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0031

치사량 국뽕을 넣은 한국사의 기원 우리나라 역사가 원래 이렇게 국뽕을 치사량으로 넣어 놓은 역사였냐.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사서를 보면 알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한국사의 치사량 국뽕의 기원은 정확히 말하자면 식민지시대, 일본의 황국사관의 영향을 받은 일본사이며이것이 해방이후 한국사에 그대로 투영되어 국뽕 한국사를 낳았다. 이 국뽕 한국사는 일본의 식민사관을 비판하고 황국사관을 비판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황국사관의 쌍생아라는 사실은 별로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국뽕한국사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우리나라는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어느 쪽 사관도 모두 국뽕부터 깔고 시작한다. 한국사는 식민사관 청산도 청산이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자기안의 황국사관 국뽕부터 청산해야 옳다. 이 황국사관 국뽕이 .. 2025. 2. 6.
탐조에 미친 어느 날 같은 참새라도 서울 참새랑 김천 참새는 달라서울 것들은 오동통하니 하도 잘 쳐먹고 받아먹는 습속이 들어 도망도 가지 않지만김천참새는 우간다 난민 같고 걸핏하면 도망간다.서울참새는 궁디가 실룩실룩 이쁘다. 난 그래서 서울참새 궁디 찍기를 좋아한다.이놈들이 남영동 사저 전봇대에 일정한 시간에 전깃줄에 앉아 무료급식 나오길 기다린다.전봇대 아래서 위를 꼬나보며 참새 궁디 몰카 촬영을 하는데 참새똥이 내 대가리로 떨어졌다.마눌님한테 자초지종 블라블라했더니 이러신다.암데나 똥싸는 건 당신이나 참새나 비슷하군.(2022년 2월 6일) *** 불과 3년 전, 그때 나는 저짝 회사 한류기획단장인지 K컬처기획단장인지 뭔지 암튼 그런 단장질 놀이 중이었으니세계를 향해 발신할 K컬처 상품 중 하나로 왜 느닷없이 저 새bir.. 2025. 2. 6.
눈발 흩날린 어느 겨울날 아산 공세리성당 2022년 2월 5일 촬영이라 내장한 아산 공세리 성당 한 컷이다. 보니 눈발이 흩날린 날이다. 저곳이야 하도 이름이 난 곳이라, 이러저라한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무수하게 쏟아지나 내가 참 맘에 드는 한 컷이다. 차갑지만 아늑한 그 무엇이 있지 않은가해서다. 요새 과거팔이 중이라, 명멸한 그 한 순간을 소환한다. 나도 언젠가는 한 줌 흙으로 사라지고, 또 그 한 줌조차 내 흔적이라는 기억조차 사라질 날이 있지 않겠는가?부처님도 불법이 언젠가는 멸하는 날이 올 것이라 했는데 하물며 나같은 범부凡夫임에랴? 2025. 2. 6.
석물공장 주인 해강 김규진 1910년대의 어느 날, 고금서화관이란 화랑 겸 표구사를 운영하던 서화가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1868-1933)의 머릿속에 아이디어 하나가 떠오른다. "옳거니! 지금 세태가 너나할것 없이 양반양반 하니, 조상 무덤 석물도 번듯하게 만들어야 진짜 양반이요 효자 아니겠나?" 이에 그는 무덤에 세울 석물을 만들어주겠다고 에 광고도 넣었는데, 싸게 파는 건 기본이요 아예 자기가 직접 비문 글씨를 써주겠다고까지 했다. 요즘도 더러 도롯가에 보이곤 하는 석물공장의 원조격인 셈인데, 과연 해강 선생은 이 "조선 초유의 신사업"으로 돈 좀 만지셨을까. ***editor's note ***혜강으로서는 이른바 핫 아이템이라 해서 신사업으로 달라든 모양이다.한데 진출 분야가 장송업이었다.보람상조 선하先河였다. 2025. 2. 6.
백년 먹은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간판 내리는 세상 백년 동안 무소불위한 힘을 휘두른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저렴해진 항공권의 공세에 맥을 못추고 고개를 떨구는 세상이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세계 방방곡곡 전 세계 젊은이들이 안 가는 곳이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세상에 한국 안에 들어앉아 세계를 우물 안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미 젊은 이들은 그 안에서 이탈해서 우물 밖을 들 쑤시고 다니는데. 세계사에서 분리된 한국사라는 건 없다. 국사라는 건 환상이다. 한국사라는 건 일본 황국사관의 쌍생아나 다름없다. 우리나라는 좌파 사관이건 우파 사관이건 기본적으로 국뽕은 깔고 들어간다. 대한민국 어떤 사관이라도 황국사관에서 자유로운 사관은 없다.우리나라, 황국사관 식민사관 비판은 많이들 하지만그 황국사관에 치사량으로 넣어 놓은 국뽕의.. 2025. 2. 6.
누가 반역자인가? 학력 차별이 계엄이요 반란이다 해방과 그에 따른 남북 분단 직후 이 땅에 남은 이른바 정통 고고학도는 김정학 오직 한 명뿐이 있을 뿐이었다.훗날 한국고고학을 적어도 학계 혹은 강단에서 양분하게 되는 손보기와 김원룡은 고고학과는 영판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해방 이전 지금으로 치면 고등학교 과정인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손보기는 일본으로 유학갔다가 해방을 맞아 귀국한 다음 서울대 문리과대학 문학부 사학과에 들어가 1949년 서울대에서 '신라시대 화랑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이후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 강사를 거쳐 교수로 재직하다가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1963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대학원에 Social history of the early Yi Dynasty 1392-1592 : with emphasis on the .. 2025. 2. 5.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왜 쇠퇴하였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가장 큰 것은 구독자 수가 줄고 이윤이 안나게 되었다는 것-. 왜 구독자 수가 줄고 이윤이 격감했을까?필자가 보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그 중의 하나는 해외여행이 쉬워졌다는 데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면을 통해서만 보던 세계의 오지와 문명을자기 발로 직접 쉽게 보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엔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2025. 2. 5.
당진 안국사지에서 소환한 편린 탑재 일자는 2017년 2월 5일인데, 아마도 촬영 시점은 그 전날일 수도 있다 당진 안국사지라 해서 이 업계에서는 제법 유명한 절터라 저 사진은 내 기억에 구본실 선생이 찍어준 것이 아닌가 한다. 저 날 무슨 일인지 계기가 있어 서산 개심사를 다녀왔더랬다. 이 역시 구본실 선생 필이라,저에서는 자못 비장한 어조로 허공을 향한 질타를 쏟아냈으니이르기를 서산 개심사 이 기둥.. 각종 한국 문화 관련 책자에 한국적 건축미를 알려주는 소재로 대서특필되니, 주로 건축학도들 사기 행각이 두드러진다. 어느 목수인들 쭈쭈빵빵 소나무 노거수로 기둥 쓰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럼에도 왜 이런 꼬부랑 기둥을 썼겠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젠 저 꼬부랑기둥과 관련한 신화도 다 깨져서 상식으로 자리.. 2025. 2. 5.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6) 살아난 비처왕비 전근대 동아시아 문헌에서 복주伏誅라는 말은 빈발한다. 간단히 말해 형벌을 받아 죽는다는 뜻이다. 더 간단히 사형당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비처왕비가 내전, 곧 왕궁 안에서 일하는 승려와 간통사건 현장을 들켜서 둘이 함께 복주伏誅되었다 함은 둘 다 그에 따른 합법적 형벌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는 뜻이다. 이 복주 당한 이를 계속 말하지만 삼국유사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후궁 중 한 등급인 궁주宮主라 한 반면,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 그리고 이를 계승한 동사강목에서는 왕비王妃라 해서 차이점을 보이거니와, 저에서 안정복은 한 발 더 나아가서 그 실명을 까발려서 죽은 왕비가 선혜부인善兮夫人이라 했음을 우리는 보았다. 한데 그런 선혜善兮가 느닷없이 살아서 돌아온다. 죽었다던 비처왕비, 소지왕비가 살아서 돌아왔다. 예수.. 2025. 2. 4.
포토 바이 오가 투척한 몽골, 그에서 상념하는 돌궐 단상 경주 포토 바이 오 오세윤 형이 이 사진을 보내왔다.촬영시점을 물으니 2007년으로 나온다니 그해 여름 국립중앙박물관 무슨 특별전 개막 행사 취재를 위해 갔을 때이리라.현장은 톤유쿡 비문이라 돌궐 시대 재상을 역임한 사람 영묘 자리다.발발balbal 이라 해서 유목민 특유하는 돌무지 선돌 열이 있고 하는 데라돌궐시대 역사를 돌궐인이 증언하는 제1급 자료다.아마 저 현장은 노용올 혹은 노인울라라 해서 후기 흉노시대 흉노 공동묘지를 다녀오면서 그냥 지나치기 그렇다 해서 몇년 만에 다시 들렀으리라.저 영묘는 광활한 몽골고원에 위치한다.주변으로 저런 초원 뿐이며 글타고 뭔가 현장이 사방을 조망하기 특별히 좋은 곳도 아니다.그러고 보니 몽골 다녀온지가 너무 오래다.그때는 박물관을 중심으로 몽골과 문화재 교류가 활.. 2025. 2. 4.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5) 불륜 건너 간계를 들고 나온 승람 객설이 길었다. 그렇다면 이 승람에 사금갑 이야기는 어떻게 저록되어 있는가?이 이야기는 권 제21 경상도慶尙道 중 경주부慶州府에 보인다. 나아가 저 사금갑은 사건 자체를 다루는 1부와 그에서 비롯한 세시풍속 생성 유래담의 2부로 나뉜다는 말을 했거니와, 그런 까닭인지 저 이야기는 같은 경주부 안에서도 분산 배치되어 있다. 먼저 그 풍속 편에서는 찰밥 제사와 관련해 그 기원을 논하면서 아래와 같이 언급했으니 신라 소지왕炤智王이 이미 금갑琴匣의 화禍를 면하자 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만약 까마귀와 쥐와 용과 말과 산돼지의 공功이 아니었더라면 임금께서는 화를 입었을 것입니다.” 했다. 이에 마침내 정월의 첫 자일子日·첫 진일辰日·첫 오일午日·첫 해일亥日에는 모든 일에 조심하고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않아 신일.. 2025. 2. 4.
여전히 행방 묘연한 루마니아 황금 도난품 네덜란드 아센 드렌츠박물관 Drents박물관 전시 중 도난 당한 루마니아 고대 황금 보물들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용의자 3명을 체포한 경찰은 두 용의자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고 이들이 약탈한 황금보물 행방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소득이 없다. 네덜란드에서 용의자 이름과 사진 공개는 보통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을 때 하며, 심각한 범죄로 의심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는 경우에만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 최우선 과제는 도난품 회수다.도난당한 유물은 부쿠레슈티 국립역사박물관에서 대여한 것이다. 도난품은 유명한 코초페네슈티 황금 투구 golden Helmet of Coțofenești를 비롯해 황금팔찌 3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용의자들은 한밤중에 폭발물을 터뜨리면서 박물관 문을 .. 2025. 2. 4.
동해/일본해 재판으로서의 멕시코만 국민국가 시대에 지명 문제가 내셔널리즘과 연동하는 일이 어디 한둘이랴?저 멕시코만Gulf of Mexico 또한 그에 휘말렸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하다가 느닷없이 아연 인구에 회자하기 시작했으니 미국제일주의를 선언한 미국 신입 재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별안간 저 바다를 멕시코가 전유專有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으니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으름장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저 이름이야 아즈텍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겠냐만 국제해양지형 이름을 표준화하려는 기획하는 국제수로기구[IHO,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라는 데서 저리 부른다.저 만을 낀 국가는 멕시코와 미국, 그리고 쿠바다. 저곳이 등장하기 시작한 초기 지도를 보면 예컨대 Juan de la Cosa와.. 2025. 2. 4.
박물관 약탈에 자주 등장하는 heist라는 말 네덜란드 아센 소재 드렌츠박물관이 대여 전시 중이던 루마니아 고대 황금 유물 강탈사건을 보도하는 외신들을 보면 이 사건을 heist라 표현하는 일을 자주 보거니와 저 단어 정확한 의미 혹은 맥락이 무엇인지 캠브리지 사전을 검색하니 다음과 같다. heist noun [ C ] informal UK /haɪst/ US /haɪst/ a crime in which valuable things are taken illegally and often violently from a place or person: a $2 million jewellery heist 귀중한 물건을 장소나 사람으로부터 불법적이고 종종 폭력적으로 빼앗는 범죄를 말한다 하며 그 예문으로 200만 달러짜리 보석 강도를 제시했으니 저와 같.. 2025. 2. 4.
수레 상여랑 함께, 청동 구유에 푹 담가서 족장 묻은 켈트 귀틀무덤 앞서 기원전 6세기 독일에서 발견된 켈트시대 귀틀무덤을 소개했거니와, 내친 김에 다른 켈트 무덤 하나를 본다. 위키피디아 영문에도 오른 호흐도르프 족장 무덤 Hochdorf Chieftain's Grave 이라는 데를 살핀다. 이 무덤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의 호흐도르프 안 데어 엔츠Hochdorf an der Enz(에버딩겐Eberdingen 소재) 근처에서 출현한 화려한 켈트족 묘실Celtic burial chamber이다.할슈타트 문화 시대Hallstatt culture period에 속하는 기원전 530년에 만들었다 하니, 앞서 소개한 저 무덤과 거의 만든 시기가 같다. 지역성, 그리고 등장 연대에서 두 무덤은 흡사 닮아있어야 한다. 실제도 그래서 구조는 귀틀무덤이다.. 2025. 2. 4.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4) 조선의 르네상스, 그 위대한 결정판 신증동국여지승람 이 사금갑 사건을 논하면서 지금까지는 치지도외置之度外했으나, 계속 승람 혹은 동국여지승람, 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라는 문헌이 어른어른함을 보았거니와,이를 이후에는 대체로 약칭 승람이라 하겠거니와, 이에는 도대체 저 사건이 어디에서 어떻게 기술되는가? 이에선 승람이 무엇인지 잠시 살피기로 한다. 이를 위해 위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이라는 풀 네임을 풀어야하겠거니와 이는 신증新增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라는 뜻이다.이 경우 신증은 간단해 요즘 개념을 빌리건데 개정증보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개정증보판 동국여지승람이 되겠다. 다시 동국여지승람은 중국에 빗대어 조선을 동국東國이라 하고, 여지輿地란 지도라는 뜻이지만 이 경우 map보다는 그것을 포함한 그 일대 풍물기인 지리지地理誌라는 .. 2025. 2. 4.
독일에서 출현한 2천600년 전 켈트 최고지배층 나무 무덤 2,600-year-old Celtic burial chamber on the Danube Plain찾아 보니 다음 소식은 작년 10월에 집중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으니 신간이라 할 만하다. 이르기를 독일 남서부 고고학도들이 리들링엔Riedlingen 근처 다뉴브 평원Danube Plain에서 2,600년 전 켈트족 무덤Celtic burial chamber 하나를 발견했다.  대규모 “왕자의 무덤princely burial mound”[이 경우 왕자보다는 왕가 혹은 왕실에 가깝지 않은가 한다.] 일부인 이 무덤은 고위 켈트족 개인, 아마도 전사나 족장chieftain이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지하수가 잘 보존한 나무 방wooden chamber은 거대한 참나무 판자oak planks로 지었지만 고대 무덤 .. 2025. 2. 3.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3) 믿을 수 없다면서도 다 채록한 안정복 동사강목 부록에는 괴설변증怪說辨證이라는 섹션이 있다. 주로 합리주의 관점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변설한 내용을 묶었으니, 이에서 안정복은 그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왜 믿을 수 없는지를 집중 토론한다. 개중 하나로 저 사금갑 사건이 걸려든다. 그 부록 상권 중中에 이 코너는 실렸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소지왕炤智王 10년 정월 15일에 왕이 천천정天泉亭에 행차했는데, 이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처럼 말하기를,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살피시오.” 라고 했다. 왕이 기사騎士에게 명하여 뒤쫓게 하니 기사가 남쪽 피촌避村에 이르러 돼지 두 마리가 싸우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그만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렸다. 이때 한 노인이 못 속에서 나와 글을 올리니 그 겉봉에 씌.. 2025. 2. 3.
[연구실소식] 논문 신간 소개: 임피군 김백룡 치사사건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 2025년 1월 논문 신간 소개:98-5 [김창영·홍성욱·기호철·이숭덕·신동훈] 대한제국시대 검험에서 사망원인 규명 과정의 일례 –임피군 김백룡 치사사건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을 중심으로–조선시대 검안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으로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의학적 고찰에 중점을 둔 논문이다. " data-og-host="cms.dankook.ac.kr" data-og-source-url="https://cms.dankook.ac.kr/web/-oriental/-74?p_p_id=Bbs_WAR_bbsportlet&p_p_lifecycle=0&p_p_state=normal&p_p_mode=view&p_p_col_id=column-2&p_p_col_count=1&_Bbs_WAR_bbsportlet_curPa.. 2025. 2. 3.
내가 꼬불쳤다 잃어버린 돈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게 꼭 나이 때문은 아닌 것이, 다른 젊은 사람들도 이런 일을 왕왕 겪기 때문이다. 그런 마당에 나이까지 먹어가니 건망증이 더 심해질 수밖에 더 있겠는가?이제 재작년이 되었다. 그 연말에 유럽 한달살이를 하러 나는 떠났다. 떠나기 전에는 으레 지갑에 든 한국돈은 빼놓고 가기 마련인데, 떠날 무렵 마눌님 하시는 말씀이 당신 간 사이에 서재 책상을 바꾸겠다고 했다.그 서재 서랍 한 켠에는 마누라도 모르는 현금이 제법 있었다. 백만원 단위였다.꼭 그게 아니더라도, 나는 보통 지갑에 오만원짜리 몇 장은 넣어다니는데, 이게 그냥 버릇이다. 이 버릇은 내가 일부러 들인 측면도 있는데, 길다가 우연히 지인을 만나고 그 지인이 어린 자식을 데리고 있으면 용돈이라도 줘서 보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다. 이게 없어서 .. 2025. 2. 3.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2) 왕비 선혜 부인을 들고 나온 안정복 동사강목東史綱目은 조선 후기 역사학도 안정복安鼎福(1712~1791) 필생의 대작이라, 제목 그대로 고조선 이래 고려 왕조 멸망기까지 장구한 역사를 발생 연도 순서대로 따라 기술하는 이른바 편년체編年體를 근간으로 삼되 군데군데 평설을 가하는 강목체綱目體를 겨냥한다. 여담이나 안정복 생몰년을 주시해 주기 바란다. 학문의 대가가 되기 위한 절대 조건 중 하나가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 양반 80세로 장수했다. 혹 어떤 학문이건 그 분야 대가가 되고 싶거든 어떻게든 오래 살기 바란다. 경쟁자들보다는 특히 오래 살아야 궁극으로 내가 승자가 된다. 이는 만고의 진리다. 본론으로 돌아가 동사강목 그 권 제2 하 무진년 신라 소지왕 10년(고구려 장수왕 76년, 백제 동성왕 10년, 북위 효문제 태화 12, .. 2025. 2.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