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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남쪽으로 두는 빈소에서의 시신 주자가례朱子家禮 권4는 흉례凶禮라 해서 죽음에 따른 장송葬送 절차를 규정하거니와, 그 절차 중 갓 죽은 이를 관에 안치하기 전에 해야 할 일로 다음과 같이 규정하니 執事者設幃及牀, 遷尸掘坎. (장례를 주관하는) 집사는 (죽은 사람 시신이 있는 방 혹은 시신 앞에) 휘장을 치고 시신을 (그 휘장 뒤로) 옮기고선 구덩이를 판다. 이에서 말하는 구덩이는 아직 빈소도 차리지 않은 상태이니 실제 시신을 묻을 구덩이를 말하는 것은 아닌 듯하거니와 빈전을 설치하는 그곳에 마련하는 구덩이를 말할 것이다. 이건 본론에서 벗어나므로 여기서는 치지도외키로 하고 이 구절에는 다음과 같은 주자 보주補注가 있으니 執事者以幃幛臥內, 侍者設牀於尸牀前, 縱置之, 施簀去薦, 設席枕, 遷尸其上, 南首, 覆以衾, 掘坎於屏處潔地. 집사는 휘.. 2024. 3. 30.
한국사와 일본사 일본사는 그 서술에 있어 정성이 많이 들어간 역사인데 반면에 과장도 꽤 많다. 한국사의 과장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서투른 수준인데 반해 일본사의 과장은 여간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알아차라지 못하게 잘 덮여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곡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국사는 한국사를 잘 몰라도 뻥이란 걸 눈치챌 수 있지만 일본사는 일본사를 잘 모르면 무엇이 왜곡이고 과장인지 잘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과장이 없는 건 아니고 왜곡이 없는 것 아니라는 말 다시 한 번 해 둔다. 역사학에 요구하는 사회와 인간의 욕구, 자존심의 충족, 열등감의 해소 등 어느 나라 역사에서도 볼 수 있는 요소들은 일본사에도 역시 있다. 이걸 대략이라도 눈치 채려면 일본사에 대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대.. 2024. 3. 30.
[카슈가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4) 출토 유물 출토 유물은 조각들을 포함해 약 3만 건을 헤아리며 종류를 망라한다. 출토 도陶·동铜·석石·목木·전폐钱币와 석고불상石膏佛像 등 유물 표본标本과 잔건残件 약 3만 건이다. 대량의 환경물질大量环境物质과 잔류물, 그리고 동식물표본动植物标本을 채집해 과학수단을 대폭 동원해 유지에 대해 micromorphology를 실시하고, 폐기된 후 재활용품·동실물종군·유물산지와 잔류물 및 주변 고환경 등을 종합분석했다. 감정 결과 동물골격 주요를 보면 양羊과 황우黄牛 그리고 말马로 드러났고 식물로는 복숭아[桃]·행杏[살구 혹은 은행]·도꼬마리[苍耳]·대추大枣·소맥小麦·보리[青稞]·포도葡萄·첨과자甜瓜子·기장[黍]·밤[粟]·대마大麻·박[葫芦]·정우국顶羽菊 및 케이퍼刺山柑 등의 종류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유지遗址环 환경과 사원.. 2024. 3. 30.
[카슈가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3) 대규모 건축물의 출현 조사 결과 산문대도山门大道·산문대전山门大殿·주전主殿을 감싼 다칸식 대불전多间式大佛殿·중심 불탑佛坛 혹은 탑주塔柱를 두른 “回”자형 불전佛殿·독동식 승방独栋式僧房·좌대坐台를 갖춘 승방僧房 혹은 선실禅室·주방厨房·강당讲堂 등 10여 처 대형大型 건축기지建筑基址가 드러나고 원형 불탑佛塔의 기대基台와 더불어 방형 대탑大塔의 기좌基座와 기대基台가 드러나고 부분적으로 복원되었다. 모든 건축물은 정비한 자연 대지에다가 건설한 토배건축土坯建筑이라, 건축물 안팎 풀을 섞은 벽돌담에는 고르게 백석회白石灰를 발랐다. 고르지 못한 지면은 다져서 견고하게 하고 편평하게 했다. 일부 방은 토배土坯로 바닥을 깔고 다른 일부에서는 백석회를 바닥에 깔았다. *** 토배土坯란 간단히 말해 풀과 같은 식물을 섞어 쌓은 벽돌건물을 말한다... 2024. 3. 30.
소싸움을 스페인 투우랑 동일시할 수는 없다. '동물 학대' 논란 속 소싸움 문화재 검토 보류…"학술조사 먼저" 송고시간2024-03-29 15:24 신규 지정 조사 대상 포함했다 재논의…사행성·학대 등 검토 예정 https://www.yna.co.kr/view/AKR20240328171700005?section=culture/scholarship '동물 학대' 논란 속 소싸움 문화재 검토 보류…"학술조사 먼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소싸움을 둘러싸고 전통문화와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 절차가 보류...www.yna.co.kr 여러 가지 고려해서 이리 했으면 한다고 문화재위가 결정했겠지만, 저 논란 중에서도 소싸움을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들 목소리가 있다 하거니와 이 문제는 반드시 짚.. 2024. 3. 30.
위만조선은 중국인 정복국가다 이 평범성을 왜 그리 쉽사리 망각하는지 모르겠다. 위만조선은 기존 기자조선 혹은 고조선이라 지칭하는 왕조를 정복하고 들어선 새로운 왕조다. 이 왕조 오야붕은 위만이라 하는 중국 도망인이다. 그가 한 제국 성립 이후 이성 봉건 제후들을 유방이 처단하는 과정에서 걸려든 연나라 제후이자 왕인 노관이 처단되는 와중에 그 혼란을 피해 연燕과는 그 동쪽 변경을 접한 고조선으로 도망쳐 들어가 같이 도망가고 혹은 나중에 합류한 연나라 유민들을 규합하고는 고조선 준왕한테서 그 서쪽 변경을 지키는 총알받이 하라고 방 백리를 떼어주고서는 너 거기서 총알받이 잘하고, 국경 수비대 역할 잘 하라고 분봉해준 작은 고조선 제후였다. 하지만 야금야금 힘을 키운 위만은 마침내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서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 2024. 3. 30.
고조선 요서설에 대한 두 가지 생각 최근에는 요서 십이대영자와 심양 정가와자를 묶어 초기 고조선으로 보고 후기 고조선에 평양을 지목하는 설명이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실제로 필자가 아는 관련 전공의 고고학자 분들에게도 이에 대한 의견을 사견을 전제로 확인한 적 있었는데 대부분 요서-요하의 십이대영자-정가와자를 초기 고조선으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주장은 사실 최근에서 두드러진 변화로 필자가 아는 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0년 사이에 이루어진 변화라 할 것이다. 십이대영자와 정가와자를 초기 고조선으로 규정하는 시각에 있어 필자의 의견을 조금만 적어본다. 문외한의 넋두리라 생각해 주기 바란다. 첫째. 요서 십이대영자를 고조선이라고 최초로 정확히 지목한 사람은 사실 따로 있다.. 2024. 3. 30.
아궁이 와장창 해남 읍호리 고분군 조사 상보[자문위 자료첨부] 해남 읍호리 고분군 발굴성과 중 하나가 최근 해남군에서 배포되었거니와, 5세기 무렵 무덤 하나를 깠더니 그 바닥에 토기 를 동강내 깔았더라! 그 동강낸 조각들을 도로 찡가 맞춰 보니 아궁이 세트였더라. 이런 내용이었다. 해남군 의뢰로 대한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이 조사는 조사 완료 당시에는 그렇고 그런 무덤이라 해서 별도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아니했지만, 저런 성과가 나오니 연구원 자체가 알아서 알릴 수는 없고, 쩐주인 해남군에다가 오잉? 이런 결과가 나옵디다, 이건 언론을 통해 국민께 도민께 군민께 알려야 합니데이 해서 급하게 저리한 것이다. 물론 이런 일 잘했다. 관련 소식을 우리 THE HERITAGE TRIBUNE도 전했거니와, 좀 더 상세한 당시 발굴사정을 해남군에 요청해서 받았다. 이름하여 해남 .. 2024. 3. 30.
[카슈가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2) 유적 개황과 조사 이유 발굴기관 : 중앙민족대학中央民族大学·신강위구르자치구문물고고연구소新疆维吾尔自治区文物考古研究所 / Minzu University of China·Xinjiang Uygur Autonomous Region Institute of Cultural Relics and Archeology 발굴책임자 : 초소용肖小勇 / Project manager : Xiao Xiaoyong 카슈가르[객십喀什]은 우리나라[중국]이 서쪽으로 중앙아시아[中亚]와 남아시아[南亚]로 가는 관문[门户]이면서 주사지로丝绸之路[실크로드] 남쪽과 북쪽 길이 만나는 교차지점이다.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는 카슈가르시喀什市 동북쪽 약 33公里 지점에 위치하는 고소륵古疏勒의 중요 불사佛寺라 19세기말 20세기초 국외 탐험가가 일찍 누차 조사 도굴했다. 20.. 2024. 3. 30.
평양 조선설, 평양 낙랑설의 맹점 이게 자꾸만 한사군, 개중에서도 낙랑군으로만 좁혀서 그렇지, 이 문제는 내가 보는 한 심각성이 여전히 잠재하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 나는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 중이거니와, 이른바 조선 요동설 혹은 요서설로 대표하는 민족주의 사학계열과 그에 감발한 작금의 이른바 재야사학 계열, 그리고 그 반대편에선 실증주의 계열과 그것을 묵수하는 작금의 이른바 강단사학 계열 모두 다 맞을 수 있다는 말을 하거니와 내심으로는 실상 이 둘 다 맞을 수 있다는 게 지금의 내 생각이다. 그렇다 해서 이 모순을 어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뾰죽한 묘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해 둔다. 물론 이른바 작금 강단사학이라 해도, 이른바 고조선 중심지 이동설이라는 요망한 이론을 들고 나와서 고조선 중심지가 지금의 중국 땅에 있다.. 2024. 3. 29.
[해남 읍호리 고분과 훼기毁器] (2) 명기明器의 세계 명기明器와 훼기毁器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다. 어느 하나가 없이 다른 하나가 성립할 수 없다. 더 간단히 말해 명기가 훼기요, 훼기가 곧 명기다. 더 구체로 말하자면 훼기한 완성품이 곧 명기다. 그렇다면 명기란 무엇인가? 명기를 모르니 훼기를 모르는 것이요, 훼기를 모르니 명기를 모른다. 같은 기물이라 해도, 그것이 위치하는 곳, 곧 서비스하는 대상이 주검이냐 산 사람이냐에 따라 명기가 된다. 명기란 간단히 말해 주검을 위한 기물이다. 고고학이 대상으로 삼는 기물은 그것을 이용한 사람 기준에 따라 논하자면, 오직 이 두 가지 부류가 있을 뿐이다. 고고학은 그 두 가지를 같은 비중으로 연구대상으로 삼는 까닭에 명기를 포기한 역사는 곧 인류사 절반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현실 세계, 곧 고고학 세계에.. 2024. 3. 29.
마침내 파제낀 신강新疆 카슈가르喀什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 [莫尔寺遗址 위치] Bing 지도 여러 위치를 찾고, 환승/도보/운전 방향을 확인하고, 실시간 교통량을 보고, 여행을 계획하고, 위성, 공중 및 거리 이미지를 보세요. Bing 지도를 다양하게 이용하세요. www.bing.com 이 막이사유지莫尔寺遗址라는 데는 요새는 문화재 지정 명칭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은데, 현장에는 막이불탑莫尔佛搭 정도로 표기되지 않았나 기억한다. 국내에서는 모르불탑 인가 하는 정도로 표기하지 않나 싶다만, 어차피 위구르어, 터키어라 중국말로 씨불씨불거려봤자다. 뭐 한국문화 원류 찾겠다는 욕망도 있겠고, 또 사막에 대한 동경도 없지 아니한 까닭도 있겠지만, 신장위구르라 해서 이쪽을 여행하는 사람이 제법 되거니와, 특히 이른바 유적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한테는 저곳이 성지와 같은.. 2024. 3. 29.
질그릇 때려 부수어 바닥에 깐 해남 읍호리 고분, 새로운 훼기毁器의 시대를 열다(1) 우연과 필연 최근 해남군이 발주하고 대한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한 5세기 무렵 이른바 현지 세력 무덤인 읍호리 고분군 발굴성과가 공개되었거니와, 그 성과를 요약하자면 키친 관련 세트 개박살 내서 무덤에 깔아주기라 할 만하다. 이것이 개봉 당시 문제의 무덤 속내라 저 대형 항아리가 있는 쪽이 시신 머리맡인지 발치인지 자신은 없지만서두, 바닥에다가 꽤 부피감을 자랑했을 질그릇을 바수어 깔았음을 본다. 저걸 완성체로 복원이 될까 해서 마침내 복원해낸 조사단 열정은 분명 상찬해야 하거니와, 그렇게 해서 저렇게 동강동강 내서 깔아놓은 것들을 이어붙이고 오려붙이고 했더니만 아래와 같은 기물들이 복원됐다고 한다. 저 복원이 백퍼 믿을 만하다 가정할 때 도대체 저리한 것이 의도적이었을까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왜? 비의도성이.. 2024. 3. 29.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학술총서1 MoW Academic Series Vol.1 학술총서 1호 『박물관, 문자를 이야기하다』가 발간되었습니다. 학술총서는 지난해 개최된 개관기념국제학술대회 연사 5인의 논고가 수록된 연구서입니다. 『박물관, 문자를 이야기하다』는 국내외 문자 전문가들이 각자의 관점을 통해 문자 문화를 조망하고, 새로운 박물관의 역할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집필진: 김주원, 백승국, 이용, 츠키모토 아키오(일본 고대오리엔트박물관), 울프 죌터·니노 나노바시빌리·울라 레슈케(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 책 속 한줄 “이제 한글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시대에 맞게 한글에 새로운 역할을 주어야 한다” 김주원(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명예교수, 한글학회장) “문자는 기억의 도구이며 미학적 도구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문자는 한순간에 사라지는 언어의 소리를 기록하.. 2024. 3. 29.
작년 중국 각지 주요한 발굴 소식은 요기로 https://mp.weixin.qq.com/mp/appmsgalbum?__biz=MjM5ODI3NzkzOQ%3D%3D&action=getalbum&album_id=3187442593308131335&count=3&enterid=1711683652&from_itemidx=2&from_msgid=2651665032&nolastread=1&scene=173&sessionid=svr_058ae4326b2&subscene=21#wechat_redirect 56. 十大考古终评项目 | 水府满琳琅 “勇士”探遗珍——南海西北陆坡一号、二号沉船遗址 56. 十大考古终评项目 | 水府满琳琅 “勇士”探遗珍——南海西北陆坡一号、二号沉船遗址 1710745459 mp.weixin.qq.com 틈나는 대로, 그리고 여력 대로 하나씩 골라 .. 2024. 3. 29.
[중국고고학] 전국戰國 초간楚簡 쏟아낸 호북湖北 형주荆州 진가저 묘지秦家咀墓地[3] 의의 1. 진가저秦家咀 M1093 출토 전국초간战国楚简은 게취揭取 편호编号 3910매枚이며 예상 철합缀合 가능한 정간整简은 약 1200-1500매, 자수字数는 약 3만자라, 목전 단좌单座 묘장墓葬에서 출토한 초간楚简 수량으로는 최다이며 문자 또한 가장 많아 이는 근년래 호북湖北 내지 전국全国으로 중요한 초간楚简 발견이다. 2. 진가저秦家咀 M1093 출토 전국초간战国楚简은 내용이 풍부하고 초보 점검 결과 선진시대 “书”류·“语”류·제자诸子·수학数学·의약医药·축생畜牧·문학文学·일서日书 등 여러 방면을 망라해 선진先秦시대 역사·문화·사상 등의 등의 연구에 진귀한 신자료를 제공하며, 중요한 고고연구·전적정리·문물보호·전시이용 등에 가치가 있다. 3.진가저 M1093 출토 战国楚简 중요문헌학 가치 (1)문헌 대조 교.. 2024. 3. 29.
[중국고고학] 전국戰國 초간楚簡 쏟아낸 호북湖北 형주荆州 진가저 묘지秦家咀墓地[2] 죽간 분류와 내용 주요 발견 主要发现 진가저秦家咀M1093 출토 전국 초간战国楚简은 이미 “출토 목칠기 보호 국가문물국 중점 과연기지出土木漆器保护国家文物局重点科研基地” 형주문물보호중심荆州文物保护中心에서 제1단계 실내 게취揭取와 보호를 완성했으니 보습保湿→검사상황检查状况→영상影像·회도绘图·문자기록→计算机正射影像绘图·편호编号→게취揭取(편호编号3910매枚)→영상影像→적외선촬영红外摄影(묵서墨书 자료 보존)→파리조방정玻璃条绑定→안편호존방按编号存放(图9-11). 현재는 홍외소묘红外扫描·석문释文·철합缀合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간문简文은 자체字体가 전국战国 초계楚系 간백문자简帛文字라, 필적으로 보건대 서수书手는 6명 이상이다. 간문 내용은 풍부해서 고대 전적典籍에 속하며 초보 감정을 통해 선진先秦시대 “서书”·“어语”·제자诸子·수.. 2024. 3. 29.
[중국고고학] 전국戰國 초간楚簡 쏟아낸 호북湖北 형주荆州 진가저 묘지秦家咀墓地[1] 개황 발굴기관 : 형주박물관荆州博物馆 발굴책임자 : 양개용杨开勇 문물보호를 위해 형주박물관荆州博物馆은 국가문물국国家文物局 《고고발굴정조考古发掘证照》에 근거해 진가저묘지秦家咀墓地 2023년 발굴편호发掘编号 M1093 출토 전국초간战国楚简 고고발굴을 진행하고 2023년 12월 21일 국가문물국이 공포한 “고고중국考古中国” 중대 신진전항목新进展项目으로 인정받았다. 묘장墓葬 개황 진가저묘지秦家咀墓地는 위치가 호북성湖北省 형주시荆州市 기남문려구纪南文旅区 기남진纪南镇 묘호촌庙湖村이라, 북쪽으로 룡회교하龙会桥河를 인접하고, 서쪽으로는 초楚 고도故都 기남성 유지纪南城 遗址랑은 약 1킬로미터 떨어지며, 남쪽으로는 형주성荆州城이 약 6킬로미터 지점에 있으며, 서쪽과 남쪽이 장호长湖가 감싼다. 고고발굴을 통해 이 묘지墓地는 동주.. 2024. 3. 29.
[중국고고학] 2천300년전 죽간 3천910매 쏟아낸 호북湖北 형주荆州 진가저 묘지秦家咀墓地 중국 역사는 고고학이 일반화하면서 출토 문물이 혁명을 써내려가는 징후가 더욱 뚜렷한데, 위진남북조 시대에 이미 한 차례 무덤에서 출현한 죽간竹簡으로 한 차례 소동이 있은 이래 1970년대에는 마왕퇴 한묘에서 난리 버거지를 쳤고, 1990년대에는 곽점 초간郭店楚簡으로 한 바탕 홍역을 치렀으며, 이후에도 상해박물관이 구입한 전국시대 죽간 자료가 아직도 정리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손자병법이 대표하는 산동반도 아래 은작산銀雀山 한간漢簡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판국에 근자에 또 저와 같은 소식을 타전했으니, 이게 참말로 묘하게도 저와 같은 출토 문헌이 출현하는 지역이 은작산 한간이야 좀 논외로 쳐야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따져보면 초나라가 한창 강성할 적에는 산동반도 아래까지 치고 올라왔으.. 2024. 3. 29.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되는 이야기 언제부터인지 신미제국新彌諸國=침미다례忱彌多禮=신운신국臣雲新國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필자가 보기에도 신미제국과 침미다례는 정황상 같은 나라를 가리키는 것이라 본다. 그런데 삼국지 동이전에 나오는 신운신국. 이 나라를 신미제국과 침미다례와 같은 나라라고 기정사실화하는 글을 보는데 이 부분은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된다. 신운신국이 침미다례와 같은 나라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 그냥 첫글자에 신짜가 들어가고 삼국지 동이전에 가우호하는 신지에 신운신국이 있으니 신운신국이 곧 신미제국이라는 것인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요즘은 신운신국이 신미제국이라고 확증하는 글도 보인다. 전혀 동의할 수 없고, 신운신국의 위치는 아직도 미상이라고 이야기 해야 옳다. 신운신국을 신미제국으로 비정하는 건 .. 2024. 3. 28.
국가유산기본법은 유산을 위한 법인가? 조직 개편을 위한 법인가? 문화재청이 애초 문화재보호법을 해체(실상 간판만 바꾸는 작업)하고 국가유산기본법으로 대체한다 했을 적에 나는 못내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한 대목이 있는데, 일단 이 법률 개정 자체 큰 흐름에는 찬성했지만, 그것이 흘러가는 양태를 볼수록 문화재에 대한 근간의 인식 전환은 온데간데 없고 실상은 조직개편을 위한 알량한 옷갈아입기 아닌가 했으니 실상 접때 지적했듯이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된다 해서 문화재를 바라보는 근간 시각은 눈꼽만큼도 바뀔 게 없고 이름만 문화재가 국가유산으로 대체된다는 그것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거니와 이 법률 시행에 맞추어 문화재청 역시 조직을 개편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 양태를 보면 딱 내가 의심한 그것에서 한 치 어긋남 없음을 보거니와 간단하다. 조직개편을 위해 법률을 바꾼 데 ..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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