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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주將進酒, 술로 토해낸 이태백李太白의 허무虛無 고주망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환락의 갈구가 아니라 시름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태백太白이 말한 '만고의 시름[萬古愁]'은 무엇이겠는가? 허무 아니겠는가? 덧없음 아니겠는가?살고 싶다는 발악 아니겠는가? 그리움 아니겠는가? 갈구 아니겠는가? '但願長醉不願醒'...바라는 건 오직 오래도록 고주망태 되어 깨어나지 않았으면 할 뿐이라는 말에서 클라이막스를 이룬다고 나는 본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태백에 구토한다. 그 절절함과 파토스pathos에 절규한다. 그리하여 저 고주망태를 나는 이리 읽는다. 너가 보고 싶노라 피를 토한다. 미치도록 그립노라 발광하며 울부짖는다. 이태백 장진주(將進酒) 전문이다. 君不見 그대 보지 못했는가黃河之水天上來 황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선奔流到海不復回 미친 듯 흘러 바다로 가선.. 2019. 2. 10.
영화 《말모이》와 조선어학회 지금도 상영 중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조선어학회를 소재로 하는 근간 영화로 《말모이》가 있었으니, 유혜진이 주연했다 들었다. 난 관람치 못했으니 언젠간 수퍼액션이나 OCN 같은 데서 볼 날 있으리라. 조선어학회 터가 종로 윤보선가 뒤켠, 안동교회랑 도서출판 명문당 옆 동네길에 있는데 이미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번으로는 종로구 130-1번지라 한다. 그 표식엔 다음과 같이 적혔다.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 터 Original site of the Joseon Language Society 조선어학회는 1921년 주시경(周時經: 1876~1914)의 제자들이 한글의 연구와 발전을 목적으로 발족한 조선어연구회의 후신이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활동이 중단되었다가 광복 후 한글학회로 이어졌다.. 2019. 2. 9.
섹스는 2월에 내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또 다른 계정은 2019년 2월 9일 현재 친구가 781명이다. 이들 모두가 생일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 나아가 이 제2 페북에는 일본인 페친이 300명가량 된다는 점도 유념해 주기 바란다. 페북 기능 중에 오늘 보니, 월별 생일이 도래하는 친구 목록을 제공한다. 무심히 월별 생일 목록을 보다가 희한한 현상을 발견한다. 2월 생일인 사람이 27명, 3월이 50명 6월이 40명, 7월이 45명 그러다가 11월에 69명으로 폭증한다. 다른 월별 통계치는 생략하거니와, 11월이 최고조에 이른다. 배째고 나오지 않았다면, 조산이 아니라면? 11월에 태어난 사람들은 잉태 시기가 2월 어간일 것이다. 부모님들이 겨울이 끝나갈 무렵에 집중적인 거사巨事를 치렀다는 뜻이다. 겨울은 .. 2019. 2. 9.
BTS가 누군지 모르던 어느 문화부장 "얘네들은 왜 이름이 이 모냥이냐?" 방탄이 뭐냐? 총 맞았데?" 아직도 나는 그 의뭉함을 풀지 못했다. 가요 담당한데 물어도 뭐 뾰죽한 답이 없었다. 다시 한 마디 뇌까렸다. "방탄이 총이라면 이 친구들 백지영이랑 관계 있는 거 아냐? 총 맞은 것처럼?" 그랬더니 가요 담당이 깔깔 웃는다. "어째 아셨어요? 방탄이 키우는 친구가 방시혁이에요. 총 맞은 것처럼 작사작곡한 친구요." 해직 생활 끝내고 복직해 생판 인연도 없는 전국부에 있다가 이 공장 문화부장으로 발령난 지난해 4월 직후 어느 무렵 일이다. 그때만 해도 나는 방탄이가 누군지 알지도 못했고, 알 생각도 없었다. 그래도 양심이 없지는 않아 가요 담당 기자를 불러서 물어봤으니, "문화부장질 하면서 그래도 이런 친구들을 알아둬야 한다는 얘들이 있을.. 2019. 2. 9.
마주하고 마주해도 싫증나지 않는 이 경정산 뿐 한시, 계절의 노래(269) 홀로 경정산에 앉아(獨坐敬亭山) [唐] 이백(李白) / 김영문 選譯評 새들은 높이 날아사라지고 외로운 구름 홀로한가롭게 떠가네 서로 바라보며싫증내지 않는 건 오로지경정산 뿐이네 衆鳥高飛盡, 孤雲獨去閑. 相看兩不厭, 只有敬亭山. 경정산(敬亭山: 安徽省 宣城市 소재)은 흔히 강남시산(江南詩山)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명산이라고 하면 높이가 꽤 높을 걸로 생각하지만 해발 317미터에 불과하다. 하지만 동서 10여 리로 이어진 60여 봉우리가 강남 특유의 운무 및 호수와 어우러져 가히 선경을 방불하게 한다. 중국 남북조시대 남조 제(齊)나라 시인 사조(謝脁)가 「경정산에서 놀며(遊敬亭山)」 등 오언고시 4수를 남긴 이후 수많은 시인묵객이 유람하며 시와 그림을 남겼다. 그 중 유명 시인.. 2019. 2. 9.
로마산책 (1) 이집트를 탈출한 세스티우스 피라미드(Pyramid of Cestius) 영어로는 ‘The Pyramid of Cestius’라 하는 고대 로마 시대 피라미드 기념물은 현지 이태리어로는 ‘피라미데 디 카이오 세스티오(Piramide di Caio Cestio)’ 혹은 ‘피라미데 세스티아(Piramide Cestia)’라고 하거니와, 인접 지점에는 ‘포르타 산 파올로(the Porta San Paolo)’와 ‘이교도 공동묘지’, 곧 ‘개신교도 공동묘지(the Protestant Cemetery)’가 위치한다. 로마 구심 최중심점을 베네치아 광장으로 간주한다면, 그에서 정남쪽 교통의 격절점에 해당하며, 실제 이 피라미드 코앞에 위치한 저 ‘포르타 산 파올로’는 교차로 한가운데 섬과 같은 모습이다. 우리네 서울 남대문이나 동대문 같은 모습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porta란 d.. 2019. 2. 8.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딩가딩가 놀아보세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제4 금일량연회今日良宴會 금일량연회今日良宴會 : 오늘 떠들썩한 잔치 벌이니 오늘 떠들썩한 잔치 벌이니 그 기쁨 다 말하기 어렵네 쟁 튕기니 뛰어난 소리 나고 새 노랜 신묘하여 입신이네유덕한 분 고상하게 노래하니곡조 아는 사람만 참뜻 아네 모두가 바라는 바는 같으나 생각만 하곤 말하지 않을 뿐사람 태어나 사는 한 세상 휙 몰아치는 돌풍 속 먼지같네 어째서 빠른 말 채찍 더해 먼저 요로 차지하지 않겠는가 궁함과 비천 견디려 말게나 험한 길 오래도록 고되니 말일세 今日良宴會歡樂難具陳彈箏奮逸響新聲妙入神令德唱高言識曲聽其真齊心同所願含意俱未申人生寄一世奄忽若飆塵何不策高足先據要路津無爲守貧賤坎坷長苦辛 고시십구수가 전반으로 보아 표현이 매우 직설적이며, 그런 까닭에 2천년 전 시라고 해도, 이렇다 할 주.. 2019. 2. 8.
학술전문출판의 위기, 민속원 빈 방에서 홍기원 회장을 추모하며 유춘동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兪春東 鮮文大學 歷史文化Contents學科 敎授 민속원은 우리나라 민속학(民俗學) 분야에서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하는 학술전문 출판사다. 나는 2010년 학회 일로 이곳을 처음 갔다. 학술지 출판 문제로 홍종화 사장과 한참 이야기하던 중에, 노장(老壯) 한 분께서 나를 쓱 쳐다보며 전공을 묻고 나갔다. 그리고 곧 책 선물을 주셨는데, 《혜경궁의 읍혈록》이었다. 책을 받고나서야 그 분이 그 유명한 민속원 설립자 홍기원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때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했다. 그런 고마운 기억을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2019년 1월에 사부(師傅)이시며, 근대서지학회장으로 책 수집가인 오영식 선생님과 민속원을 방문할 일이 생.. 2019. 2. 8.
Museo Nazionle Romano, Rome, Italy 2019. 2. 7.
서양 사방지 헤르마프로티투스(Hermaphroditus) 일전에 조선시대 여장남자(女裝男子)로 각종 스캔들을 일으킨 사방지(舍方知)와 관련한 조선시대 증언들을 소개했거니와, 그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 아래 포스팅을 클릭하라. 사방지(舍方知), 여장남자(女裝男子) 서양에서 이와 흡사한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이 헤르마프로티투스(Hermaphroditus), 혹은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라, 이 친구는 엄밀히는 남자인데 여성 특징을 농후하게 지닌다. shemale은 내가 알기로 보통은 아랫도리는 남자, 윗도리는 여자인 양성 사람인데(내가 잘못 알 수도 있다), 헤르마프로티투스가 실은 딱 이에 해당한다. 그런 점에서 여장한 남자인 사방지와는 맥락이 많이 다르다. 이탈리아어에서는 h가 묵음이라, 저를 현대 이태리어로는 에르마프로디토(Ermafrodit.. 2019. 2. 7.
<내가 만난 사람> 이란 고고학연구소장 하산 파젤리 아래 인터뷰 주인공 하산 파젤리 박사는 인터뷰가 성사된 2007년 11월에 서울에서 만나고, 그 이듬해 한양대 문화재연구소가 기획한 이란 페르시아 문화탐방에서도 재회했다. 앞서 소개한 ②하마스 테러와 페르세폴리스 점토판 기사 중에는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왼쪽 다리를 잃어 의족에 의지하는 파젤리 박사"라는 표현이 보이거니와, 그 자신 이란 현대사 비극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10년이 더 흐른 지금, 그의 현재 위치가 어떤지는 내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한국과 이란이 아무리 교류를 확대하고 싶어해도, 언제나 미국이라는 걸림돌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이다. 아다시피 미국과 이란은 호메이니 정권 수립 이래 죽 관계가 최악이다. 들리는 말로는 이란에 들어간 흔적이 있으면, .. 2019. 2. 7.
개간, 산림파괴, 말라리아 (4)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사실 말라리아는 21세기에도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말라리아 중에서는 비교적 치사율이 낮은 순한 넘 (P. vivax)이 창궐했기 때문에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 사실 말라리아는 아직도 열대지역에서는 많은 수의 사망자를 낳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삼일열 말라리아의 세계적 분포. 열대지방에서 온대지방까지 걸쳐 있지만 과거보다 분포 지역이 많이 축소되었다. 말라리아는 저개발국이나 개발 도상국의 경우 감염률이 높고 치사율도 높기 때문에 WHO 등 국제 보건 기구의 주요한 관심사이기도 하다. 말라리아 퇴치법에 획기적인 공헌을 한 의학자에게는 따라서 아직도 엄청난 찬사가 주어진다. 최근까지도 말라리아 .. 2019. 2. 7.
《한국서원학보》 제7호(2018. 12) PDF 《한국서원학보》 제7호 2018. 한국서원학회 차례 18세기 도동서원의 지식체계 구축과 공유········김정운 / 5 오시오 츄사이(大塩中斎)의 세심동(洗心洞) 강학(講學) 연구(硏究) ·····이우진 / 33-귀태허 공부론과 관련하여 1950~60년대 북한의 서원 연구········ 블라디미르 글룸브, 마틴 겔만 / 59 디지털 인문학 관점에서의 서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한 초보적 연구···········전배배 / 83 경산지역의 서원 현황과 성격········99휘보···········119 NO. 7 December, 2018ContentsPublishing and Collecting Books of Dodong Seowon·················· Kim Jeongun / 5The st.. 2019. 2. 6.
봄볕 기대어 대문 여는 천문만호(千門萬戶) 한시, 계절의 노래(268) 설날[元旦] [明] 구월(區越, 1468~1535) / 김영문 選譯評 동풍이 어제 밤당도하여 기쁨을 성안으로보내주네 그대 봄볕 힘에의지하여 천호만호 대문이활짝 열리네 東風昨夜到, 送喜入城來. 仗爾春陽力, 千門萬戶開. 지금은 음력 기해년(己亥年) 정월 초하루 2시가 넘었다. 이미 설날이 되었고 아직도 수세(守歲)하며 불을 환하게 밝힌 분이 많으리라. 수세는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삼시충(三尸蟲)이 우리가 잠든 사이에 하늘로 올라가 1년 동안 저지른 죄를 상제(上帝)에게 낱낱이 고해바쳐 그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잠을 자지 않고 밤을 꼬박 지켜야 한다는 풍속이다. 흥미롭게도 내가 자란 시골에는 섣달 그믐날에 이런 풍속이 있는 게 아니라, 정월대보름 전날 밤에 잠을 자면 눈.. 2019. 2. 6.
<페르시아 문화탐방> ⑤ 카스피해 인근 길란 지역 동굴 유적을 찾아서 '페르시아 문화탐방'이라는 2008년 연재는 앞서 소개한 네 편으로 완성되었다. 하지만 이 네 건 말고도, 이 탐사여행을 정리한 기사가 두어 건 더 있으니, 이번에 소개하는 카스피해 인근 길란 동굴유적 발굴 계획을 소개한 기사 역시 개중 하나다. 이걸 저 문화탐방에 포함하지 않은 까닭은 성격이 달랐기 때문이다. 저 '문화탐방'은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생소한 편인 이란 지역 문화유산을 새삼스레 정리한 것인데 견주어, 아래에 소개하는 기사가 다루는 안건은 그와는 성격이 좀 달라, 이번 답사를 기획한 한양대문화재연구소가 기획하는 한-이란 공동발굴조사 계획 일환이었던 까닭이다. 기사가 말하는 동굴유적 탐방을 위해 이번 탐방단에 포함된 기자들인 나와 경향신문 이기환, 서울신문 서동철, 그리고 당시에는 한국토지.. 2019. 2. 6.
천만영화 <극한직업>에서 보는 <투갑스>의 환영 어제 저녁 귀성길에서 돌아오면서, 이번 설 연휴 그냥 보내기도 조금은 찜찜해 일가족 영화 한 편 때리기로 하고 고른 것이 요즘 한창 흥행몰이 중인 《극한직업》이었다. 나로선 천만년만의 영화 관람이었으니, 명색이 문화부장이라는 놈이 매일 한 건 이상 요새 다루는 이 영화를 지나치기도 미안해서기도 했다. 용산CGV로 향하면서 우리 영화팀한테 카톡 메시지 하나 남겼다. "우리 일가족도 천만에 보탬하러 간다 ㅋㅋㅋㅋ" 라고 말이다. 물론 이 말은 한편으로는 천만 돌파 대비한 기사를 준비하라는 무언의 압력이었다 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그 의도를 파악한 영화팀에서 "낼 천만 돌파확실한데요, 오전 중에 관련 박스 기사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는 기사 준비하라 한 적이 없는데..... 혹 빗자.. 2019. 2. 6.
서리내린 코밑 흰수염이 공적이로다 한시, 계절의 노래(264) 족집게로 새치를 뽑다[鑷白] [宋] 양만리(楊萬里, 1127 ~ 1206) / 김영문 選譯評 오십에도 어떻게젊은이라 하리요 아이 불러 새치 뽑으며마음을 못 추스리네 새해 돼도 아무 공을못 세웠다 말하지만 서리 내린 코밑수염예순 가닥 길러냈네 五十如何是後生, 呼兒拔白未忘情. 新年只道無功業, 也有霜髭六十莖. 늙음을 알려주는 가장 대표적인 신체 현상이 흰 머리다. 백발은 몇 살부터 생길까? 사람마다 다르다. 전설에 의하면 도가(道家) 철학 개창자 노자(老子)는 태어날 때부터 백발이었다고 한다. 우리 집 첫 아이도 어려서부터 왼쪽 귀 바로 위쪽에 몇 가닥 흰 머리가 있었다. 걱정이 되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백반증일지 모르므로 약을 발라보라고 했다. 다행이 지금.. 2019. 2. 6.
삼중당문고의 시대 김동인이나 혹은 를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다. 이 김동인 단편집을 포함한 를 잠깐 생각해 봤으면 한다. 이 단편집은 서지사항을 보니 1975년 초판인데 내가 갖춘 것은 1978년 중판본이라, 문고총서본으론 17번째다. 보다시피 세로쓰기라, 내가 대학에 들어가 한창 책을 닥치는대로 읽기 시작한 80년대 중반 무렵엔 이 총서도 변신을 꾀해 디자인도 변화를 주어 가로쓰기로 변하지 않았나 한다. 이 문고총서가 언제 시작했는지는 그 발간사에 연도가 없어 확실히 알 수는 없다. 따라서 그 시작점은 이 총서 넘버원인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 발간 시점을 보면 될 터인데 지금 내 수중엔 이 책이 없다. 다만 그 열일곱번째인 김동인 단편집이 1975년인 점으로 미뤄 이 총서 시작 역시 이해이거나 그 전해임을 미루어 짐작한.. 2019. 2. 5.
GINKGO TREE IN DAEDEOK-MYEON, GIMCHEON 김천 대덕 섬계서원 은행나무 GINKGO TREE IN DAEDEOK-MYEON, GIMCHEON Natural Monument No. 300 Location : 51, Joryong-ri, Daedeok-myeon, Gimcheon City, Gyeongsangbuk-do Province This ginkgo tree is about 500 years old. It is 28 meters in hight, 12.5 meters in circumference of the root, and 11.6 meters in width of the middle part of the trunk. The length of the bough in the east, west, south, and north is 6.8 meters, 12.3 mete.. 2019. 2. 5.
<페르시아 문화탐방> ④ 세계유산 보호위해 헐어낸 백화점 11년만에 개정증보한 페르시아 문화탐방기 (4) 2008.02.24 08:05:05 ④세계유산 보호위해 헐어낸 백화점'경관해친다' 유네스코 권고받고 3개층 건물 골조 뜯어내 (이스파한=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조로아스터교 성지인 야즈드를 출발한 탐방단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스로 300㎞ 정도를 달려 이스파한으로 갔다. 테헤란 정남쪽 435km 지점에 위치한 해발 1천500m의 고원도시다. 이란에서 대표적인 고도라 할 만한 이 도시 중심부를 자얀데흐강이 관통한다. 눈대중으로 강폭은 한강에 비해 약간 더 좁고, 수량은 훨씬 못 미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은 역시 세계 어느 대도시의 강과 견주더라도 손색이 없다. 다만 자얀데흐강을 관통하는 다리는 한강을 기죽게 만든다. 이.. 2019. 2. 5.
절반 핀 꽃을 휘날리는 진눈깨비 한시, 계절의 노래(263) 비와 눈이 섞여 내리다(雨雪雜下) 첫째 [宋] 정해(鄭獬) / 김영문 選譯評 비와 눈이 다투며서걱서걱 뒤섞여서 펄펄펄 자욱하게하늘에서 뿌려진다 북풍은 일부러추운 섣달 기다려 절반만 핀 눈꽃을저렇듯 휘날린다 雨鬪雪聲相雜下, 飄蕭密勢灑空來. 北風有意待寒臘, 只放飛花一半開. 새벽부터 조금씩 내리던 눈이 아침이 지나며 진눈깨비가 되었다. 『시경』에도 벌써 “진눈깨비 펄펄 내리네(雨雪霏霏)”, “진눈깨비 풀풀 날리네(雨雪浮浮)”, “진눈깨비 분분히 뿌리네(雨雪雰雰)”와 같은 표현이 보인다. 진눈깨비는 비도 아니고 눈도 아니다. 비와 눈이 마구 엇섞인 기상 현상이다. 결정이 비교적 굵고 건조한 싸락눈보다 훨씬 을씨년스럽고 궂은 느낌을 준다.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온도가 더 떨어지면 땅 위.. 2019.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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