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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6): 벤케이와 요시쓰네 일본 미라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없이 일본 역사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장황하게 미라로 들어가기 전에 사설이 긴 이야기는결국 우리가 일본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슈겐도 미라가 됐건 아니면 동일본 오슈 후지와라 미라가 됐건 역사 자체가 워낙 우리에게 생소한데다 만들어진 이유도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다르다 보니이야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유명 역사 인물 들에게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는 것을 보는데 요시쓰네가 딱 그래서 그의 일생은 전설과 역사적 사실이 뒤섞여 있다. 이 요시쓰네에겐 친구나 다름없는 유명한 심복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벤케이라 한다. 승려다. 일본 중세에는 절을 지키는 승병이 무장하고 정치세력화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벤케이가 딱 그런 무장한 승병의 포지션이.. 2025. 1. 19.
참고문헌 인용문헌이 많은 주제는 논문거리가 되지 않는다! 내가 어떤 글을 쓰는데 참고하거나 인용문헌이 많다 함은 그 이야기를 건딘 사람이 그만큼 쌔고쌨다는 뜻이다. 이놈저놈 안 건딘 놈 없다는 뜻이다. 내가 미쳤다고 나까지 그런 잡탕에 뛰어든단 말인가?참고해야 할 선행연구가 많은 주제는 그래서 언제나 기존 논의에서 한 발짝도 진전이 없으며기껏 한다는 말이 결론만 바꾸어 나는 이리 생각한다!이 짓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새로움을 장착해야 하니, 이런 주제에서는 고작 한다는 말이 기존 논의 중에 빠뜨린 증거라 할까 하는 것들 한두 개 덧보탤 뿐이니 실상 한국학계 논문들이라는 것을 볼짝시면 새로 개척했다 할 만한 글은 100편 중 1편에 지나지 않는다. 가끔 새로운 논문이라 해서 들여다 보면?뭐가 새로워? 거의가 다 이 경우는 자료소개 혹은 자료발굴에 지나지 않.. 2025. 1. 19.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5): 요시쓰네와 단노우라 전투 군담소설 헤이케 이야기에서 요시쓰네는 겐지 편의 사실상 주력으로 탁월한 전술과 용맹으로 헤이케씨를 연전연승 격퇴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삼국지연의의 관우처럼 신격화한 것인지는 말이 많다. 이치노타니 전투와 함께 요시쓰네가 겐페이 합전 당시 탁월한 역량을 보인 또 하나의 전투는 이 합전의 최후를 장식한 단노우라 전투[壇ノ浦の戦い]다. 단노우라 전투란 무엇인가. 일제시대 관부연락선의 일본측 항구가 시모노세키였는데, 이 언저리에 단노우라라는 오래된 포구가 있고, 여기서 헤이케 모노가타리 최후의 전투가 벌어졌다. 합전이 시작된 후 연전연패하던 헤이케는 마지막 힘을 모아 단노우라에서 서진해 오는 겐지 편 군사와 맞서게 되는데 이때 벌어진 해전에서 사실상 헤이케는 전.. 2025. 1. 19.
본문보다 많은 참고인용문헌 포장술은 구미학계 영향? 실제 읽거나 제대로 소화하지도 아니한 논문 혹은 단행본까지 덕지덕지 붙여 참고문헌이라고, 인용문헌이라고 해서 그런 부문이 본문보다 분량이 훨씬 더 많은 기이한 논문을 양산하는 통로로 나는 저걸 지목한다. 구미학계 논문을 보면 실상 저 참고문헌 혹은 인용문헌 부문이 본문을 능가하는 일이 논문 두 편 중 한 편 꼴인데, 이거 언뜻 보면 제대로 폼난다. 왜?참고문헌 인용문헌 잔뜩 붙인 논문은 그렇지 아니한 논문에 견주어 뭔가 모르게 수학 등식 같은 느낌을 주곤 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닌 글도 저리 포장하면 논문이라는 형식을 띠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내가 저 짓거리를 왜 사기냐 하는가 하면 가끔 선행연구라 하면서 내 글도 인용되는 모습을 보는데, 그에서 인용된 맥락, 인용자가 인용이랍시며 끌어다낸 내 .. 2025. 1. 19.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4): "기마민족"과 이치노타니 전투 오다 노부나가가 천하를 잡는 데 결정적인 승리인 오케하자마 전투와 함께이치노타니 전투는 일본사에서 기념비적인 기마전술이 구사된 전쟁으로 유명하다. 아래 글은 이전에 써서 공개한 것이지만 약간 바꾸어 다시 전재한다. ****흔히 쓰이는 말 중에 "기마민족"이라는 말이 있다. 따지고 보면 이 말처럼 모호한 의미의 말은 없다. 사실 역사상 진정한 의미에서 "기마민족"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건지 의문이다.특히 우리 한국인들이 스스로를 "기마민족"이라고 부르는 것은 넌센스라고 본다.한국은 일본에 비해서는 분명히 말을 이용한 시기가 훨씬 이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라시아 대륙전체를 보자면 말을 타고 다니거나 전쟁을 시작한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것도 아니고,또 한국인의 조상들 대부분이 원래부터 말을 타고 다녔던.. 2025. 1. 19.
미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Mummy Congress 미라에 대한 전공서적은 생각보다 많다. 고고학 현장에서 마주치는 인골 연구자에게 있어 미라 조직은 인골로는 제공할 수 없는 옛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낸 책도 그 중의 하나이다. The Handbook of Mummy Studies: New Frontiers in Scientific and Cultural PerspectivesOwing to their unique state of preservation, mummies provide us with significant historical and scientific knowledge of past. This handbook, written by prominent international experts in .. 2025. 1. 19.
이덕무 행장에서 유념할 대목들 반드시 메모한 청장관 이덕무, 박지원이 정리한 그의 행적 앞서 연암 박지원이 쓴 형암炯菴 행장行狀, 곧 이덕무가 죽고 나서 절친 연암이 쓴 행적을 소개했거니와, 연암집에 수록된 이 행장은 분량이 길어 제대로 읽고 소화할 독자가 몇이나 될까 몹시도 의뭉스럽기도 하거니와 저에서 나름 우리가 착목해야 하는 대목 몇 가지를 추려 강조하고자 한다. 먼저 어린 시절 이덕무와 관련한 일화로한 번은 집안 사람들이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가, 저녁 무렵에야 대청 벽 뒤의 풀더미 사이에서 발견했으니, 대개 벽에 도배지로 바른 고서古書를 보는 데 빠져서 날이 저문 줄도 몰랐던 때문이었다.라는 증언이 있거니와 이는 고서가 어떻게 소멸해 갔는지를 엿보이는 대목이라, 창호지 벽지로 쓴다 해서 고서 혹은 고문서가 사라져갔다... 2025. 1. 19.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참고문헌 200개 언젠가 쓴 말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나는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100매 혹은 150매 안팎인 논문에서 어찌하면 선행 연구성과 참고문헌이 100~200개에 달하는지 참말로 신통방통하다.나 역시 한때 논문이라는 걸 쓰기는 했지만, 이른바 원전류 혹은 그에 버금하는 보고서류를 제외하고서는 참고문헌 10개 달기도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한데 이런 덕지덕지한 참고문헌 논문은 실상 국내보다는 외국이 더 심각해서 그래 저쪽은 연구 축적이 그리 두텁고, 또 연구윤리가 우리보다는 훨씬 더 강하니, 표절 혐의를 피하기 위해서도 그리 하는 갑다 싶기는 하다만 도대체 어찌하여 그 짧은 글에 참고문헌이 수백 개에 이른단 말인가? 내가 그 참고문헌이 달린 데를 유심히 살핀 적이 있는데, 더 놀라운 것은 왜 이딴 문구까지 참고문.. 2025. 1. 19.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5) 프란체스코 토티와 플로렌스 파리를 떠났다. 유럽을 위한 관문으로 파리를 골랐으니, 내가 서울로 돌아가는 기착점 역시 파리가 될 것이라, 파리는 다시 그때를 기약하며 다음 예정지인 로마로 출발했다. 어찌 읽어야는지 여전히 자신이 없는 Vueling이라는 저가항공을 이용해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피우미치노 공항을 통해 로마로 입성했다. 그렇게 나는 이태리랑 조우했다. 로마 동부 해안 쪽에 위치한 피우미치노에 도착하니 시침은 자정 언저리를 맴돌았다. 택시를 탔다. 택시 운전사가 마침 영어를 곧잘 했으니, 로마 시내로 정한 숙소를 향하는 길에 대략 30분 남짓했을 그 동행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화제는 말할 것도 없이 축구였다. 나랑 대략 연배가 비슷할 듯한 이 사람 말을 들어보니, 로마 원산이다. 이태리 남자들이야 축구에 환장하니.. 2025. 1. 18.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4) 코딱지 만한 센강 이 구라파 유람은 나로서는 난생 처음으로 시도한 자유여행이었다. 기자입네 해서 업무로 해외로 나가는 일은 예외없이 주최 측에서 준비한 대로 나는 따라다니기만 하면 됐다. 그와는 관계 없는 다른 여행이라 해도, 그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나서 본 적이 없어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그런 까닭에 내 손으로 비행기나 숙소 예약을 해 본 적도 없으니, 할 줄도 몰랐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그에 익숙한가 하면 여전히 젬병 신세를 면치 못한다. 이런 놈이 덜커덩 파리를 오가는 벵기와 그 첫 기착지인 파리에서 머물 하꼬방 같은 이틀치 호텔, 그리고 로마로 넘어가는 벵기표 세 가지만 예약하고 출발했으니, 나보다 마누라가 더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뭐 지하철이니 버스니 하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방법도 몰랐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2025. 1. 18.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3) 요시쓰네와 겐페이합전 미나모토노 요시쓰네源義経 이야기를 좀 더 써 본다. 이 이야기를 길게 쓰는 이야기는 이 사람이 일본에 있는 미라와 이래저래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일본미라 이야기를 하자면 요시쓰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 지면을 여기에 할애해 좀 자세히 써 보기로 한다. 일본의 군담 소설 헤이케 모노가다리平家物語 주인공이라 하면 누굴까. 이 작품에는 한 명의 주인공만 뽑기가 참 어렵다. 삼국지 주인공이 유비 한 명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헤이케 모노가다리는 헤이케平家와 겐지源氏의 싸움을 다룬 역사적 팩트에 기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 쓰인 이야기가 바로 역사적 팩트 그 자체는 아니다. 삼국지연의에 다루어진 이야기가 하나하나 모두 사실에 기반하지만 그 자체 세월이 흐르면서 대중의 첨삭과 과장, 그리고 뻥이 들어.. 2025. 1. 18.
반드시 메모한 청장관 이덕무, 박지원이 정리한 그의 행적 연암집 제3권 공작관문고孔雀館文稿형암炯菴 행장行狀우리 정종 공정대왕定宗恭靖大王 열다섯째 아들 무림군茂林君 시호諡號 소이공昭夷公은 휘가 선생善生이다. 그로부터 10세를 내려와, 휘 정형廷衡은 감찰로서 호조 참판에 증직되었으며, 휘 상함尙馠을 낳았다.상함공이 휘 필익必益을 낳으니 강계 부사江界府使요, 부사공이 휘 성호聖浩를 낳으니 이 분이 형암의 선친이다. 모친은 반남 박씨潘南朴氏로 토산 현감兎山縣監 휘 사렴師濂의 따님이요, 금평위錦平尉로서 시호가 효정공孝靖公인 휘 필성弼成의 손녀이다.형암은 휘가 덕무德懋요 자는 무관懋官이니, 형암은 그의 호다. 영종英宗 신유년(1741, 영조 17)에 태어났는데, 나면서부터 뛰어난 자질을 지녔고 성품이 단정하고 엄격하였다.세 살 때 이웃에 사는 창기娼妓가 엽전 한 푼을 가.. 2025. 1. 18.
택리지, 죽임이 일상화한 당장 시대가 갈구한 유토피아 조선은 당쟁 때문에 망했다는 언설이 이른바 당파성론이다. 흔히 말하기를 식민권력에 복무한 일본 관학 역사학이 이런 논리를 구조화했다 하며, 그것을 정체성론 타율성론과 더불어 식민사학을 규정하는 삼대 악의 축으로 대서특필한다. 맞는가?당파 싸움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는 인식은 저들이 새삼스럽게 개발한 것도 아니요, 무엇보다 조선시대 당쟁을 몸소 겪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었다. 이런 인식은 구한말 그리고 식민지시대 민족주의 계열 역사학이나 다른 계열 역사학 문화사에서 광범위했으니, 조선이 망한 이유 중에 가장 큰 병폐 중 하나가 저 당파성론이 당당히 올라 있다. 함에도 왜 이런 사실은 도외시한 채 모든 책임을 일제에 덮어씌우는가? 편하기 때문이다. 전가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리 스스로가 면피가 되는 까.. 2025. 1. 18.
절친 담헌 홍대용 죽음에 연암 박지원이 쓴다 연암집 제2권 연상각선본煙湘閣選本홍덕보洪德保 묘지명 덕보德保[홍대용洪大容]가 죽은 지 3일 후에 문객門客 중에 연사年使[동지사]를 따라 중국에 들어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행길은 응당 삼하三河를 거치게 되어 있었다.삼하에는 덕보의 친구 손유의孫有義란 사람이 있는데 호를 용주蓉洲라 하였다.몇 년 전에 내가 북경으로부터 돌아오는 길에 용주를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해, 편지를 남겨 덕보가 남쪽 지방으로 원이 되어 나간 사실을 자세히 서술하고 덕보가 보낸 토산물 두어 종류를 남기어 성의를 전달하고 돌아왔다.용주가 그 편지를 떼어 보았다면 응당 내가 덕보의 벗인 줄을 알았을 것이다.그래서 그 문객에게 부탁하여 다음과 같이 부고를 전하게 했다.“건륭乾隆 계묘년(1783) 모월 모일 조선 사람 박지원은 머리를 조아리며.. 2025. 1. 18.
몹시도 괴로운 연암 박지원 그제부터 연암집 완독에 들어갔다.끝을 볼란지는 모르겠다.아마 어중간에 엎어버리지 않을까 싶다.사진속 제1권과 더불어 전2권이 완결판이다.분량이 만만찮다.민족문화추진회에서 신호열 김명호 옮김으로 출간했다.옛날 풍모가 완연한 판형이다.이미 이 당시 신호열 선생은 불귀의 객이 되고 그 문하생 김명호 선생이 선생과 같이 작업한 원고들을 정리했거니와김명호 선생이야 연암 전문가로 두 마디가 필요없는 발군의 연구자라이걸 내고서 불미한 데가 많다해서인지 아마 다른 상업출판사서 쏵 개비한 판본을 냈을 것이다.그 판본 역시 나는 보유 중이나 서재 어디 있는지 찾기가 곤란해 이 구판으로 접근 중이다.오역 또한 신판에서는 많이 바로잡았다 했다 기억하는데 신판이건 구판이건 일단 독파가 중요하다.이전에 여러 번 완독을 시도했다 .. 2025. 1. 18.
호화 주택 목욕탕 팠다고 선전하는 폼페이 무섭게 변신하는 폼페이 불과 2주전쯤 현장을 탐방하고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아래와 같이 일렀으니 그건 약과고 진짜배기는 꼬불쳐 두었으니 현장은 대신 노 포토 사진 촬영은 금지하니 이건 무슨 뜻인가? 조만간 터뜨리겠다는 뜻이라 현장에서 파제끼고 보존처리해 놓은 프레스코화들을 보니 기가 찬다. 그 생생함이 놀랍기 짝이 없다. 예상대로 이번에 공식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이번 발굴성과를 공개했다.그 내용이 아래 내 전직 공장 로마특파원 보도를 통해 국내로도 타전한다. 폼페이 최대 규모 개인 목욕탕, 2천년 만에 빛을 보다 송고시간 2025-01-18 00:34 만찬 즐기기 전 목욕…상류층의 화려한 생활상 엿보여 요약하면 연회장에 연결된 개인 도무스domus(저택) 내부의 대규모 욕탕 시설 thermal.. 2025. 1. 18.
모계사회를 실증으로 밝혔다는 영국 게놈 연구 아래는 김충배 관장이 아트뉴스 라는 데서 발견하고선 간단히 소개했으니 저 아트뉴스라는 데는 자체 기획 취재는 없고, 거의가 다 세계 주요 언론 관련 소식을 요약 전재하는 데라 알거니와(혹 아니라면 이 대목은 지운다), 그 원전은 찾아봐야 한다. 영국 남서부 묘지 출토 인골 DNA를 분석한 과학자들이 유럽 선사시대에서 처음으로 여성 중심 질서체 female-centric order를 발견했다고 한다. 영국 본머스대학 고고학자들은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유전학자들과 함께 도싯 카운티 Dorset County 묘지에서 발견된 유해에서 나온 50개 게놈genomes을 분석하여 이 사실을 발견했다는데. 이 유적은 브리튼이 기원전 43년 로마 정복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Natu.. 2025. 1. 18.
일상화한 무속에 대한 경멸과 폭력 난 이것이 경멸스럽고 난 이것이 증오스럽다. 입으로는 배려와 호혜평등을 부르짖는 자들이 그런 꼴을 보인다는 것이 더 볼썽사납다.무속? 그게 네 엄마 할머니 종교다.단군조선 이래 무속을 이토록 개차반 취급하기는 조선 건국 직후랑 조광조 집권기 조선중기 말고는 없다.무속? 샤머니즘? 이 직업 혹은 업계가 웃기는가?무속은 당당한 직업이며 당당한 종교다. 작금 무속에 대한 갖은 경멸은 21세기판 조광조 일당에 의한 소격서 공격과 맥락을 같이한다.대한민국 제1의 종교는 무속이다. (2022. 1. 18 글을 약간 과격한 표현을 손질해서 전재한다.)*** 저에 견주어 이른바 기성 정통 교단 종교.난 아무리 봐도 그 양태 상당 부문이 무속 같다. 입시철마다 내 자식 시험 잘치게 해달라, 좋은 대학 보내달라 기도하는 .. 2025. 1. 18.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2) 미나모토노 요시쓰네源義経 일본에서는 엄청나게 유명하지만 한국에는 듣보잡인 사람이 있다. 일본에서 역대 무장 중 순서를 꼽아보라면 항상 선두를 다투는 인물로 미나모토노 요시쓰네[源義経, 1159~1189]가 있다. 이 인물은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 1147~1199] 이복동생이다.  헤이지平治를 쓰러뜨리고 겐지源氏가 승리를 거두는 겐페이 합전[源平合戦 1180~1185] 당시 그의 형 편인 겐지 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여 헤이지를 쓰러뜨리는 데 공헌했다는 인물로, 원래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허구에 일본 특유한 국뽕이 더해져 지금은 엄청난 인물이 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도 미나모토노 요시쓰네가 징기스칸과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이 끊이지를 않았다. 요시쓰네는 요리도모를 도와 가마쿠마 막부鎌倉幕府.. 2025. 1. 18.
1896년, 독립협회 창립 주축 멤버들 회장, 고문, 위원장과 위원을 다 합치면 11명이었다. 그중 김종한(1844-1932)이 53세로 가장 나이가 많고 그 다음이 지천명을 갓 넘긴 김가진(1846-1922)이었다. 위원장 이완용(1858-1926)과 현흥택(1858-1924)은 아직 마흔이 안 되었고 회장 안경수(1853-1900), 이상재(1850-1927), 권중현(1854-1934)은 그보다 약간 위.고문 필립 제이슨-곧 서재필(1864-1951)은 이채연(1861-1900), 이근호(1860-1923)보다도 젊었다.제일 어린 이는 스물일곱살 민상호(1870-1933)였다.글을 읽다가 흥미로워서 적어둔다(어떤 부분이 흥미로운지는 논외로 하고). 2025. 1. 18.
내셔널리즘 부추기며 학문을 왜곡한 사람들 "쓰시마불상 이르면 24일 日측에 소유권 인도…이송은 5월" 송고시간 2025-01-16 19:41https://www.yna.co.kr/view/AKR20250116170600073?section=culture/scholarship "쓰시마불상 이르면 24일 日측에 소유권 인도…이송은 5월" | 연합뉴스(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쓰시마섬에서 2012년 10월 도난당해 한국으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일본 측이...www.yna.co.kr 이 소식을 접하고선 반환 판결 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붙잡고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돌려주라 했음 즉각 돌려주었야지 왜 붙잡고 있단 말인가?이 건은 근거 없는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생생하게 ..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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