재 확산에서 볼 수 있듯이 유럽 전역의 광범위한 지역을 연결했다.

접촉
연구 책임자인 요크 대학교 이안 아밋Ian Armit 교수는 "우리는 교역 양상과 공유된 이념을 바탕으로 중기에서 후기 청동기 시대가 영국과 유럽 공동체 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진 시기였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추측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장거리 이동이 상인이나 소규모 전사 집단과 같은 소수의 개인에게만 국한되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번 새로운 DNA 증거는 사회 전반에 걸쳐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이동했음을 보여줍니다."
가장 초기의 유전적 특이점 중 일부가 켄트Kent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영국 남동부가 영국으로의 이동 중심지였을 가능성을 시사람자다.
이는 클리프스 엔드 농장Cliffs End Farm과 같은 고고학 유적에서 나온 기존 동위원소 분석 결과와도 일맥상통하는데, 해당 유적에서는 일부 개인이 어린 시절을 유럽 대륙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켈트어
새로운 DNA 증거는 초기 켈트어가 영국에 언제 전파되었는지에 대한 오랜 질문에도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인구 이동이 언어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인 만큼, 이번 DNA 증거는 청동기 시대에 켈트어가 영국에 등장했다는 주장을 상당히 뒷받침한다.
반대로, 이번 연구는 켈트어가 확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철기 시대에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다는 증거가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라이히David Reich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켈트어가 영국에 유입된 기원을 완전히 규명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학자라면 누구나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추측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방에서 온 켈트어'라 해서 철기 시대에 켈트어가 영국으로 전파되었다는 가설에 반하는 근거를 제시하며, '중앙에서 온 켈트어'라는, 잘 논의되지 않는 시나리오인 프랑스에서 온 후기 청동기 시대 켈트어 유입 가능성을 높입니다."

젖산분해효소 지속성
이번 연구 또 다른 예상치 못한 결과는 청동기 시대 영국 인구에서 젖산분해효소 지속성 유전자allele for lactase persistence(유제품 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유전적 적응)의 빈도가 유럽 대륙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 공동 선임 저자인 비엔나 대학교 인류학자이자 고대 DNA 전문가인 론 핀하시Ron Pinhasi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영국 후기 청동기 및 철기 시대 고대 DNA 데이터 양이 12배, 서유럽과 중유럽의 경우 3.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처음으로 시간과 공간 모두에서 충분한 해상도로 적응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유럽 여러 지역에서 자연 선택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일어났음을 밝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철기 시대에 영국에서 유제품이 유럽 대륙과는 질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경제적, 문화적 관점에서 소비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시기에 영국에서는 락타아제 지속성 유전자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유럽 대륙에서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DNA 증거는 주로 영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유럽 대륙 여러 지역 간 인구 이동도 보여주며, 고고학자들이 오랫동안 추측한 것처럼 후기 청동기 시대가 다양한 공동체 간 활발하고 지속적인 접촉이 있던 시기였음을 확인한다.
이 연구는 "중기에서 후기 청동기 시대의 영국으로의 대규모 이주"라는 제목으로 네이처Nature에 게재되었다.

Publication details
Nick Patterson et al, Large-scale migration into Britain during the Middle to Late Bronze Age, Nature (2021). DOI: 10.1038/s41586-021-04287-4
Journal information: Nature
Provided by University of York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8889665/
Large-Scale Migration into Britain During the Middle to Late Bronze Age - PMC
Author contributions N.P., I.A. and D.R. conceived the study. N.P., I.O., C.L.-F., P.d.K., I.B., M.G.T., D.J.K., B.Cun., N.R., R.Pi., I.A., and D.R. supervised the study. T.B., L.Bü., C.-E.F., O.Ch., S.B., B.A., T.A., K.A., L.A., A.As., C.B.-D., A.Ba., L.
pmc.ncbi.nlm.nih.gov
영국을 바꾼 청동기 시대 이주민은 라인 삼각주 출신
https://historylibrary.net/entry/Britain%E2%80%99s-Bronze-Age-Migrants
영국을 바꾼 청동기 시대 이주민은 라인 삼각주 출신
영국 청동기 시대 이주민의 예상치 못한 기원이 밝혀졌다. 새로운 고대 DNA 연구에 따르면 기원전 2400년 무렵 영국을 변화시킨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기존의 "벨 비커Bell Beaker" 이야기에서 암시된
historylibr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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