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1949 "이 분은 박물관 미술관은 관심없으실 테니" 피사에서 어느 한국 모녀를 만나 피렌체행 기차를 함께했다. 나는 로마서 피렌체로 가는 길이었고 모녀는 피렌체서 로마로 들어간다 했다. 피렌체 볼 만한 곳을 물었더니 엄마가 우피치미술관을 추천한다. 그랬더니 듣던 따님이 그런다. "이 선생님은 미술관 박물관 이런 건 관심없으실테니 그거 말구요 미켈란젤로 광장 가서 일몰 감상하세요." 음..내가 아직 안 알려진 듯 해서 더욱 분발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2017. 7. 25) *** 말이 씨가 되었는지 피렌체서 이틀인가 머물면서도 나는 우피치미술관을 가지 않았다. 유명한 작품은 모다 야외에 있어서였다. 진짜로 숙소에선 꽤 떨어진 미켈란젤로 광장까지 일몰 보러 갔다. 일몰은 꽝이었다. 그날 따라 하늘이 변비가 걸렸는지 구름이 많이 껴서 꽝 났다. 대신 나는.. 2023. 7. 25. 엉뚱한 데로 발전한 몽촌토성 이야기 일전에 추사박물관을 다녀왔거니와 놓친 부분이 적지 않아 다시 갈 요량이었다. 마침 그 소식을 접한 오랜 지인이 다시 갈 생각없냐 혹 그렇담 같이 갔음 한다 해서 그럼 어디서 만나 픽업할까 하다 서울대로 낙착하니 글탐 그짝에서 왕도한성 특별전을 하니 그거 보고 같이 움직이자 해서 그리 낙착했으니, 그런대로 소기한 일정은 소화했다. 보니 서울대서 추사박물관은 코앞이라 도로에서 진을 뺄 일은 없었다. 서울대박물관 특별전은 이미 한성백제박물관과 공동으로 먼저 저짝에서 했거니와 나는 그만 저짝 전시를 놓치고 말았으니 어쩌다 보면 그리 지나치는 일이 한둘인가? 서울대 전시는 한때 서울대가 고고학 발굴로 왕창 돈을 벌어제끼던 시절 마침 올림픽공원 부지로 선정된 그 구역 안에 위치한 몽촌토성 발굴 주관기관으로 수행한 .. 2023. 7. 22. 순식간에 끝내는 추사의 서명과 인장 추사의 서명과 인장 秋史之署名与印章 Signatures and seals of Chusa 추사 김정희의 서명은 주로 편지에 쓴 이름과 자字 그리고 수결手決(사인)로 전한다. 또 편지 봉투에 찍은 봉함인封緘印도 몇몇 전한다. 봉함인이 바로 봉니封泥다. 추사는 인장을 새기는 전각篆刻에 조예가 깊었고 여러 인장을 사용했다. 성명인姓名印을 비롯하여 추사秋史 완당阮堂 노과老果 등의 호인號印을 자신의 서적, 서화에 찍은 수장인收藏印, 감식을 나타낸 심정인審定印, 유명한 시문 구절을 새긴 명구인名句印, 바람이나 길조를 뜻하는 길상인吉祥印 등이다. 제주시절 제자 박혜백朴蕙百이 그의 인장을 새겼다고 한다. 저 출전은 과천 추사박물관 전시실 입구 비름빡이다. 2023. 7. 22. 우리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다? 왜 없어? 이대자연사박물관이 있자나? 요샌 가랭이가 찢어지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다녀온 곳도 정리를 못하는 시대라 이 이화여대자연사박물관은 대한민국에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다는 통탄을 배신하는 곳이다. 이곳은 신천지라 저 간판 딱 국립자연사박물관이라 바꿔달면 딱 그런 곳이다. 후일을 기약하려 하지만, 내 성정으로 보아 틀림없이 이러다 말 듯해서 똥강아지 전봇대 오줌 갈기고는 영역 표시하듯 위선은 다녀왔노라 표식은 해 둔다. 이화여대에는 이화여대박물관만 있는 줄 안 나를 비판한다. 이게 다 장남원 때문이다. 2023. 7. 22. 로마의 금강송 어떤 썩어빠진 놈이 금강송이 최고래? 내 보기엔 지중해 쪽 소나무가 백배 낫다. 우리 문화재 복원에 과감히 수입산 쓰라. 썩어빠진 소나무 애국주의는 전영우 한 명으로 족하다. (2017. 7. 22) *** 로마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데는 콜로세움도, 산탄젤로도, 판테온도, 바티칸도 아닌 저 소나무다. 그런 점에서 나 역시 천상 남산 위의 저 소나무를 버릴 수는 없나 보다. 2023. 7. 22. EPL에 완패한 리버풀 세계유산, 에버튼 홈구장은 팡파르를 울리다 리버풀 세계유산 삭제를 두고 세계유산 관리체계 소홀에 대한 시그널 운운하는 평 혹은 보도를 본다. 솔까 나는 이 안건은 눈꼽만큼도 관심없었다. 그렇기에 대체 무엇을 whc가 문제 삼았는지도 알지 못했고 알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관련 외신을 보니 에버턴 홈구장 건설 계획이 결정타라는 대목을 접하고는 엥? 그리하여 맞냐고 임 모군한테 물으니 그렇댄다. 캬 그러고선 비로소 나는 이번 사태를 어느 정도 파악한다. EPL이다. EPL과 축구가 영국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가 하는 고려 배려없는 이 문제 접근은 마스터베이션이다. 유네스코 혹은 문화재 주변에선 이번 DELETE를 본때를 보인 것인마냥 쾌재를 부르겠지만 이 게임은 유네스코가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졌다. EPL을, 축구를, 그리고 리버풀.. 2023. 7. 21. 이전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3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