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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DNA 연구로 질병 진화 과정 구명 재발성 발열 유발 보렐리아Borrelia 박테리아 검출 BBC 지난 5월 31일 보도라, 영국 연구진이 고대 인골 샘플들에서 재발성 발열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검출하고, 그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인류와 함께 하게 되었는지를 구명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보도는 이렇다. 영국 브래드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Bradford 연구진이 열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고대 DNA가 수천 년에 걸쳐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밝히는 분석에 참여했다. 보렐리아 레커네리스Borrelia recurrentis 박테리아는 재발성 발열relapsing fever을 유발하는데, 이는 발열이 여러 번 재발하는 질병으로, 오늘날 난민 캠프와 같이 위생 상태가 좋지 않거나 인구 밀집 지역이나 과밀 지역에서 흔히 발견된다. 이.. 2025. 8. 25.
욕망의 멜팅 폿 19세기 우리 역사에서는 19세기 하면, 삼정 문란, 척왜양이, 민족주의, 제국주의 등만 보지만필자는 이 시기는 거대한 욕망의 멜팅폿이었다고 본다. 일단 그 전 세기까지 노비였던 전 인구 절반은어쨌건 호적상 양반이라는 유학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하여자신감이 나름 충만한 상태였고, 노비사역이 해체되고 지주 전호제를 기반한 소농사회에서 소작으로 떨어져 간신히 먹고 살던 양반 최하층들은 이 끝도 없는 악순환에서 어떻게든 탈출해 보려 했을 것이며, 지난 이백년간 권력을 독점하여 잘 먹고 잘 살던 경화사족들은어떻게 하면 다가오는 환란을 잘 넘겨서 이 부와 권력을 대물림할 수 있을까 골몰하고 있지 않았겠는가. 물론 그 와중에 우국충정 지사들도 있었을 테고 그분들에게는 마땅한 존경을 표할수 있겠지만, 문제는 세상이 그런 흐름에 .. 2025. 8. 25.
터키 이즈미르 고대 항구서 해저에 잠긴 5,300년 문화층 발굴 항구도시 일부는 침몰, 발굴은 육상에 이어 해저 진출 이즈미르 우를라Urla 해안에서 작업 중인 수중고고학자들이 튀르키예 초기 역사에서 에게 해로 가는 관문 중 하나인 리만 테페Liman Tepe를 발굴하면서 5,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문화층에 도달했다고 Türkiye Today가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1992년부터 지속적인 육상 발굴과 2000년부터 수중 작업을 하는 이 팀은 이 발견이 고대 해안선이 어떻게 이동하여 정착지 일부를 바다 아래로 잠기게 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파도 아래에 잠든 고대 관문앙카라 대학 무스타파 V. 콕 수중 고고학 연구 센터 Mustafa V. Koc Underwater Archaeology Research Cente r(ANKUSAM) 바시프 사호글루Va.. 2025. 8. 25.
독수리와 그리스어 비문 새긴 2,000년 된 로마 비석 시리아서 발견 내전에 만신창이, 밀수 극성한 만지리서 발견 고고학자들이 시리아 북부 알레포Aleppo 동쪽에 위치한 만비지Manbij에서 놀라운 로마 시대 비석 하나를 발견했다.묵직한 검은 현무암을 조각한 이 비석에는 날개를 펼치고 발톱으로 화환을 쥔 독수리 모습과 그리스어 비문을 새겼다.전문가들은 2,000년 된 이 비석이 로마 시대에 장례 표식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번 발견은 한 지역 주민이 카다몸Cardamom 도매시장 근처에서 이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그는 박물관 및 유물 관리국에 신고했고, 관리국은 유물 회수를 위한 탐사대를 파견했다.한편, 이 비석은 추가 연구를 위해 알레포로 이송될 예정이며, 현재 현지에서는 보관 중이다. 이번 발견은 만비지의 고대 유산과 시리아의 문화적 유산에 대한 지속.. 2025. 8. 25.
고대 그리스 로마도 괴롭힌 주택난 by Konstantine Panegyres, The Conversation 많은 선진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졌다.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임대는 더 나은 선택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이것이 현대 사회만의 문제일까?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고대 사람들도 내 집 마련을 꿈꿨다. 집을 사는 것은 기쁨의 원천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러 세기에 걸쳐 서로 다른 시기에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어려움에 직면해야 했다. 주택 위기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기원전 164년,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Ptolemy 왕은 이탈리아로 망명했다. 평민으로 변장하고 세 노예를 데리고 로마로 간 그는 그곳에서 친구 데메트리오스Demetriu.. 2025. 8. 25.
양반의 가마니 만들기, 사무라이의 새장 만들기 이 파적도-. 가운데 고양이를 쫒는 주인공은 양반 밑바닥 쯤 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마 맞는 이야기 일 것이다. 고양이를 잡느라 머리에서 벗겨져서 그렇지 원래 머리에는 관을 하나 쓰고 있었고장죽 길이를 보면 양반이 맞는 듯 하다. 그런데 그는 김단장 지적하신 대로 가마니를 삼고 있다. 이 정도 집안 꼴이라면 뭐 벼슬은 이미 5-6대 끊어졌을 테고호적 조사나 나오면 간신히 유학호나 유지하고 있으리라. 그가 가마니를 삼는 것은 살림살이에나 보태자고 하고 있을 터. 저런 집안 꼴에 과거 급제자가 나올 리가 없다. 한국에 이런 양반들이 있다면 일본에는 하급 사무라이들이 있다. 일본 막번체제의 말단에 위치한 이들로 농민이나 상인이 아니라 무사신분으로 칼을 차고 다니지만차라리 농민이나 상민인 편이 나을 뻔한 쥐꼬.. 2025. 8. 25.
백악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특정 예술 작품 표적 공격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대한 공격을 가속화하는 백악관이 최근에는 전시 중인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 유물들을 비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박물관 네트워크에 대한 항의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 웹사이트에 "트럼프 대통령,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대해 옳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게재된 이 목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비난한 몇몇 전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중에는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에서 조각품을 권력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행정명령을 통해 이미 지적한 "백인 지배 문화white dominant culture" 관련 전시를 두고 국립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 2025. 8. 25.
필라델피아 뮈터 박물관, 인간 유해에 대한 새로운 정책 발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명 의학사 기관이자 지난 몇 년간 격렬한 논란에 직면한 뮈터 박물관Mütter Museum이 최근 유해 전시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8월 19일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이 정책은 박물관이 소장한 유해를 전시하는 방식을 전환하여 환자의 삶과 시간 경과에 따른 의료 역사의 변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의 해석 및 참여 담당 수석 이사인 사라 레이Sara Ray는 이 정책 소식을 처음 보도한 WHYY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과정과 소장품팀의 지속적인 연구는 유해 전시 여부에 대한 대중의 논쟁이 잘못된 선택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대신, 문제는 우리가 유해를 전시할 때,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과 우리가 섬기는 대중 모두에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 2025. 8. 25.
102세 노인, 일본 후지산 등정 최고령 기록 아쿠자와 고키치Kokichi Akuzawa는 매일 아침 1시간씩 걸으며 후지산 등반을 위한 훈련한 베테랑 등반가다. 올해 102세 일본 남성이 후지산에 오른 역대 최고령 등반가로 기록되었다. 아쿠자와 고키치는 최근 친구와 딸 도움을 받아 일본에서 가장 높은 해발 3,776m 봉우리에 올랐다. 아쿠자와는 베테랑 등반가다. 기네스 세계 기록 마사카즈 센다 성명에 따르면, 그는 군마 등산 클럽 명예 회장으로서 거의 매주 산에 오른다.2022년, 아쿠자와는 99번째 생일을 기념해 도쿄 외곽 해발 1,273m 봉우리인 나베와리야마 산鍋割山에 올랐다. 아쿠자와는 몇 년 전, 96세 때 이미 후지산에 올랐다. 그 이후로 그는 낙상, 심부전, 그리고 대상포진을 앓았다. 그럼에도 아쿠자와는 마지막으로 후지산에 오르기로 .. 2025. 8. 25.
조개와 도기가 증언하는 3,200년 전 오세아니아인의 광활한 무역로 고대 조개껍질과 도기가 3,200년 전 오세아니아 원주민의 광활한 무역로를 보여준다.by Bryce Barker, Tiina Manne, The Conversation 파푸아뉴기니 중요한 고고학 유적인 왈루페니 동굴Walufeni Cave에서 수행된 새로운 연구는 3,200년 전까지 오세아니아 원주민 사회 간 장거리 교류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보여준다. 호주 고고학Australian Archaeology 저널에 게재된 우리의 새로운 연구는 파푸아 고원Great Papuan Plateau에서 수행된 최초의 고고학 연구다.이 연구 결과는 이 지역 초기 원주민 사회가 고정적이고 불변했다는 역사적 유럽 중심주의적 관념을 계속해서 반박한다. 대신, 우리는 이언 J. 맥니븐(Ian J. McNiven) 모나쉬 대학.. 2025. 8. 25.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교배의 최초 증거 by Tel-Aviv University텔아비브 대학교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Scientific Research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연구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가 이스라엘에서 생물학적, 사회적 관계를 맺었고, 심지어 최초로 교배까지 했다는 최초의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연구진은 약 90년 전 카르멜 산Mount Carmel 스쿨 동굴Skhul Cave[스훌이라고도 표기할 수 있을 듯하다]에서 발견된 다섯 살 어린이 골격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특징이 혼합된 것을 발견했다.약 14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화석은 최근까지 서로 다른 종으로 여겨진 이 두 인류 집단의 형태학적 특징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인류 화석이다. 이 연구는 텔아비브 대학교 그레.. 2025. 8. 25.
노예가 된 아프리카인들이 이룩한 이라크 고대 농업 시스템 이 소식은 앞서 우리가 '아프리카 노예들이 건설한 압바스 왕조 수로시스템'이라는 제하로 전한 적 있다. 다음은 그 연구진이 직접 작성한 아티클이라, 그네들 직접 육성으로 이번 연구가 지닌 중요성을 점검하기로 한다.by 피터 J. 브라운Peter J. Brown / The Conversation 9세기 후반 이라크 남부에서 일어난 노예 반란인 잔지 반란Zanj rebellion에 대한 기록이 문서로 남아 있다.반란군 중 일부는 지역 경제의 다양한 부문에서 일하던 노예화한 아프리카인이었다. 오늘날에도 이라크 남부 범람원에는 수천 개 능선과 운하가 남아 있다. 이는 오랫동안 노예화한 사람들이 건설한 대규모 농업 시스템의 잔재로 여겨졌다.이러한 건물들을 짓고 이곳에서 농사를 지은 것이 바스라Basra 역사 도시.. 2025. 8. 25.
생활사 연구의 찬란한 금자탑: 쇄미록 필자는 이 책을 거의 다 읽어가는데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이 책을 10년 전에만 아마 필자가 읽었더라도필자의 연구 방향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이 일기 정도로 생활사가 디테일있게 쓰여진 기록이 또 발견될 것인가. 몇몇 후보가 될 만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필자가 직접 본 바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한 말은 아끼고자 한다. 아무튼 쇄미록은 우리 생활사는 물론 필자처럼 생물인류학-고병리학을 하는 사람에게도 정말 큰 자료가 되리라 본다. 지금까지 필자가 얻었던 여러 데이터의 재해석이 가능해 지는 것이 이 책을 본 최대의 수확이라 하겠다. 이 책은 한 번 보고 접을 것이 아니라 필자처럼 생물인류학-고병리학을 하는 사람들도 바로 옆에 두고꾸준히 다시 읽어가며 새로이 아이디어를 얻어 낼 만한 책이라 하겠다... 2025. 8. 24.
무슨 수단을 써서도 양반으로 남아라 다산은 그 아들들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울 근처에 남아라, 라고 했다던가. 이는 다산의 시대에 경화사족들이 모여사는 서울을 떠나게 되면영영 제대로 된 양반으로 남기 힘든다는 현실에서 비롯된 고언일 것이다. 지방사족들은 반대로 18-19세기가 되면 몇몇 예외적 존재를 빼고는 죄다 개털이 되어 문반의 경우 급제를 하더라도 하급지위를 맴돌거나 대대로 문반의 지위를 누리던 이들도 간신히 무반 자리하나 얻어차고 양반 자리를 얻은 자가 많아졌으니 노상추일기 등에 나오는 영남소외론 등은 사실 영남만이 문제가 아니라 당시 지방 사족들은 죄다 개털이 되었다는 점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해도 좋겠다. 지방사족들의 경우 서자는 물론 적자라도 대대로 벼슬이 끊어져 버린 집안들이 점점 늘게 되었는데 이들이 순순히 3대 벼.. 2025. 8. 24.
닭과 꿩의 생물분류학적 거리 참고로 닭과 꿩을 포함한 조류 계통도 하나를 첨부한다. 닭과 꿩은 같은 꿩과로 이 안에는 무려 150종이 넘게 속해 있고 이 중 다수가 사육했다. 꿩과 닭은 아주 비슷하지만 전자는 사육이 안 되었고, 후자는 사육에 성공했다. 꿩과에 속한 조류에는 사람들이 그 고기를 좋아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칠면조, 메추라기 등은 모두 꿩과다. 꿩과 닭은 그 안에서도 특히 가까와서 꿩 아과에 속하며속의 단계에서 꿩속과 닭속으로 나뉜다. 사람으로 치자면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관계라고나 할까. 닭고기를 내어 매를 주어 기르다 닭고기를 내어 매를 주어 기르다앞서 조선시대에는 꿩 대신 닭,닭이 꿩의 보조적 역할이라 썼었는데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쇄미록에 나와 있는 바, 닭을 잡아 매를 기르는 장면이다. 오희.. 2025. 8. 24.
닭과 꿩: 조선시대의 경우 닭과 꿩은 엄청나게 달라 보이지만 이 두 종은 사실 아주 가깝다. 어느 정도 가깝냐 하면 닭뼈와 꿩뼈는 발굴현장에서 얻으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몇 가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쉽지는 않다. 따라서 과거에 닭뼈로 알던 것이 실제로는 꿩뼈였던 사례가 국제적으로도 꽤 있다. 실제로 이 둘은 맛도 거의 비슷하여 양자 모두 훌륭한 대체재다. 닭과 꿩이 이렇게 비슷하지만 양자간 차이를 또 들자면가장 큰 차이는 닭은 사육이 되지만 꿩은 그게 안 된다는 것이다. 꿩을 사육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사육이란 건 포획한 후 일정기간 두고 길렀다는 의미가 아니라 계대사육이 된다는 이야기다. 알을 낳아 키우고 다시 새끼를 치는 과정이 반복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사.. 2025. 8. 24.
인간은 언제쯤 어디에서 말을 길들였을까? 고대 DNA 분석에 기초한 연구 결과 지금의 스페인 포르투갈 땅인 이베리아 반도에 길들인 말이 등장한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대략 4천 년 전쯤이라는 보고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했거니와,야생마가 언제쯤 어느 지역에서 가축화하기 시작했을까를 심층으로 다룬 비교적 최근하는 아티클 하나가 May 19, 2022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에 실린 적 있으니, 최근 이 분야 흐름을 간취하는 데는 요긴하다 생각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은 언제쯤 말을 길들였을까?과학자들은 최근에야 말을 야생에서 길들인 정확한 시기와 장소를 밝혀냈다. 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하지만, 말 또한 그 칭호를 공유할 만하다. 말은 사람과 물건을 운반하는 수단, 말 그대로의 마력馬力horsepower을 제공했다. 전차를 끄고 기병을 태.. 2025. 8. 24.
썰매견 DNA가 숨은 그린란드 역사 한 장을 드러내다 by 코펜하겐 대학교 코펜하겐 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연구 기관 연구진이 수행한 썰매견sled dogs의 유전학 지도 작성 연구에 따르면, 이누이트족은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수백 년 일찍 그린란드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한테 개는 가장 친한 친구지만, 그린란드에서 썰매견은 수 세기 동안 단순한 충성스러운 동반자 이상의 존재였다.썰매견은 없어서는 안 될 노동력이자 사냥의 동반자이며, 그린란드 얼음 지대에서 썰매를 끄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제 썰매견 유전체가 그린란드 역사 일부를 다시 쓰고 있다.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오늘날 그린란드 사람 조상들이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수백 년 일찍 캐나다에서 이 큰 섬으로 썰매견과 함께 이주했다는 유전적 증거를 처음으로 발견했다."지금까지 우리는 이누이트.. 2025. 8. 24.
김득신 "파적도"와 쇄미록 평소 무심하게 보아 넘긴 김득신의 파적도破寂圖. 이 파적도는 쇄미록을 읽고 나면 그 일기를 보고 그린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가오는 느낌이 달라진다. 먼저 고양이-. 오희문 일가는 고양이를 원래 길렀다. 그런데 난리 중에 닭을 키우게 되면서 고양이를 아는 절에 맡긴다. 닭은 키우면서 살림에 보탬이 되는 듯 하지만 자주 없어진다. 주변 야생동물들이 종종 잡아 먹어버리는 것이다. 이쯤 되면 고양이를 괜히 치워버렸다 싶을 것이 이번에는 쥐 때문에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곡식이고 생선이고 간에 쥐가 다 먹어버리니오희문은 쥐 때문에 학을 떼고 결국 절로 가서 고양이를 다시 품에 안고 데려온다. 문제는 그 고양이도 얼마 안 있다가 사라지는 듯. 오희문은 아마도 호랑이가 물고 가버렸나보다, 라고 체념한다. 위 장.. 2025. 8. 24.
조선의 말: 선입견과 실제 모습 조선시대 기병으로 유명했던 사람은임진왜란 이전의 신립이다. 그는 니탕개 난을 진압할때도 기병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임란 개전 시에도 탄금대에서 왜병과 붙었을 때자신있는 기병을 활용해 보려다 옥쇄하였다. 다만 조선시대 우리나라 말의 상태에 대한역사적 기록을 볼 때신립의 기병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 호쾌한 존재였을지는 의문이 있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중무장을 하고 병사가 말을 올라타면 말이 자빠져서임금님 앞에서 사열하는데도 갑옷을 입고 타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쇄미록에도 나오는 말들은 죄다 비실비실이다. 말은 주로 물건을 나르거나 장거리 여행에 쓰였는데 걷다 자빠지는 녀석들도 많고 병도 많았던 것 같다. 구한말 외국인 선교사 기록에도 조선말 상태는 나오는데, 조그만 녀석이 성질이 더러운 것으로 나온.. 2025. 8. 24.
한반도 주변의 말의 역사 최근 말의 역사에 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바, 필자 역시 한반도 주변의 말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논문으로 준비 중에 있다. 조만간 그 성과가 빛을 보게 될 것이라 본다. 한반도를 둘러싼 말의 역사는 매우 복잡하여 단순하게 접근하면 오류를 낳을 가능성이 많다. 다만 말 사육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서는최근 유럽학계에서 떠들석한 것 보다는동아시아에 그 새로운 연구 성과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 이 지역은 말 사육의 유입이 비교적 고고학적으로 확실히 파악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다만 말 사육이 도입되는 경로가 조금 불확실한 측면이 있는데, 한국의 말사육이 중국에서 들어온 것인가아니면 북방에서 내려온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겠다. 역시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 하겠다. 사육 말은 약 .. 202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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