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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티아 안티카 Ostia Antica, 또 하나의 폼페이 로마 복판을 관통한 테베르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어구에 오스티아 안티카 유적이 있다. 그 제일 후미진 곳에서 보면 바다로 흘러가기 직전 테베르강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이 유적이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는지는 따로 조사를 해 봐야 할 테고 로마시대 도시 유적 하나가 통째로 보존됐다 생각하면 되겠다. 이 유적이 얼마나 광활한가 하면 그 유적 입구에서 끄터머리까지 아무짓도 하지 않고 잰 걸음으로 종점을 찍고 돌아오는 데만도 한 시간 이상은 너끈히 걸릴 것이라는 데서 짐작하리라 본다. 그렇다고 도시가 간선도로 하나만을 중심으로 그 양옆으로 발전한 것도 아니요 요즘 도시와 진배없이 둥글게 퍼져 나간 까닭에 한도 없다. 비록 지붕은 다 날아갔지만 그 건물터 대부분은 비름빡까지 남았으니 이.. 2024. 11. 21.
도마뱀을 씹어먹는 모체 새 이런 요상한 유물을 만나면 일단 중남미 아닌가 의심해야 한다. 왜? 아직 우리가 저쪽은 생소를 벗겨내지 못한 까닭이다. 나로써도 저짝은 도무지 거리를 좁히기가 힘들다. 암튼 저를 일컫기를 Spout vessel in the form of a Bird Eating a Lizard Moche, 100 BC-500 AD Made Peruvian North Coast (Art Institute of Chicago) 라 하는데 도마뱀을 먹는 새 모양을 본떠 만든 Spout vessel 이라 하는데 스파우트가 주둥이이기는 한데 저리 쓰는 말이 있기는 한가 보다. 이른바 모체Moche 문화에 속하는 기물로 제작시점은 낙폭이 상당히 커서 기원전 100년~서기 500년 으로 본댄다. 저 모체 문화는 저 무렵 페루 북해안.. 2024. 11. 20.
방대한 컬렉션 로마 에트루리아박물관 유럽 박물관 미술관이 거개 그렇지만, 겉모습 보고선 뭐 이 정도쯤이야 했다가 낭패보는 데가 한두 군데랴만 오늘 오전에 찾은 National Etruscan Museum of Villa Giulia Museo Nazionale Etrusco di Villa Giulia 라는 데도 전형하는 그런 곳이라, 저 기다란 명칭 뒤에 붙은 말을 무심히 넘겨서는 안 된다. 눈에 비치는 입구는 우리로 치면 마당쇠 부부가 사는 대문칸방에 지나지 않아서, 저 문을 따고 들어가는 순간 광활한 신세계가 펼쳐지는데 결국 저 박물관은 애초에는 빌라 졸리아 혹은 빌라 줄리아라는 사유재산 혹은 다른 사람 소유였다가 언젠가 이탈리아 국가로 넘어가 국립박물관이 되었다는 의미가 되겠으며 무엇보다 그 전문분야는 에투루리아임을 보인다. 로마가.. 2024. 11. 20.
납이 내는 녹색 유약의 비밀 녹색 찬란한 로마 암포라앞서 저 고대 로마 녹색 찬연한 도기를 소개하면서저 양태를 묘사하는 말 중에 lead-glazed 라는 말이 보이거니와 납을 어찌해야 저런 발색이 가능하지 도자사 전문가 설명을 요청했으니 장남원 선생 다음과 같은 친절한 해설이 있다.연유鉛釉 도기라 한다. 도기에 유약을 입힐 때 융제로 납을 사용하는 것을 연유 도기라고 하는데이때 정색제로 산화동을 소량 첨가하면 저런 초록색이 되는 것으로 안다. 보통 녹유도기 라고 하는 것이다.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도 녹유도기가 만들어 지지만, 저것은 표면의 유약 접착력이 참 좋아 보인다. 잘 아는 당삼채 초록색 유약 성분도 비슷하다. 다만 하남성 등지에서 만들어지는 당삼채는 백토로 기물을 만들어 1,000도 이상으로 초벌하고 그 위에 연유를 여러 가.. 2024. 11. 19.
믿을 수 없는 스톤헨지 채석장 얼마 전 그 유명한 스톤헨지 돌 중에서도 제단 돌 Altar Stone이 그 인근도 아니요 저짝 영국 섬 맨 북쪽 꼭대기 스코틀랜드 광산에서 캐서 날랐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경로를 통해 날랐을까? 물론 추정이긴 하지만 첨부 사진 지도와 같은 코스를 밟았다는 것이다. 저 발표 나는 의심한다. 물론 나름 과학적 근거를 댔지만 저쪽에서 캐다 옮겼다고? 광산을 찾지 못했다고 본다. 나아가 설혹 저쪽에서 캤다 해도 바다로 옮기지 육로는 수송 불가능하다 봐야 한다. 저런 발표를 보면서 나는 흑요석 산지 주장의 짙은 그림자를 본다. 이쪽에서 하는 말, 흑요석만 나오면 백두산 운운했다. 난 그때도 의심했다. 산지를 못찾았을 뿐이라고. 어찌 되었는가? 백두산 신화 깨졌다. 딴 데서도 흑요석 난다. 2024. 11. 18.
테베 아폴론은 빼빼로? "만티클로스 아폴로Mantiklos Apollo"로 알려진 이 청동 봉납용votive 조각상은 적어도 2,600살 된 것으로 그리스 보이오티아Boeotia 테베Thebes 출토품이다. 후기 기하학 Late Geometric 혹은 초기 오리엔탈라이징 시대 Early Orientalizing Period에 해당하는 유산이다. 높이 20.3cm(8인치)인 이 작품은 아폴론 신에게 바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역 엘리트의 부유한 구성원일 가능성이 있는 만티클로스Mantiklos 라는 사람이 호의를 간청하는 글이 시적으로 새겨져 있다. 이 유물은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미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900년 창설한 프랜시스 바틀렛 기부금 Francis Bartlett Donation 자금을 통해 19..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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