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대체 이런 발상을 누가 처음 하게 되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조선시대를 무대로 삼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언젠가부터 룸싸롱이 버젓이 등장하거니와
하도 그런 시대극이 범람하는 바람에 진짜로 조선시대 곳곳에는 룸싸롱이 넘쳐났다는 오리엔트 환상특급 역사조작이 일어나고 있으니
일언이폐지한다.
조선에 무슨 룸싸롱인란 말인가?
차라리 단군 할아버지 시대에 우리가 철기 만들어 쇠칼 휘두르고, 쇠화살촉 쏘아 전쟁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속은 더 편안하다.
쑥 갈아 쑥즙 갈아마시고, 마늘인지 산마늘인지 그래 다 좋아서 그런 산채 비빔해서 계우 연명하며 곰이랑 호랑이랑 함께 오손도손 동굴 생활하던 그 시절에 쇠칼 쇠화살 만들어 매머드 사냥하고 고기 농가묵고 살았다 하는 편이 속이야 후련하지 않겠는가?
조선시대에 주막? 웃기고 있네.
그래 드라마 영화가 그리는 그런 주막이 영남대로니 호남대로 같은 데 없지는 않았으나, 손님으로 넘쳐나며 국밥을 먹고, 막걸리 한 잔 하며, 닭고기 뜯는 그런 주막? 있는 줄 아니?
무슨 시장이라 할 만한 것도 없어 빌빌 싸던 신석기 후기 사회가 조선왕조였다.
룸싸롱?
그딴 게 어딨어?
조선시대 그 무수한 문집 중에 룸싸롱 가서 놀았다는 놈 있음 나와보라 그래!
그 세도가 정도전도 주막 룸싸롱 하나 없어 계우 친구 남은 첩집에서 거나하게 막걸리 한 잔 빨다가 방원이한테 한 방에 훅 갔다.
조선시대 룸싸롱? 손님으로 넘쳐나는 주막? 그딴 것 없다.
다 오리엔트 환상특급이 그려낸 일루션이다.
그런 데서 동전으로 결제해?
그래 동전이 조선후기에 일부 쓰이기는 했다만, 무슨 상평통보 한 뭉탱이 쥐어주면서 술을 퍼마셔?
물물교환 사회라 그래 설혹 룸싸롱이 있다 해도 내가 그에서 한 잔 빨려면 비단 한 필이나 쌀 한 가마니 지고 가야 가능한 사회란 말이다.
조선시대 시장?
그래 조선후기 근대기 무렵 시장이라는 게 겨우 생기기는 한다만, 또 그 시장이라 볼 만한 형적이 없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재래시장?
그딴 것도 없었다.
암것도 없는 거지 사회가 한반도였다.
5일장? 그딴 게 어딨어? 이 오일장도 아주 훗날 근대기에 생겨났다.
함에도 어찌하여 툭하면 룸싸롱이고 손님 넘쳐나는 시장이고 주막집인가?
이 모든 환영이 자본주의 맹아론이라는 괴물이 주조한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돈이 통용되지 않는 그딴 물물교환 신석기 후기 사회에 무슨 룸싸롱이란 말인가?
남녀상열지사?
기생집?
기생집이 어딨어? 그렇담 그 많은 기생은 어디 소산이란 말인가?
국영 기업체가 있을 뿐이지 무슨 사설 기생집이 있단 말인가?
상업화한 매춘업의 등장 정도는 있어야 자본주의 맹아라도 떠들 일 아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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