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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암반을 뚫어 만든 서한시대 중산국왕 유승劉榺 부부묘 만성한묘滿城漢墓 이하는 November 25, 2017 짧은 글이다. 문구는 약간 손질한다. 나는 앞서(이런 글들은 추후 하나씩 공개로 부치려 한다) 위만조선시대 위만급에 해당하는 제후 혹은 그 제후국 권력자 무덤이 산릉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앞서 말하는 남월왕묘南越王墓, 마왕퇴 한묘馬王堆漢墓와 동시대 또 다른 제후국 혹은 그에 버금하는 최상위 권력자 무덤을 소개함으로써 내 말은 어길 수 없는 메시아의 언설과도 같다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하북성 만성한묘滿城漢墓다. 위만과 남월국과 마왕퇴 한묘와 역시 동시대, 그러니깐 기원전 2세기 전·중반 이 일대를 지배한 제후국왕 무덤이다. 위만조선?평양에 없다는 말이 아니다. 평양만 아무리 쳐다봐라 답 안나온다는 뜻이다. 위만조선 찾으려면 마왕퇴 한묘를 찾아 호남성.. 2019. 11. 25.
수송동공원에서 간다간다 해서 어펑어펑 보내쟀는데 머뭇머뭇 쭛뼛쭛뻣 하는 말이 준비가 아니 됐소 조금만 더.. 그럼 간다간다 어찌 그리 노랠 삼았냐니 아니 간단 말 하지 않았으니 갈 것이요 다만 조금만, 이 가을 완전 꼬꾸라지면 가리다 기왕 걸 거 어여 가오 하고 등 떠민다 무에 그리 미련 있어 밍기적맹기적 중동학교도 떠난지 반세기라오 여기다 간판 하나 세워줄 터이니 원한다면 큼지막하니 동상도 하나 세워주리다 너 왔다 갔노라고 2019. 11. 25.
《필원산어筆苑散語》와《시평보유詩評補遺》 성섭 '필원산어'·홍만종 '시평보유' 나란히 번역 출간송고시간 | 2019-11-25 06:35성균관대출판부, 시화총서 제4∼5권 보니 묵직하다. 둔기로 쓰기 좋고 두 개 포개 놓고 수건 하나 걸쳐 놓으면 목욕탕에서 베개로 쓰기에 딱 좋다. 출판사가 성균관대학교출판부라, 더구나 딱 보니 안대회 냄새가 물씬하다. 요새 한문학으로 잘 팔리는 그 냥반 있지 아니한가? 안대회라는 분? 그 분 봉직하는데가 성균관대학이라, 더구나 이번에 번역한 소재들이 대체로 시화들이라, 이 분 전공이 이쪽이다. 실제로 보니 이번 두 종 중 한 군데는 본인이 직접 관여했다. 필원산어랑 시평보유가 어떤 책인지는 저 앞에 링크한 기사 눌러 살펴 보면 된다. 2019. 11. 25.
K-pop diva Goo Ha-ra found dead at her home (2nd LD) singer-death(2nd LD) K-pop diva Goo Ha-ra found dead at her home(ATTN: UPDATES throughout) SEOUL, Nov. 24 (Yonhap) -- Goo Ha-ra, a K-pop diva and member of girl band KARA, was found dead Sunday at her home, police said. An acquaintance of the 28-year-old found her dead at around 6 p.m. at her home in Seoul's Gangnam Ward and notified the police and firefighters, the police said. The pol.. 2019. 11. 25.
표절 팩트 폭격, 시구를 훔쳤나 안 훔쳤나? 중국 송나라 시승詩僧 혜숭惠崇이 하수는 산세에 나뉘어 끊어지고 봄은 불탄 자리에 들어 푸르네 河分岡勢斷 春入燒痕靑 라는 시구를 유난히 자부하였다. 혜숭의 사제師弟가 평소 표절을 일삼는 혜숭을 조롱하여 시를 짓기를 하수는 산세에 나뉘어 끊어진다는 것은 사공서의 시구이고 봄은 불탄 자리에 들어 푸르다는 것은 유장경의 시구로다 사형이 옛 시를 많이 범한 것이 아니라 고인의 언어가 사형과 유사할 뿐이라네. 河分岡勢司空曙 春入燒痕劉長卿 不是師兄多犯古 古人言語似師兄 라고 하였다. *** 이상은 기호철 선생 페이스북 2019. 11. 24 글인데 옮겨온다. 사공서司空曙(720~790)는 당대 시인으로, 字를 문명文明 혹은 문초文初라 했다. 유장경劉長卿 역시 당나라 때 시인으로 생몰년을 모른다. 字는 문방文房이라 했다.. 2019. 11. 25.
밥상머리에서 오간 최진실 이야기 오늘 저녁 저녁 밥상에서 어떤 맥락이었는지는 까먹었지만 아들놈이 느닷없이 최진실 얘기를 꺼냈다. 듣자니 최진실이 자살했다면서 "그렇게 그때는 인기가 있었느냐"고 지 엄마한테 묻는 것이었다. 아들놈은 2001년생이라, 최진실을 잘 모를 듯해서 그 말을 물끄러미 듣던 내가 "너가 최진실을 아느냐" 했더니, "잘은 모르지만 듣기는 했지" 하는 게 아닌가? 하긴, 학교 공부엔 전연 소질 없는 저 놈이 연예계 소식에는 하도 빠삭하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은 해 본다. 그 말을 듣던 지 엄마, 그러니깐 나의 법적인 마누라가 "최진실 죽은지가 아마 10년은 넘었지?" 하면서 휴대폰으로 찾아보더니 "2008년 10월 2일에 죽었네. 벌써 10년이 넘었네. 본인도 그렇게 죽었지, 지 동생도 자살했지, (전남편) 조성민.. 2019. 11. 24.
일요일 밤을 들깨운 구하라의 죽음 [속보] 가수 구하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송고시간 | 2019-11-24 19:47 가수 구하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중"송고시간 | 2019-11-24 19:55 초죽음 되어 비몽사몽 헤매는데 마누라가 흔들어 깨운다. "형은아빠 형은아빠 구하라가 죽었다고 난리야." 그 순간 방송팀에서도 전화가 거푸 온다. 구하라 사망 관련 기사 계획 올린다고 한다. 구하라가 갔단다. 얼마전 그렇게 간 셜리 절친, 그 구하라도 아마도 같은 방식으로 갔단다. 대중문화 스타들이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하직하는 일이 하도 빈발하다 보니, 이젠 내성이 생겼는지 사건 대처가 무척이나 빠르다. 하지만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언제나 가슴 한 쪽이 먹먹한 것만은 어쩔 수 없다. 그 어떤 죽음도 이제는 내성이나 맷집이 생.. 2019. 11. 24.
보현보살 꿀밤 쥐어박기 우락부락 공포감 조성이 금강역사 전매특허다. 한데 마곡사 해탈문 안쪽에 턱 하니 버티고 선 이 금강역사는 공포하는 하등 거리가 멀어 개그맨에 가깝다. 허리춤에 오른손 공구곤 왼손으로 주먹을 쥐었는데 박살과는 몇억 광년이라 꿀밤 준다는 표정이다. 코끼리 딴 보현보살이랑 한 세트로 배치했으니 그 맞은 편엔 사자 탄 문수보살 배치했을 것임은 불문해도 가지하다. 실제로도 그러해서 한데 문수 탄 사자는 천상 해태다. 뭐 사자를 봤어야 제대로 묘사라도 할 테지만 그림으로만 본 사자니 어쩌겠는가? 한데 보현 문수를 동자로 간주하는 저 발상은 누가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저들은 부처 제자 중에서도 상당한 원숙을 자랑하며 때로는 독립해서 별도 나와바리를 만들 정도로 대승불교에선 위력이 수소폭탄급이다. 한데 한중일? 특히 .. 2019. 11. 24.
132억원에 팔려나간 김환기 '우주' 23일 크리스트 홍콩경매에서 131억 9천만원(8천800만 홍콩달러)에 팔려나간 김환기 1971년 작 '우주 5-IV-71 #200'.역대 한국미술품 최고 경매가다. 연합뉴스 강종훈 기자가 현장 취재가서 촬영했다. 덧붙이건대 이 작품이 나로서는 추상성이 상당히 약하다. 누가 봐도 저건 밤하늘 별자리 주기운동을 모티브로 했음을 안다. 2019. 11. 24.
LP판의 양희은 근자 가수 함중아가 타계했는데 우리 공장 사진 DB에 그의 사진 한 장 없어 애를 먹었다. 할 수 없이 한국대중가요 관련 자료를 다수 보유한 박성서 선생한테 얻은 자료들로 부족함을 그런대로 메꿨다. 어제 답사차 들른 어느 곳 유명한 문화재 인근 카페에 들렀더니 클래식 팝 LP판이 다수 꽂힌지라 살피니 그 옛날 내가 사고 선물한 판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솟아 오른다. 아마 비가 샌듯 껍데기 훼손 상태가 제법 심각한 양희은 판도 보이고 윤형주 김세환 세시봉도 있다. 그 한쪽에서 용필 오빠가 하나 보이더니 그 주변이 모조리 용필 코너라 하나둘 뽑아내니 초창기 판은 절반 이상 구비한 거 아닌가 한다. 내친 김에 DB 보강용으로라도 급하게 몇 컷 촬영해둔다. 2019. 11. 24.
Cobalt-Blue Glass Cup from 'Heavenly Horse Tomb’ "천마총 유리잔 성분, 동지중해·흑해 제작說 뒷받침"송고시간 | 2019-11-24 06:30국립경주박물관, 분석 결과 발표…"이집트서 주로 나오는 재료 있어" 「天馬塚グラス成分、東地中海・黒海製作說裏付け"国立慶州博物館、分析結果を発表... 「エジプトでは主に出てくる材料おり " Seoul, Nov. 24 (Yonhap) -- As a result of the analysis of the Blue glass cup from Cheonmachong Tomb, the 'Heavenly Horse Tomb’ in Gyeongju, the former capital city of the millenium kingdom Silla, it have been submitted from the cultural heritage.. 2019. 11. 24.
[예고]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얼마전 외치를 연재했었습니다. 외치는 유럽 순동시대의 사람. 하지만 유럽에서 발견되는 미라는 외치만 있는 것은 아니며 보다 연구사가 장구한 Bog body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케사르가 정복하기도 이전의 유럽 철기시대의 사람들.. 여기도 기구한 사연이 있으니.. 11월 30일 부터. *** following article ***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2019. 11. 24.
김환기, 미술계의 한민족 뽕뽑기 [표] 국내 미술품 경매가 1~10위송고시간 | 2019-11-23 20:22 '겨울왕국2' 싹쓸이에서 얘기했지만('겨울왕국' 싹쓸이와 그에 분노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이전에도 누누이 얘기했지만, 단군 이래 한민족 변치 않는 특성이 뽕뽑기라, 한 번 어느 방향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뒤도 돌아보도 않고 모두가 그 방향으로만 냅다 달리기 시작한다. 이를 유행이라 하겠지만, 글쎄다, 유행도 이런 유행이 없어, 그런 쏠림현상은 질릴 때까지 득세를 구가한다. 휩쓸리는 민족성? 미술계에도 이 뽕뽑기 경도傾倒현상은 여전한데, 누구인가? 김환기金煥基(1913∼1974)다. 그런 그가 어제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크리스트 홍콩경매에 출품한 1971년 작 '우주 5-IV-71 #200'이 131억 9천만원(8천800.. 2019. 11. 24.
어쩌다 마곡사까지 어쩌다 달리다 보니 마곡사더라 마침 주말이겠다 내친 김에 세계유산 등재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겸사겸사 살필 요량으로 슬렁슬렁 둘러본다. 눈에 띄게 사람이 많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것이 꼭 세계유산 여파라 단정하진 못하겠지만 종래 주말과 사뭇 다른 것만도 분명하다. 사람이 꽤나 빠글빠글하니 짜증이 서서히 밀려온다. 그래 절간이야 이제 살아났다 좋아할 수도 있고 반면 이게 싫은 사람들도 있으리라. 싫다니 주워 밟아댄다. 눈알이 튀어나오고 창자가 끊어진다. 그래도 마곡사 가을의 최후 보루는 그런대로 볼 만함을 선사한다. 2019. 11. 23.
옛서울역사를 통곡함 그 역사성 장소성 견주에 제대접 못받는 곳으로 옛 서울역사만한 데가 있을까 싶다. 이건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적 패착인데 첫째 복합문화시설이라는 어정쩡한 방향으로 활용방식을 정했다는 거고 둘째 그 운영주체로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인가 하는 듣보잡 가까운 구멍가게에다 운영을 맡겼기 때문이다. 머슴한테 사대부 종가 운영을 것도 음식점으로 운영하라 맡기니 제대로 운영될 리 있겠는가? 언제나 파리만 날리고 지옥천국 개독들 무법천지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좋은 전시랍시고 하면 뭐하나? 사람이 없는데 홍보도 개판이다. 몰수해서 철도공사로 반환하든가 법적인 주인인 문화재청으로 돌려 철도박물관을 맹글든가 도시박물관 혹은 다른 갤러리로 빨리 바까야 한다. 2019. 11. 23.
서정주〈비나리는 밤〉(1934) 비나리는 밤 徐廷柱 이러케 비가 나려쌋는 밤杜鵑이는 어느 골작에서 노래를 부릅니까.해지기 전 내 회파람으로서 궁장을 마추엇든그 이름 모를 山새들은 또 어데가 잇습니까.하늘의 별들은모조리 죽어버렷습니다.念佛외우든 老僧이 잠든지 오래고처마 끝에 풍경이 뎅그랑 우는 이 밤― 어머니여 기인 이 밤을 어찌하오리까.당신은 머언 옛날옛이얘기 들려주며 아들을 재웟지요그러면 오늘 밤도 아들은어머니 이얘기 듣겟습니다.당신은 지금 아득한 山들을 넘어서비나리는 이 밤을 내 숲속으로 날러오시겟습니까?(雲門庵) *** 이 시는 미당 시 중에서는 공간한 작품으로는 발표 연대가 가장 빠른 것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2019. 11. 23.
[사진이 포착한 현대사] (1) 한일월드컵 폴란드전 추가골 유상철 [순간포착] 망연자실 골키퍼 뒤로하고 포효하는 유상철송고시간 | 2019-11-23 08:00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기쁨과 환호, 슬픔과 탄식, 공포와 절망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국민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과 인물들입니다. 연합뉴스는 잊을 수 없는 그런 순간들을 그 장면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돌아보는 작은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공장 문화부가 이런 편집자주를 달아 작은 연재를 주말마다 하려 한다. 그 첫 주자로 유상철을 골랐으니,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그가 근자 췌장암 4기 투병 사실을 고백한 까닭에, 그를 상징하는 사진을 골라봤다. 이 연재를 길이를 고려해 '순간포착'이라 했지만, 풀어쓰면, '사진이 포착한 현대사 명장면'이다. 나는 우리 공장이 발행한.. 2019. 11. 23.
양승동 최승호도 눌러제낀 김명중, 펭귄 한 마리가 바꾼 인생 펭수 유튜브 구독자 100만 돌파…굿즈 내달 출시송고시간 | 2019-11-27 19:37 촛불혁명과 그에 따른 정권 교체 후속으로 언론적폐로 몰린 KBS와 MBC 경영진도 물갈이가 이뤄져, 아다시피 저들 방송사 수장으로 공교롭게도 PD 출신들인 양승동과 최승호가 임명되었다. 한껏 기대를 받고 등장한 저들이 적어도 경영이라는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한계를 드러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국이다. 간단히 말해 저들은 CEO로서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다. EBS 교육방송. KBS와 MBC와 성격은 거의 비슷한 공영방송이지만, 그 위상은 비교가 되지 아니한다. 그 종사자들이야 심히 모멸로 들을 수도 있겠지만, 모든 면에서 저들 공룡 방송사에 견주어서는 구멍가게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 이 EBS 수장은 김.. 2019.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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