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987 갑질 의혹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 결국 사임 직원들한테 각종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김성헌 초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이 오늘 18일자로 퇴임했다. 이에 따라 이 박물관은 사무총장이 관장을 대행하는 체제로 들어섰다. 후임 관장은 탄핵 정국과 맞물려 인선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가 어떻게 결정나느냐에 따라 갈라질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단국대 현직 교수로 커피 교수로 유명한 김 관장은 지난해 11월 17일 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 송도 신도에서 건립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에 임명되어 1년 남짓 일했지만, 각종 갑질의혹에 휘말리는 업무스타일로 뒷말이 무성했다.그러다가 지난달 초 jtbc 보도를 통해 직원들한테 원두 갈아라고 하고 커피콩을 먹어라했는가 하면 합창단을 만들어 직원.. 2024. 12. 18. 중국 신석기 일본 조몬을 파는 연구자가 나와야 지리적 인접성이나 한반도와의 관계와 같은 점을 두루 고려할 때 한국고고학계에서 드러나는 현상으로 내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흐름 중 하나가 중국 신석기 전공자, 일본 조몬시대 전공자가 단 한 명도 눈에 안 띈다는 사실이다. 혹 있는데 내가 빠뜨렸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미안하지만, 있다 해도 가뭄에 나는 콩 같기는 매양 한가지다.도대체 왜 이럴까? 나는 이에서도 우리 학계 문제점 하나를 보는데, 저 시대 전공자가 나오고, 저걸로 먹고 사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비슷한 맥락의 지적을 하셨는데, 왜 저들은 우리 역사문화 곳곳을 헤집고 다니는데, 우리는 왜 저들을 파고 들지 않을까?이런 물음마다 매양 듣는 답변은 비슷해서 그걸로는 먹고 살 수가 없어서라는 현실론이 득세한다는 걸 모.. 2024. 12. 18. 이불 속 난방은 헤어드라이기가 제격 유럽 쪽은 특히 난방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과 현격히 달라 아랫목 지짐주의 위주 한국인과는 잘 맞지 않는다.그래서 전기장판이나 전기담요를 들고 다닌다.나 역시 전기담요를 가져와 초반에 쓰다가 아테네에 두고 오는 바람에 후회한다.이 경우 대타가 있다.헤어드라이기다.이걸 적절히 이용하면 그리 좋다.한데 이때도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는데 저 드라이기가 빌트인일 경우다.이땐 포기한다.지금 나는 자면서도 틈나는 대로 헤어드라이로 이불 속을 데핀다.아예 국내서 소형 드라이기를 가져와도 된다.여성들은 그러는 경우가 특히 많더라. 2024. 12. 18. 이제 남은 과제는 벌충 혹자, 아니 많은 사람이 그러리라. 저리 싸돌아다니는 데 돈은 어디서 나냐고?어디긴 어디야? 내 통장이지.이는 곧 적지 않은 출혈이 있다는 뜻이며이는 곧 조만간 귀국과 더불어 그 반까이를 넘어 만땅으로 채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돈?어떤 놈이 벌기보다 쓰기가 어렵다 했는지 모르지만, 쓰기 참 쉽다.내가 이번 일을 결행하게 된 힘은 비통이었다. 그간 집사람 몰래(이미 들통 났다 보기는 하지만) 꼬불친 비통이었다.그 막대한 자금을 집사람더러 부담하라 했다면, 아마도 나는 한달 만에 국내 송환됐으리라.그렇다고 집사람이 부담하지 않은 것은 아니어서, 필요할 때마다 지출은 해줬으니 그 액수도 상당할 것이다.떠나면서 나는 실은 할 일이 있었다. 돌아가면 새로 시작할 일이 있었다.하지만 그 사이.. 2024. 12. 18. 시칠리아는 차만 있음 열흘이면 훑는다 카타니아를 근거로 삼아 대략 열흘을 머무는 시칠리아는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쪽 분야 종사자들이라면 일주일이면 큰 데는 대략 훑는다.다만 이곳 도로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이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은 반드시 차를 렌트하길 바란다.운전하기 까다롭다 하지만 그 정도 배짱 없음 렌트카 여행은 포기해야 한다.내가 차로 휘젖고 다닌 그리스보단 그래도 백 배는 낫다.난 렌트카하지는 않았다. 이미 그리스에서 렌트카 여행에 질린 데다 무엇보다 체력 고갈이 온 데다 볼짱까지 다 봐서다.나는 호텔보다는 에어비앤드를 선호하는데, 여러 모로 나로서는 이게 훨씬 더 경제적이더라. 또 사람마다 옮겨다니는 분도 있을 테고 할 테지만, 렌트카를 한다면 시칠리아에서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를 의심한다. 제1 도시이자 주도 팔레르모.. 2024. 12. 18. 처음 이용해 본 hop-on hop-off 버스 시내 관광 나는 가이드투어, 혹은 그 비스무리한 버스관광은 좋아하지 않는다. 꽉 짠 일정을 따라다닌다는 게 고통이기도 하려니와, 그래서는 내가 보고 싶은 것울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물론 그 효용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무엇보다 그 코스를 보면 이른바 엑키스만 뽑아놔서 무엇에다 저들이 포커스를 두는지를 확연히 알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예컨대 그 유명한 루브르박물관을 간다 치면, 아무 준비없이 가면 그 방대한 컬렉션에 놀라고, 더 방대한 방들에 놀라서 그에 넋이 나가 어디로 갈지 헤매다 나오기 일쑤지만, 가이드투어를 신청하면, 모름지기 루브르박물관이라면 이런 것쯤은 봐둬야 한 것들은 그 짧은 시간에 일목요연하게 안내해 준다. 그래서 실은 가장 좋은 방식이 가이트투어 버스투어를 하고선 이후 내가 혼자서 다시 해 본.. 2024. 12. 18. 가끔 마주하는 우크라이나인 그리스랑 이태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그리스 에게해 섬 어느 관광지에서는 젊은 커플을 만났고 이곳 카타니아 에트나 산에 오르면서는 같은 관광버스에 탄 중년 남자를 만났다. 그들과 무슨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겠는가마는, 또 나야 이곳을 기반으로 사는 사람이 아닌 뜨내기인 까닭에 자세한 내막을 알 길은 없을 테니 그냥 줏어들은 이야기랑 몇 마디 나눈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저쪽에서 러시아랑 전쟁을 벌이는 통에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유럽 곳곳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그때문에 그네가 몰린 그리스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이곳 지인 이야기도 들었다.아무래도 부자들은 중심으로 불안정한 국내를 피해 나온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 사람들이 관광지에서 심심찮게 눈에 .. 2024. 12. 18. 6년 전 오늘, 한국고고학은 온통 함안만 쳐다봤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참관한 가운데 오늘(2018. 12. 18) 두 군데 함안 발굴현장이 공개됐다. 가야연구소가 발굴 중인 아라가야 왕궁 추정지가 먼저 공개됐으며, 이 자리를 떠나 정 청장과 기자단이 곧바로 말이산 13호분 발굴현장으로 갔다.이 소식을 전한 오늘자 문화일보부터 말이산 고분 별자리 출현 소식을 대문짝 만하게 전했으며, 내일자 신문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며, 그것과는 별개로 포털 사이트가 전재한 각 언론 보도 역시 별자리 출현을 야마, 핵심으로 잡았다. 저번달 어느날 나는 그 두 군데 발굴현장을 모두 돌았다. 두 기관 모두 내가 하나 약속 혹은 당부한 것이 있었다. 첫째, 문화재청장이 오시게끔 할 것이다. 둘째, 되도록이면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합석하는 방향으로 해 보겠다. 셋째, 그 전까.. 2024. 12. 18. 한국사의 다섯 번째 키워드: 유교 유교는 그 유교다. 이 유교가 필자가 생각하는 바 다섯 번째 한국사의 키워드다. 그리고 이 다섯 번째 키워드인 유교가 다른 키워드를 만날 때 맹렬히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한다. 예를 들어 유교가 또 다른 키워드,Self Governance를 만났다고 생각해보자. 그렇게 되면 조선시대 기자가 주무왕에 의해 조선왕에 봉해졌는가, 아니면 기자가 조선왕이 된 것을 주무왕이 그 후에 봉했는가, 이에 대한 논쟁이 생겨나게 된다. 우리가 보기엔 그거나 그거나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기자가 조선왕이 된 것을 주무왕이 그 후에 봉했다면, 조선은 self-governance의 땅이 된다. 이 때문에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기자가 조선으로 왕 왕이 된 다음주무왕이 기자를 조선왕에 봉했다는 설에 집착했다. 이러한 .. 2024. 12. 18. 백제 은화관식 출토 순창 순화리 석실묘 발굴조사 성과 상세 보고 전북 순창군 순화리 석길묘가 백제 은화관식 출토롷 아연 고고학 관심을 받는 중이어니와, 그 발굴성과 좀 더 상세한 자료를 조사단인 문화유산 마을(원장 이영덕)을 통해 입수한순창 순화리 석실묘 긴급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료자료를 토대로 정리한다.먼저 위치는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 821번지 일원이라, 정밀조사 구역은 50㎡에 지나지 아니하는 소규모 긴급발굴조사였다. 순창군이 발주한 이 조사는 조사일수가 2024.11.11. ~ 2025.01.09, 실조사일수: 8일이었다. 2024년 6월, 경지 정리 과정에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지만 석실 덮개돌과 벽체 일부가 훼손하면서 그 토지 소유주가 이를 신고함으로써 존재가 드러났으니 순창군은 현지 조사를 통해 국가유산청에 발견신고를 하는 한편 긴급발.. 2024. 12. 17. 순창 순화리 백제 석실분 발굴 현장 몇 컷 이 발굴소식은 간단히 이곳을 긴급 발굴한 문화유산 마을 이영덕 원장 입을 빌려 전했거니와한국시각 오늘 현장을 공개한 모양이라 이 발굴이 나름 의미가 있는 까닭은 우선 무덤이 사비도읍기 백제 전형을 보여주는 이른바 횡혈식 석실분이며 무엇보다 그에서 은화관식이라 해서 백제 문화권에서만 보이는 관 장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은화관식은 백제 복식과 관련한 논급에서도 보이는 것이라, 고고학 자료와 문헌기록의 합치를 보여주는 유물이고,이후 꾸준한 출토사례를 보고하지는 했지만 여전히 많다고는 하기 힘든 귀한 자료다. 이 발굴 소식은 익히 듣기는 했으나 발표 때까지 함구령이 내려왔다. 이영덕 원장 전언을 보니 아무래도 순창 지역에서는 드문 백제 석실분이요 은화관식 출토라서 그런지 적지 않은 손님을 맞은 듯하다. .. 2024. 12. 17. 고국 산하 그리운 나 또한 국뽕이다 이번엔 출타 기간이 좀 더 길지만, 이른바 우리것을 애착하게 되는 길로 출타 만한 경험이 없다고 나는 본다.내가 돌아다니며 나 이런 것 봤다, 나 이런 데 왔다 하지만, 어찌 고국 산천만한 데가 있겠는가? 없는 애국 애족심 기르는 데는 싸질러 나가는 일만큼 좋은 것 없다.꼭 나만 그러리오? 거개 한국인이라면 공통하는 심성이라 보거니와, 다른 문물을 많이 봐야, 이런 표현은 경멸하기는 하나 마뜩한 대응어가 없으므로 편의상 이렇게 쓰지만, 우리것을 더 애착하게 된다. 뭐 말로야 이런 삐까번쩍한 문물 남겨주지 못한 단군할배 우리 조상님들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디디고 서며, 부대끼며 살아가야 할 데는 한국이다. 그런 한국을, 한반도를 어찌 애착하지 않으리오?우리것을 애착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특히 젊은.. 2024. 12. 17. 관둘 시간도 없는 농부 일 인류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수렵채집민이 농경으로 넘어 온 후에 우리 생각에는 이들이 건강상태도 좋고 스트레스도 덜한 인생을 살게 되었을 것 같지만실제로 인골을 분석해 보면 이와는 반대란 것이다. 농부가 수렵채집민보다 스트레스도 많고 또 체형도 왜소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농경으로 넘어갔을까? 이건 수렵채집 - 농경 이행기의 유명한 파라독스다. 여기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있지만필자가 생각하는 바 그 중 이유의 하나로 생각해 볼 만한 것은 농경으로 일단 넘어간 이후에는 스케줄이 너무 바빠 관둘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한번 농경을 시작하면오늘은 뭐 하고 내일은 뭐하고 일정이 너무 빠듯하게 구성되어 일년 내내 살아야 하니농경을 포기하고 수렵채집으로 .. 2024. 12. 17. 나는 30대가 두려웠다 어제 지인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한 말이다. 그 30대가 내가 생각하기에 내 인생 절정이었다. 혹 나를 아시는 분들도 그리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땐 거칠 것도 없었고, 모든 것이 내 발 아래 있는 듯했다.그때 나는 기자로서도, 또 연구자(?)로서도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달렸다.필자로서 나는 2000년 풍납토성을 내고 이듬해 곧바로 화랑세기를 냈고, 기자로서는 이달의 기자상도 타고, 회사에서 주는 연말 보도대상도 두 번을 탔으며, 그 영향력이라는 것이 외부에서도 영향을 미쳐 거짓말 조금(많이) 보태면 내 말이 곧 법이었던 시절이었다. 그 순간 나는 두려워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김태식은 전연 그렇지 않았을 지도 모르며, 여전히 기고만장으로 비쳤겠지만, 실은 너무나 두려웠다.이러다 나락으로 순식간으로 떨.. 2024. 12. 17. [202412 항저우 풍경] (1) 중국미술학원中國美術學院 BY 장남원 지난주 초 中國美術學院의 학회로 항저우를 방문했다.올해 5월 무더위에 본 항저우와는 다른 분위기였다.우리나라 늦가을. 1928년 개교로 100년을 바라보는 이 대학은 보통의 예술대학이 설치한 각 분야 학과와 함께건축과가 있었다. 미술이론 인문, 사상관련 학과는 물론 기술 관련하여 AI등에도 열심인 것 같았다. https://en.caa.edu.cn/ China Academy of ArtE-flux:The Perfect Path: Hangzhou, Marco Polo’s“city of heaven” Dec, 2024en.caa.edu.cn ..그동안 참가한 순수 학회들과는 달리대학이 논리를 만들고 국가와 지자체가 밀어올리는사업들이 얼마나 강하게 진행되는지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 이름이 정.. 2024. 12. 17. 시비법 없이 해보는 신석기시대 농경 언젠가도 썼지만 필자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는화전과 주기적인 농경지 순환으로 전업 농사를 했을 것이라 생각했던 바 "거름을 쓰지 않고" 콩과 작물로만 지력을 회복하면서 신석기시대 농경을 재현해 보는 것이다.예를 들면 이렇다. (1) 농경지 A에 불을 놓아 화전을 만든 후 작물을 심는다 (기장, 조, 수수 등)(2) 농경지 B로 이동하여 불을 놓아 화전을 만든 후 같은 일을 반복한다. 농경지 A에는 콩을 심는다. (3) 농경지 C로 이동하여 화전을 만든 후 같은 일을 반복한다. 농경지 B에는 콩을 심는다. A는 아무것도 심지 않고 완전히 휴경한다. (4) 농경지 A로 다시 돌아와 화전을 만든 후 같은 일을 반복한다. 이와 같이 순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거름을 거의 쓰지 않고도 농사를 계속 할 수 있을.. 2024. 12. 17. 사진 갈무리로 스트레스 만땅이었던 오늘 오늘은 월요일이라 문 닫는 데가 많아 두문불출하며 갈무리하는 날이었다.무엇보다 찍은 사진들을 적절한 때에 갈무리하지 못해 큰 낭패를 본 까닭에 위선 사진들을 다운로드해서 외장하드에 앉혔다.이걸 하려면 랩탑이 있어야는데 가져온 랩탑이 사망하시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아주 컸다.급한 대로 파도바 간 길에는 그곳 기반 베네치아서 교편을 잡은 안종철 교수께 부탁을 해서 랩탑을 가져와 그걸로 사진을 갈무리하기도 했다. 그 사이 다행히 고국에서 인편으로 김충배 관장이 급하게 랩탑을 보내주어 급한 불은 껐다.이 일이 오늘 하루를 몽땅 잡아먹었는데 이 랩탑이 케이블 꽂는 데가 한 군데 밖에 없어 할 수 없이 일단 사진을 모조리 랩탑에 저장한 다음외장하드를 연결해 그 쪽으로 다시 옮기니 오늘 하루를 다 잡아먹었다.사진 용량.. 2024. 12. 17. 안경을 맞춘 날 옛날 글을 보니 내가 노안에 마침내 굴복해 안경을 맞춘 날이 9년 전 오늘그러니깐 2015년 12월 17일이다.다른 건 몰라도 시력 하나는 타고 난 집안 내력이라 생각했으나 역시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지금은 더 나빠져 먼 간판은 잘 보이나 가까운 지점은 안경 없이는 전연 읽을 수가 없다.여행용 캐리어 비번이 보이지 않아서, 그걸 맞추어 열고 닫을 때는 안경을 꺼내야 한다.조금 남았다지만 이젠 환갑을 목전에 두었으니,또, 아무리 백세 장수시대라 하지만, 그렇다고 늙는 나이가 늦춰지는 것도 아니다.연명할 뿐이다.나이들수록 더 추해지지 않으려 하는데, 자꾸 추해진다.나이들수록 가오가 중요한데, 이 가오가 어쩌면 나만 생각하는 가오인지도 모르겠다.배려? 말은 쉬운데 참 어려운 말이다. 내가 상처받은 만큼 저.. 2024. 12. 17.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찍먹 감상기 (1) 세계 3대 무엇무엇, 5대 무엇무엇, 7대 무엇무엇이란 표현을 요즘도 사람들은 곧잘 쓰곤 한다.사실 그게 살아가는 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래도 그런 '귀한 것'이 '우리'에게 있다면 참 가슴이 벅차오르고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게 세상 이치인 모양이다.어쨌건 그런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중화민국(대만)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에 다녀왔다(나머지는 영국 영국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이집트 구 이집트박물관, 바티칸시티 바티칸박물관...중 넷을 꼽는다 한다).타이베이시 중심가에 있으면 좀 편했으련만, 아쉽게도 시내에서 버스타고 한 한 시간 정도를 가야 나온다.제법 높은 빌딩이 많은 시내를 지나 외곽으로 가다 보면 우리네 지방 소도시 같.. 2024. 12. 17. 왠지 콩이 최초로 재배 되었을 듯 한 한반도 이건 전적으로 필자의 추측에 불과한 이야기지만 콩이 처음으로 재배된 곳이 한반도가 아닐지 한번 농학자와 고고학자, 유전학자들은 같이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필자 생각으로는 콩은 그 자체 식용도 중요하지만 다른 작물과 섞어 지어 지력을 회복하는 용도가 정말 컸다고 생각되는 바, 황하 유역 등 하천이 범람하는 지역은 굳이 콩 가지고 그 난리를 안쳐도 연작이 쉽게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되어 상대적으로 토지가 척박한 만주나 한반도에서 콩 재배는 더 성했을 것 같다는 뜻이다. 앞에서도 이 블로그에 쓴 것 같지만 아마도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농경은 연작을 못하고 화전과 주기적인 이동에 의한 농사를 짓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바, 그나마 연작 비스무리 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쉬는 땅에는 콩을 기르지 않았을.. 2024. 12. 16. [독설고고학] 끼리끼리 점검은 동종교배다 앞선 글에 이어서 쓴다.하도 하는 꼴이 가관이라 그런다.난 기자였으니 이 언론 분야 예를 들겠다.한국 언론 오죽 문제 많은가? 그런 문제점을 진단하며 어찌 나아가야 하는지 점검이 엄청나게 많이 이뤄진다. 한국언론 무엇이 문제인가? 그 개선 방향은?이런 주제 학술대회 부지기로 개최되었고 개최 중이며, 언론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지구 아니 인류와 함께할 것이다. 이런 학술대회에 기자들만 나서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짓거리 봤는가?단 한 군데도 그런 데 없다.이른바 언론학자라는 사람, 언론 관련 발언이 많은 시민단체 사람들, 그리고 기타 등등 발표자 다섯이면 기자는 한둘이요, 나머지가 전부 기자 밖에 위치하는 사람들이다.한데 어찌하여 한국고고학 현황과 과제를 점검한다는 자리에는 모조리 고고학하는 놈들 뿐이란 말인가.. 2024. 12. 16. 이전 1 ···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100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