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7711 1,500년 비화가야 심장이 속내를 드러낸 역사적 순간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중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63호분 발굴현장을 공개했다. 5세기 중후반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분이 이날 취재 기자들 앞에서 내부 속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구소는 덮개돌을 제거하는 순간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한국고고학 역사상 처음으로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앞 사진은 드잡이가 덮개돌 하나를 건져내는 장면이다. 덮개돌 하나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두번째 덮개돌이 공중 부양했다. 조심조심 작업은 계속되고, 마침내 속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천오백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이다. 그 속내는 이러했다. 도굴 피해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속내는 이러했다. 토기는 기종별로 위치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난다. 저것들을 걷어내고 나면 바닥에서는 뭐가 나올지 .. 2019. 11. 28. 비화가야가 1,500년만에 심장을 연다 도굴 안된 비화가야 지배자 무덤, 오늘 뚜껑돌 연다송고시간 | 2019-11-28 09:00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63호분…2m 돌 7매 얹고 밀봉 점토 켜켜이 쌓은 비화가야 고분 축조기법 드러났다송고시간 | 2019-11-28 09:001.5m 돌로 매장주체부 만들어…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39호분62호분서는 등잔형 토기·주전자형 토기 발견 경주 일대에 소재하는 거대한 적석목곽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옛날 무덤은 도굴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야 무덤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어서, 도굴 피해가 극심하다. 그런 까닭에 실제 발굴조사를 해봐도, 그에서 얻는 정보가 많지는 않다. 지금의 경남 창녕 일대에 근거지를 둔 가야 제국諸國 중 하나인 비화가야非火伽倻가 오늘 심장을 열어젖힌다. 이곳 교동과 송현동 일.. 2019. 11. 28. 왜가리냐 산림 복구냐? 속초 영랑호 왜가리 서식지 산불 피해목 제거 '갈등'송고시간 | 2019-11-27 17:36 이거 사실 간단한 문제 아니다. 속초시 당국으로서는 예산 집행의 불가피성이 있는 것이며, 그 서식지 소유주인 개인은 올해를 넘기면 자칫 자비로 산림을 복구해야 한다. 환경단체는 왜가리 백로가 서식하니, 아마도 당장 고사목을 베어 버려서는 안 되고, 시간차를 두고 일정 부분씩 손을 봐서 새로운 수종으로 식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기사 말미에 산주, 곧 산 주인 인터뷰가 실렸으니 "자비를 들이면 부담이 커 복구할 수 있겠느냐"며 "환경단체가 추후 복구 비용을 대겠다는 약속이 없는 한 올해 안에 산림복구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속초시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마 산 주인은 환경단체 .. 2019. 11. 27. 호주 산불에 궤멸적 타격을 본 코알라 호주 산불에 코알라 '기능적 멸종' 직면…서식지 80% 불타송고시간 | 2019-11-24 20:421천마리 희생, 독자적 생존 불가능 수준…"코알라 보호법 제정해야" 우리 같으면 문화재보호법상 천연기념물이라든가, 환경법상 멸종위기동물과 같은 범주로 지정되어 보호받아야 할 종일 터다. 현지 빼고는 동물원에서나 만나는 코알라 이 코알라가 호주 남동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본 듯하다. 지난 9월 이래 계속하는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인명 여섯이 숨진 것을 필두로 코알라는 350마리가량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있다. 우리한테는 익숙하지 않은 동물이라 그런지 내가 그 생태 습성을 잘 알지는 못하나, 느려터진 동물의 대명사가 아닌가 하는데, 그런 습성에서 산불에 유난히 취약한 것이 아닌가.. 2019. 11. 27. 오지랍주의에 끼어든 독일 박물관 보석유물 도난사건 '희대의 절도사건' 독일 박물관은 바로크 예술 정수송고시간 | 2019-11-27 14:5518세기 세운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2년전 국내서도 전시 오지랍주의가 또 발동했다. 언론계 나와바리 관념으로는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 보석 도난 사건은 문화부가 아니라 세계 지역 뉴스를 담당하는 국제부 관할이라, 하지만 돌아가는 꼴이 영 맘에 안 들어, 문화부도 한 다리 찡가들 틈이 없나 노리다가 기어이 문화재 담당 닥달하면서 내가 하는 말이 "국제부서 나간 관련 기사 잘 훑어봐라" 그러면서 기어이 저 박물관 홈페이지 찾아들어가니, 독일어 천지지만, 구글 자동 번역 힘 빌려 영어로 옮긴 텍스트들 보니,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각종 정보가 보이는지라, "문화부에서도 한 건 쓰자" 해서 만들어낸 기사가 .. 2019. 11. 27. 국립중앙박물관 정도는 털어야...이 땅의 문화재 도둑님에게 고함 지구촌 '박물관 털이' 기승…예술품값 상승·부실보안에 우려송고시간 | 2019-11-27 11:49"독일 심야침입은 드문 사례…대낮에 터는 도둑세대도 등장"세계 도난 예술품 3만4천점…'잃으면 못찾는다' 다수 행방불명 국내를 보면 도난 문화재가 회수되는 통로를 보면 압도적으로 경매 시장이 많고, 이 경우 대부분이 멍청한 장물꾼이 공소시효를 잘못 계상한 데서 비롯하는 일이 압도적이다. 지금은 도난문화재 공소시효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과거 10년이었다. 한데 나름대로는 10년이 지났다 해서 이젠 됐다 싶어 경매시장에 턱 하니 내놨는데, 알고보니 시효가 지나지 않아 패가망신한 일이 더러, 아니 자주 있다. 결론은 뭐냐? 도둑놈도 법에 밝아야 하고, 계산 잘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데 공소시효 소멸이 완성되었.. 2019. 11. 27. 독일 박물관 귀금속 도난사건과 entrapment, 그리고 국립공주박물관 강도약탈 사건 옛 작센왕국 보물의 방서 보석류 도둑맞아…가치 환산 어려워송고시간 | 2019-11-26 01:09아우구스트 1세 보물 모아놓은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에 도둑 지금 유럽은 박물관 도둑으로 난리가 아닌 모양이라, 이야기인즉슨 독일 동부 도시 드레스덴에 소재하는 '그뤼네 게뵐베Grünes Gewölbe' 박물관이란 곳에 양상군자가 들어 보석류 3세트를 훔쳐 갔다는데.... '푸른 천장 Green Vault'이라는 뜻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이 소장한 이들 보석은 독일 옛 작센왕국에서부터 내려온 보물이라는데, 원자재 가치가 크지 않으나, 18세기에 만든 보석류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합산할 때는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All the photos above © Grünes Gewölbe, Staat.. 2019. 11. 27. 파죽지세破竹之勢 폭주輻輳하는 겨울왕국 폭주하는 '겨울왕국2'…개봉 6일째 500만송고시간 | 2019-11-26 19:37 대나무가 찢어지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이 대나무라는 놈은 끊어짐을 몰라 길이를 따라 죽죽 찢어지기만 해서 두 동강을 내면 두 동강이 되고, 세 동강을 내면 세 동강이 된다. 그 찢어지는 소리는 또 어떠한가? 좍좍 찢어짐에서 희열을 맛보는 사람도 없지는 아니하리라. 좍좍 쇳소리 내며 찢어지는 모습을 일컬어 파죽지세破竹之勢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바퀴는 둥글다. 간단없이 굴러야 하는 까닭이다. 요새야 금호타이어가 대표하는 타이어로 변모했지만, 뛰어봤자 벼룩이지, 본성이 어디가겠는가? 자동차 타이어 역시 그 근간은 수레바퀴다. 이 바퀴는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바퀴살이 번지는 모습인데, 그 바퀴살 테두.. 2019. 11. 27. 트위터 포스팅 하나가 일으킨 음반 사재기 평지풍파 음원사재기 의혹 재점화…소모적 논란 넘어 실체파악 가능할까송고시간 | 2019-11-27 18:198월 콘진원에 신고창구 개설…"표본추출 통한 청취여부 조사도 검토" 가요계 '사재기 공방' 번지나…박경 측 "변호인 선임해 대응"송고시간 | 2019-11-26 18:04실명 거론된 가수들 법적대응 예고하자 "음원차트 루머 밝혀지길" 맞대응 글쎄다, 그리 심각하게 쓴 글은 아닌 듯한데, 트위터에 하나 휘갈긴 짧은 글 하나가 치고받는 공방으로 비화한다. 보이밴드 블락비 멤버이자 리드래퍼인 박경 이라는 친구가 지난 24일 오전 6시 22분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다가 올린 글 조각 하나가 이리 번질 줄이야, 그도 예상했을까? 문제가 되자 내리고 말았다는 그 포스팅은 이렇다.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 2019. 11. 26. 기본적 본능 옛날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 돌린 횟수로 따진다면 골백번이다. 하도 돌려서 대사도 왼다. 아마 테입 늘어져서 반품했을 것이다. 베이직이라면 초기 컴터 언어이기도 한데 암튼 열라 잘 맹근 영화라 본다. 내가 골백번 본 영화는 이 《기본적 본능 Basic Instinct》이랑 《천녀유혼》 오직 두 편이 있을 뿐이다. 그러고 보시 유툽을 능가하는 넷플릭스가 출발은 비디오 대여점 아니던가? 2019. 11. 26. [신간소개] 코다CODA를 아십니까? [신간] 우리는 코다입니다 송고시간 | 2019-11-26 11:26 청년들, 1980년대에 맞서다·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 코다CODA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듣자니 Children of Deaf Adults 약자라 해서, 농인聾人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聽人 자녀란다. 부모가 귀가 들리지 않기에, 그에서 태어난 자식은 자연 부모의 귀가 되고 입이 되는 통역사 역할을 하게 된단다. 말이 코다지, 환장할 노릇 아니겠는가? 기사에서는 "당연히 삶은 이들에게도, 부모들에게도 녹록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겪어야 했던 애환이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 절절하고 먹먹하기만 하다. 덧붙여 함께 소개한 책에는 지휘자 금수현-금난새 부자 이야기가 있다. 이에서 금난새를 아버지를 이렇게 회고한다. "젊었을 때는 나름대로 아버지.. 2019. 11. 26. The National Museum of World Writings Starts Construction in Incheon '문자연구의 산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내일 착공송고시간 | 2019-11-26 14:232021년 말 준공…2022년 박물관 개관 목표 國立世界文字博物館仁川で着工 Groundbreaking for national letters museum held in IncheonArt/Culture 15:41 November 27, 2019 Nov. 26 ( Seoul = Yonhapnews) -- The establishment of the National Museum of World Writings ( temporary name ), which will collect, display and study the world's character materials, has been in full swing. The Mi.. 2019. 11. 26. 조세 무리뉴의 취임이 말하는 토트넘의 위상 변화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Big Four을 위협하는 중상위권으로 분류하는 그런 팀이었다.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삼는 아스널과는 불구대천 원수라 해서, 그 두 팀간 north london derby는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격렬함으로 유명하지만, 소문과는 달리 대체로 아스널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하지만 그런 시대도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 취임하면서, 나아가 그에 비례해 벵거 시대가 종말로 치닫기 시작한 아스널은 짠돌이 구단주 크란케가 더욱 주머니를 닫으면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요 근래 몇 시즌에는 토트넘이 상위를 점거하는 시대를 맞았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니, 비록 같은.. 2019. 11. 26. 줄줄이 유물 이야기-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2020년 새해 경자년은 쥐띠해이다. '쥐'하면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온양아, 나 이번에 시험 또 떨어졌다. 엄마한테 뭐라고 말하지...고시원비에 학원비에 생활비에...동창놈들은 연말이라고 얼굴보자하는데, 내가 거길 어찌 가냐. 애들은 다 잘나가고, 나는 이모양 이꼴이고...휴..." "야 인마! 이모양 이꼴이긴 잘 하고있고만 뭐. 쥐구멍에도 볕 들날 있다잖아. 힘내 인마. 내가 도와줄게!" 대화속 온양이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에게 위로의 말을 건낼 때, 혹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위로를 보낼 때, 이 속담을 쓰지 않을까 싶다. 쥐구멍처럼 빛이 들어올까 싶은 아주 작고 컴컴한 구멍에도 언젠가는 따뜻한 볕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힘들고 어.. 2019. 11. 26. 1천500년전 아라가야 사슴모양뿔잔 1천500년전 아라가야 사슴모양뿔잔, 네 부분 접합(종합)송고시간 | 2019-11-25 11:26국립문화재연구소, CT로 제작기법 확인…"몸통은 비어" 1,500 year old Aragaya Deer-horned cup The Aragaya period deer-horned cup unearthed this year from Tomb No. 45 of Malisan Tumuli, Haman-gun County, Gyeongsangnam-do Province, has been found to be made by combining four seperate parts and joining them. The Preservation Science Center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2019. 11. 25. 거대한 암반을 뚫어 만든 서한시대 중산국왕 유승劉榺 부부묘 만성한묘滿城漢墓 이하는 November 25, 2017 짧은 글이다. 문구는 약간 손질한다. 나는 앞서(이런 글들은 추후 하나씩 공개로 부치려 한다) 위만조선시대 위만급에 해당하는 제후 혹은 그 제후국 권력자 무덤이 산릉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앞서 말하는 남월왕묘南越王墓, 마왕퇴 한묘馬王堆漢墓와 동시대 또 다른 제후국 혹은 그에 버금하는 최상위 권력자 무덤을 소개함으로써 내 말은 어길 수 없는 메시아의 언설과도 같다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하북성 만성한묘滿城漢墓다. 위만과 남월국과 마왕퇴 한묘와 역시 동시대, 그러니깐 기원전 2세기 전·중반 이 일대를 지배한 제후국왕 무덤이다. 위만조선?평양에 없다는 말이 아니다. 평양만 아무리 쳐다봐라 답 안나온다는 뜻이다. 위만조선 찾으려면 마왕퇴 한묘를 찾아 호남성.. 2019. 11. 25. 수송동공원에서 간다간다 해서 어펑어펑 보내쟀는데 머뭇머뭇 쭛뼛쭛뻣 하는 말이 준비가 아니 됐소 조금만 더.. 그럼 간다간다 어찌 그리 노랠 삼았냐니 아니 간단 말 하지 않았으니 갈 것이요 다만 조금만, 이 가을 완전 꼬꾸라지면 가리다 기왕 걸 거 어여 가오 하고 등 떠민다 무에 그리 미련 있어 밍기적맹기적 중동학교도 떠난지 반세기라오 여기다 간판 하나 세워줄 터이니 원한다면 큼지막하니 동상도 하나 세워주리다 너 왔다 갔노라고 2019. 11. 25. 《필원산어筆苑散語》와《시평보유詩評補遺》 성섭 '필원산어'·홍만종 '시평보유' 나란히 번역 출간송고시간 | 2019-11-25 06:35성균관대출판부, 시화총서 제4∼5권 보니 묵직하다. 둔기로 쓰기 좋고 두 개 포개 놓고 수건 하나 걸쳐 놓으면 목욕탕에서 베개로 쓰기에 딱 좋다. 출판사가 성균관대학교출판부라, 더구나 딱 보니 안대회 냄새가 물씬하다. 요새 한문학으로 잘 팔리는 그 냥반 있지 아니한가? 안대회라는 분? 그 분 봉직하는데가 성균관대학이라, 더구나 이번에 번역한 소재들이 대체로 시화들이라, 이 분 전공이 이쪽이다. 실제로 보니 이번 두 종 중 한 군데는 본인이 직접 관여했다. 필원산어랑 시평보유가 어떤 책인지는 저 앞에 링크한 기사 눌러 살펴 보면 된다. 2019. 11. 25. K-pop diva Goo Ha-ra found dead at her home (2nd LD) singer-death(2nd LD) K-pop diva Goo Ha-ra found dead at her home(ATTN: UPDATES throughout) SEOUL, Nov. 24 (Yonhap) -- Goo Ha-ra, a K-pop diva and member of girl band KARA, was found dead Sunday at her home, police said. An acquaintance of the 28-year-old found her dead at around 6 p.m. at her home in Seoul's Gangnam Ward and notified the police and firefighters, the police said. The pol.. 2019. 11. 25. 표절 팩트 폭격, 시구를 훔쳤나 안 훔쳤나? 중국 송나라 시승詩僧 혜숭惠崇이 하수는 산세에 나뉘어 끊어지고 봄은 불탄 자리에 들어 푸르네 河分岡勢斷 春入燒痕靑 라는 시구를 유난히 자부하였다. 혜숭의 사제師弟가 평소 표절을 일삼는 혜숭을 조롱하여 시를 짓기를 하수는 산세에 나뉘어 끊어진다는 것은 사공서의 시구이고 봄은 불탄 자리에 들어 푸르다는 것은 유장경의 시구로다 사형이 옛 시를 많이 범한 것이 아니라 고인의 언어가 사형과 유사할 뿐이라네. 河分岡勢司空曙 春入燒痕劉長卿 不是師兄多犯古 古人言語似師兄 라고 하였다. *** 이상은 기호철 선생 페이스북 2019. 11. 24 글인데 옮겨온다. 사공서司空曙(720~790)는 당대 시인으로, 字를 문명文明 혹은 문초文初라 했다. 유장경劉長卿 역시 당나라 때 시인으로 생몰년을 모른다. 字는 문방文房이라 했다.. 2019. 11. 25. 밥상머리에서 오간 최진실 이야기 오늘 저녁 저녁 밥상에서 어떤 맥락이었는지는 까먹었지만 아들놈이 느닷없이 최진실 얘기를 꺼냈다. 듣자니 최진실이 자살했다면서 "그렇게 그때는 인기가 있었느냐"고 지 엄마한테 묻는 것이었다. 아들놈은 2001년생이라, 최진실을 잘 모를 듯해서 그 말을 물끄러미 듣던 내가 "너가 최진실을 아느냐" 했더니, "잘은 모르지만 듣기는 했지" 하는 게 아닌가? 하긴, 학교 공부엔 전연 소질 없는 저 놈이 연예계 소식에는 하도 빠삭하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은 해 본다. 그 말을 듣던 지 엄마, 그러니깐 나의 법적인 마누라가 "최진실 죽은지가 아마 10년은 넘었지?" 하면서 휴대폰으로 찾아보더니 "2008년 10월 2일에 죽었네. 벌써 10년이 넘었네. 본인도 그렇게 죽었지, 지 동생도 자살했지, (전남편) 조성민.. 2019. 11. 24. 이전 1 ··· 646 647 648 649 650 651 652 ··· 84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