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0003

김천 섬계서원(金泉剡溪書院) 섬계서원(剡溪書院) 1. 문화재지정(文化財指定) 섬계서원(剡溪書院)은 2007년 12월 31일 경상북도지방문화재기념물(慶尙北道地方文化財記念物) 제160호로 지정(指定)받았으며, 경내(境内)에 있는 수령樹齡 500년 이상된 노거수(老巨樹) 은행나무는 국가지정천연기념물(國家指定天然紀念物)로 1982년 11월 4일에 지정(指定)되어 보호(保護)받는다. 2. 위치 소재지 :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445-1 김천 시내(金泉市内)에서 거창 방면(居昌方面) 30km 지점 가례(加禮)에서 봉곡사,鳳谷寺) 가는 쪽 2km 지점에 있다. 서원이 있는 양지(陽地)마을 북(北)으로는 비봉산(飛鳳山)이 있고, 거기에서 흐르는 섬계천(剡溪川)이 서원 앞을 지난다. 3. 창건(創建)과 복원 경과(復元經過) 본원(本院)은 단종.. 2019. 2. 4.
텅빈 섣달 그믐날 동네 주차장 확실히 변했다. 세밑이라 하고 내일 설날이라 하지만 정적뿐이다. 섣달 그믐엔 밤을 밝힌다지만 그 몫은 가로등 차지된지 오래다. 하긴 빈집이 절반이니 불을 켤 사람도, 이유도 없다. 이 동네 주차장은 그래도 이날이면 제법 주차장 흉내를 냈지만, 이곳을 터전 삼는 내 동생 차랑 누군지 모를 이 차량 꼴랑 두 대뿐이다. 역귀성 때문도 아니요, 풍습이 변해 외국으로 온가족 날랐기 때문도 아니다. 하나둘씩 죽어 실려나가고 주인을 잃은 까닭이다. 나 역시 몇년 전엔 온가족 일본 온천여행으로 대체하자 생각한 적 있으나, 엄마가 한사코 반대해서 실패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 산소를 못갔구나. 낼 들리려 한다. 적막이 죽을 날 받아놓은 말기 암 환자 같다. 2019. 2. 4.
흙소 채찍질하며 불러들이는 봄 한시, 계절의 노래(267) 입춘(立春) [宋] 왕정규(王庭圭) / 김영문 選譯評 몇 만 리 밖에서 동풍이 부는지 눈이 아직 홍매 감싸 꽃 피우지 못하네 문득 흙소 바라보고 해 바뀐지 깜짝 놀라 하늘 끝에 봄볕 처음 다다른 줄 알았다네 東風來從幾萬里, 雪擁江梅未放花. 忽見土牛驚換歲, 始知春色到天涯. 오늘이 입춘이지만 봄은 늘 입춘보다 훨씬 더디 온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춘에 흙으로 만든 소(土牛)에 채찍질하며 봄이 빨리 오기를 기원했다. 24절기를 태양의 궤도에 근거하여 분류하고 그 기점을 입춘에서 시작한 것은 매우 과학적 입장이지만 그 첫 번째 절기를 ‘입춘(立春)’이라고 명명한 것은 봄을 기다리는 인간의 소망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한다. 몇 만 리 밖에서 불어오는 동풍은 아직 미미하여 홍매 봉우리를 .. 2019. 2. 4.
시공사, 전재국, 그리고 운젠에서 죽은 화산학자 이 총서는 도서출판 시공사가 기획한 교양총서이거니와, 프랑스 갈리마르 총서 번역으로 안다. 포켓판이지만, 지질이 두꺼워 무겁다는 점이 단점이요, 더불어 번역 수준이 함량 미달인 듯 싶은 사례가 많다는 점도 아쉽기는 하지만, 교양총서 새 지평을 연 역작이다. 이 총서가 나옴으로써 종래 그 토속 버전이라 할 만한 대원사 총서가 빛을 잃었다. 도판과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콘텐츠 질에서 도대체가 비교 불가능한 까닭이었다. 시공사..보다시피 창립자가 전재국이다. 전두환 아들인 그 전재국이 대주주인 출판사다. 자연인 전재국 전두환 아들 전재국에 대해선 무수한 논란이 있다. 혹자는 그가 무슨 돈 자금으로 저 출판사를 만들었겠느냐, 결국 전두환 정치비자금이 아닌가 하는 눈초리 많다. 하지만 시공사가 기획한 이 총서.. 2019. 2. 4.
사각사각하는 대숲에 들어 입춘이 오늘이라던가? 바람은 센 편인데 그리 차갑지는 않다. 명절이라 해서 시끌벅쩍함 사라진지 오래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 들녘은 아직 겨울이나 볕이 들고 바람 막힌 남쪽 두렁으론 봄이 피어난다. 벌써 파릇파릇 뽑아다 무침하면 제격이로대 언제나 이맘쯤이면 냉이가 제철이라. 부엌엔 엄마가 캐다가 흙털어 씻어놓은 냉이 한 웅큼 어젯밤 라면에 절반 사라지고 이만치 남았으니, 그 맛 보지 못한 날 위한 뭉치라며 저리 남았다. 저 논 마늘밭인지 다마네기 밭인지 총깡총깡 뛰어다니던 개가 뜀새 이상해 살피니 세 발이라, 묻거니와, 장애견 등록은 했더냐? 어찌하여 한 다리 잃었는진 모르나, 치정 얽힌 사건은 아니었기 바라노라. 논두렁 거닐다 서걱서걱하는 소리 나는 대밭으로 들어선다. 간벌을 좀 했음 어떨까 .. 2019. 2. 4.
<페르시아 문화탐방> ③ 조로아스터가 남긴 유산들(2008) 11년만에 새로 쓰는 페르시아 문화탐방기 (3) [2008.02.24 송고] ③ 조로아스터가 남긴 유산들과거 위광 사라졌지만 살아있는 종교로 성지 유지 (야즈드=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꺼져가는 불꽃 조로아스터(Zoroaster)에 다시 심지를 돋운 이는 프리드리히 니체다. 차라투스트라(Zaratustra)라는 이름으로 그를 관속에서 불러낸 니체는 이렇게 선언했다. "신은 죽었다." 기원전 600년 이전에 활동했을 조로아스터는 아마도 인류역사상 최초의 종교 창시자일 것이다. 그의 가르침에서 비롯된다는 조로아스터교는 불을 특히 숭배한다 해서 배화교(拜火敎)라고도 번역한다. 조로아스터가 태어나 활동한 곳이 페르시아이고 이슬람교가 침투하기 전까지 페르시아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까닭에 현재도 이란 곳.. 2019. 2. 4.
귀향은 뻐기며 하지 말이야 한시, 계절의 노래(265) 귀향 두 수(歸鄕二首) 중 둘째 [宋] 강특립(姜特立) / 김영문 選譯評 오십년도 넘는 세월 고향산천 떠나 있다 오늘 아침 어쩐 일로 가족 데리고 돌아왔나 늙어 뿌리에 보답하고 조상님들 생각해야지 동네 골목 사이에서 뻐기며 자랑 말라 五十餘年別故山, 今朝底事挈家還. 老來報本思宗祖, 不爲豪誇里巷間. 옛날에도 출세한 후 귀향해서 안하무인으로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긴 금의환향(錦衣還鄕)이란 말이 있는 걸 보면 고향 친척과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출세를 인정받고 싶은 유혹이 본능처럼 강렬했던 듯하다. 중국 한(漢)나라 고조 유방(劉邦)은 초(楚)나라 항우(項羽)를 죽이고 황제의 지위에 오른 후 고향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출세를 자랑하고 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했다... 2019. 2. 4.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3)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연재의 이전 회는-.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1)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2)-------------------------- 어떤 사회에 기생충 감염율이 높을때 우리는 그 나라의 저열한 위생상태를 원인으로 지적하기 쉽다. 물론 어떤면에서는 그것이 옳다. 하지만 단순히 열약한 위생상태의 개선이라는 부분보다 훨씬 포괄적인 면에서 기생충감염의 원인을 추적해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생충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전 연재에서 우리는 조선시대 회충, 편충 감염의 경우 당시 사람들의 열악한 위생상태보다 인분을 작물 재배에 거름으로 이용하는 관행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보았다. 조선시대 밭에 거름을 시비하던 똥 거름 바가지 (농업.. 2019. 2. 4.
새해엔 옹근 나이 예순이 되니 한시, 계절의 노래(266) 제야(除夜) [唐] 백거이(白居易) / 김영문 選譯評 병든 눈에 잠 적은 게지 밤 새는 건 아닌데 감상 많은 노인 마음 또 봄을 맞이하네 등불도 다 꺼지고 하늘이 밝은 후면 곧 바로 옹근 나이 예순 살이 된다네 病眼少眠非守歲, 老心多感又臨春. 火銷燈盡天明後, 便是平頭六十人. 나는 새해에 내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마지막 육십갑자를 맞는다. 나는 경자년(庚子年)에 태어났으므로 새해는 기해년(己亥年)이 되고 예순하나가 되는 다음 해에 다시 경자년이 된다. 갑자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여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라고도 부른다. 요즘은 환갑잔치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람들의 영양 상태와 건강 관리가 개선되면서 일흔이나 여든을 넘기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얼마 전 보도를 .. 2019. 2. 3.
김재원은 왜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을 반대했던가? (1) 마침내 칼을 빼고 박정희 정권이 1971년 수립하고, 이듬해에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은 한국고고학 지형을 바꿔 놓았으니, 다른 무엇보다 문화재관리국에 의한 국가주도 발굴이 확실한 우위를 점거하는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고고학 발굴은 그 규모나 건수에서 미미하기 짝이 없었으니, 그나마 그런 미미한 발굴은 국립박물관이 시종 주도했고, 몇몇 대학에서도 그 나머지를 농가먹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주관광개발계획은 그 양대 축이 보문관광단지 개발과 경주 시내 신라유적 정비였기에, 특히 후자와 관련해 대대적인 국가주도 발굴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그 추진을 위해 문화재관리국이 동원되기 시작한 것이다. 범정부 기구인 이 종합개발계획은 시종일관 청와대가 주도했고, .. 2019. 2. 3.
게발선인장 다시 피어 해마다 이맘쯤이면 김천 엄마집 이 게발 선인장이 꽃을 만발한다. 듣자니 엄마가 어딘가서 이 선인장 한 이파리 떼서 줏어다 꽂으니 이리 자라났다 한다. 이리 진홍색 꽃을 피우니 참꽃보다 붉다. 이 꽃 누가 울거내어 약이나 차로 달여먹는단 말은 없으니 아직 식용은 아닌가 보다. 이젠 우거져 좀 있으면 타잔이 나타나 날아다니고 원숭이가 뛰어놀 날 있을 성 싶다. 테레비와 같이 놓으니, 테레비 보고 널 보고, 일거양득인가 하노라. 너는 다시 피는데 나는 지기만 한다. 2019. 2. 3.
<페르시아 문화탐방> ② 하마스 테러와 페르세폴리스 점토판(2008) 11년만에 다시 쓰는 증보개정판 페르시아 문화탐방기 (2) 2008.02.24 08:05:03 ②하마스 테러와 페르세폴리스 점토판세계문화유산 '만국의 문' 훼손한 낙서에 한글 이름도 한몫 (시라즈=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페르시아만을 따라 이란 남부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 자그로스 산맥이 펼친 초원지대에 위치한 시라즈. 테헤란에서 1천㎞ 가량이나 떨어진 까닭에 탐방단은 비행기를 이용했다. 한데 비행기는 정해진 출발시간보다 1시간 반 가량이나 늦게 떴다. 이란 체류기간에 경험한 일이지만 중국인을 특징짓는 이른바 '만만디'는 이란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었다. 해발 1천500m 고지에 위치한 시라즈는 이란에서는 남쪽에 치우친 파르스 주(州)에 위치한 까닭에 가로에 심어진 야자수들이 동남아에 온 듯한 상념을 잠.. 2019. 2. 3.
조선시대 군인들의 신참신고식-김종철(金宗喆)의 경우 조선시대 신참 공무원 신고식이 광범위하게 행해졌으며, 그것이 자주 사회문제화했다는 소식을 이 블로그에서도 나는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 이번에는 일반행정직 말고, 직업군인 세계에서는 어떤지 양태를 소개하기로 한다. 이 군대신고식이라면, 적어도 내 세대에 군 생활을 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했겠거니와, 이를 보면 그 연원이 참말로 깊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화성시 '해풍김씨 남양쌍부파' 고문서 정리 [2009.06.24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조선 정조 8년(1784) 무과에 급제해 직업군인이 된 해풍김씨 남양쌍부파 김종철(金宗喆.1759~1812)은 순조 6년(1806)에는 종4품하에 속하는 선략장군 무신 겸 선전관(宣略將軍武臣兼宣傳官)에 임명된다. 이 자리에 임관한 그를 '선진'(先進).. 2019. 2. 3.
대체로 늦게 합류하는 '문화부' - 버닝썬 폭행사건의 경우 버닝썬, 버닝썬 하는 뉴스를 나는 보기는 했다. 하지만, 그 내용까지 내가 살필 여유는 없었고, 그럴 필요도 그다지 없었다. 거기서 무슨 폭행사건이 일어났고, 아 그런갑다, 무슨 문제가 있는갑다 할 뿐이었다. 언론계 공장 내부 나와바리 관념으로 말하자면, 이는 사건사고를 전담하는 사회부 담당이다. 우리 공장은 주로 그 발생지점, 혹은 사건사고 전개무대를 기준으로 서울이냐 아니냐에 따라 전자는 사회부가, 후자는 전국부가 전담한다. 사회부와 전국부는 사건사고가 겹치는 영역이 의외로 많다. 저들 두 부서 옆자리 위치하는 우리 문화부는 대체로 저들 부서가 다루는 일을 강건너 불구경할 뿐이다. 뭐 그렇지 않겠는가? 우리 일도 할 일이 천지인데, 다른 부서 일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부장 역시 마찬가지라, 의뢰.. 2019. 2. 3.
모진 추위에 생각하는 버드나무 봄 한시, 계절의 노래(262) 모진 추위 세 수[苦寒三首] 중 첫째 [南宋] 양만리(楊萬里, 1127 ~ 1206) / 김영문 選譯評 심한 더위엔 오랫동안눈 덮어썼으면 생각하나 모진 추위엔 버드나무에봄 돌아오길 소원하네 저녁 되어 비낀 햇살그리 따뜻하진 않으나 서쪽 창에 비쳐드니심신이 흡족하네 畏暑長思雪繞身, 苦寒卻願柳回春. 晚來斜日無多暖, 映著西窗亦可人. 겨울에 더러 아파트 베란다에 나가 해바라기를 즐기곤 한다. 여름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렇다고 북유럽 사람들처럼 발가벗고 누워 있는 건 아니니 과한 상상은 마시라. 온몸에 스며드는 햇살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다. 시골에서 자란 분들은 창호지 격자문에 비쳐드는 노란 햇살을 본 적이 있으시리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빛이 아닌가 한다. 이 시 셋째.. 2019. 2. 3.
국립고궁박물관 <리히텐슈타인 왕가의 보물> 특별전 이 특별전에 대한 개략은 아래 우리 공장 박상현 기자 기사를 클릭 참조하라 유럽 소국 리히텐슈타인서 온 아름다운 왕가 보물(종합)송고시간 | 2018-12-04 18:03국립고궁박물관, 내년 2월 10일까지 특별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유럽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자그마한 점처럼 낀 입헌군주제 공국 '리히텐슈타인'(Liechtenstein). 세계 여섯 번째로 작은 나라로, 면적은 불과 160㎢. 서울시 4분의 1 수준으로, 형태는 남북으로 길쭉하다.리히텐슈타인은 국가 원수인 '대공' 가문의 성(姓)이기도 하다. 12세기에 오스트리아에서 발흥한 리히텐슈타인 가문은 1608년 합스부르크 황실로부터 대공 지위를 인정받았다.이어 안톤 플로리안 1세(1656∼1721)가 1719년 셸렌베르크(Sc.. 2019. 2. 2.
Dorisa, the First Buddhist Temple fo Silla Kingdom / 선산 도리사善山桃李寺 Dorisa, the First Buddhist Temple of the Silla Kingdom, Gumi, Gyeongsangbukdo Province Located on the southern side of Mt. Naegsa 694 meters above sea level, Haepyeong-myeon, Gumi, North Gyeongsang Province, Dorisa is the first Buddhist temple of the Silla Dynasty. When a Buddhist monk called Ado was traveling around here from Surabol (present-day Gyeongju), the capital city of the kingdom, he p.. 2019. 2. 2.
<페르시아문화 탐방> ①소금광산서 찾은 1700년전 '소금인간'(2008) 2008년 2월 4~11일, 나는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당시 소장 배기동)가 기획한 이란 지역 페르시아 문화 탐방단 일원에 포함되어 현장을 탐방했다. 당시 나는 그 탐방을 4회에 걸친 시리즈 기사로 송고했거니와, 훌쩍 10년이 더 흐른 지금, 현지 사정 역시 많이 달라졌겠지만, 나름 의미는 없지 않다 생각해 재방한다.  당시 지면 관계로 본문과 관련한 도판을 제대로 첨부하지 못했거니와, 11년이 흐른 지금, 당시 촬영 사진들을 보강한다.  다시 말해 이 기고문은 11년 만의 개정판인 셈이다.   2008.02.24 08:05:01  ①소금광산서 찾은 1700년전 '소금인간'소금광산서 찾은 1700년전 '소금인간'이란 국립박물관 전시품 수백점 불과하나 인류문명 태동 증언      (테헤란=연합뉴스) 김태식 .. 2019. 2. 2.
만나기 어려웠기에 헤어지기도 어려워 당말唐末 문단에 유미주의라는 열풍을 일으킨 이상은李商隱. 이 유미주의 열풍은 어쩌면 남북조시대, 특히 남조 육조로의 회귀이기도 했다. 이 친구 말은 빌빌 꼬아 알아먹기가 에렵기 짝이 없는데...시 제목도 무제(無題)라 한 일이 많았으니, 그래도 다음 시는 알아먹기가 개중 쉽고 애잔하다. 무제(無題) 만나기 어려웠기에 헤어지기도 어려워 동풍이 메가리 없어 온갖꽃 떨어지네 봄누에는 죽어서야 실 뽑기 끝나고 촛불은 재되어야 비로소 촛농 마르네 새벽 거울보다 수심에 머리 희어지고 밤엔 읊조리다 달빛 찬 줄 알았네 봉래산 예서 가는 길 멀지 않으니 파랑새야 살짝 가서 찾아보고 오렴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灰淚始乾. 曉鏡但愁雲鬢改, 夜吟應覺月光寒. 蓬山此去無多路, 青鳥殷勤為探看. 몇몇.. 2019. 2. 2.
기요노 겐지(淸野謙次)의 풍납토성 탐방기(1926) 이 탐방기는 내가 발굴해 일찍이 연합뉴스를 통해 전문을 공개했으니, 아마도 이곳저곳에서 검색이 될 것이다. 이 탐방기는 1925년 을축년대홍수(乙丑年大洪水) 직후 현장을 탐방한 증언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를 보면, 세키노 다다시(關野貞)는 분명 풍납토성이 백제 왕성일 가능성을 지목했으며, 두번째로, 이미 당시에 기와가 출토됐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조선총독부에서는 이 풍납토성에 대한 이렇다 할 만한 조치라고는 1927년 고적(古跡)으로 지정한 것 말고는 없다. 그것도 당시 현존하는 성벽 구간만 지정했으니, 이것이 대한민국 사적으로 자동 빵으로 재지정되면서, 역시 성벽만 지정되고 말았다. 1967년 이곳을 발굴한 김원룡은 이곳이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 곳임을 직감했지만, .. 2019. 2. 1.
안태근, 김경수, 그리고 오늘 안희정은? 김경수발 충격파가 오늘 안희정한테서는 어떻게 나타날지가 몹시도 관심이 간다. 김경수는 설마설마했다가 1심에서 느닷없이 법정구속되어 수갑을 차고 수의로 갈아입었다. 불구속 기소된 안희정은 1심에서는 무죄라는 재판부 판단에 따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테지만, 여전히 잠복한 문제가 많아 오늘 2심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사리 예단할 수는 없다. '비서 성폭력' 안희정 1심 무죄 뒤집힐까…오늘 항소심 선고 검찰이 안희정에게 적용한 혐의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등이다.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2017년 8월 29일부터 지난해 2월 25일까지 10차례 저리했다는 것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더욱 정확하겠지만, 안희정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가 기각된 바가 있다. 검찰.. 2019. 2.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