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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9

추사秋史와 일본도日本刀 섬이라는 지형상, 제주에는 바다에 나갔다가 표류하여 외국에까지 흘러가는 이가 적지 않았다. 아예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겠지만,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동아시아 각국은 표류민에 상당히 관대해, 먹을 것을 내어주고 잘 대접한 뒤 고이 돌려보내주곤 했다. 우리의 추사 김정희(1786-1856) 선생이 제주에 머무를 때도 그런 과정을 거쳐 일본에서 돌아온 이가 있었던 모양이다. 추사의 제자 박혜백朴蕙百이 어쩌다 그런 사람을 만났는데,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몰라도 그가 사무라이들이나 갖고 다니는 일본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무슨 수를 썼는지 그가 그 칼을 얻어와서 스승 추사에게 보여드렸다. 붓의 대가 추사와 '니뽄도'라니 이렇게 안 어울릴 수가 있나 싶지만, 사실 추사는 일본 칼이 낯선 사람이 아니었다. .. 2022. 3. 7.
다시 가고 싶은,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2021.10.21.) 2021.10.21. 곶자왈도립공원 안 가기에는 아쉽고, 다음 일정 때문에 여유롭게 보지 못한 곳입니다. 정말 초스피드로 ‘나 여기 보고왔어~~!!!’ 하고 나왔습니다. 다음 제주도에 간다면 여유롭게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럼 사진으로 같이 볼까요? 입장료 있습니다. 성인 1,000원, 제주도민 무료! 다른 이야기지만 곶자왈도립공원이 있는 곳이 대정읍이었는데, 지나가면서 건물도 그렇고 부유한 동네 같았습니다. 네… 뭐 그렇다구요. 고개를 돌리면 저렇게 ‘나 숲이야!!!!’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천안에서 봤던 숲의 느낌과는 좀 다릅니다. 식물들 생김새 때문인가 원심림 같아 저는 살짝 무서웠습니다. 호랑이가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아니…어이없으시겠지만, 공룡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저희.. 2021. 10. 23.
오타와택은 바다에 발을 담그고 / 함덕해수욕장 나 : 그런데 너 왜 슬리퍼 신고왔어? 오타와댁 : 제주도 가면 바다 들어가는 거 아니야? 혹시 몰라서 나 어제 슬리퍼 급하게 샀다구~~~~ 나 : 추운데? 오타와댁 : 구래두~~~ 한국 초겨울은 겨울도 아니란건가? 도착하자마자 오타와댁은 바닷물에 발 담그고 참방참방 신이 났다. 나와 보령댁은 제주도 바다를 보는 것으로 만족. 추진력 갑! 우리의 보령댁. 멋진 내 친구! 함덕해수욕장 영상 발담그고 신난 오타와댁 바닷바람이라 강하긴 했지만, 매서운 찬 기운은 없었다. 고등학교때 제주도로 수학여행 온 이후로 이번이 두번째 제주도 방문이라는 오타와댁, 내친구. 차가울텐데, 바다에 발 담그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이 훈훈해 졌다.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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