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University of Cambridge
(2021년 6월 17일) 14세기 중반, 유럽은 흑사병Black Death이라는 대규모 전염병으로 큰 피해를 봤고, 인구의 40~60%가 사망했다. 이후에도 수 세기에 걸쳐 흑사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흑사병은 매우 빠르게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유골에 눈에 띄는 흔적을 남기지 않아, 고고학자들은 이전에는 집단 매장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을 식별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흑사병 희생자가 개별적으로 매장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오랫동안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고고학과에 기반을 둔 '페스트 이후 프로젝트' 연구진은 이 시기에 사망한 사람들 치아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하여 페스트를 일으키는 병원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 균의 존재를 확인했다.

분석 대상에는 케임브리지 교구 묘지와 수도원, 그리고 인근 마을인 클롭턴Clopton에 일반적인 개별 매장 방식으로 묻힌 사람들이 포함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수석 저자인 크레이그 세스포드Craig Cessford는 "이러한 개별 매장은 흑사병이 창궐한 시기에도 사람들이 상당한 정성을 들여 매장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수도원 회의실에 최소 세 명이 매장된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케임브리지 고고학 연구팀은 2017년 대학 의뢰로 이 유적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의 올 세인츠 바이 더 캐슬All Saints by the Castle 교구에 묻힌 시신 또한 정성스럽게 매장되었습니다. 이는 1365년 이 교회가 버려졌을 당시 "교회가 부분적으로 폐허가 되었고, 시체의 뼈가 짐승들에게 노출되었다"는 암울한 묘사와 대조를 이룹니다."

이 연구는 또한 케임브리지에서 실제로 일부 페스트 희생자가 집단 매장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케임브리지 고고학 연구팀이 코퍼스 크리스티 대학Corpus Christi College을 대신해 발굴한 교회 묘지 큰 구덩이에 함께 묻힌 세인트 베넷St Bene't 교구민 여러 명에게서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검출되었다.
이 교회 묘지 구역은 곧 코퍼스 크리스티 대학으로 이관되었는데, 이 대학은 세인트 베넷 교구 조합이 흑사병 희생자를 포함한 사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설립했다.
수 세기 동안 대학 구성원들은 매일 교구 교회로 가는 길에 이 집단 매장지를 밟고 지나갔다.
세스포드는 "이번 연구는 페스트로 사망하여 개별 매장된 사람들을 식별하는 일이 가능해졌음을 보여준다. 이는 페스트에 대한 이해를 크게 향상시키고, 과거 전염병 대유행이라는 극도로 고통스러운 시기에도 사람들이 가능한 한 최대한 정성껏 고인을 매장하려고 노력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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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ig Cessford et al, Beyond Plague Pits: Using Genetics to Identify Responses to Plague in Medieval Cambridgeshire, European Journal of Archaeology (2021). DOI: 10.1017/eaa.2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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