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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초기를 지배한 출세주의 (2) 메이지 시대, 하면 우리는 아무래도 식민지배의 기억이 있어서이 시대는 제국주의자들의 시대, 라고 정의하기 쉽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메이지시대의 초창기는 조금 다른 각도에스의 조명도 필요한 것이, 이 메이지 초기는 막부를 쓰러뜨리고 개국개화의 국가적 대전환 위에 막부편에 섰던 사람이나 아니면 신정부 편에 섰던 사람이나 극소수의 벌열이 된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쪽박 차고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여 극도로 빈핍한 이들이 공부 하나로 출세해보겠다는 기풍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던 대였다. 이 시기에 일본의 교육제도라는 건 근대적이라고 보기 일천하여 허술하기 짝이 없었는데 아래로는 소학교에서 위로는 대학까지 졸업생도 없고 가르칠 선생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가며 교육하는 상황이라 어제까지 교육생.. 2025. 9. 5.
곡옥 거푸집? 잔류물 분석하라! 이번에 천천–장수IC 연결도로 공사 구간 사전 조사에 포함된 전북 장수군 계남면 화양리 10-1번지 일원 ‘장수 침곡리 유물산포지 G’ 구간 수습 삼국시대 곡옥 거푸집이라 하거니와 보면 흙을 빚어 만든 도기 일종이라, 이미 이게 웬떡이냐 하며 수습과 더불어 솔질을 박박하지 않았나 싶기는 하지만 저거 제대로 분석하고 제대로 그를 기반으로 연구하려면 잔류물 분석을 당연히 해야 한다. 유리를 만들어낸 거푸집이라면 당연히 그 내부에 유리질 흔적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고고학은 워낙 과학과는 담을 쌓은 존재들이라 저런 거푸집 중에 과연 잔류물 검사한 경우가 몇 사례가 될지 참말로 회의적이거니와 그래 나 역시 거푸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그 당연해 보인 것도 쉴새없이 크로스체킹을 해야 한다. 아무리 문질.. 2025. 9. 5.
들끓는 동등에의 욕망, 족보는 그 분출구였고 권리장전이었다 족보.식민지 시대 조선 사람&대한제국 사람이 가장 열망하던 욕망의 도서였다.신분제가 이미 철폐되었지만족보는 재산 상속의 근거가 되니문중, 종가, 종손, 장남이 물려받는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족보에 이름을 올려 지분을 확보해야 했다. 위조족보를 만들어서라도 재산을 차지하려 했으니족보는 그야말로 욕망의 화신인 거다.신분상승의 욕망에서재물상속의 욕망으로붙이기 일가일수록, 종사에 열심히 참여했다.박지원의 양반전이 소설일 수 있는 이유는똥냄새처럼 구린 양반의 행실을 욕망하던 사람이 많았는데양반 신분 사는 것을 포기하는 결말이니 이는 환상이다.현실은 양방이 누리는 똥구린내나는 기득권을 사는 것이 사람이다.그렇게 끝났으면 논픽션, 다큐멘터리, 르뽀르타쥬가 되는 것인데연암은 부자가 양반 신분 매매를 파기하는 것으로 끝.. 2025. 9. 5.
메이지 초기를 지배한 출세주의 (1) 일본 메이지 시대 초기를 보면, 눈에 띄는 것은나도 이제 막부가 쓰러졌으니 출세 한 번 해보자는 것이 되겠다. 에도 막부 300년은 한마디로 말해서 내가 할 일이 명확히 정해져 있고내가 받을 녹봉이 정확히 정해져 있어사무라이들은 위로는 쇼군부터 아래는 말단 하급 무사까지뭐를 해야 하고 얼마나 받을지가 정확히 결정되어 있었다. 이 녹봉이 너무 작은 경우 요샛말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벼락출세도 없었고또 하지말라는 거 안 하고 잘 보신주의로 버티면벼락 몰락도 거의 없었다. 한때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칼을 뽑았다가는 나는 물론우리 후손 대대로 먹을 녹봉을 날릴 판이라, 무사는 농민이 약올리면 죽여도 된다고 했지만아무도 그 말을 믿고 칼을 뽑는 이가 없었다. 그랬다가는 얼씨구나 하고 위에서 .. 2025. 9. 5.
스페인 정복 당시 카나리아 제도 원주민이 제작한 15세기 도기 [현재는 스페인령인 카나리 제도 위치] Bing 지도여러 위치를 찾고, 환승/도보/운전 방향을 확인하고, 실시간 교통량을 보고, 여행을 계획하고, 위성, 공중 및 거리 이미지를 보세요. Bing 지도를 다양하게 이용하세요.www.bing.com 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 건너편 소재 카나리아 제도Canary Islands 중 라 팔마La Palma 섬에 소재 티자라페Tijarafe에서 고고학도들이 카스티야 왕조에 의한 카나리아 제도 정복 당시인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희귀한 도기 그릇ceramic vessel 1점을 온전한 상태로 발견했다. 이 발견은 최근 몇 년 동안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로 간주된다.카나리아 북서쪽 섬인 라 팔마에는 원래 원주민 관체Guanche 부족 중 하.. 2025. 9. 5.
국가유산산업전을 존폐 위기로 몰아넣은 케데헌 열풍 속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지금 오늘 현재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는 2025 박물관 미술관 박람회가 열리는 중이다.이 박람회는 역사가 일천하기 짝이 없어 작년에, 그것도 애초 장기 계획에도 없다가 느닷없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산 6억원인가 8억원을 내리 꽂아 부산 벡스코서 첫 대회를 열었다. 내력이 일천한 까닭에 그래 솔까 문제 많다. 작년엔 허둥지둥 개판이었다. 올해도 그런 졸속에서 썩 자유롭지는 않는 듯한 현장 참관자들 이야기도 들린다. 나아가 그 구체를 따져보면, 문체부 담당 부서의 지나친 간섭, 말도 안 되는 간섭이 준비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는 후문도 들리거니와, 관 주도 행사로 성공한 데 없다. 관이 지원한다 해도 다 성공하는 이벤트는 관은 뒤로 빠져 있고 철저하게 그 분야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그런 .. 2025. 9. 5.
9,000년 된 수렵 채집 도구 세네갈서 발견 불과 25m² 파고도 아프리카 선사 시대 들여다 보는 창 제공 by 제네바 대학교 서아프리카에 산 마지막 수렵채집인hunter-gatherers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이 선사 시대 집단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되었지만, 프랑스 면적 10배가 넘는 60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광활한 지역에서의 그들의 존재는 아직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다. 제네바 대학교 University of Geneva (UNIGE) 연구팀은 9,000여 년 전 홀로세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세네갈의 희귀한 고고학 유적 중 한 곳을 연구하며 학제적 접근 방식을 통해 이들 공동체와 그들이 도구를 제작하는 데 사용한 돌을 깎는 기술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밝혀냈다.이 연구 결과는 PLOS One에 게재되었다. 선.. 2025. 9. 5.
세르비아 고대 원형경기장서 로마 검투사와 싸운 곰 두개골 상처 흔적 많아, 6살 숫곰 드러나 세르비아 로마 원형경기장 근처에서 발견된 낡고 손상된 불곰 두개골은 이 야생 동물이 수년간 포로로 잡혀 있었으며, 약 1,700년 전 감염과 싸우다 사망했음을 보여준다. 이 발견은 검투장에서 곰을 사용했다는 최초의 직접적인 증거이며, 로마 제국에서 동물을 이용한 구경거리가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곰이 경기장에서 직접 죽었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증거를 보면 경기 중에 외상이 발생했고 그에 따른 감염이 사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오그라드 고고학 연구소Institute of Archaeology in Belgrade 수석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 주저자인 네마냐 마르코비치Nemanja Marković는 이렇게 말했다. 월요일(9월.. 2025. 9. 5.
2000년 된 스위스 로마 다리 공개 참나무 촘촘히 박아, 완벽 대패도 발굴 스위스에서 드러난 2000년 된 로마 다리가 공개되었다. 이를 통해 로마 엔지니어링 경이로움이 하나 더 추가됐다. 스위스 고고학팀이 4세기 넘게 중요한 교통로 역할을 했던 로마 목조 다리 유적을 발굴했다고 Archäologischer Dienst des Kantons Bern이 최근 공개했다. 비엘Biel 인근 에게르텐Aegerten에서 발견된 이 다리는 로마인들이 광대한 제국 전역에 걸쳐 사회 기반 시설을 개발하는 데 얼마나 능숙했는지, 그 정교한 공학 기술을 보여준다. 공사 중 300점 이상 잘 보존된 참나무 기둥이 발견되어 고고학자들은 로마의 공학적 역량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지하수 환경 덕분에 보존된 이 나무 기둥들은 로마 제국 전역에서 사용.. 2025. 9. 5.
18-19세기 "향촌중인"과 현대 한국의 중산층 현대 한국인은 우리나라가 빈부차가 크다고 생각하지만다른 나라 다녀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의 힘은 이처럼 매우 두터운 중산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한국의 중산층의 기원"은 무엇일까? 한국 중산층이 결국 한국의 산업과 근대화의 횃불을 든 사람들이라 생각했을 때한국 중산층의 기원을 밝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향촌에는 원래 "양반"과 "평민-노비-천민" 밖에 눈에 띄는 게 없었다. 여기에 아주 얇은 층으로 "향촌중인"이 존재했는데 그 대부분은 "양반의 서자들"이었다. 이들은 조선 초-중기까지도 강고했던 서얼금고 때문에 조상 중에 한 명이라도 서자가 있으면 몽땅 과거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하층 관직을 전전하며 차별받는 층으로 묶였다. 이들이 바로 "초기 향촌중인".. 2025. 9. 5.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일본 동경에는 고라쿠엔後楽園이라는 곳이 있다. 여기는 지금 무슨 경기장인지 체육관인지가들어서서 거기에 이름 붙어 우리에게 유명하지만여기는 원래 에도시대 무슨 영주의 정원이었다. 그 정원의 이름이 고라쿠엔인데, 유명한 북송의 대 유학자, 존경해 마지않은 범중엄 선생의 일갈,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에서 따온 것이다.에도시대 무사들 입에서 후락원後楽園이라는 말이 나오는거 자체가이미 이 시대 일본 무사란 더이상 전국시대 칼잡이 무사가 아니며이데올로기를 장착한 지사로 진화했다는 거을 의미한다. 한국의 19세기 향촌사회. 그 혼란과 에너지의 멜팅 폿에서 불과 몇 년 후면 진주민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에서 묵묵히 자기 땅에서 노비 수백명을 1860년대까지도 사역시키던 소위 양반들은, 과연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 2025. 9. 5.
4,000년 된 램프 심지 이스라엘서 발견 리넨 조각 잘라 만들어, 심지 실물로는 가장 빠른 듯 이스라엘 유물관리청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IAA)은 전 세계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4,000년 된 희귀 심지들wicks을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발견은 예후드Yehud 인근 뉴에 에프라임Newe Efraim 유적에서 청동기 시대 무덤들을 발굴하던 중 이루어졌다.도기, 보석, 금속 무기 등이 출토된 부장품 중에는 심지가 들어 있는 점토 등잔 세 개가 있었다. 이 유물들은 쉽게 부패하는 천연 소재로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불을 붙이고 태우다가 결국 사라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 IAA 연구원 나아마 수케닉Naama Sukenik과 요나 마오르Yonah Maor는 "습한.. 2025. 9. 5.
44만 년 전 초기 인류, 영국서 가장 혹독한 빙하기 이겨내 혹독한 앵글리아 빙하기 사람 살지 않았다는 가설 뒤집어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만든 구석기 유물 다수 확인 캔터베리에서 발굴된 고고학적 발견은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Homo heidelbergensis가 혹독한 앵글리아 빙하기Anglian glaciation에서 살아남았음을 보여주며, 선사 시대 유럽 초기 인류의 회복력과 적응력에 대한 기존 가정을 뒤집었다. 혁신적인 고고학적 발견은 빙하기 영국Ice Age Britain에서 초기 인류의 생존에 대한 오랜 믿음을 무너뜨렸다.캔터베리 올드 파크Old Park에서 진행된 발굴을 통해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가 70만 년 전 영국에 살았을 뿐만 아니라, 약 44만 년 전 북유럽에서 가장 극심한 빙하기 중 하나에서도 놀랍도록 생존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 2025. 9. 5.
베네치아 상징 날개 달린 사자상, 당나라 유물일 수도 납동위원소 분석 결과 청동은 중국산, 마르코 폴로 가족이 가져와 베네치아 유명한 날개 달린 사자상winged lion statue에서 미량의 납이 검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조각상의 금속은 중국에서 유래했으며, 마르코 폴로 가족이 이 조각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중심부를 오랫동안 아름답게 장식하는 날개 달린 사자 청동상이 먼 나라에서 온 것으로 Antiquity(9.4)에 실린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연구진은 이 조각상이 1,000여 년 전 중국에서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 곧 진묘수鎭墓獸로 제작되었으며, 13세기 마르코 폴로 아버지가 비단길을 통해 이탈리아로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베네치아는 미스터리로 가득한 도시지만, 그 중 하나는 이미 해결됐습니.. 2025. 9. 5.
삼국시대 곡옥曲玉 만들어내던 틀을 출토한 전북 장수 마을유적 전북 장수군에서 어제 돌린 고고학 발굴 성과 요약이라, 이르기를 천천–장수IC 연결도로 공사 구간 사전 조사에 포함된 계남면 화양리 10-1번지 일원 ‘장수 침곡리 유물산포지 G’ 구간에서 "금강 상류지방 최대규모 마한 취락지 발굴"을 이뤘다고 했거니와 계속 말하지만 마한 운운은 택도 없는 소리라, 제낀다.왜? 마한은 이미 온조왕 시대에 백제에 멸망한 까닭이라, 그럼에도 한국고대사학계나 고고학계가 계속 마한이 존속했다 계속 주장하는 이유는 백제에 병합되지 아니한 지역에서는 마한이 온존했다 믿는 까닭이다.그 천부당만부당함을 계속 지적했으니 따로 말하지는 않기로 하거니와 암튼 저 지역 시굴 9,814㎡와 발굴 5,780㎡ 규모로 매장유산을 분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저네들 표현을 그대로 빌린다면 "원삼국.. 2025. 9. 5.
아르헨티나서 발견된 나치 약탈 미술품 회수한 듯 아르헨티나 당국이 해안 마을 마르 델 플라타Mar del Plata의 한 주택에 대한 부동산 매물 홍보 목록에 나타난 나치 약탈 그림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엘 디아 델 마르 델 플라타El Día del Mar del Plata는 화요일 경찰이 집 주변 지역을 여러 차례 급습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지난주 네덜란드 신문 알게민 다그블라드Algemeen Dagblad가 이 그림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후 광범위한 음모의 대상이 되었다. 그 보도는 그 집이 전직 나치 관리 딸인 패트리샤 카드겐Patricia Kadgien 소유임을 밝혀냈다.화요일에 카지엔과 그녀의 남편이 아르헨티나 당국에 가택 연금되었고 그들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는 보도가 영어 언론에 실렸다.하지만 엘 디아 보도에 따르면 카지엔이.. 2025. 9. 4.
팝 아트 불굴의 화가 로잘린 드렉슬러 98세로 별세 소설가에 프로레슬러로 활동하기도 1960년대 할리우드 배우, 영화 속 폭력, 그리고 성차별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최근 폭넓은 찬사를 받은 로잘린 드렉슬러Rosalyn Drexler가 수요일 뉴욕에서 98세로 별세했다.그녀의 작품을 소장한 뉴욕의 가스 그리넌 갤러리Garth Greenan Gallery 대변인은 그녀의 사망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드렉슬러는 오늘날 1960년대 팝아트 운동의 주요 작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지지만, 오랫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여겨졌다.다채로운 그림 외에도 소설도 집필했는데, 그중 하나인 1972년 출간된 『To Smithereens』는 올해 재출간되어 비평가들 찬사를 받았다. 예술가가 되기 전, 잠시 프로 레슬러로도 활동했다. 그녀의 60년대 그림들.. 2025. 9. 4.
17-19세기의 역사를 바라보며 우리나라 조선 후기의 역사는, 17-18세기 근대화의 맹아, 화폐경제, 자본주의의 싹이 자라다가 19세기 들어 삼정문란 등으로 난맥상에 빠지고 구한말 제국주의의 침탈을 입어 자생적인 발전이 분해된 그런 과정이라기 보다, 18세기 후반부터 근대화의 여명이라 할 싹이 보이고19세기 들어 활발한 사회의 변화가 뒤따랐지만,주변국보다 너무 늦게 변화가 시작되었고, 이 변화를 능숙히 다룰 만한 역량이 당시 정부가 부족하여 불행히도 식민지에 빠져버린 사례가 될 것이라 본다. 17-18세기에 자본주의가 자라다 19세기에 정체, 혼란에 빠진 것이 아니고, 17-18세기에는 그런 것이 없다가 19세기부터 뭔가 변화가 시작된 참이었다는 말이다. 이런 변화를 추동한 것은 18세기 이후부터 자라 나온 소위 학계에서 "유학 모칭.. 2025. 9. 4.
조선후기: 어떻게 양반으로 위장하는가 족보는 호적과 상호보완성도 갖지만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다. 조상을 현창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 후대의 위조와 추숭이 계속 위에 더해져원래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으로 그려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족보만으로는 과거를 제대로 들여다 볼수 없으며 호적이 여기에 더해지면 비로소 당시의 정확한 실상을 보게 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어떤 이는 호적 자료에 17세가 말~18세기 초반 직역이 업무나 업유로 기록되었다. 17세기에 직역이 업무라면 어쨌건 말단이라도 양반은 양반 혹은 상급의 중인 직역으로비록 군역은 면제받지만 이 자체는 완전한 양반이라고는 할 수 없어 주로 하급 양반들, 특히 서자들 자손에게 많이 부여되었다. 조선 후기 정부에서 "양반을 모칭하며 놀고 먹는자들"이라고 하면백프로 이 계층을 말한다. 이 사람.. 2025. 9. 4.
직립보행을 가능케 한 인간의 골반 진화 비밀을 마침내 풀다 해답은 장골ilium에 있었다! 새로운 연구는 골반pelvis에서 가장 큰 뼈인 장골ilium의 발달과 그 형성을 뒷받침하는 유전자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두 발로의 직립보행walking upright은 인간을 다른 영장류primates와 구별하는 주요 특징 중 하나다.이제 과학자들은 두 발 보행bipedalism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하는 발생학적, 유전적 미스터리들을 풀기 시작했다.네이처Nature지 최신호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인간의 골반pelvis을 변형시키고 독특한 보행 방식을 위한 길을 닦은 두 가지 진화적 변화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골반에서 가장 큰 뼈인 장골ilium에 초점을 맞췄다.인간은 척추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하나씩, 총 두 개 장골이 있으며, 이 두 뼈가 .. 2025. 9. 4.
슬라브족 이주는 유럽을 어떻게 바꿨을까 by 막스 플랑크 학회 Max Planck Society 슬라브족Slavs 확산은 유럽 역사에서 가장 형성적이면서도 가장 잘 이해되지 않은 사건 중 하나로 남아 있다.서기 6세기부터 슬라브족은 비잔틴과 서구 문헌 기록에 등장하기 시작해 발트해에서 발칸반도, 엘베 강에서 볼가 강에 이르는 지역에 정착했다.그러나 고트족Goths이나 랑고바르드족Langobards과 같은 게르만족의 유명한 이주나 훈족Huns의 전설적인 정복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슬라브족 이야기는 오랫동안 유럽 중세 역사가들에게 난제로 남아 있었다. 이는 부분적으로 초기 슬라브 공동체가 고고학자들이 발견할 만한 유물을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들은 화장을 하고, 소박한 집을 짓고, 장식이 없는 소박한 도기를 제작했다.아마도 가장 중요.. 202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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