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성시3 "이성시만큼 할 자신 있으면 보직 맡아라!" 나로서는 실로 오랜만에 이성시 선생을 조우하고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선생을 만날 때면 어김없이 박환무 선생이 동석하곤 하는데 오늘도 그랬다. 저녁 자리엔 여러 분과 같이 했다가 파하고선 셋이서 카페서 실컷 떠들다 왔다. 이런 자리는 여느 때나 똑같아서 셋이 만나면 학문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은 재미 없을 수도 있지만, 나도 그리고 선생들도 다 재미있어 하고, 무엇보다 나 역시 저 분들을 통해 배우는 바가 적지 아니하고, 저들 또한 속내야 어떨지 모르나 나를 통해 그렇다고 하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이성시 선생이야 한국학계에는 2001년 10월, 도서출판 삼인을 통해 선보인 《만들어진 고대:근대국민 국가의 동아시아 이야기》(박경희 옮김. 박경희 선생은 바로 박환무 선생 어부인이시.. 2025. 10. 28. 메모하는 습관, 이성시의 경우 구미권 연구자나, 일본쪽 일부 연구자 중에는 메모가 일상화한 이를 가끔 본다. 이성시 선생도 메모광이다. 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때는 아마도 2000년대 아주 초반이라, 그 다리를 놓은 이가 일본근현대사 전공 박환무 형이었다. 요새야 이성시 선생이 무슨 국내 학회장까지 하던 시절이 되었으며, 그 무렵에 더러 한국을 왔다갔다 하며, 또 90년대 중후반인가에서는 1년짜리 연구년을 서울대에서인가 한 일도 있지만, 당시 서울대 잠깐 시절 이야기는 내가 프라이버시 때문에 차마 말을 하지 못하겠다. 이성시 역사학은 도서출판 삼인에서 나온 《만들어진 고대》를 계기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데, 이 책 발간을 계기로, 더 정확히는 그 책에 실린 광개토왕비에 대한 글로 그의 선생 무전행남武田行男한테서는 파문 비슷한 처지.. 2023. 2. 24. 간만에 조우한 이성시 선생 그의 단행본은 공교롭게 내가 아일랜드 휴가 중일 때 나와 언론에 배포된 까닭에 유별나게 내가 신경을 기울이지 못한 마음의 짐이 있었다.나가 보니 연세대에 있던 김유철 선생이 있고 나보다 늦게 국박 전시과장 이병호 선생이 합류한다. 이 과장은 전시 관계로 배기동 관장 수행하고 폴란드 갔다가 막 들어오는 길이라는데 피곤에 떡인 상태다. 듣자니 전작에서 세 편을 다시 옮겨왔다는데 목차에서 엿보듯 전작보다 훨씬 직접 현대적이다.전작이 주로 고대를 투영해 근대국민국가의 역사 투쟁을 읽으려 했다면, 이번 책이 다루는 소재나 주제는 근현대에 더 가찹다.52일 전에 7시간에 걸친 대 심장수술을 했다는데 격무 때문이었으리라. 얼마전까지 4년간 와세다대학 부총장이자 15명으로 구성되는 이 대학 이사진 중 한 명으로 일.. 2019. 10.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