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7688 나라의 가리비 모양 전방후원분 을녀산고분乙女山古墳 https://www.pref.nara.jp/miryoku/ikasu-nara/bunkashigen/main00250.html 乙女山古墳 | 奈良県歴史文化資源データベース | 奈良県歴史文化資源データベース「いかす・掲載されております歴史文化資源の情報は、その歴史文化資源が地域にとって大切であると考えておられる市町村、所有者、地域の方々により作成いただいたものです。 見解・学説等の相違www.pref.nara.jp 을녀산고분乙女山古墳은 그 이름만 들으면 김동리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을녀라는 무녀가 묻혔을 법하거니와, 나라분지奈良盆地 서쪽 변경 지점 표고標高 70~80m 마견구릉馬見丘陵[우마미큐료 うまみきゅうりょう]에 위치하는 고대 일본 무덤으로 오토메야마고훈おとめやまこふん이라 읽는다. 이 무덤을 새삼 번역 소개하는 까닭은 근자 일.. 2024. 3. 18. 경주의 봄 언제인가 그해 어느날 봄 저 대릉원 쌍분이 저랬다. 눈부셨다. 봄이 그리도 찬란한 줄 그따 처음 알았다. Spring over Gyeongju Sometime in the spring of that year, the twin tomb in Daereungwon looked like that. It was dazzling. Spring is so brilliant That was the first time I realized it. 2024. 3. 18. 테크노 클럽문화를 무형유산에 등재한 독일, 무엇을 시사하는가? One for the ravers: Berlin's techno scene recognised as cultural heritage Berlin's techno scene added to Germany's cultural heritage listBerlin's unique club culture has been honoured by the German national registry, along with five other German traditions.www.euronews.com 무형이건 유형이건 문화재란 자고로 고리타분과 동의어여야 한다는 통념이 어떻게 세계문화재계에서는 실행되는지 눈뜨고 봐야 한다. 지금 이곳, here and now가 문화재가 지향해야 하는 궁극임을 이처럼 명징하게 보여주는 사.. 2024. 3. 18.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spinoff) 관심이 달랐던 두 실장 김성범과 정계옥 함안 성산산성 발굴 이야기를 정리하는 김에 아무래도 이 두 사람은 빼놓을 수 없어 따로 정리한다. 둘 다 지독한 업무스타일이라 논란이 많았는데, 이런 사람과 일을 하는 직원은 딱 두 가지로 갈라진다. 그의 심복이거나 반란자이거나. 결국 이 두 사람은 자기랑 뜻이 맞는 사람과 일을 할 수밖에 없고, 그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불만이 팽배하기 마련이라, 비슷한 시대를 살며 비슷한 시대 같은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일하며 무수한 에피소드를 양산하게 된다. 내 기억으로 연배는 김성범 소장이 좀 빠를 것이다. 둘은 문화재청 혹은 문화재연구소 전력에서 출신 대학으로 보면 주류가 아니라는 데 또 다른 공동점이 있다. 김성범이 국민대 사학과요, 정계옥은 숭실대 사학과다. 둘 다 고고학도로 알려졌지만 적어도 출신 대학.. 2024. 3. 18.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34) 목간의 보고 함안 성산산성(1) 발굴보고서에서 만난 신라 목간 문화재 기자 생활 초창기에 만난 유적이나 유물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곳으로 함안 성산산성을 빼놓을 수가 없다. 내가 그 이전까지는 전연 존재조차 모른 이 산성과 조우하기는 1999년이다. 이미 17년이나 지난 과거이니 그 조우한 계기는 아련하지만 기억을 되살리건대 그때 막 연세대 교수로 임용된 하일식을 통해서였던 듯하다. 신라사 전공인 그가 모교 교수로 임용되기까지는 내가 알기로 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이럭저럭해서 교수로 임용되었거니와, 그 직후 어떤 일을 계기로 내가 그의 연구실을 들린 일이 있다. 그 자리서 그 무렵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에서 막 발간한 《함안 성산산성》 발굴보고서를 보여주면서 이에 재미있는 성과가 수록되었다고 하기에 보니 신라시대 목간 25점이 .. 2024. 3. 18. 문화재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어떤 경우에? 문화재청이 국가유산기본법을 발동하면서 종래에 쓰던 문화재文化財 cultural property 라는 용어를 일괄로 국가유산으로 바꾸는 폭거를 저질렀거니와, 이에 의해 국가유산이라 볼 수 없는 갖은 잡탕까지 다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빚어졌거니와 그렇다 해서 문화재라는 말은 폐기되는가? 천만에. 저 문화재는 결코 폐기될 수도 없고 폐기되어서도 안 된다. 저 문화재가 문제가 된 오직 하나의 이유는 자연유산 때문이었다. 문화재라는 말은 文化를 전제하며, 이 문화는 말할 것도 없이 인간 활동을 필요조건으로 깔고 있거니와 그런 까닭에 자연유산은 포괄하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하자가 있었다. 그래서 이를 유네스코 분류에 따라 기존 문화재로 통용하던 범주를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두 가지로 채택했거니와, 국.. 2024. 3. 17. 한반도에서는 거지 생활했다는 신석기시대에 피어싱까지 했다고 이게 참 묘한 것이 분명히 구석기 전공으로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어디 지방박물관장하는 김상태가 엮어서 펴낸 최근 구석기시대 단행본에 의하면, 이미 인류는 구석기시대에 하이테크 기술을 구가하는 삶을 살고 누렸다. 한데 어찌하여 같은 고고학도들이 그리는 신석기시대는 퇴보에 퇴보를 거듭하여 땅 파고 움집 지어서 그짝에서 바닥에는 덕석 하나 깔고는 천둥 벌거숭이로 거기서 섹스하고 새끼 치고, 고기도 잡아먹고 하는 거지 같은 생활을 했다고 하는가? 그런 같은 신석기시대에 한반도 신석기인들은 거지 같은 삶을 사는 데 견주어, 지구 반대편 저짝 지금의 터키 땅에서는 피어싱까지 하면서 살았다는 증거가 제출됐다. Bodily boundaries transgressed: corporal alteration through.. 2024. 3. 17. 한양 사람들로 보는 한양(2): 한양에는 군인이 얼마나 살고 있었을까 “○○ 선생. ○○ 선생이 이 주제를 맡아줘야 할 것 같아.” 과장님이 회의 시간이 나를 콕 집어 이 주제를 주셨을 때, 나는 반은 즐거운 감정이, 남은 반 정도는 난감한 감정이 들었다. 매우 상반된 기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리했다. ‘좋았다’라는 감정은 엄밀히 말하면 두 가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한 가지는 드디어 근현대 전시에서 벗어난다는 것. 맨 땅에 헤딩하며 근현대 자료를 찾아 헤매었던 것이 얼마나 힘들었던가! 그래서 조선시대를 다루는 전시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다른 하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에서였다. 나는 사실 이 주제가 올해의 전시 주제로 입에 오르내릴 때, 이 줄기를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었다. 그것은 바로 ‘한양에 이 사람들이 얼마나 .. 2024. 3. 17. [photo]용인 석성산 봉수 유적(발굴부터 정비까지) 물론 이전에도 간단한 지표조사, 관방유적 조사, 종합정비계획 등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추진한 것은 2017년이었다. 아래 사진은 2017년, 긴급발굴조사를 신청하고 문화재청 담당자의 현지조사날이었다. 아침에 갑자기 쏟아진 눈때문에 정상에서 눈폭탄을 맞으면서, 발굴조사 필요성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순식간에 내린 눈의 양이 적지 않았고, 급경사 산길을 내려가다가 차가 미끄러져서 정말이지 죽을 뻔했다. 다행히 이런 나를 가상하게 생각해줬는지 긴급발굴조사 사업으로 1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의한 발굴조사 성과가 좋아서, 이후에 건물지까지 발굴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2020년 11월 13일 경기도 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봉수.. 2024. 3. 17. 일본의 옛 무덤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모식도 이런 시도가 국내서는 몇 군데 박물관을 중심으로 시각화가 이제 겨우 시도되고 있지만 우리는 멀었다. 일본에선 무엇보다 이런 작업이 일찍 이뤄졌고 나아가 역사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이런 시각화가 진척한 상황이다. 한국에선 무엇보다 고고학도라 일컫는 이 분야 직업적 학문종사자들이 이런 일은 쪽팔리다고 전연 하지 않는다. [도1]은 횡혈식橫穴式 석실분石室墳 모식도다. 횡혈식 석실분은 글자 그대로는 시신을 직접 안치하는 무덤방[室]을 옆으로 누인 가로[橫] 형태로 구멍 혹은 터널처럼 만든 것을 말한다. 글자 그대로는 그런 뜻이어야 한다. 한데 엉뚱하게도 저에서 말하는 혈穴은 무덤방이 아니라, 그 무덤방으로 통하는 연도羨道라는 길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 고고학계에서는 쓰고 있다. 즉, 그 통로가 터널 형태라.. 2024. 3. 17. Nakdong River The Nakdong River flows from the Taebaek Mountains to the South Sea or Korea Strait. Nakdong, the longest river in South Korea passes through the major cities of Daegu and Busan. This river offers fantastic scenery as it passes in front of Dodongseowon Confucian Academy on the way through Daegu. The mountains and hills also spread out on the bottom of the river. #낙동강 #도동서원 2024. 3. 17. [독설고고학] 선사시대라 해서 모두가 거지인 세상 흔히 신석기시대 생활상이라 해서 이런 움집을 복원하고선 이리 살았노라 한다. 맨 벌거숭이라 저때도 사람은 털이 없었는데 북극곰 같은 피하지방층을 갖추었는지 옷은 걸친둥 마는둥 하다. 그리고 그네들 주특기는 맨땅에 헤딩 맨땅에 자리 하나 깔고 저기서 사시 사철 잤댄다. 한기 습기 때문에 저리 살 수는 없다. 움집? 웃기는 소리 작작해라. 침대 혹은 침상을 쓰지 않음 입돌아간다. 고고학이 그 시대를 온전히 웅변해? 그건 욕망이고 오리엔트 환상특급이다. 짚풀로 지붕을 이어? 웃기는 소리 작작해라. 함에도 왜 선사시대라 해서 모조리 거지가 득시걸하는 세상이 되었는가? 연구가 잘못되서 그렇지 뭐가 있겠는가? 저들이 뭘 먹고 뭘 입고 살았는지 제대로 연구다운 연구 한 번 해 본 적 있던가? 맨 양식 타령만 일삼으며.. 2024. 3. 16. 조만간 맞이할 서울의 봄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다. 서울 사는 사람들은 먼저 오는 까닭이기도 하겠지만 언제나 남녘을 쳐다보며 침을 질질 흘린다. 하지만 서울은 그 어느 곳보다 봄이 장관인 고장이다. 사쿠라 망발한 남산 봄은 이렇다. Spring in Seoul People who live in Seoul look toward the south and envy the people there who are enjoying the spring that came earlier. However, Seoul is a place where spring is more spectacular than anywhere else. This is what spring in Namsan looks like when sakura is in full b.. 2024. 3. 16. 쐐기문자로 박힌 김태식 기원전 9~7세기 무렵 앗시리아 제국에서 사용한 표준 바벨어 쐐기문자로 표기한 김태식 윤성덕 박사 작품이다. 나 앗슈르제국부터 등장하는 사람이다. 2024. 3. 16. 천육백년 전 일본 열도 권력자를 시봉한 여성은 누구? 나라현奈良県 나라시奈良市 마루야마丸山에 있는 도미오 마루야마富雄丸山 고분 평면도다. 4세기 후반 고분시대 이 지역 지배자급 무덤으로 봉분 지름 109미터. 한복판 무덤 주인공 무덤은 메이지시대에 도굴됐다. 다행히 도굴품 중 일부는 수거했다. 동북쪽 귀퉁이로 돌출부가 있다. 제사 지내던 곳이라 했다. 이번에 팠더니 놀랍게도 다른 무덤이었다. 팠더니 속알맹이가 이랬다. 통나무 목관. 수은을 잔뜩 목관 내부에 쳐발랐다. 수은 흔적이 특히 많은 데가 얼굴 쪽. 내부는 격벽으로 쳤다. 한데 저 목관으로 내려가기 전 그 흙더미에서 길이 2.37미테에 이르는 구불구불 철검과 요상한 방패 모양 대따디 동경 각 한 점이 나왔다. 그 매장 패턴은 저랬다. 방패형 동경은 이렇다. 철검은 이랬다. 내부 상태는 이랬다. 예서 .. 2024. 3. 16. 예의의 시대를 부르짖은 어윤적, 하지만 행적은... 정도로 풀이할 수 있을까? 일제강점기 명인 서화가 여럿 실린 기념첩 속에서 만난 글씨다. 그런데 글씨가 가냘픈 건 둘째치고, 오종종하고 끝마무리가 서툴다는 느낌이 강하다. 균형도 안맞고. 뭔가 잔뜩 주눅이 들었다고나 해야 할까. 그래서 누가 썼나 보니 어윤적魚允迪(1868-1935)이란 인물이다. 이 사람이 누군지는 다음 소개로 갈음한다. 1868년 8월 25일 출생했다. 본관은 함종(咸從), 자는 치덕(穉德), 호는 혜재(惠齋)이다. 참봉 어창우(魚昌愚)의 아들이다. 대한제국기에 외부 번역관, 용천부윤, 국문연구소 위원 등을 지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중추원 참의, 조선사편수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1935년 2월 3일 사망했다. 한학을 수학하다가 1894년 8월 탁지아문 주사로 관직생활을 시작했다. .. 2024. 3. 16. 造り出しとは何か? 일본 고분시대 이른바 쓰쿠리다시造り出し[실제 발음은 쯔쿠리다시에 가깝다]가 무엇인지 그 정체를 곧 폭로하고자 한다. 日本古墳時代のいわゆる造り出しが何なのかその正体をすぐに暴露したい。 2024. 3. 16. 일본 최대 원형 무덤이라는 도미오 마루야마 富雄丸山 고분 *** 아래는 2017년 소식이다. 원문은 맨 뒤에 링크한다. 이 고분이 근자 딸린 묘가 발굴됨으로써 아연 다시 화제가 되는 중이다. 도미오 마루야마고분이 국내 최대 원분으로 판명, 항공 레이저 측량으로 나라현奈良県 나라시奈良市 마루야마丸山에 있는 도미오 마루야마富雄丸山 고분이 조사 결과 일본 최대의 원분円墳으로 밝혀졌다고 나라현 교육위원회奈良県教育委員会가 발표했다. 도미오 마루야마 고분은 4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원분으로, 사적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석제품石製品·괭이 모양 돌鍬形石·합자合子·관옥管玉·동제품銅製品 등의 출토품(교토국립박물관 소장)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삼각연신수경三角縁神獣鏡이 출토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 사진) 1972년 조사에서는 2단 구성, 지름 86m, 높.. 2024. 3. 16. [독설고고학] 암것도 아닌 것을 신이神異하게 만드는 한일 고고학, 할죽형목관割竹形木棺의 경우 뻘짓 일삼기로는 한국과 일본고고학이 마찬가지라, 이 놈들은 암것도 아닌 것도 신이神異하게 만드는 재주가 특출나니, 이 놈들은 이런 행태로 기이紀異 열전을 쓸 수 있을 정도다. 할죽형 목관割竹形木棺이란 말이 있다. 이 말만 들으면 어쩐지 개폼나고 개쩐다. 한데 그 속내를 뒤집어 보면 포복절도한다. 통나무 목관인 까닭이다. 이 할죽형 목관은 개념이 실로 간단해서 관으로 쓸 나무를 자른다. 그 자른 걸 길이 방향으로 톱으로 반토막을 낸다. 목재소에서 제재하는 일이다. 반토만을 낸 다음 그 속을 파낸다. 수박을 숟가락으로 긁어 파내서 먹는다 생각하면 된다. 그러고서 하나는 받침으로 쓰고 다른 하나는 뚜껑으로 쓴다. 이런 목관은 그냥 통나무 목관이라 표현하면 된다. 한데 굳이 이걸 할죽형목관이라 쓴다. 뭐 대나무.. 2024. 3. 16. 시체 얼굴에 수은을 쏟아부은 고대 일본 무덤[1] 검劍과 경鏡 위선 이 소식을 접하기 전에 일본 고고학계에서 통용하는 특유한 용어를 알아둠이 좋다. 먼저 할죽형 목관割竹形木棺이란 말이 있다. 얼빠진 한국고고학도 중에서도 이 용어를 그대로 가져와 쓰는 일도 본 듯한데, 이 말은 간단히 말해 통나무 목관이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석실石室에서 발견된다. 통나무를 그대로 관으로 쓸 수는 없으니, 길쭉한 방향으로 절반을 잘라 내고는 그 속을 파내면? 뭐야? 그냥 통이 생기지? 그래서 이런 모양이 마치 속이 빈 대나무를 반틈을 가른 모습이라 해서 저런 말을 쓴다. 알고 보면 암것도 아니다. 다음 조출造出이라 쓰고 쓰쿠리다시(일본 원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면 쯔쿠리다시 つくりだし가 된다. 무덤에 직접 붙은 부분으로 반원형 혹은 방형 단壇 모양 시설이다. 造出し 혹은 造り出し 라고도.. 2024. 3. 16. 위원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다 그 명칭은 차치하고 각종 위원이라는 감투만 쓰기가 무섭게 제 한풀이를 하는 이가 의외로 많다. 제 생각이 옳다는 믿음에서 그걸 강요하고 윽박한다. 이젠 나는 퇴물이라 이런 일도 끝났가는 시절이지만 이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그런 까닭에 되도록 나는 그리 하려 했다는 점을 위선 상기하려 한다. 위원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 목소리를 죽여야 한다. 그럼 위원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외풍막이다. 그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 그 실무진이 주눅 들지 않고 마음껏 그네들 꿈을 펼치게끔 자리를 깔아주며 그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막아주어야 한다. 그 실무진이 가장 괴로워하는 점은 윗선에서의 찍어누름이고 또 외풍이다. 이걸 위원들이 막아줘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2024. 3. 16. 이전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84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