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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런던 풍경] (3) 뮤지엄에 밥 먹으러 가기---월러스 컬렉션 The Wallace Collection by 장남원 우리가 뮤지엄에 가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는다. 개중 하나가 먹는일이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사람도 만난다. 전시는 못 봐도 먹기는 한다. 유럽 사립 뮤지엄 중에는 실력있는 쉐프를 영입하여 맛있고 적절한 가격으로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데가 적지 않다. 괜시리 블로거 포스팅이 달린 애매한 식당을 가느니 뮤지엄은 거의 실패가 없는 편이다. 친애하는 선생님 부부가 마침 런던에 머물고 있는데, 밥 먹으러 으로 오라 했다. 처음 가본 곳이다. https://www.wallacecollection.org/visit/food-and-drink/?fbclid=IwAR2foIa3s9QP1Q63muCjYQJ2GKKNL0nGxtol4F8PbUnCmmVwnvit_DR5EMU 18~19세기 영국 귀족 Hertfor.. 2023. 3. 4.
[2023 런던 풍경] (1) 런던行 by 장남원 시카고에서 런던까지는 비행기로 7시간 거리이다. 시카고가 미국 중부 교통 요지지만 여행객은 많지 않아 런던행 비행기는 1인 3좌석. 이른아침 도착한 런던은 음... 예상대로 흐리고 약간의 안개. (일주일 머무는 동안 파란하늘 본 것을 다 합쳐도 반나절이나 되었을까) 뭔지 쎄에한 바람이 뺨을 툭툭 건드리고 갔지만 봄이 오는 느낌은 확실했다. 사용하던 Oyster Card에 잔액이 남아 있어 그냥 Piccadilly Line 전철로 가기로… 기차는 만원이고, 사람으로 가득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나밖에 없다. 시카고의 고요했던 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공식일정 전에 며칠 묵을 곳으로 런던대학 부근 스튜디오 아파트를 잡았는데, 전철역에서부터 거리는 온통 세계의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출근시간의 도로는 .. 2023. 2. 25.
[2022 베를린 풍경(17) 함부르크(Hamburg)行①] 몽블랑 하우스 by 장남원 함부르크는 베를린에서 2시간 남짓 거리다. 만나야 할 사람, 봐야 할 것이 많은 곳이지만 나같은 만년필 동호인들에게 몽블랑 Montblanc의 고향 함부르크는 일종의 성지다. 그리고 독일인들에게는 국민브랜드다. 도심에서 20분 정도 외곽의 슈텔링엔 인근 몽블랑 공장과 서비스센터가 있는 지역에는 2022년 5월 몽블랑하우스 Montblanc Haus 라는 뮤지엄이 개관했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나는 첫 한국인 관람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https://www.montblanc.com/en-us/discover/montblanc-haus/the-story?fbclid=IwAR2ErN-4ivaj2NUbChzmXxnul2DyzVsi-BDOCWP0ga9-p90xECbtSrEOZcw The Story Behind.. 2022. 11. 12.
[2022 베를린 풍경(9) 왕실자기제작소 KPM Königliche Porzellan-Manufaktur] by 장남원 “전통은 재(灰)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불길을 휘젓는 것이다.”(장 조레스) 조레스의 이름을 듣는 것이 실로 몇 십년만이던가...그가 저런 말을 했는지도 몰랐는데, 베를린에 위치한 지금의 KPM은 저 말을 모토로 삼고 있었다. KPM은 마이센(Meissen)의 명성에 가려 서양도자사에 그 이름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시작은 못지 않게 오래 되었으며 마이센이 세계시장의 맹주로 중국, 일본과 교류하는 동안 KPM은 왕실도자기 제작소로서 새로운 기술을 수없이 실험했고 수 세기 동안 여러 디자이너를 초빙하여 모든 예술사조를 구현하면서 나름 정상을 유지해 온 것 같다. 프리드리히 거리에서 Unter den Linden 쪽으로 걷다 보면 베를린 고급 쇼핑가를 지나게 된다. 그 중간 즈음에 제법 규모가 .. 2022. 8. 20.
[2022 베를린 풍경(4) Pergamonmuseum] by 장남원 베를린은 뮤지엄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구 박물관 Altes Museum 신 박물관 Neues Museum 페르가몬 Pergamon Museum 보데미술관 Bode Museum 등이 들어선 뮤지엄 섬과 뮤지엄 섬 외곽으로 독일역사박물관이나 바스티안 하우스 BASTIAN HAUS, 고리키 극장, 훔볼트대학 등이 촘촘히 들어선 일대는 그냥 걷기만 해도 좋다. 뮤지엄 섬 안에서 최근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페르가몬이다. 최근 공사를 마치고 입구를 개방한 시몬갤러리(Simon Gallery)가 정연한 석주들과 계단으로 아름다웠다. 신 박물관의 로마, 폼페이, 이집트 등 유적과 유물 전시관은 수년 전 멋지게 리뉴얼해서 페르가몬의 중동, 서아시아, 이슬람 갤러리쪽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시몬갤러리 부분이..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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