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031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10) 점필재로의 여행 이 사금갑이 왜 그리 사람들 입에 회자했는지 나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 단순히 재미있어서? 그런 측면이 분명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왕비 혹은 궁주의 불륜이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걸로 끊임없이 회자하는 인기 비결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고 본다.그렇다고 환타지성이 특히 뛰어나다 할 수는 없으니, 어찌 보면 조금은 무미건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예서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대목은 이 이야기가 왜 삼국사기에는 수록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다.말로는 유가적 합리주의에 투철한 김부식을 비롯한 삼국사기 편찬진이 이런 이야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이는 이규보가 삼국사기 이전 삼국시대 통사인 이른바 구삼국사를 구해다가 읽고선 동명왕편을 지으면서 그 비스무리한 이야기도 한 적 있으니 전.. 2025. 2. 1. [외치이야기-39] 유럽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싸움 중에 일본의 농경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야요이문화는 한국에서 갔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에 관해선 야요이 도작문화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농경민이 주축이 된 것으로 이전의 수렵채집민인 조몬인을 포용하면서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있고한편으로는 농경이야 한국에서 들어온 것이 맞지만조몬인의 주체적 입장을 강조하는 입장도 있다. 이 "야요이 농경 논쟁"은 하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논쟁도 아니고, 유럽에도 비슷한 논쟁이 있다. 이를 Early European Farmers 논쟁이라 한다. 약칭으로 EEF라 한다. 유럽도 수렵 채집만 하던 시대가 있었을 테고어느 시기엔가는 농경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쉽게 말해 신석기시대 농경이 시작된 것은 분명한데 이 농경의 기.. 2025. 2. 1. [외치이야기-38] DNA Phenotyping 범죄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생각되는 DNA를 얻었다고 생각해보자. 이 DNA를 분석하면 범인의 얼굴을 알 수 있을까? 이것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진행한 유전학적 연구와 그 기법을 DNA Phenotyping이라 부른다. 이 연구가 처음 시작될 때는 잘만하면 DNA 만으로 사람의 얼굴을 상당히 근접하게 추정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아직 그 정도 수준에는 도달해 있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떨지 알 수 없고 현재 보유한 기술만으로도 몇 가지 중요한 외형상의 특징은 DNA 분석으로 맞출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예를 들어 피부색, 눈 (홍채) 색, 머리카락 색깔, 머리카락의 성질 (직모인가 곱슬인가) 등이다. 이러한 것들을 추정하는 것도 앞에서 언급한 몇 개의 SNP을 분석하여 가능하다. 그리고 이.. 2025. 2. 1.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9) 삼국유사 부조리를 완벽히 극복한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 그렇다면 저와 같은 삼국유사 사금갑 이야기 부조리가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은 어찌 처리되었는가? 미리 이야기해 둘 것이 있는데, 이건 아마 차후 논할 기회가 있겠지만, 절요와 통감도 실상 다른 사서다. 흔히 말하기로는 절요를 통째로 들어다가 통감 앞부분에 배치했다 하지만, 둘 사이에도 미묘한 차이들이 관찰된다.다만 사금갑 사건은 두 사서가 같다. 내가 한 글자 한 글자 다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백퍼 같다고 보아 대과가 없다.절요와 통감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금갑 사건이 발생한 시점을 아예 비처왕 곧 소지왕 재위 10년 488년 1월 15일, 정월 대보름으로 못박았으니 이 점이 삼국유사의 그것과는 왕청나게 다름을 지적했다.아무튼 절요와 통감은 정월 15일 사금갑 사건이 있었다고 하면서 그에서 비롯하는 세시풍.. 2025. 2. 1. 인재 확보 전쟁 시대에 한국이 살아남는 방법 최근에 미중간 경쟁을 보면 결국 요점은 누가 인재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느냐에 사활이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필자가 보건데, 어떤 나라나 어떤 사회나 유능한 인재가 생산되는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 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그리고 완성된 인재풀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심지어는 어떻게 다른 사회가 만들어 낸 인재를 효과적으로 뺏어 올 것인가가 그 사회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배출하는 인재를 한 명이라도 우리 사회에 어떻게 더 붙잡아 두고나아가서 해외의 인재를 어떻게 한국에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올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국가적 어젠다 공유가 현재 거의,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인재를 붙잡아두기는커녕 있는 인재도 도망갈 판이다. 이런 것은 인.. 2025. 2. 1. [외치이야기-37] 왜인은 한반도 남부에서 형성되었는가 외치의 고대 DNA 연구의 이해를 위해 야요이인의 SNP의 결과에 대한 설명을 더 써 본다.필자가 이전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하여 다시 등재한다.****최근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나온 기술에 착안하여 한반도 남부에 왜인이 살고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최근 일본에서는 아예 왜인, 이때는 도래계 야요이인이 합쳐져 만들어진 현대 일본인의 조상을 말하는 것이지만, 왜인 그 자체가 한반도 남부에서 형성되었다는 주장이 인류학자들 일각에서 주장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러한 주장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반도왜인설이라는 주장으로 외국학계에서 이미 나온 것으로 안다.그 주장이 인류학적, 유전학적 연구에 의해 새롭게 주장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때 "왜인이 한반도 남부에서 형성되었다"라고 하는 주장은 우.. 2025. 2. 1. [외치이야기-36] 야요이인과 SNP SNP은 에스-엔-피라고 읽기도 하지만전공자들은 스닙이라고도 많이 읽는다. 독자분들도 스닙이라고 읽어주셨으면 한다. 아래는 필자가 이전에 올린 글로 야요이인의 기원에 대한 글인데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시노다 박사라는 분이 발표한 것으로 현재 일본의 분자인류학계에서는 가장 자주 인용되는 결과이기도 하다. 여기 인용된 내용이 바로 SNP을 이용해 계산한 것이다. 요약하면, 일본의 고인골에서 추출한 고대 DNA에서SNP정보를 다수 획득하여 이를 통계처리 한 다음 2차원 그래프에 표시한 것이 아래 그림이다. SNP을 인류이동사의 규명에 사용한 예로서아래 설명을 읽어주시기 바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SNP을 분석한 결과 도래계 야요이인은 현대 일본인과 동일하다. 원래 일본열도에 살던 선주민인 조몽인과.. 2025. 2. 1. 네덜란드선 유물 털리고, 한글박물관은 화마에? 박물관 수난시대 작금 박물관계는 암울하다.네덜란드에서는 한 박물관이 야음을 틈타 도둑님들이 폭발물을 터뜨려 문을 따고 들어가시고선 그곳에 대여 전시 중인 루마니아 국보급 문화재 넉 점을 싸서는 유유히 사라진 일이 전해지더니 오늘 아침 나는 내 눈을 의심했으니,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이 화마에 휩싸였다는 급보가 타전된다. 처음 나는 저 소식을 들으면서 그 인근 어딘가에서 불이 났다는 말로 들었지만, 이내 TV 화면을 보고선 내 눈을 의심했으니 옥상으로 검은 연기가 모락모락도 아니요, 옛날 석탄을 때던 공장 굴뚝에서나 볼 법한 시커먼 연기가 거대한 규모로 치솟는 장면이 아닌가? 듣자니 박물관은 지난 10월 이래 리모델링을 위해 휴관하고서는 관련 공사 중이었다 하거니와, 아마도 이 공사 과정에서 불길이 일었는지 하겠거니와,.. 2025. 2. 1. [외치이야기-35] SNP: 우리를 다르게 만드는 차이 인류는 같은 종이다. 그럼에도 서로 다르다. 피부색도 다르고 머리카락도 다르다.심지어는 같은 인종끼리도,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도 모습이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이라는 것이 있다. 인류의 유전학적 연구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이라 여기서 간단히 설명한다. 인류에 대한 유전 정보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인류는 서로 거의 비슷한 DNA를 공유하지만 아주 아주 미세하게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위 그림에서 보듯이 거의 동일하게 가던 유전 정보가 어느 지점에서 한 군데 서로 다른 정보를 갖는 곳이 있다. 이러한 개체간 변이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최근 유전학적 연구에서 각광을 받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2025. 2. 1. [외치이야기-34] 미토콘드리아 DNA 고대 DNA에 대한 기사를 볼 때,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미토콘드리아 DNA가 무엇일까? 일단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유전을 보는 것이다. 이것을 기억해 두자.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의 세포 안에서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소기관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우리 몸의 세포는 핵 (nucleus)과 세포질(cytoplams)으로 나누어진다. 위 그림에서 핵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세포질이다. 세포질안에 mitochondria라고 적어 놓은 누에 모양 구조물이 보일 것이다. 이것이 미토콘드리아다.미토콘드리아는 원래 독립적 생활을 하던 박테리아로 생명체의 진화단계 어느 시기인가에 세포 내로 들어와 공생관계를 형성했다고 생각하는 소기관이다. 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생명.. 2025. 2. 1. [외치이야기-33] 모계유전이란? 자 이제 이 그림을 보자. 여기서 아랫쪽에 빨간색과 파란색이 반반 들어 있는 것. 그리고 빨간색만 있는 것 이렇게 두 개가 보일 것이다. 여기서 여러분이 만약 남자라면 반씩 들어 있는 "Brother"여자라면 빨간색의 "Sister"다. 여기서 파란색이 바로 Y 염색체다. 빨간색은 X 염색체다. Brother가 반반 색이 있는 이유는 성염색체가 XY이기 떄문이다. 여기서 Y는 아버지한테서 오지만 X는 어머니한테서 온 것이다. 반대로 Sister는 빨간색만 있는데 성염색체가 XX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X하나는 아버지한테서 온 것이고 다른 X는 어머니한테서 온 것이다. 여기서 Y만 따라 올라가면 (왼쪽으로 파란색을 따라 올라가면) 그것이 부계유전이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이런식으로 따라 올.. 2025. 2. 1. 금동반가사유상이 도난당했다 상상해 보라! 루마니아 국보 강탈 사건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이번 네덜란드 드렌츠 박물관 Drents Museum 전시품 약탈 사건 용의자 또한 이전에 폭력적인 가정 침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토요일 드렌츠 박물관 문을 폭약을 사용해 부수고 침입한 다음 그곳에서 대여 전시 중이던 루마니아 황금 문화 유물 넉 점을 훔친 혐의로 체포 구금된 세 용의자 중 한 명인 Bernhard Z.는 이전에 Heerhugowaard에서 공범자들과 함께 한 가정을 침입해 두 어린 자녀를 묶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텔레그라프(Telegraaf) 보도에 따르면 노르트홀란트 법원은 2014년 이 범죄로 그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네덜란드 경찰은 지난 목요일, Z.와 다.. 2025. 2. 1. [외치이야기-32] 부계유전의 역사적 의미 이 이야기가 무슨 뜻인가 하면, 다음을 보자. 조선왕실 계보다. 조선왕실 계보에서 조선의 왕은 오직 부계 아버지에서 아들로만 왕위가 전달된다. 그렇다면 이 모든 왕들은 부계 유전자 분석을 하면 모두 동일하게 나온다는 말이다. 태조 이성계와 고종은 부계 유전자 분석을 하면 동일하게 나오는 것이 맞다는 뜻이다. 아니, 전국의 모든 전주이씨는 부계 유전자 분석을 하면 이론적으로 모두 동일해야 한다. 따라서 부계유전은 역사문화적으로는 가부장적 부계사회를 상징한다. 자 이번에는 영국왕실을 보자. 영국왕실은 여왕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찰스3세의 부계 유전은 필립공에서 왔다. 조지6세의 부계유전은 조지5세, 에드워드 7세, 알버트공으로 이어진다. 적어도 이 가계도를 보고 여기서만 이야기 하면, 찰스 3세와 .. 2025. 1. 31. [외치이야기-31] 부계유전의 설명 필자가 집필하여 얼마 전 소개한 아래 책이 있다.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이숭덕-신동훈 공저로 서울대출판부에서 펴낸 책이다. 이 책에 보면 "Human Identification"이라 책 제목에 되어 있다. Human Identification이 무엇일까?이 기법이 뭔고 하면, 쉽게 말해 친자감별, 부계유전, 모계유전 등 유전학적 기술이 여기에 포함된다. 간단히 설명해 보면 이렇다. 이것이 사람의 염색체다. 1번부터 22번까지를 상염색체라 하며우리가 흔히 성염색체라고 부르는 것이 X와 Y이다. 여성에게는 X가 두 개, 남성에게는 X 하나, Y 하나가 있다. 나머지 1번 부터 22번까지의 염색체는 모두 같은 것이 한쌍씩 있다. 따라서 22번까지 한쌍 = 44개그리고 성염색체 2개, 해서 사람의 염색체 수는 4.. 2025. 1. 31. [외치이야기-30] 주라기 공원 지금까지도 영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쥬라기공원 시리즈-. 이 영화가 처음 나온 것은 1993년. 영화의 원작소설이 처음 나온 것은 1990년이다. 고대 DNA연구의 첫 논문이 나온 것이 1984년이니 논문 나온지 6년 만에 소설이 나오고 9년 만에 영화가 나온 셈이다. 주라기공원의 아이디어 자체는 고대DNA와 별 다름이 없다. 딱 하나, 고대 DNA가 그렇게 공룡을 만들어 낼 만큼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일 뿐. 영화에서는 모기의 내장에서 뽑아낸 공룡 DNA에서 결손된 부분을개구리 DNA로 메꿔 넣어 공룡을 재창조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고대 DNA 연구와의 차이점은-. 모기 내장에서 뽑는 DNA 추출 같은 일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고대 DNA 연구 떄 사용하는 DN.. 2025. 1. 31. 추자 업계의 저승사자 후투티 생김새로 보면 토종새 중에서 단연 넘버원은 꿩, 개중에서도 수컷인 장끼라 그 다음이 이 놈이다.후투티라 하는 놈이라, 이 후투티가 최근 어찌된 셈인지 천지사방 출현 안 하는 데가 없으니, 내 어릴 적만 해도 우리 동네에서는 없다가 요새는 천지사방 눈에 안 뛰는 데가 없다.누군가 대량으로 후투티를 대한민국에 뿌려 놓은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최근 급작스레 개체수가 증가했으니 무슨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저 후투티라는 놈, 위선 이름부터가 요상하게 웃기고 나아가 그 양태가 한껏 개폼을 낸 인디언 추장이라 그래서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한데 김천에서 농사를 짓는 동생한테 들으니 저놈들 때문에 추자 농사가 남아도는 게 없댄다.서울 사투리로 호두라 하는 그 추자를 그리 좋아해서 저 놈들이 다 따먹는단.. 2025. 1. 31. [외치이야기-29] 고대 DNA를 찾아서 외치의 발견과 연구에서 사실 대부분의 작업은 연구 자체가 특이할 것은 없다. 지금까지 필자가 외치에 대해 설명했지만 여기서 이루어진 연구는 외치 말고 다른 고고학적 발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 정도의 성과는 다른 연구들에서도 자주 보는 바다. 그럼에도 외치 연구가 학계를 진동시킨 것은 이 연구에 고대 DNA 분석 기법이 대대적으로 동원되어 다른 연구와는 질적 차별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대 DNA 분석기법이란 1982년에 처음 보고되어 발전을 시작한 것으로 외치가 1991년에 발견되었으니 이에 대한 연구는 고대 DNA 분석기법의 발전과 그 흐름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외치의 연구 성과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고대 DNA 분석 기법에 대한 이해.. 2025. 1. 31. [사금갑射琴匣을 심판한다](8) 부조리한 삼국유사 삼국유사 저 사금갑 사건 기술이 얼마나 불합리한지 설날 명절이니 그와 관련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A와 B는 결혼 20년차 부부다. 2025년 어느날 두 사람은 시댁 문제로 대판 싸웠다.결국 둘은 이혼했다.이후 두 사람은 1월 5일과 10일과 15일은 조신하는 날로 삼아 조용히 지냈다.1월 1일은 조심하자는 뜻으로 조신Day로 삼아 찰밥을 지어먹었으니 이것이 풍속이 되었다.C를 이혼궁宮이라 한다.이렇게 기술했다면 독자 어느 누가 이해하겠는가?도대체 부부 싸움, 그리고 그에서 발단하는 1월 5일과 10일과 15일 사이에 무슨 인과관계가 있단 말인가?또 1월 1일은 도대체 무슨 관계란 말인가?나아가 도대체 C는 이혼과 무슨 관계가 있어 이혼궁이라는 이름을 얻었단 말인가?이 말도 안 되는 기술이 삼국유사 사금갑.. 2025. 1. 31. 아리송송, 저울추로 퉁친 고령 지산리 석제품 상주 복룡동 유적 출토품으로 현재 상주박물관이 상설 전시 중인 유물로 아주 요상한 이른바 명문 납석제품銘文蠟石製品 Agalmatolite with Inscription 이란 것이 있거니와 그 내역은 아래와 같으니 상주 복룡동 256번지 유적 B6G 수혈 1호 통일신라시대 Unifed Silla period 통일신라시대 / 상주 복룡동 256번지 유적 B-6G 수혈 1호 출토 / (재)영남문화재연구원 이 유물이 지닌 미스터리는 좀 자세히 전한 적이 있다. 상주 복룡동 유적의 미스터리 납석 유물 상주 복룡동 유적의 미스터리 납석 유물명문 납석제품 銘文蠟石製品 Agalmatolite with Inscription 상주 복룡동 256번지 유적 B6G 수혈 1호 통일신라시대 Unifed Silla period .. 2025. 1. 31. 유물이 사라졌다 분야를 막론하고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판국이라, 박물관 미술관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항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일전에 근현대사 관련 유물 구입심사를 간 적 있는데, 요새 하도 근현대사 관련 박물관 혹은 준박물관이 우후죽순마냥 생기는 통에 이제 쓸 만한 유물은 씨가 말랐다 볼멘소리가 터져나왔으니 실제 쓸 만한 물건이 없었다. 쓸 만한 것들은 이제 다 쓸어가버렸으며, 근대 서지학 자료만 해도 제법 쓸 만한 자료들이 나왔지만 이젠 것도 씨가 말라서 유물로 구입해 달라 들어오는 서지학 자료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으니 다른 박물관에 문의해도 같은 상황이다.그러니 웃긴 것이 가뜩이나 적은 유물구입비가 기관 사정에 따라 쓸 만한 물건을 매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남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 2025. 1. 31. 책의 집필을 공개적으로 준비하는 것... 이득일까 손해일까 필자가 최근 쓰고 있는 글은 이미 알려드린 바와 같이 공개적으로 미라 연구 관련 저서를 준비하는 작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블로그 자체가 필자에게 있어서는 연구의 비망록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 번 밝힌 적이 있다. 이 블로그는 김단장께서 잘 운영하신 덕에 하루 독자가 1,500명을 넘는다. 그렇다면 연구의 비망기와 저서의 준비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필자에게 득일까 손해일까. 필자는 원래 이 작업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으려 했었는데김단장께서 최근의 트렌드를 볼 때 이러한 작업을 공개하느냐 아니냐는 하등 최종 출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부분은 아직도 필자는 확신은 할 수 없는데, 두 가지 점에서 김단장이 주신 말을 믿고 계속 가보려 한다. 첫째는 어쨌건 필자.. 2025. 1. 31.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95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