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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당사 문화재위원은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참여할 수 없다! *** December 7, 2017 · Seoul 글인데, 문화재위원회 규정에서 규정한 문화재위원의 기피와 제척을 문화재청 스스로 어긴 일을 매섭게 지적한 당시 국정감사 한 대목이다. 국회에서 공개하는 대화록 원문은 물론 실명으로 등장한다. 말미에 문화재위원회 규정을 첨부한다. 덧붙이건대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무형문화재위원회 현직 문화재위원이다. 아래 길다란 텍스트는 최근 문화재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대화록이다. 뭐 다 읽을 필요조차 없다. 한국의 서원 등재 신청 절차를 문제 삼는 내용이다. 간단히 추리면 이렇다. 왜 연구용역 수행한 사람이 문화재위원원으로서 등재 신청 여부를 심사하고, 왜 같은 사람들이 등재 추진위원장도 하면서 문화재위원도 하고 했느냐다. 이게 왜 문제인가? 경찰이나 검사가 지가.. 2019. 12. 7.
'빈집털이 흥행' 중인 '겨울왕국2' [주말극장가] '겨울왕국2' 1천만명 카운트다운송고시간 | 2019-12-06 08:18 땅 짚고 헤엄치기란 말은 더는 웃기지 않는다. 한데 들을 적마다 키득키득 웃음을 자아내는 표현이 있다. 주로 영화계에서 경쟁자 없이 특정한 영화가 독주하는 현상을 묘사할 적에 '빈집털이 흥행' 혹은 '빈집효과'라는 말을 쓰곤 한다. 이 표현 유래가 어케 되느냐 물었더니 영화담당기자도 가끔 쓴다는 대답만 한다. 빈집털이 흥행이라....혹 내가 몰라서 그러는데 이에 정확하게 해당하는 영어 표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전에 말했듯이, 축구 전술 중에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일러 '버스 세우기'라고 한다. 이 전술에서는 전방에 공격수 한 명, 혹은 때로는 아예 공격수도 수비진으로 내려서는 골키퍼를 제외한 10명 필드 플레이어.. 2019. 12. 6.
역사를 만든 '마에스트라' 김은선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 지휘자 김은선, 美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에 발탁(종합)송고시간 | 2019-12-06 11:49NYT "김씨, 역사 만들어"…한국인으로 주요 오페라단 두 번째 음악감독 그가 걷는 길은 늘 '최초'…금녀의 벽 허문 '마에스트라' 김은선송고시간 | 2019-12-06 10:39여성 최초로 美 주요 오페라단 음악감독 선임…"그냥 지휘자로 불리길 기대" 이 의미에 대해서는 클래식 문외한인 내가 아니라, 우리 공장을 대표하는 저명한 클래식 평론가 임화섭 기자 평을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가 말한다. ***** 올해 39세인 한국인 여성 김은선씨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제4대 음악감독으로 내정됐습니다. 2021년 취임 예정. 연세대 학사, 석사 출신입니다. 즉 한국에서 공부 시작한 지휘자. 샌프란시스.. 2019. 12. 6.
revision의 시대 새로운 자료 찾아 이런 것이 발견되었네 저런 것이 확인됐네 하는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자료를 찾아 발굴하고, 그것으로써 의미를 찾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이젠 재음미의 시대다. 실록을 필두로 하고, 고문서 자료들까지 대부분이 공개된 마당에 평지돌출하는 자료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작다. 물론 고려 이전 중세사나 고대사는 언제건 새로운 금석문을 비롯한 새로운 자료 출현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지만,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은 왕청나게 낮아질 것만은 분명하다. 포항 중성리비가 출현했다 해서, 그것이 20년 전 냉수리비나 봉평비 발굴에 결코 비견할 수 없는 까닭은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존에 보고되고 공간된 자료들을 재가공하고, 그것을 재음미하는 시대다. 이 재가공과 재음미의 대상에 기존 연구성과도 .. 2019. 12. 6.
신자료 먼저 못봐서 환장하는 연구자들 *** April 29, 2015 글이다. 그런대로 시사성이 있어, 아니, 그보다 더 이 경향으로 나아가는 듯 해서 새삼 옮긴다. 《연구업적도 이제는 시간차 공격이 중요한 시대다》 이게 이미 이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다들 심각성을 모르더라. 촉급을 다투는 시대다. 누가 먼저 말뚝을 꽂았느냐로 승패가 판가름 나는 시대다. 종래 연구자집단에서 연구성과를 담아내는 통로는 기껏 이른바 학술지밖에 없었다. 아주 가끔 신문지상이나 잡지 힘을 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이 시대는 구석기시대다. 누가 먼저 침바르느냐가 관건이 되는 시대라 나는 이를 학계의 통신사 시대 라고 부른다. 그만큼 이를 담아내는 통로가 다양해졌다. 1인 1매체 시대다. 블로그니 페이스북이니 해서 자기 생각을 담아낼 통로 매체는 얼마든 존재하며.. 2019. 12. 6.
아무일이 없던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명사明史》인지 《청사靑史》인지는 기억에 없다. 아마도 후자 쪽인 듯한데, 암튼 그 본기 중 한 해에는 "이해에 아무 일이 없었다"는 대목이 있다. 일이 없으면 심심한 법이다. 2019년 12월 5일 목요일..어제가 문화부엔 그런 날이다. 암일이 없었다. 이렇다 할 평지풍파도 없었고 이 계절 운수다한 목숨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나 죽어간 사람도 없다. 내가 이 공장 문화부장으로 온 2018년 4월 이래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이런 날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물론 진짜로 아무일이 없었겠는가? 역사로 기록할 만한 일이 없었고, 그에 상재할 가치가 있는 사람의 죽음이 없었을뿐 어제도 무수한 생명이 죽어나갔다. 그렇다고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멈춘 것도 아니요 시간은 또 흘렀고 내가 디딘 땅도 그만큼 옮겨.. 2019. 12. 6.
아! 황룡사탑 《고려사절요》 제2권 광종대성대왕光宗大成大王 계축 4년(953), 후주 광순 3년ㆍ요 응력 3년 조에 보면 이해 "겨울 10월에 경주 황룡사皇龍寺 구층탑에 불이 났다"고 한다. 이때 어떠한 피해를 보았을까? 같은책 제3권 현종원문대왕顯宗元文大王 임자 3년(1012), 송 대중상부 5년ㆍ거란 개태開泰 원년 조를 보면 이해 5월에 "경주의 조유궁朝遊宮을 헐어 그 재목으로 황룡사탑을 수리했다"고 했다. 조유궁이란 무엇인가?월성 혹은 그 인근에 있던 신라시대 궁궐 전각 아닌가? 같은책 같은권 현종원문대왕顯宗元文大王 갑자 15년(1024), 송 천성 2년ㆍ거란 태평 4년 조에서는 이해 6월에 문하시랑 평장사 최항崔沆이 졸했다고 하면서 그의 행적 중 하나를 비판하기를 "하지만 부처를 지나치게 믿어 황룡사탑을 수리하.. 2019. 12. 5.
[읽을만한책] 이경아 《경성의 주택지》 100년전 시작된 주택지 개발 열풍을 돌아보니송고시간 | 2019-12-05 11:11전통건축학자 이경아 교수 신간 《경성의 주택지》 올해 7월 20일. 나는 내 페이스북 계정에 이런 글을 게재했다. (앞 생략) 듣자니 이번 바쿠 세계유산위에 마침내 처음으로 자비 내서 회의 참관한 대학교수님이 탄생했다고.....이 분 문화재위 세계유산분과 위원 되시고선, 그래 명색이 세계유산분과 위원인데 세계유산위가 어케 돌아가는지 내가 직접 봐야 하겠다고 해서 지 돈 내고 가셨다고....첨이다!지돈 내고 세계유산위 참관한 대한민국 교수! 세계유산 전문가라 떠드는 사람 대한민국에 천지다. 무슨 용역 프로젝트에 끼지 못해 환장한 세계유산 전문가 천지다. 뜯어보면 빈깡통임에도 세계유산 전문가입네 하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며.. 2019. 12. 5.
중국에서 가장 오랜 5천년전 비단 검출 하남성河南省 형양시滎陽市 왕구유지汪溝遺址 출토 옹관甕棺 속 어린아이 두개골에 부착한 직물과 그 아래쪽 토양을 조사한 결과 이것이 뽕나무 껍질을 재료로 하는 비단 견직물임을 확인했다고 중국실크로드박물관과 정주시문물고고원鄭州市文物考古研究院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했다. 이 직물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물 중에서 중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견직물로 평가되며, 그 제작 연대는 현재로부터 대략 5천300년 내지 5천5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략 거금 4천200~4천400전, 종래 가장 오랜 중국 견직물로 보고된 양저문화良渚文化 전산양유지錢山漾遺址 출토품보다 천년가량 빠르다. 이번 분석을 위해 두 기관은 매련면역검측기술酶聯免疫檢測技術, 곧 엘리사ELISA라는 분석기법을 동원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2017년.. 2019. 12. 5.
용인 석성산 봉수 용인 석성산 봉수는 용인의 鎭山 石城山(해발 471m) 정상 부근에 있다. 석성산 봉수는 석성산성 내에 자리하고 있다. 둘 다 비지정 매장문화재이고, 석성산성은 군부대가 깔고 앉아 있어서 행정적 관리 대상에서 우선 순위에 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할미산성 바로 옆이라, 할미산성을 얘기하면 늘 석성산성-석성산 봉수가 세트로 따라 붙었다. 다행히 문화재청에서 비지정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지원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서, 2차례 도전 끝에 발굴조사를 할 수 있었다. 2017년~2018년 석성산 봉수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쳤고, 2019년에는 봉수 아래쪽에 건물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는 용인시 의뢰로 혜안문화재연구원이 했으며, 오늘 자문회의가 있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평탄지 조성을 위한 석축,.. 2019. 12. 5.
[읽을만한책] 다나카 쇼조田中正造 《참된 문명은 사람을 죽이지 아니하고》 제국주의 시대 일본에도 의인은 있었다송고시간 | 2019-12-05 08:00다나카 쇼조 평전 '참된 문명은 사람을 죽이지 아니하고'평화·환경·생명의 사상가…"동학은 문명적" 평가도 일본 근대기 인물 중에 다나카 쇼조田中正造는 1841~1913년이라는 생몰연대를 우리한테 대입하면, 이른바 전통과 현대가 착종하던 시대라, 일본이라 해서 조선보다 앞서 강제개국을 하기는 했지만, 그리 사정이 좋다고는 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여러 조건에서 동시대 지식인들을 비교하면 그 학문 혹은 사상의 진보랄까 수준은 비교가 되지 않으리만치 일본 쪽 지식인들이 일취월장해 있음을 본다. 그가 태어난 해가 조선에서는 헌종憲宗 7년이라, 이 무렵 조선은 아직 서양 문물 세례가 압도하기 전이라, 그런 시대를 타고난 다나카가 기사가 정.. 2019. 12. 5.
펭수의 위협을 받는 BTS 제국 'MAMA'서도 대상 싹쓸이 방탄소년단 "정직한 음악하길"송고시간 | 2019-12-04 23:01대상 4개 포함 트로피 9개 거머쥐며 음원 사재기 비판 국내 모든 대중음악가요제가 근자 BTS를 위한, BTS에 의한, BTS의 이벤트로 전락한지 오래라, 어제 일본 나고야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9 MAMA)라 해서 예외가 아니라, 대상급 4개 부문을 포함해 물경 9개 부분을 가져갔다. 이런 그를 타도하겠다며, 타도 BTS를 내세우며 맹렬히 돌진하는 이가 있으니,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대세라, 그에 맞서겠다고 나온 존재가 동물, 것도 국내산이 아닌 남극산 펭수다. 근자엔 해외진출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외교부까지 다녀온 모양이니, 그의 반격을 지켜 보기로 하.. 2019. 12. 5.
온양민속박물관 다큐멘터리-하늘에 間 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 설립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에도 있었다. 바로 온양민속박물관 대큐멘터리 을 제작했던 것이다.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배윤호교수가 감독하였고, 주연은 박물관 수립의 주역인 박명도, 신탁근 선생이다. 왜 온양민속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었는지, 도대체 누가 그 많은 유물을 수집을 하였는지, 어떻게 전시기획을 하였는지 까지 온양민속박물관 주름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목이 인데, 그렇게 이름 지은 이유가 궁금하다. 답변은 2018년 진행하였던 배윤호감독의 인터뷰로 갈음 하려 한다. "박물관은 죽어 가는 것에 대한 어떤 태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설립자이신 이사장님과 초대 박물관 설립 구성원분들에게 그러한 태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2019. 12. 5.
익산 왕궁리유적 2013 A Waterway Excavated at Wanggungri historical site, Iksan, Korea. 7th century, Baekje period, 2013 익산 왕궁리 유적 배수로 益山王宮里遺蹟排水路 *** 내가 아는 사진작가가 어느 사찰에서 촬영하다 스님과 한판 붙었다.스님이 괜히 심통나서 딴지 붙은 그런 경우다.회딱지난 이 작가 스님한테 쏘아붙였다. "스님은 제가 일하는 거 안보이는교? 스님은 불공드리며 공덕쌓겠지만 지는 좋은 사진으로 불사합니다. 그만 가소" 이 문화재 업계를 보면 저네만이 문화재학을 한다 착각하는 시덥잖은 친구들이 가끔 있다. 이른바 전업적 학문을 한다하는 사람이나 관련 기관 종사자들 중에 그런 중병 증세가 두드러진다. 이 친구들은 저네만이 문화재를 한다 하면.. 2019. 12. 4.
눈엔 익으나 기억에는 없는 박근숙 앵커 MBC '뉴스데스크' 초대 앵커 박근숙 씨 별세송고시간 | 2019-12-04 21:10 이 분은 얼굴은 익은데, 어떤 데서 익힌 얼굴인지 자신이 없다. 다만, 그가 뉴스를 진행하던 70년대는 내가 어렸고, 더구나 우리 동네엔 전기가 내가 국민학교 들어갈 무렵에 들어왔으며, 테레비는 한동안 동네 1대 있던 시절이라, 내가 앵커로서의 그를 기억할 건덕지는 더더구나 없다. 가족 관계가 좀 독특한데,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너는 내 운명', '내사랑 내곁에' 등을 만든 박진표 영화감독이 아들이며, 연기자 송채환이 며느리라 한다. 나보다는 분명 한 세대가 앞선 사람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직업별 평균연령을 산출하면 언제나 언론인이 꼴치라, 60대에 픽픽 쓰러진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고, 덧붙여 .. 2019. 12. 4.
2019 MAMA를 기다리며 한일관계 냉각속 열린 'MAMA'…그래도 나고야돔은 후끈송고시간 | 2019-12-04 17:38좌석 꽉 채운 4만 한류팬 터질듯 환호…"관계 안 좋은 건 알지만 K팝은 좋아" 오늘밤은 이 행사로 한 따까리 해야 한다. 시차가 없는 일본에서 밤 10시에 끝나니, 현지에 파견한 우리 기자 기사는 아마 11시 무렵에 들어오지 않을까 한다. 이런저런 관련 박스 스트까지 합치면 대략 자정이 넘어야 오늘 일은 대략 마무리 하지 않을까 한다.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약칭 마마MAMA. CJ ENM이 주관하는 K-pop 연례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1999년 첫 발을 내디딘 '엠넷 뮤직비디오 어워즈'를 전신으로 삼는 이 대회는 2006년에는 '엠넷 KM 뮤직.. 2019. 12. 4.
1,500 year old Gaya Tomb with '工'-typed burial chambers *** 혜량을 구한다. 아래 자료들은 내가 직접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한 것은 아니기에 착란이 적지 않다. 더구나 관련 기사를 문화부에서 소화한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처리했으므로, 내가 더더구나 사정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급하게 거창군청 구본용 학예사를 통해 관련 자료를 전달받았으므로, 아래 영어 번역은 급한대로 한 것이니 정확성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거창 석강리고분군서 가야고분 최초 '工'자형 무덤 확인송고시간 | 2019-12-04 15:38금귀걸이 등 출토…"지역 최상위 계층 무덤으로 추정" 1,500 year old Gaya Tomb with '工'-typed burial chambers Excavated at Geochang 居昌石岡里古墳群で「工」字型伽耶石槨 Archaeologists .. 2019. 12. 4.
[읽을만한책] 말의 마지막 노래·먹보 여왕 [신간] 말의 마지막 노래·먹보 여왕송고시간 | 2019-12-04 10:33인류의 기원, 희망의 대륙 아프리카 지정학 이번에 소개하는 책 3종은 모두 이른바 역사문화사로 분류할 만 하거니와, 이 업계 종사자들한테는 주옥과도 같은 지남철이 될 만한 것으로 본다. 저들 세 책을 내가 다 살핀 것이 아니라서 내가 그에 대한 가타부타한 말을 할 처지는 아니다. 다만, 서평으로 보아 구미학계 특유의 성찰과 통찰이 빛난다고 보아도 대과가 없을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말의 마지막 노래》만은 대략 목차를 훑고 저자 약력을 보았으며, random picking 형식으로 이곳저곳 펼쳐보며 잠깐잠깐 훑었거니와, 기대만큼 좋은 책이다.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말[horse]의 문화사를 이리 써냈으니, 부럽고 부러울 뿐.. 2019. 12. 4.
창밖의 여자를 쳐다보는 장발 조용필 앨범을 망실하는 까닭에 젊은시절 혹은 그 이전 어린시절 나 자신을 증언하는 도판이 거의 없어 다른 사람을 모델로 빌려온다. 조용필옹 이 LP가 정확히 어느 해에 나왔는지는 내가 조사치 못했으나, 70~80년대 그 어간임은 분명하다. 그 근거는 저 장발에 기인한다. 내 기억에 이 땅에서 남자들의 장발이 유행 저편으로 사라진 시점이 80년대말, 90년대 초 아닌가 하는데, 물론 그렇다 해서 완연히 종적을 감추었다는 말로 이해할 등신들은 없으리라 본다. 이른바 유행이라는 이름의 대세, 그것으로서의 장발은 90년대에 접어들면서 구시대 유물로 퇴장했다. 내가 대학을 다닌 80년대 중후반만 해도, 대세는 장발이라, 그때 찍은 내 사진과 친구들 사진을 기억에서 휘말려 보면, 모조리 더벙머리라, 마당쇠만 같았다. 한데.. 2019. 12. 4.
누에도, 소도 사라진 뽕이파리 수송동 우리공장 인근엔 목은영당이 있고 그 앞엔 언뜻 수령 백년은 넘었음직한 뽕나무 노거수가 있어 그제까지만 해도 시퍼러둥둥하던 이파리 무성하다가 오늘 보니 모조리 지상으로 낙하해 저 모양이라 간밤에 혹 서리라도 내린 여파 아닌가 한다. 저리 곤두박질한 뽕이파리 쇠죽 끓이고 토끼 겨울 에 먹일 요량으로 쟁여놓기도 했으니 이 뽕이파리 저들 초식동물 환장하는 까닭이라 뽕이파리 말라가는 냄새 독특해 인간한텐 그리 정겹진 않은 편이다. 한창 자라기 시작할 땐 누에 주식이라 하지만 요새 누에치는 사람도 없고 그걸 권장하며 쇼하는 왕비도 사라진지 오래라 더구나 이맘쯤 그 차지여야할 소 토끼도 사라졌으니 시대는 순식간에 그리 와 있더라. 2019. 12. 3.
시베리아 동토층의 선물 Dogor, 개인가 늑대인가? 1만8천년 전 시베리아서 발견된 동물 미라…개? 늑대?송고시간 | 2019-12-03 18:06 Frozen 18,000-year-old puppy found in permafrost of Russia's Far EastDECEMBER 2, 2019 / 10:37 PM / CBS/AP Was This 18,000-Year-Old Siberian Puppy a Dog or a Wolf?   이 분 요상하게 생기심... 보도에 의하면 스웨덴 스톡홀롬 고생물 유전학센터와 러시아 야쿠츠크 북동연방대 연구팀이 작년 여름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한 동물 미라라는데...털과 뼈, 치아, 머리, 속눈썹, 수염 등이 원형을 유지한다고. 수컷이며 새끼라는데 '도고르'(Dogor)라는 이름까지 얻었다는데, 개인지 늑대.. 201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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