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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고고학4

조몬시대 두개골이 뚫린 흔적이? 차순철 선생을 통해 접한 소식이다. 약 100년 전에 일본국 오카야마현岡山県 구라시키시倉敷市 조개무지[패총貝塚]에서 출토되어 동경대종합연구박물관東京大総合研究博物館에서 소장한 약 6천년 전 조몬시대縄文時代 전기 인간 두개골에 뾰족한 도구로 찔린 듯한 흔적이 있다는 사실이 이 자료를 정리하던 학생이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다른 조몬시대 인골도 살폈더니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고. 다만 이것이 생전 폭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사후에 모종의 의식 일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견 내용은 4일 일본인류학회지에 게재된다고. 동경대 대학원 수사과정修士課程 2년 생인 평야력야平野力也 씨는 이 대학 박물관 소장 품을 정리하던 2022년 12월에 이 두개골을 살피하다가 그 전두부前頭部에 타원형 구멍이 있음을 보았거니.. 2024. 4. 4.
20년전 일본학회의 회고와 변화한 세상 20년 전 일본 홋카이도 다테시에서는 일본인류학회가 열렸는데 이떄 참석했을 때 찍어 둔 사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일본은 버블경제 여파가 남아 있던 때라 나라 전체가 세련됨과 부유함이 가득했다. 학회를 참석해서 일본 인류학 연구를 들어보니 수준이 너무 높아 내 생전에 따라갈 수나 있을지 의문스러울 지경이었다. 사실 그 당시 일본 학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그랬고, 바로 그때 일본 학계를 이끌던 사람들이 최근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때 당시 일본학계 연구 방향에 필자는 상당히 큰 인상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학계 방향과는 분명히 달랐고 자국 발굴을 대상으로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설정된 주제를 보고 있노라니 우리도 저렇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몇 년 지나 필자의 인연은.. 2023. 10. 18.
구리거울 파편 쪼가리 385점으로 재구성하는 야마대국 대왕 일본 쪽에서는 3세기 말 초기 야마토 왕국 통치자가 묻혔다고 간주하는 무덤으로 나라현奈良県 사쿠라이시桜井市에 소재하는 사쿠라이초스야마[桜井茶臼山] 고분 [Sakurai Chausuyama Tumulus] 이라는 데가 있다. 전체 길이만 204m에 달하는 거대한 무덤으로, 근자 나라현에서 세운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우메하라고고연구소 橿原考古学研究所 라는 데서 2009년에 무덤을 파제끼고 그에서 수습한 유물들을 분석한 결과라 해서 7일 공개한 모양이라, 그것을 일본 언론이 특필하는데 그 요점은 그 무덤방 석실石室 안에서 구리거울 동경銅鏡만 103점 이상 묻혔음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조심할 대목은 그렇다 해서 103점이 모조리 나왔는가? 아니다. 그 쪼가리들만 수습했으니, 이미 이전에 거의 깡그리 도굴 당한 .. 2023. 9. 8.
[독설고고학] "그들이 창안하고 그들만이 탐닉한 토기 분류" 다른 한편, 조몬 고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비일본인 고고학자들은 일본 연구자들의 문화-역사적 그리고/혹은 경험주의적 연구 방향뿐만 아니라 그들에 의해 창안된 토기 분류에 대한 지나친 강조 때문에 실망한다. 이러한 실망은 북미 침 영국 고고학자들(예, Barnes and Okida 199를 보기 바람; 또 Bleed 1989를 보기 바람)에 의해 출판된 논고에서 특히 눈에 띤다. (27쪽) 한강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04 《일본 조몬 고고학》 하부 준코 저 / 강봉원 역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16년 11월 11일 | 원제 : Ancient Jomon of Japan 서구고고학이 일본고고학에 대해 느끼는 답답함이 일본고고학뿐이겠는가?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고는 토기 그리다가 볼짱 다보기는 한국고고.. 202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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