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9543 나정蘿井은 왜 신궁神宮이며, 그곳은 왜 국모묘國母廟인가? 동시대 신라를 둘러싼 모든 문화권에 다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周 왕조 시조) 후직后稷 엄마 강원姜嫄을 제사하는 비궁閟宮이 있고 고구려에는 주몽 엄마 유화柳花를 제사하는 국모묘가 있어 이를 신묘神廟라 했다. 백제엔 온조 엄마 소서노召西奴를 제사하는 국모묘가 있었다. 일본엔 천황가 뿌리인 여신 아마테라스天照大御神를 제사하는 종묘가 있으니 이를 일러 이세신궁伊勢神宮이라 한다. 유독 신라에만 국모묘가 없다? 없는거랑 있는데도 모르는건 반딧불과 번갯불의 차이다. 있는데도 모르는걸 우리는 이를 일러 당달봉사라 한다. (December 13, 2015) *** 국모묘國母廟란 무엇인가? 국모를 추모하는 공간 사당을 이름함이다. 국모는 개국주를 낳은 어머니를 말한다. 그런 까닭에 국모란 그 왕조를 있게 한 뿌리다. .. 2020. 8. 11. 나정과 나을, 그리고 生 아래 2004년 경주 나정 출토 성과를 다룬 내 기사는 고백하거니와,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심심풀이 땅콩 깨무는 기분으로 가볍게 쓴 글이다. 모든 기사가 심각해야 할 필요는 없듯이, 그냥 이런 유물을 두고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는 그런 생각에서 썼다. 지나치게 가볍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으로라도 나정 발굴성과에 독자들한테 눈길 한 번 줄 수도 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심정이었다. 다시 고백하자면, 이후 나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 다시 말해, 상당한 타당성을 지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발굴결과 드러난 나정은 신궁神宮임이 확실하고, 그 신궁은 박혁거세를 낳은 엄마를 주신主神으로 모신 국모묘國母廟임이 확실하다 보는 까닭이다. 다시 말해 저 生은 국모가 시조.. 2020. 8. 11. 한반도는 아름다운 강산이 아니다 https://youtu.be/sVWCLB5Q9YY 살아보니 이 강산은 아름답지도 강물은 푸르지도 않더라. 온통 민둥이요 온통 흙탕물이다. 이 강산이 아름답다는 신화에서 이 강산 이 강물은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는 정언명령이 나온다. 강령을 바꾼다. 한반도는 저주받은 땅이다. 저주는 오직 혁명만이 까부신다. 혁명은 오직 개조만이 있을 뿐이다. 2020. 8. 11. 아드리안, 로마제국의 시황제 이젠 이번 유럽 여행도 막바지 청산단계라 다닌 곳을 복습한다. 로마 산탄젤로라는 곳으로 바티칸 베드로성당 인근이다. 로마제국 아드리안 황제가 자신의 영묘로 건립한 곳이라는데 이 친구 진시황제와 비슷해 토건국가를 꿈꾼 제왕이라, 거개 남은 로마시대 유산이라면 이 친구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시피 하다. 이 영묘는 동아시아 능묘건축에 견준다면 수릉壽陵과 비슷하거니와, 테베르 강변에다가 평면 원형으로 마치 판축하듯이 토석 혼축하되 네 방향 귀퉁이마다 망루 같은 시설을 두었다. 다만 초축 이래 줄기찬 재활용이 있어, 어디까지가 아드리안 설계이고 어디부터가 후대 개보수인지는 내가 지금 당장 확인할 수는 없다. 꼭대기에 마련한 현실玄室 같은 공간이 있고 이곳이 그의 관을 안치한 곳이라는 말이 있는 모양인데, .. 2020. 8. 11. 공짜밥은 없다. 강제구독의 길 밥을 얻어먹었으니 이 정돈 해야 한다. 못하겠다 발뺌한다. "내가 밥 샀자나" 2020. 8. 10. 나팔륜 삼세가 만든 궁전-박물관 나팔륜 삼세가 세웠다는데 고민이 안됨 그 어떤 유물에도 불어 설명만 있기 때문 (이상 2017. 8. 10) 파리 교외 Musée d'Archéologie nationale de Saint-Germain-en-Laye 라는 데라, Château-Place Charles de Gaulle, 78100 Saint-Germain-en-Laye 가 주소가 아닌가 한다. 내가 불어를 몰라 미안하다. 영어로는 흔히 National Archaeology Museum 이라 하는 프랑스 국립고고학박물관이다. 다른 말로 Le musée des antiquités nationales, 곧 the Museum of National Antiquities 라고도 하는 모양이라, 국립고물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다가 2009년에 mu.. 2020. 8. 10. 아산 신정호 호반 down by the sally gardens 버드나무 물을 좋아한들 물속에 쳐박힘까지 좋아하진 않는다. 이를 물림 혹은 이골이라 하는데 느닷없는 물난리는 저에다 흠씬을 선사한다. 이러다 뿌리까지 뽑히지 않을까 전전긍긍 여리박빙하는 저에다 나는 수채를 투사하는데 또박또박 때리는 걸음에 나무다리는 삐걱삐걱이라 응답한다. 2020. 8. 9. 서양의 지장보살 빡빡 민 머리에 빵 모자 눌러쓴 대신 이 친구는 현지화를 지향힌답시며 머릴 볶았다. 가사법의 대신 맨몸에 짬지를 내어놓은 점도 다르다. 젊은 놈이 웬 지팡이? 2020. 8. 9. 빌라 아드리아나 Villa Adriana, 토목황제의 별서別墅 다시 복습 티볼리 Tivoli 는 로마서 동쪽으로 대략 이십키로 떨어진 산간이다. 라틴평원에선 드물게 산이 있고 로마서 가차우니 이곳에다 토목황제 하드리안은 피서지 별장을 맹글었다. 이곳 빌라 데스테와 빌라 아드리아누스는 세계유산이다. 한국 중국인 없어 좋다. 이 두 민족이 없다는건 이 역사도시가 아직은 복닥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가 이곳을 찾은 까닭은 조만간 대전 복귀가 유력한 문화재청 강모 원장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서 이곳으로 오는 과정이 좀 험난했으니 이곳을 찾은 한국인이 거의 없고 구글 맵 지침대로 했다가는 좆되기 때문이다. 로마 지하철 B선에 폰테 맘몰로 Ponte Mammolo 라는 역이 있으니 이곳에서 티볼리행 버스 코트랄 cotral 을 타면 대략 30분만에 도달한다. .. 2020. 8. 9. 돈 받고 그린 시스티나 성당 벽화 "와..이걸 우째 그렸지?" 내가 모르는 젊은 한국친구가 찬탄하기에 오지랍주의가 발동해 내가 말했다. "돈 받고 그린 거임..주문 생산" 일본 친구들은 "기레 기레" 찬탄을 거듭하기에 내가 유창한 일본어로 거들었다. "아시바!" 우째 찍었는진 묻지마라. (2017. 8. 9) 바티칸 시스티나성당 미켈란젤로 그림이다. 숯검댕이였다가 홀라당 벗겨냈다. 저것이 미켈란젤로 당시 색감인가를 나는 언제나 의심하거니와 그가 살아 와서 다시 본다면 내 그림 어디갔어? 하고 놀랄 것으로 나는 본다. 대작? 돈 받고 그렸다. 그땐 공개입찰도 없어 수의계약이었다. 공짜 없다. 어케 그렸냐고? 아시바 놓고 그렸다. 뭐 대롱대롱 줄타고 그렸을 거 같아? 시다들이 있었을 것이다. 대작 시비는 없나 몰라. 2020. 8. 9. 금동신발 보고 아이들이 묻는다, 너희가 고고학도니? 아래 백제금동신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다가 실물을 참관한 어린이들이 묻고 있다. 아래 신발이다.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이다. 왕과 왕비가 신은 금동신발이다. 스파이크 신발이다. 어제 국립공주박물관을 다녀온 여송은 선생 사진들이다. 내가 그토록 강조한 말이 있다. 고고학과 박물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답은 어린아이들한테 있다고 입이 아프로독 말했다. 동탁은잔? 그 문양이 어떻고 저떻고?그거 하나도 안 중요하다. 그걸 전시하는 박물관에서 한 시간, 아니 30분만 지켜봐도 고고학 미술사학 박물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걸 보고 와! 문양 이뿌다. 백제 사람들 정말 미적 감각 있네? 이 따위 말할 거 같은가? 100명이면 100명 다 이렇게 묻는다. "이거 어디가 쓴 물건임?" 다시 본.. 2020. 8. 9. 박쥐난, 박쥐 같은 인생 껌딱지 같은 인생을 꿈꾸노라... 2013.3.2 인도네샤 족자 크라톤 왕궁에서 *** 이게 박쥐난이라 일컫는 식물이라고 한단다. 플라티케리움이라고도 하는 박쥐난은 박쥐처럼 매달려 있기도 하고 잎모양이 박쥐 날개 같아서 그렇게 명명했단다. 허브아일랜드 식물원에서 1년간 학예사로 있었다는 안일국 선생 전언이다. 2020. 8. 9. 환자 만들어 기어이 뜯어제낀 충주 중앙탑, 아시바 천국의 포문 2011년 9월3일 충주 중앙탑이다. 문화재청이 올해 안으로 때려 부순다고 한 국보 제6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다. "부재의 탈락, 박리 및 균열 부위의 충진 접착부가 분리되는 현상이 확인되며, ‘13년 3D 스캔 결과 기울임이 관찰되고 있어 해체 보수 등 적절한 보존대책 마련 필요"해서 "2014년 석탑 해체보수 추진"을 한다고 한다. 그래? 2년 새에 탑이 기울어졌어? 해체 보수를 해야 할 정도로 기울어졌다고? 그래? 내가 사진 잘못 찍었나? 이렇다 할 만한 기울기는 안 보이는데? 박락? 천년 넘은 석탑이 저 정도 박락 보이는 거 정상 아닌가? 2년새에 누가 하이타이로 문질렀나? 그제 문화재청 문화재 종합특별점검 결과 국보 제6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다. - 부재의 탈락, .. 2020. 8. 9. 딴청 시치미라고도 한다. 먼산 쳐다 본다지만 로마엔 쳐다볼 먼산이 없다. 근육맨이나 거시기가 작아 쪽팔려서라는 후문도 있다. 2020. 8. 9. 비가 오면 도시는 비린내가 나고 아스팔트는 감자 썩는 냄새가 난다. 나는 그 길을 걷는다. 2020. 8. 9. Early Baekje era kiln sites for Cooking Pottery kiln sites from the early Baekje period(the 3rd or 4th century A. D.) for cooking potterywares, excavated at a housing development compound, Paju, Gyeonggido Province Aug. 8th, 2016 파주 운정3지구 백제가마터 발굴 2020. 8. 9. 을축년에서 경자년으로, 95년만의 대홍수 간지干支로는 을축乙丑이던 1925년 한반도는 홍수로 쑥대밭이었다. 이해 여름 한강 하류 일대 중부지방에는 두 차례 홍수가 있었으니, 1차는 7월 9~12일이었으며, 2차는 이 물이 채 빠지기도 전인 같은 달 15~19일에 일어났다. 이해 7월 7일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이 북상을 시작해 나흘만인 11일에는 서해안까지 진출했으니, 전진이 더딘 점이 피해를 키웠다. 태풍이 발생하기 전 6일부터는 꽤 많은 비를 쏟아부었으니, 장마전선에다가 태풍이 합세한 9~11일은 그야말로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했다. 10일 하루만 해도 강수량 기준 서울 196.6미리, 의정부 193.7미리를 필두로 남한강 유역보다는 북한강 유역 피해가 극심해 가평 170.0, 춘천 146.3, 홍천 144.6미리를 기록했다. 이런.. 2020. 8. 9. 나주 복암리고분을 수몰한 경자년 대홍수 눈을 의심한다. 나주 복암리고분군이다. 그 전시관장 이정호 선생이 그의 페북 계정에 올린 사진이다. 다른 그의 사진들을 보니 이렇다. 두 시간 전 그가 전한 소식을 전재한다. 나주 복암리고분군 자락까지 침수되었네요.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복암리전시관은 무사합니다만, 오늘 밤은 저도 비상대기입니다. 주변 마을이 수해를 입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시장님을 비롯해 시 직원들이 종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 조속히 복구되리라 믿어집니다. 2020. 8. 8. 잡풀더미로 변한 춘천 중도 보존조치유적 시굴조사 결과 유구가 다닥다닥 걸려 임시 땜빵으로 보존조치한 춘천 중도 지구 한 쪽 귀퉁이다. 잡풀더미다. 이딴 식으로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청이 무조건 보호란 이름으로 일단 질러놓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암것도 못하게끔 족쇄를 채우고는 패대기친 곳이 전국 532곳에 이른다. 허울은 좋다. 후세를 위해 남겨둔단다. 활용없는 문화재 앞으론 살길이 없다. 난 이곳에 중도박물관 세울란다. 어느 문화재위원이 보존지구에 왜 박물관이건 전시관이건 세우려 하냐고 반대한다고 들었다. 헛소리 마라. 발상을 근간에서 바까야 한다. 문화재 지역 안엔 그 무엇도 설치해서는 안된다는 발상, 버려야 한다. 박물관은 유적 유물이 있는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 자리 발굴하고 그에서 나온 유구 그대로 통째로 전시해야 한다... 2020. 8. 8. 술을 얼마나 자셨기에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중기 때 무인 이중로李重老(1577~1624)라는 분 초상이다. 돌아가신 이듬해 1625년 제작했다. 청해이씨 세마공파에서 박물관에 기증했다. 보물 제1174-2호. 이 분은 무과에 급제하여 출사했다가 1623년 인조반정에 참가하여 정사공신 2등에 녹훈되고, 청흥군에 봉해졌다. 훈련도정 · 포도대장 · 강화부사 등을 지냈으며, 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하다가 예성강 상류인 마탄에서 전사했다. 초상에 표현된 해치 흉배와 관대를 통해 정사공신 책봉 이후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비교적 높이가 낮은 사모와 의자 옆으로 뻗친 무, 넓게 표현된 채전 등에서 17세기 공신초상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에는 공신 책록 당시에 공신이 사망한 경우 초상을 그리는 것이 흠이 된.. 2020. 8. 8. 도강언都江堰의 문화재 안내판 문통이 역정내는 바람에 부쩍부쩍 논의가 분분한 문화재 안내판. 그 대안이라 해서 시도하는 현장 몇 곳을 보고 관련 업체가 손댄 것도 봤는데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사천성 도강언都江堰이라는 데서 이런 안내판(방향지시판이라 해얄까?)을 시도하는데 봐둘 만 해서 소개한다. 2020. 8. 8. 이전 1 ··· 647 648 649 650 651 652 653 ··· 9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