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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atory vs Descriptive, so what에 꿀먹은 벙어리 고고학 미술사에 국한해 말한다. 우리네 학문, 그것이 구상으로 표출한 소위 논문 절대다수를 보면 Descriptive다. 이는 why를 전연 설명하지 못한다. 이는 so what에 대한 그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한다. 무엇이 디스크립티브인가 토기를 예로 든다. 백제시대 초기엔 어떤 토기가 출현해 대종을 이루다가, 중기에 그것이 사라지면서 다른 기종 혹은 다른 기술의 토기가 대체하고, 다시 말기가 되면서 그것을 대체해서 다른 기종 다른 기술을 구사한 토기가 급격히 증가한다. 그것이 변천한 순서는 어떠하며 그것이 변화한 양상은 어떠하며 그 개별 토기는 어떤 특징이 있으며 그 절대 편년은 어디에 해당하는가 하는 것이 바로 디스크립티브다. 미술사 논문 역시 상당수가 디스크립티브 영역에 속하거니와, 다른 무엇보다 .. 2020. 10. 23.
일상이 된 공포, 그런갑다? 2만→3만→4만…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프랑스 코로나19 신규확진 2020-10-23 03:14 2만→3만→4만…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프랑스 코로나19 신규확진 | 연합뉴스 2만→3만→4만…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프랑스 코로나19 신규확진, 현혜란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0-23 03:14) www.yna.co.kr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1만6천명…연일 최고치 경신 2020-10-23 01:33 밀라노·나폴리 이어 수도 로마도 야간 통금 시행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1만6천명…연일 최고치 경신 | 연합뉴스 이탈리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1만6천명…연일 최고치 경신,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0-23 01:33) www.yna.co.kr 냉혹히 따지면 코로나19가 흑사.. 2020. 10. 23.
민주적 절차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기만하고 내맘대로 결정하는 것. (2014. 10. 22) 2020. 10. 22.
학문, 육성보다는 경쟁 [경쟁] 학문은 정당한 경쟁이라는 바탕에서 투자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육성이라는 명분으로 투자해서는 효과가 없다. 그간 지방대 육성 발전시킨다고 쏟아부은 돈이 얼마였나. 인문학 죽었다고 징징 댈 때마다 쏟아 부은 돈은 또 얼마나 되나. 그럼에도 지방대는 갈수록 고사하고 있다. 발전한 건 그 돈 빼먹는 기능뿐이었다. 인문학도 돈 투자된 분야는 제자리고 지원 없이 허덕허덕 이어간 분야는 오히려 성과가 있었다. 돈을 쓰기 전에 운동장을 편평하게 하는 일에 집중하라. 2020. 10. 22.
[조선시대 품셈단가] 영조시대 연융대성의 경우 영조 때 연융대성[탕춘대성]을 쌓을 때 이를 석축으로 할 것인지 토축으로 할것인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때 품셈 단가가 나오네요. 영조 24년 10월 11일에 환경전(歡慶殿)에서 대신과 비국 당상인 인견하는 자리에서, 강화 유수 권혁(權爀)이 "돌로 쌓을 때 1步[약 1.2m]에 들어가는 물력은 돈으로 5냥 남짓이 되고 쌀로는 2섬 남짓이 되는데 지금 쌓지 못한 곳이 4천 여 보가 넘습니다. 만약 돌로 쌓는다면 이 물력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할 수 있습니까?[石築時一步所入物力, 錢爲五兩餘, 米爲二石餘, 卽今未築處, 至過四千餘步。若欲以石築之, 此物力從何辦出乎?]" 라고 한 기록이 보이네요. 나머지 축성 기록 들을 검토하여 축성 비용을 계산한다면 조선시대 축성의 품셈단가를 계산할 수 있을 듯. 2020. 10. 22.
근대국가의 탄생과 충효忠孝 동아시아 역사에서 근대국가의 탄생은 孝에서 忠으로의 이동이다. (2015. 10. 22) *** 전근대, 특히 유교윤리가 강고한 동아시아 세계에서는 수신修身 제가濟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주창했다. 예서 수신 제가 핵심이 孝 혹은 효제孝悌다. 이건 公과 私로 구분하면 철저히 私의 영역이다. 이른바 가족윤리다. 유교에선 孝를 앞세운 이 私를 公의 영역과 무단히도 일체화하고자 했다. 이 公의 영역을 받침하는 절대윤리가 忠 혹은 충성忠誠 혹은 信이었다. 그리하여 유교는 끊임없이 孝가 곧 忠임을 설파했다. 이것이 일체화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아 언제나 파열음을 일으켰다. 특히 전쟁 같은 순간에 忠은 번번이 孝에 패배했다. 나 살자고 군주를 버리고 다 도망가 버렸다. 이 .. 2020. 10. 22.
《기제旗制》, 깃발의 모든 것 《기제(旗制)》 영조대 편찬된 조선후기 군사용 깃발 및 악기, 각종 무기, 용호영(龍虎營)의 체제 등에 대한 내용을 수록한 1권 1책의 필사본으로 현재 오사카부립도서관(大阪府立圖書館)에 소장된 게 유일본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이 복사본이 있습니다. 군기만이 아니라 화포 등 무기에 대한 내용도 실려있습니다. 2020. 10. 22.
마씨를 꿀발라 먹으며 마[薯]씨를 장모님이 삶았다. 내 아무리 먹을 것 없이 자랐다 해도 마씨를 먹은 적 없고 그걸 먹는지도 몰랐다. 언제인가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는데 한 출연자가 저걸 생걸로 따먹는 걸 보고는 별걸 다 먹는군 했더랬다. 마뿌리랑 맛이 같다더니만 꿀을 발라먹으니 마뿌리랑 맛과 촉감이 똑같다. 몇년전 김천 집 마당에 열린 마씨를 가득 따와서 지인들한테 농가준 적 있다. 서동..이노무자슥 마뿌리 캔 게 아니라 마씨 따고 댕기며 선화공주 꼬시는 작업했나 보다. 장모님 요리방식 탐문하니 일단 물에 씻고 토란에서 그런 것처럼 쌀뜨물로 찐다신다. 밥 할 때 얹어 하기도 하니 입맛에 맞게 하면 될 것이요 날것도 상관없다. 지금 마씨가 떨어질 때라 줍거나 훑으면 된다. 껍띠를 안벗기니 이빨에 거풀데기가 찡기는 단점이 있다. 2020. 10. 22.
완당서첩阮堂書帖 [완당서첩(阮堂書帖)] · 형태사항 14張 : 29.3 X 15.0 cm · 현소장처 일본 동양문고 2020. 10. 22.
멋대가리 하나없이 르 코르뷔지에르 등타고 세계유산 꿰찬 일본서양화미술관 이 도쿄 소재 일본서양화미술관은 르 코르뷔지에르 설계다. 이에 착목해 세계 각지 그의 설계작을 한데 묶은 세계유산 등재가 내년 터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되나 보다. 이 등재 움직임이 내 기억에 이전에도 한 차례 본회의에 상정되었다가 보류referrial 결정이 났다. 내년에 다시 추진하나 보다. 붐업을 위해선지 르 코르뷔지에르와 일본을 주제로 하는 작은 기획전도 인근에서 열리더라. 우리는 없는 르 코르뷔지에르 작품이 일본에 있다. 역시 제국주의의 힘인가. 오늘 기획전을 돌아보니 저 미술관 실제 설계는 그의 일본인 제자 세명이서 하고 저 친구는 감독만 했는데 제대로 했을까 싶다. (2015. 10. 22) *** 이게 아마 그 이듬해 세계유산위에서 다른 나라 르 코르비쥐에르 유산들과 묶어 세계유산이 되었.. 2020. 10. 22.
중늙은이 셋이서 찾은 운주사 이 세상 가장 비참한 여행은 성별이 같은 중늙은이끼리의 답사다. 더 비참한 여행은 그 틈바구니에 낀 또 다른 같은 성별의 중늙은이다. 나도 관광버스 타고 묻지마 해봐야겠다. (2017. 10. 22) *** 다 무탈히게 함께 늙어갔으면 싶다 해서 옛날 사진첩을 뒤진다. 2020. 10. 22.
또 하나의 황룡사가 쏟아낸 보물들 경주 황용동 절터서 통일신라 금동귀면 등 유물 20여점 출토 송고시간 2020-10-21 19:37 임동근 기자 경주 황용동 절터서 통일신라 금동귀면 등 유물 20여점 출토 | 연합뉴스 경주 황용동 절터서 통일신라 금동귀면 등 유물 20여점 출토,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0-21 19:37) www.yna.co.kr 경주 분지 한복판, 그러니깐 월성과 분황사 중간 드넓은 평야지대를 떡 하니 정좌한 황룡사皇龍寺는 애초 이름이 황룡사黃龍寺다. 진흥왕이 그곳에다가 새로운 궁궐을 짓다가 그만 황룡黃龍이 출현하자 맘을 바까서 절을 짓기로 하고 그 기념으로 황룡사黃龍寺라 해야했지만, 그때인지 나중인지 좀 품격을 더 높이겠다 해서 皇龍寺로 바꿨을 뿐이다. 경주에는 黃龍寺가 한 군데 더 있다. 경주.. 2020. 10. 22.
1929 Joseon Exposition, 조선박람회朝鮮博覽會(1929) Joseon Exposition The Joseon Government General organized the first Joseon Exposition in 1915 as a form of propaganda to show how well colonial administration had been performing. A second Exposition was held in 1929. Due to these two big events, Gyeongbokgung Palace has lost its dignity appearance as the main palace of the Joseon Dynasty. 조선총독부는 자신들의 식민통치 업적을 자랑하고 위세를 과시하고자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 2020. 10. 21.
아시바 천국 나주 불회사 대웅전 조선후기 목조건축으로 보물로 지정된 나주 불회사 대웅전이 해체 보수 중이다. 이곳은 해체보수 이전에 밟은 적이 없으므로 그 이전을 회고할 고리가 나에겐 없다. 여느 고찰이나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숲과 계곡, 그리고 산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교향곡이 장대하기만 하다. 여타 지역과의 차별성이라 할 만한 요소로는 계곡과 절을 온통 감싼 비자나무 숲이다. 비자나무는 일명 이세돌나무, 알파고나무라 바둑판을 이로써 제작한다. 아시바와 와리바시 의지해 대웅전 내부를 살피니 천장 곳곳에 그림이다. 다행히 이들 그림이 들어간 부분은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러하기로 보수방침이 선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대웅전 기둥을 보니 본읍 사람 누가 병신년에 이곳을 다녀가다는 묵서가 보인다. 나도 하나 쓸 걸... 2020. 10. 21.
어쩌다가 하게 된 기자질 모르겠다. 남들이 볼 때 나는 문화재를 많이 아끼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겠다. 설혹 내가 그렇다한들 이 역시 우연과 역사의 소산이다. 어쩌다 보니 기자생활하다 이 분야를 담당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그런대로 괜찮은 일인 듯해서 공부도 좀 하고 현장본답시며 지금껏 싸돌아댕긴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다. 문화재에 대한 회의가 때로는, 혹은 주기발작적으로 매달 찾는 멘스처럼 나를 엄습한다. 문화재란 무엇인가 하는 근간의 문제는 고질처럼 나를 괴롭히고,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과연 바른 방향인가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런 고뇌가 때로는 허무 전반으로 발전하기도 하거니와 이 모든 일이 다 허무하게 보이기도 한다. 일전에 내가 살아보니 인생은 허무와의 쟁투라는 말을 썼는데 우스갯소리가 아니요 나로서는 심각.. 2020. 10. 21.
[역사학자로서의 남당 박창화] 《중앙사단》 논문의 경우 졸저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 》를 내가 도서출판 김영사를 통해 공간하기는 2002년 5월이다. 직후 절친한 형 박환무가 연락이 왔다. 일본 근대 천황제를 주된 연구분야로 삼는 서강대 사학과 출신으로, 일본 유학파다. 그의 이야기인즉, 박창화가 논문을 공간한 것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진즉에 박창화를 역사학자로 보았으니, 그가 남긴 글들을 보면 그는 그 시대 전형의 역사학자였다. 나아가 《화랑세기》가 공개되면서 알려진 그의 유작들에는 분명히 강역과 관련된 논문도 있었고, 더불어 무엇보다 《요사遼史》지리지를 필사하기도 했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에서 그가 학술지에 공간한 논문까지 있다니, 역사학도로서의 박창화는 이제 기정사실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셈이었다. 박환무에 의하면, 초기 .. 2020. 10. 21.
한국농업사의 개척자 김용섭 간밤 이런저런 일로 뒤척이다 늦게 일어난 편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카톡을 먼저 연다. 보니 김용섭 선생이 타계했다는 소식이 있다. 우선 문화부 담당기자한테 연락해서 간단한 소식 쓰게 하고 나중에 종합하게 했다. 한국농업사 대가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송고시간 2020-10-21 08:26 임동근 기자 한국농업사 대가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 연합뉴스 한국농업사 대가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임동근기자, 산업뉴스 (송고시간 2020-10-21 08:26) www.yna.co.kr 순간 엥? 한다. 상당한 연배시고, 건강이 안 좋다는 소식은 가끔 있었으니, 언젠가는 들을 소식이었지만, 한국역사학 황금세대의 당당한 주축이요, 한 시대를 풍미한 대가大家가 갔다는데 무념무상할 순 없다. 나는 영.. 2020. 10. 21.
수송동 공장 옥상서 조우하는 적추赤秋 간만에 오른 공장 옥상 온통 핏빛이다. 하마터면 피 뽑자 할 뻔했으니 그래도 혈액형은 궁금해 물었더니 rh 마이너스 오톰 autumn 이란다. 코딱지만한 이 토마토는 edible인가? 씹으면 핏물 돌 듯해 관뒀노라. 어떤 놈이 가을을 백색이라 해서 백호白虎를 두었는가? 이르노니 가을은 색깔로는 적색이요 동물로는 주작朱雀이더라. 2020. 10. 21.
마스크 안쓰고 까불다 마누라한테 얻어터진 남편 Easyjet passenger refusing to wear mask gets slapped by his wife EXCLUSIVE: Shocking footage shows a man going on a rant against face coverings and calling his wife an 'imbecile' during a flight from Manchester to Tenerife on September 6. www.dailymail.co.uk Moment an Easyjet passenger is slapped by his WIFE after going on an anti-mask tirade and causing a mass bust-up with other holidaymakers E.. 2020. 10. 20.
[독설고고학] 팽개친 피안彼岸 고고학도들은 증거를 입에 달고 다닌다. 비단 고고학도만이 아니라 거개 모든 학문종사자가 이 따우 말이 무슨 성전이냐 되는양 뇌까리고 다닌다. 이 고고학의 증거제일주의가 지닌 함정으로 흔히 거론하는 저명한 발굴이 1965년 부천 신앙촌 쓰레기장 발굴조사를 든다. 당시 김원룡이 자신이 봉직하던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학생들을 데불꼬 시도한 부천 신앙촌인가 현대 쓰레기장 발굴이었거니와, 조사 결과 고고학적 증거로 드러난 한국민의 식생활 양태는 라면이 주식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라면 봉다리만 잔뜩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 때문이다. 내가 이 따우 얘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 이 함정이 실은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고문서...이거 각 집안마다 거의 다 뒤졌다. 거기서 나오는 책을 보고 조선시대 양반.. 2020. 10. 20.
쇄미록, 나라가 어찌되건 처자식만 중요했던 전쟁 임진왜란 겪은 양반 오희문이 기록한 16세기 조선 송고시간 2020-10-19 20:46 임동근 기자 국립진주박물관 특별전 '오희문의 난중일기 쇄미록' 임진왜란 겪은 양반 오희문이 기록한 16세기 조선 | 연합뉴스 임진왜란 겪은 양반 오희문이 기록한 16세기 조선,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0-19 20:46) www.yna.co.kr 아침 휴대폰이 울리면서 찍히는 이름 S모. 우짠 일이지? "단장님!" "오잉? 우짠 일이고? 요새는 어데서 일하노?" "저 진주에 있자나요." 한데 목소리가 영 안 좋다. 뭔가 얻어터질 듯한 기운이 쏴 날아든다. "단장님! 우리 쇄미록瑣尾錄 왜 기사 안 써 주세요?" "잉? 나 문화부장 아냐. 나 한류단장이야." "그래도 담당기자한테 말씀해주실 순 있자나..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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