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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宋] 왕혁(汪革) <세모 서당(歲暮書堂)> 한시, 계절의 노래(237)세모 서당(歲暮書堂) [宋] 왕혁(汪革) / 김영문 選譯評 서리 겹겹이 계단에흰 비단 펼치고바람 사나워 피부에소름 돋네마음도 씩씩하고눈귀 맑으니생각도 속됨을따르지 않네霜重階鋪紈, 風凜肌生粟. 心莊耳目淸, 思慮無由俗. 한시를 읽어보면 대체로 봄 상심(春恨), 여름 우울(夏悶), 가을 시름(秋愁), 겨울 곤궁(冬窮)을 묘사한 작품이 많다. 하나 같이 슬픈 감정이고, 쉽게 말하면 사시사철 앓는 소리다...
Frost
사라질 서리 애도하며 까치에 부치노라 동산 우로 해가 뜨려한다. 서리 찾으러 나간다.때는 같은데 서울선 이런 서리 만나기 좀체 어려우니 이때 물리도록 봐준다.간밤엔 별이 빛났더랬다. 차가울수록 겨울 하늘은 별이 쏟아지는 법. 나보다 늦게 내려온 조카가 이르기를..별이 비처럼 쏟아졌단다 김천 하늘도 그렇더란다.오리온자리 허리띠 완연하나 폰카로 담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인가? 아침 이슬이 곱다.철고리가 쩍쩍 달라붙을 농촌 겨울이나 이젠 그런 철고리 사라진지 오래다.폐타이어 우로 서리가 꽃을..
상엽霜葉, 서리 오기 전에 이미 져버린 단풍 오늘 경복궁을 횡단해 건추문 쪽으로 나가다 보니, 저 은행나무 이파리가 단 한 개도 남아있지 않음을 봤다. 이 은행나무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번 가을은 다른 데 은행나무에 정신이 팔려 전연 이곳 단풍은 눈길 한 번 주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다. 서울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이미 은행은 단풍이 되어 지상으로 꼬꾸라졌다. 상엽霜葉, 즉, 서리맞은 단풍이라는 말은 무색하니, 여태까지 죽 그랬다. 그 인근 주택가를 지나다 보니 단풍..
서리맞은 단풍, 2월 봄꽃보다 붉어라 한시, 계절의 노래(198)산행(山行)[唐] 두목 / 김영문 選譯評 돌 비탈 길 따라서멀리 추운 산 올라가니흰 구름 피는 곳에인가가 자리했네수레 멈추고 앉아서저녁 단풍 숲 사랑함에서리 맞은 나뭇잎들봄꽃보다 더 붉구나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晚, 霜葉紅於二月花. 한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 치고 이 시를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또한 이 시는 가을 단풍을 노래한 절창으로 각종 한문 교과서에까지 실리곤 했다. 이 ..
음주운전에 서러움 북받쳐 한시, 계절의 노래(195)동정호에서 놀다 다섯 수(遊洞庭湖五首) 중 넷째[唐] 이백 / 김영문 選譯評 동정호 서쪽엔가을 달 빛나고소상강 북쪽엔이른 기러기 날아가네배에 가득한 취객백저가 부르는데서리 이슬 가을 옷에스미는 줄 모르네洞庭湖西秋月輝, 瀟湘江北早鴻飛. 醉客滿船歌白苧, 不知霜露入秋衣.중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새롭게 확인한 충격적인 사실 가운데 하나는 이태백이 자신의 친척 이양빙(李陽氷)의 집에서 병사한 일이었다. 나는 어릴 때 “달아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