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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949

보존과학을 진단한다 (1) 시녀 도구로 삼은 고고학 이른바 문화재학 혹은 유산학을 받침하는 학문 분파로 보존과학이 있으니 다시 그 보존과학은 여러 갈래라 헐고 망가진 문화재를 새삐구삐로 만들기도 하는가 하면 여러 고고미술자료를 분석하거나 더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엄마손 약손 하는 일도 있으니 이런 것들은 언뜻 떠오르는 것들이라 기타 수행하는 역할은 막중하기가 무비無比하다. 그럼에도 이 보존과학이라 뭉뚱하는 학문이 이른바 유산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처참하기 짝이 없어 유산학 주류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뭐 말로야 보존과학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하는 설레발이 난무하지만 실상 그 속내를 뜯어보면 조직확대를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지들이 이젠 더는 조직을 확대할 명분이 없을 적에 그 돌파구로 써먹을 뿐이니 보존과학 바깥에서 바라보는 보존과학은 언제.. 2023. 7. 27.
뒤늦게 정리하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요새 새로운 부서에서 맡은 일도 그렇거니와, 과거 싸돌아댕기며 찍은 사진들을 정리 중이거니와, 이런 과정에서 그 당시에는 현장에서 왜 저래? 하는 단순한 의문 수준을 표출하거나, 이렇다고 인상비평한 것들을 나 스스로 교정하는 중이다. 근자에는 해직기간 막바지에 감행한 그리스 답사자료들을 이런저런 서칭을 통해 조사하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정리하고 있거니와, 그 일환으로 파르테논신전이 정좌한 아크로폴리스 아래 평지에 들어선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자료를 비록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찾아봤으니 그리하여 그 간단한 설명문으로 우선은 아래와 같이 축약한다. Temple of Olympian Zeus, Athens, Greece. 아크로폴리스 아래 남동쪽으로 500m가량, 도심에서 남쪽으로 7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2023. 7. 27.
그리 크달 수 없는 브리티시 뮤지엄 브리티시 뮤지엄은 사흘 연속 훑으며 촬영했는데, 대략으로 다 훑었다. 물론 수장고 상태가 어떠한지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상설전시실 기준으로 큰 박물관이라 할 수는 없다. 제국주의 시대 약탈박물관임은 부인할 수 없고 그 시절에 약탈한 좋은 유물을 많이 소장했다는 사실도 분명하나 이제 그 약탈품이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지니는 시대는 지났다. 이집트? 그리스? 그 본토에서 이후 출토된 유물이 무지막지해서 그 본토에 대해 결코 비교우위가 없다. 아테네고고학박물관을 보면 그 무지막지한 컬렉션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아니한다. (2019. 7. 27) *** 루브르니 브리티시뮤지엄이니 하는 데가 비교우위를 지닌 점은 그 역사성과 몇몇 유물이 독점한 명성 때문이니 전자만 해도 모나리자 한 점으로 얼마든 장사를 해먹.. 2023. 7. 27.
피렌체 찬가, 허공에 지른 헛소리 유럽이 특별히 좋아 찾겠는가? 피렌체에 내가 환장을 해서겠는가? 의무감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이것만 보고 죽어야 한다는 그런 일념도 아니다 그런대로 이런 덴 발이라도 디뎌봐얄 거 같고 이런 데는 눈대중만이라도 해둬얄 것 같은 강박이 작동했다 하고 싶다 이 유럽의 도시들. 관광과 연계한 문화재로 발전하면서 실은 도시는 생명을 잃어버리고 언제나 중세로 고정한 삶을 살아간다. 세계유산이 더욱 발전하면서 구심은 전부 박제화의 길을 걷는다. 주물한 이 도시들에 나는 금방 숨이 막힌다. 이 도시들을 볼수록 나는 매양 고즈넉한 우리네 산간 절간이 오버랩한다. 다녀보니 우리네 산하 같은 데가 없다. 이 지구상에서 오직 한반도만이 선사하는 특혜다. 글타고 내가 우리를 새삼 발견하자고 해외를 싸돌지는 않는다. 뭐 그렇다.. 2023. 7. 25.
철삿줄 칭칭 동여맨 피렌체 좃또타워, 캐논을 엿먹이다 좃또 탑에서 좃댔다. 철창 찢어버리고 싶다. 이 무겁고 렌즈 큰 카메란 무용지물. 이건희가 맹근 갤럭시 카메라가 최고다. 화딱지 나서 갤럭시로 동영상 촬영하는 장면 아이폰으로 찍올린다. (2017. 7. 25) ***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간 저 Giotto Tower에서 뛰어내렸는지 정상에는 저리 촘촘한 철사줄로 칭칭 가두리 양식장을 삼아놨다. 카메라 촬영할 구멍은 내줘야 할 게 아닌가? 그리 안전이 중요하다면 아예 오르지 못해야지 않겠는가? 눈가린 아옹은 전지구적 병폐요 우주적 적폐다. 저 조또타워는 설계자가 초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축가요 미술가 Giotto 설계라 저리 부른다. 이태리는 복자음을 다 발음한다. 따라서 저 표기는 액면대로는 지옽토다. 이태리어 역시 한국어랑 마찬가지로 모음 연접에 .. 2023. 7. 25.
우피치 짓누르고 오른 조또타워 다 만족할 수 있겠는가? 주어진 시간에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피렌체대성당 일괄 관람과 우피치미술관 둘 중 하나는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우피치를 놨다. 우피치는 미술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저 포경 수술 안 한 친구 야외 전시물 구경한 걸로 종을 쳤다. 담을 기약해 본다. 좃또 나도 봤다 다음편은 파르테논이 될 것이기에 시간이 촉급하다. 한달...긴 듯하나 짧다. 젊은이들에게 부탁하노니 젊을 때 열라 싸질러 다녀라. 연골이 나갔는지 좃또 탑오르는데 숨이 매키고 연신 주저앉았다. (2017. 7. 25) #피렌체 #플로렌스 #우피치미술관 #조토탑 #피렌체대성당 #피렌체두오모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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