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속빈 강정보단 옹골찬 김장배추 같은 박물관을 꿈꾸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2.
반응형



강정이 속이 비면 그 빈자리 없음을 컨프락치하고자 치장에 열을 올리게 된다.

빈깡통이 속이 꽉 찼음을 선전하고자 자갈 하나를 채우고선 요란하게 흔들기 마련이다.

속이 빈 강정은 공갈빵이라 먹을 것이 덩치에 견주어선 없다.

빈 깡통은 자갈만 걷어내면 재활용 쓰레기로나 가며 돌리다 보면 이내 팔이 아파 제풀에 나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국박물관 미술관은 언제나 요란하다.

루브르에서, 브리티시 뮤지엄이 무슨 빈깡통을 돌리며 공갈빵으로 호객한단 말인가?

저들은 유물을 전시하지 않는다.

쟁여 놓는다.

쑤셔박는다.

틈이 나는대로 그 빈자리 쑤셔박는다.

하도 남아 돌아 화장실 변기까지 유물 쟁여 놓은 박물관 미술관 저짝에선 천지다.

채울 물건이 없으니 실감이니 뭐니 해서 겉만 번지르르하게 치장할 뿐이다.

땅파는 놈들이 전시 전문가라고까지 개사기 쳐서 고작하는 일이라고는 그 무수한 도기 쪼가라 돌맹이 쟁여 놓고선 그게 한국문화 콘텐츠라 한다.

우리 박물관 미술관도 저 루브르 박물관 그리스 조각 코너마냥 쟁이고 쑤셔박는 날 있음 좋겠다.

실감? 영상?

호도糊塗 아니고 무엇이랴?

속 빈 강정, 빈 깡통보단 옹골찬 김장배추를 보고싶다.

***

실은 짜증 나는 데가 중국이다.

이 친구들은 가뜩이나 가진 것도 넘쳐나는 마당에 분칠까지 잔뜩 해버리니 기가 찬다.

일본 역시 가진 것 천지라, 아직 분칠은 하지 않아 그나마 위안을 준다.

한국?

가진 것 없으니 분칠 떡칠밖에 더 하겠는가?

그래서 몹시도 씁쓸하고 단군 할배가 원망스럽다.

케데헌? 웃기고 자빠졌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