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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석목곽분 속 거대 목구조물은 빈전이라는 차순철 주장은 맞다! 신라고고학도 차순철[현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단장]이 2005년 파격적인 주장 하나를 들고 나왔으니, 황남대총 사례를 중심으로 저 거대한 봉분 안에서 드러난 미터스터리한 목구조물이 다름 아닌 저에 묻힌 사람이 죽어 저 무덤에 최종으로 묻히기까지 그 시신을 보관 안치하던 빈전殯殿이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빈전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빈소다. 죽어 무덤 문이 닫히기 전 그 시신을 임시로 안치하는 공간으로 여기서 상주는 조문객을 맞으니 이는 지금도 그대로 한국사회에서 이어진다. 부고를 전할 적에 빈소는 어디라고 하는 통지, 그 통지문에 드러나는 장소, 흔히 이를 요즘은 장례식장이라 하거니와, 이 장례식장이 빈소殯所이며, 그 기간 각종 의례를 하는 행위 자체를 殯이라 한다. 이에서 소렴이니 대렴이니 하.. 2024. 8. 11.
몽생미셸Mont Saint-Michel, 갯벌을 솟아오른 노르망디 고딕 걸작 프랑스 노르망디 이 코뮌인 몽생미셸Mont Saint-Michel은 바다에서 솟아오른 중세 건축으로 유명하다.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저 수도원은 고딕 디자인의 걸작으로 꼽힌다. 주변 환경은 조수에 따라 요새화한 섬과 고립된 바위 사이에서 시시각각 변한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 오른 프랑스 랜드마크 중 하나다.저곳을 더 찾아 보면 기가 차는 장면이 한둘이 아닌데 무엇보다 그것이 들어선 지점이 갯벌 지구라는 사실이다.   우리로 치면 서남해한 갯벌 한복판에다가 저런 시설을 만든 데 견줄 수 있거니와 저길 어찌 만들었으며, 무엇보다 갯벌에서 상대로 자유로운 지점까지는 뻘과 바닷물을 견딜 만한 교량형 다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 보면 더 장관일 듯하기도 하거니와, 언젠가는 찾아봄 직.. 2024. 8. 11.
멘가 고인돌 Dolmen of Menga, 5천500년 전 신석기시대 거석 무덤 이 멩가 고인돌 Dolmen of Menga은 스페인 안테케라Antequera에 위치한 거석 무덤으로 유럽에서 가장 크고 잘 보존된 고인돌 중 하나다. 기원전 3700-3200년경 신석기시대 유산으로 그 역사는 5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구조물은 큰 석판slabs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긴 복도가 있는 방을 형성한다. 전체 봉분은 지름 50m가량이며 그 무덤방은 통로를 포함 대략 직사각형으로 길이 25m, 너비 5m, 높이 3.5m다. 덮개돌인 캡스톤capstone은 약 180톤으로 추정되며, 선사 시대 구조물에서 사용된 가장 큰 거석 중 하나다. 기능은 그것을 건설한 신석기 공동체의 집단 매장지로 가능성이 높다. 방 안에서 도자기와 도구 등 무덤 물품과 함께 사람 유해가 발견됐다. 이런 유.. 2024. 8. 10.
역사상 최장신 인류는? 키 기준으로 가장 큰 동물이 예상대로 기린이라는데, 뿔 끝까지 약 4.8 ~ 5.5m까지 자란다 한다.기린이 위로 컸다면, 옆으로 퍼지는 동물 대명사인 코끼리는 평균 키가 2.7m 정도라 한다.사람은 어떨까? 어디까지 자랄까? 장신이라 하면 대개 2미터를 기준으로 그보다 많이 자란다 해도 2m30cm 정도일 텐데 역사상 최장신은 누굴까?로버트 왜들로[혹은 와들로] Robert Pershing Wadlow 라는 미 남자로 1918년 2월 22일 태어나서 1940년 7월 15일에 사망했으니, 불과 22세 약관에 훅 갔다.그는 기록된 역사상 가장 키가 큰 미국인이며, 역사상 기록된 가장 큰 인류다. 세인트 루이스 근처 작은 도시 알톤Alton[앨튼?]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의 키는 무려 2.72m였다. 딱 코끼.. 2024. 8. 10.
자이언트 세쿼이아를 베던 100년전 캘리포니아 벌목공들 세쿼이아 국립공원 · 미국 California★★★★★ · 국립공원www.google.com 내가 가 보지 못한 미국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이라는 데다. 이 미국 국립공원 역사는 우리가, 특히 문화재 하는 사람들이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데, 그 심각성을 제대로 아는 이 몇 되지 않는다.왜인가?  문화재는 요새 우리 정부가 아주 요상하게 바꾸어 문제지만, 자연유산을 포함한다. 우리가 말하는 문화재는 heritage다. 이 헤러티지는 cultural과 natural을 다 포함한다. 세계유산협약은 그 주도한 사람들이 실은 미국 국립공원 관계자들이다. 이는 미국이 지닌 숙명 같은 측면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기껏 역사라 해 봐야 250년밖에 되지 않고, 더구나 그 이전.. 2024. 8. 10.
[독설고고학] 고생은 남이 알아주고 남이 기록해 줘야 한다 고고학도들이 쓰는 글 중에 이른바 잡설이라 해서 고고학 관련 풍경이나 개인사를 다루는 경우가 더러, 아니 아주 자주 있다.앞선 독설고고학 포스팅과 연계해서 말하건대 이런 짓 꼴불견이다. 지들이 지들 이리 고생한다고 하는 짓만큼 불쌍한 짓 없다. 그런 일은 기자나 작가나 하는 사람들이 보아서 증언해 주는 것이며, 그래야 빛이 난다. 내가, 혹은 우리가 이만큼 고생한다? 왜 이딴 글을 독자가 알아야 하는가? 그리 고생하니 알아봐 달라는 읍소인가? 아니면 다른 무슨 협박인가? 고생은 남이 봐서 남길 만하다 해서 기록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열정이라 부른다.그렇지 아니한 내부에서는 고함은 내가 이만큼 고생하니 제발 알아봐 달라는 징징거림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그런 증언이랍시며 해서 남긴 인간들 족적 추적하면.. 2024. 8. 10.
4천년 전의 주택 평면도 레이아웃 이 점토판이 무엇으로 보이는가? 언뜻 무슨 평면도 아닌가 하는데, 실제 그렇다. 그렇다면 어느 시대 주택 평면도일까? 그 연대는 놀랍게도 지금으로부터 4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저짝 수메르 문명, 그러니깐 메소포타이아 문명 시대 유물이다. 단군 할배 나시던 그 무렵이다. 저짝에는 우르 3세[Ur III] 시대라는 시대 구분이 있다. 그 시대 유물로 본다. 달리 우르 제3왕조라고도 하는 이 왕조는 기원전 22세기에서 21세기 무렵 우르Ur 라는 도시에 기반을 둔 수메르 지배 왕조이자, 역사가들이 초기 제국이라고 생각하는 단명한 영토 정치 국가를 지칭한다. 현재 독일 베를린 소재 근동박물관[Vorderasiatches Museum]에 보관되어 있는 움마Umma[엄마?] 출토 이 점토판은 중앙 안뜰이 특.. 2024. 8. 10.
오르페우스, 음악천재 그 기구한 이야기 오르페우스Orpheus를 소개할 때 자주 등장하는 로마 모아지크 한 장면이라, 그 출처가 어딘지를 검출해 보니 다음이라 한다. Orpheus Floor Mosaic Roman, 3rd century Mosaic Antonio Salinas Regional Archaeological Museum, Palermo, Sicily Typical features of Orpheus iconography include the tree, the harp and plectrum, the Phrygian cap, and the birds and animals congregating to hear his music. 오르페우스 바닥 모자이크 로마, 3세기 모자이크 안토니오 살리나스 고고학 박물관, 팔레르모, 시칠리아 오르.. 2024. 8. 10.
난카이 해곡海谷, 태평양이 준 저주? 내가 무슨 거창한 지질학 조예가 있겠는가? 다만 그런 나도 지구는 판대기 몇 개로 구성되어 있고 그런 판대기가 이동한다는 대륙 이동설에 기초한 이른바 판구조론板構造論[plate tectonics]은 상당한 신뢰를 주는 편이라,저 까마득한 옛날 잠깐 인문지리에서 배운 그 구조론에 의거한 지질 이상 발생, 곧 가장 대표적으로 지진 발생을 보면 거의 다 맞아떨어지는 까닭이다.   그에 의하면 그런 판끼리 접합 혹은 갈라지는 지점에서 저 세 가지 유형이 있다 하는데, 저를 보면 엇나가는 경우가 있고, 서로를 향해 멀어지는 현상이 있는가 하면, 서로 부닥치는 경우도 있다. 저에서 각종 지질 현상이 발생하지 않겠는가? 오죽 시끄럽겠는가?  지구 전체를 보여주는 주요 판데기라. 이를 보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 거대.. 2024. 8. 10.
갈수기에만 드러나는 스페인 스톤헨지 고고학에서는 이런 일이 더러, 아니 아주 자주 있다. 우리도 그렇다.  수몰지구가 어찌어찌하여 가뭄으로 물이 빠졌는데 보니 고인돌이 좍 깔려 있고 무덤이 좍 깔려 있고 하는 그런 일 말이다.  유럽에서는 아예 마을이 통째로 드러나기도 한다.   저 사진은 스페인 과달페랄 고인돌[Dolmen of Guadalperal]이라고 알려진 곳 한 풍경이다. 영국 스톤헨지와 분포 양상이 유사하다 해서 스페인 스톤헨지Spanish Stonehenge로 알려졌지만, 영국 쪽보다는 연세가 거의 2천살 혹은 3천살이 많다. 스톤헨지가 장사가 되니 너도나도 그런 이름을 갖다 붙였을 따름이다.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동부 캄포 아라뉴엘로Campo Arañuelo 지역에 있는 마을로 타구스 강 Tagus Ri.. 2024. 8. 10.
불가리아가 이끄는 루마니아 고고학 요새 하도 불가리아랑 트라키아 검색을 많이해서인지 알고리즘이 인근 루마니아까지 찡가 넣어 마구잡이로 그쪽 고고학 자료가 뜬다.이 분은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Patera from the Pietroasele hoard, found in Istrița Hill (Pietroasele, Buzău district, Romania)Gold, 5th century AD(National Museum of Romanian History, Bucharest)이스트리차 언덕(루마니아 부자우 지역 피에트로아셀레)에서 발견된 피에트로아셀레 보물목록 중 파테라골드, 서기 5세기(부쿠레슈티 국립 루마니아 역사 박물관 소장)아무래도 루마니아를 다녀와야겠다.저에서 말하는 파테라란 무엇인가? 간단히 접시라 생각하되, 우리네 기준으로.. 2024. 8. 10.
상여로 쓰고 함께 묻은 거란 수레 나는 줄곧 상여 이야기를 한다. 그 맥락에서 무덤 혹은 그 주변에서 나오는 탈것들은 덮어놓고 상여로 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물론 모든 탈것이 다 그렇기는 하겠느냐마는, 그렇게 의심하고 들어가면 모든 의문이 봄눈 녹듯 풀린다.빈소에서 무덤까지 시신을 옮기는 데 쓰는 물건 일체를 상여라 하거니와, 이 상여는 어찌했겠는가? 무덤 인근에다 묻었다. 상식으로 봐도 그걸 집에 가져와서 도로 썼겠는가? 물론 가난한 집에서야 아부지 시신 지게로 지고 옮기고선 그 지게를 썼지만, 있는 집이 그럴 이유가 없었다. 이는 한국고고학 현장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 부분 관심은 제로였다. 왜? 몰랐기 때문이다. 더 간단히 무식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무식하자.    여기 또 그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발굴이 근자 중국 .. 2024. 8. 10.
심동주, 한국근대미술사가 주목해야 하는 인물 윤동주(1917~1945)는 알아도 '심동주'는 아마 대부분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근대 한국미술사를 봤다면 한 번쯤은 스친 이름이기도 할 것이다. 동주東洲는 호고 이름은 인섭寅燮, 곧 동주 심인섭(1875~1939)이 바로 그다. 1875년 을해생이니 관재 이도영(1884~1933), 이당 김은호(1892~1979)보다 선배인데, 희한하게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설명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근대기 서화가로 호는 동주(東洲), 본관은 청송이다. 일찍이 일본·중국 상해 등지를 왕래했다. 1921년 서화협회 회원이었으며, 1922년과 1923년에는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했다. 그림과 글씨에 능했으며, 특히 묵죽, 묵난 등을 잘 그렸다.1921년 서화협회전이 생기면서 서화협회 정회.. 2024. 8. 10.
[독설고고학] 고생한다고 평가받을 생각 추호도 마라 내가 하도 독설고고학이라는 이름으로 고고학을 비판할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주로 내 가차운 친구들이기도 한데, 그네가 매양 하는 말이 고고학 발굴현장 가서 고생해 봐야 한다 하거니와 이는 전연 맥락을 모르는 철부지 같은 이야기라, 성동격서 비슷해서 내가 이쪽에서 이런 말로 지껄였는데, 그와는 관계없는 전연 엉뚱한 맥락으로 대꾸한데 지나지 아니하니 고생? 이 경향이 실은 꼭 고고학만 아니고 이른바 전문성이 좀 있다 간주하는 분야에서는 공통으로 보이는 현상이라 제번除煩 각설하고 고생하는 것이랑 그런 고생에서 나오는 결과물은 전연 무관하다.고생하는 일로 평가받을 생각 눈꼽만큼도 하지 마라. 뭔가 그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겠다며 투신하는 사람 중에 그 정도 고생 안 하는 사람 없다. 고고학이라 해서 유달라?.. 2024. 8. 10.
녹과의 쟁투, 1천600년을 버틴 인도 철기둥 흔히 델리의 철기둥 Iron pillar of Delhi 이라는 별칭으로 일컫는 이 쇠기둥은 찬드라굽타 비크라마디티야  Chandragupta Vikramaditya 2세(재위 서기 375~415년 무렵),가 만들어 세운 것으로, 놀랍게도 저 상태로 1600년을 버팅기며 질긴 생명을 자랑한다. 노출 상태 높이가 7,21m이고 기둥 뿌리 지름은 41㎝, 무게는 6톤가량으로 추정한다. 이 기둥 1.12m 부분은 땅밑에 있다. 도대체 무슨 힘으로 저 철기둥은 녹을 버텨냈을가? 1998년 연구성과가 제출됐으니, 그에 따르면 저 쇳덩이는 이 철주에 녹이 슬지 않는 이유로 인phosphorus 성분을 들었다. 저걸 녹여 만들 때 인을 섞었다는 뜻이다. 인이라면? 사람 뼈나 조개 껍질에 많이 들어 있다는 그 원소 성.. 2024. 8. 10.
즉자성, 레플리카의 중요성 지금은 전시환경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마주한 십년 전만 해도 브리티시 뮤지엄 전시 환경은 개판이라 유리상자에 쳐박았지만 그 유리도 온통 반사 유리라 제대로 된 감상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멀었고 무엇보다 유리가 주는 격리감은 저 로제타 스톤이 구체로 어떠한 양태이며 얼마만한 크긴지 가늠이 쉬운 환경은 아니었다. 지금 전시개선을 위해 전시실을 탈출한 저 로제타스톤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대1일 실물 모사 레플리카라 레플리카 효용성 중 하나가 저런 즉자성에 있다. 특히 저와 같은 일대일 모사본은 내가 앞서 제기한 저런 의문을 단순명쾌히 해명한다. 나아가 재질은 다르나 내가 직접 접촉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2024. 8. 9.
연구자는 연구로 말해야 한다 현 정부 들어 우파 성향이 농후한 이른바 연구자 그룹이 관변 단체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해서 그를 반대하는 쪽 성향 사람들이 성토일색이라실은 누워 침뱉기라 그네들 집권시대는 더해서 그간 재야에서 짐짓 정의의 사도인양 사자후 토해내던 자들이 그네가 지지한 권력이 집권하자마자 온갖 자리는 다 차지했으니 그네가 풍긴 썩은 구린내 악취는 더 독했다.어제까진 그런대로 존경받는 역사학자입네 하는 원로라는 영감탱이들이 무슨 위원장입네 원장입네 소장입네 관장입네 하는 완장차기 바빴으니  연구자가 연구를 박차고 자리를 탐하기 시작하면 그놈이 연구자인가 아니면 연구자를 가장한 권력에 주린 자들인가?그놈들이야말로 그네가 그토록 비판한 폴리페서 폴리서처다.연구자가 연구로 말해야지 자리로 권력을 휘두른단 말인가? 2024. 8. 9.
4,000년 전 올리브 기름 항아리 시라쿠사Siracusa 고고학박물관 보존과학자들이 카스텔루치오Castelluccio 유적에서 발견된 400여 점 파편을 조립해서 3.5피트 높이 달걀 모양 항아리를 재건했다. 이탈리아 중부 아펜니노 산맥 Apennine Mountains 마을 카스텔루치오 유적에서 회수한 이들 도자기 파편을 분석한 결과 약 4천 년 전 이 지역에서 올리브유가 생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고대 올리브유 발견이 이탈리아로는 큰 사건이지만 다른 지역 사례를 비교하면 그 역사는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2014년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나사렛Nazareth 시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서 도자기 조각을 발굴했는데, 이 조각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8천 년 된 올리브유 흔적이 있었다. 2024. 8. 9.
이집트학에 깊이 개입해야 이집트니 그리스니 로마니 하는 문화는 이쪽을 전업화해서 공부하는 사람들 독무대로 군림하는 가운데 몇몇이서 지들 필요한 자료만 속속 적출해서 간헐로 이용하며 실크로드 타령이나 일삼는 정도라 이걸로는 택도 없어 외려 저쪽과 전연 관련 없는 사람들, 저쪽 전문이 아니라 하는 사람들이 개입할 여지는 천지빼까리로 늘려 있으니 그런 까닭에 이쪽에서 적극 개입하며 기존 연구 흐름을 뒤흔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집트학 그리스학 로마학을 풍부하게 하는 일이며 무엇보다 한국학 보폭을 넓혀 세계사로 확대하는 길이다. 예컨대 장송의례 공부하는 사람들이 저짝을 보면 기가 차는 일 천지다. 如컨대 이집트를 보면 장례에 전문 곡소리꾼을 고용하는데 이게 조선시대에 그대로 통용한다. 이런 노다지를 가만둘 것인가? 첨부 사진은 이른바 아.. 2024. 8. 9.
영정, 그리스 로마 지배가 부른 이집트의 새 바람 이집트가 알렉산더 이래 그리스, 그리고 곧이은 로마 지배에 놓이면서 문화시스템도 일대 변화를 겪는데 개중 하나가 초상화 도입이다. 이 초상화 문화는 이전 이집트엔 없었다. 이때 초상이란 영정사진을 말한다. 저 초상 역시 영정이라 카이로 남서쪽 약 100 km 파이윰 오아시스 Faiyum Oasis 발굴품이다. 1911년 영국의 유명 이집트학자 플린더스 페트리 Flinders Petrie가 로마 시대 네크로폴리스에서 146개 미라를 발견한 이후 파이윰에 처음으로 등장한 온전한 미라 영정이다. 해당 미라는 이 초상화 아래에서 발견됐다. 사망 당시 17세에서 22세 사이 젊은 여성이다. 헤어스타일, 보석, 그리고 영정 스타일로 보아 로마 황제 카라칼라Caracalla 통치 기간인 서기 175년 무렵으로 본다... 2024. 8. 9.
서른넷에 이조판서를 꿰찬 민영달 금관조복을 갖춰입은 서른네살 젊은이(?) 초상화다. 그런데 금관에 붙은 선은 다섯개요 관직은 정2품 이조판서다. 지금으로 치면 행정안전부 장관인 셈인데, 34살에 엄청 출세한 그는 누구인가. 우당 민영달(1859~1924)이란 인물이다. 명성황후 조카뻘이었던 그는 조선 말 척족세도에 편승해 관찰사, 각조 판서를 두루 거쳤으며, 특히 이재理財에 밝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을미사변 이후엔 칩거에 들어갔고, 경술국치 이후 일제가 남작 작위를 내렸으나 끝내 거부하였다. 세도를 부리던 민씨 일족 중에선 깨끗한 이름을 남긴 셈이다. 이 초상은 주인공 포즈나 필치로 보아 석지 채용신(1850~1941) 작품임이 거의 분명하다. 다만 이름이 안 쓰여있을 뿐. 옆에 적힌 경자庚子는 1900년인데, 민영달이 34세 되..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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