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2184 왕립호텔 혜음원의 탄생 이 혜음원지는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 작품이라, 이 발굴을 시작할 무렵만 해도 저 연구소가 경기도 일대 주요한 유적은 거의 독식하며 발굴하던 시절이었으니 마침내 저 혜음원지가 발굴에 들어가며 화려하게 등단하기 시작할 무렵 저를 어찌 규정할지가 나로서도 무척이나 고민이었다. 이를 위해 동문선이 전재한 김부식 혜음원기를 참말로 숙독 숙독하곤 했으니 저 동문선東文選 권 제64 기記에는 고려왕실이 혜음원을 세우면서 그에 즈음해 김부식이 쓴 그 창건 내력을 정리한 혜음사신창기惠陰寺新創記라는 글이 있으니, 이는 고려 산문을 대표하는 명문 중의 명문이라 나로서는 이 글을 숙독을 거듭하기도 한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저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는 박경식 형이 한창 현역으로 활동할 무렵이라 저 혜음원을 하나 상품으로 만들.. 2024. 10. 6. 베수비오 화산재를 뚫고나온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 매몰한 고대 로마 도시 헤르클라네움Herculaneum, 지금의 에르콜라노 출토 기원전 1세기~서기 1세기 무렵 로마시대 대리석 부조에서 드러나는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Hephaestus 상이다. 현재 나폴리 고고학박물관이 소장한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원래 소아시아Asia Minor와 인접한 섬들(특히 렘노스Lemnos)의 신이었던 헤파이스토스는 리키아 올림푸스Lycian Olympus에서 중요한 예배 장소가 있었다. 그를 향한 숭배는 늦어도 기원전 600년쯤에 아테네에 이르렀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의 나폴리 일대 이탈리아 반도 캄파니아Campania에 이르렀다. 그의 로마 버전은 불칸Vulcan이다. 신화에 따르면 헤파이스토스는 절름발이로 태어나 어머니 헤라.. 2024. 10. 6. 용미리 부처님 독대를 신청하며 각중에 기돗발이 필요해서 기돗발 센 곳으로 주말은 행차하려 한다. 2011년 혹은 2012년 무렵 찾았을 때라고 기억한다. 물론 이 파주 용미리 석불은 수시로 다니곤 했다. 첫째 내가 필요해서 둘째 수도권 가차운 곳에서 보여줄 만한 곳이라 해서 그렇게 해서 다니곤 했다. 그러고 보니 저 부처님 용안 뵌 지 오래라 느닷없이 뵙고 싶다. 이 부처님 보다시피 사람다운 냄새 물씬해서 더욱 좋다. 부처님이라 해서 저쪽 간다라처럼 빼빼로여야겠으며 아니면 통말고려처럼 풍만하거나 펭귄 다리여야 하겠는가? 또 시대 추세에도 맞는 부처님 아니겠는가? God 부처님이니 말이다. *** 근자 현장을 다녀온 지인에 의하면 그 아래 용암사라는 조계종단 사찰 용암사가 아래서만 부처님을 뵙게 해 놓았다 해서 아쉬웠다 하거니와 이곳은.. 2024. 10. 4. 이토록 아름다운가? 사진빨 사기다. 코르도바Córdoba 이 로마 다리는 원래 과달키비르Guadalquivir 강을 가로질러 기원전 1세기 초에 건설된 구조를 근간으로 삼는다. 이후 줄기찬 개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코르도바 역사 센터에 있는 이 다리. 속지 마라. 사진에 속지 마라. 갖은 포토샵으로 그려낸 환영이다. 조작이 판치는 시대. 저런 식으로 개사기쳐서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춘배는 못 가봐서 사긴 줄 모르나 난 가 봐서 사긴 줄 안다. 2024. 10. 1. 대따시 폼 나는 괴베클리 테페 뭐 볼짝없이 튀르키예 괴베클리테페 Göbekli Tepe인데 사진이 좋아 뽑아다 소개한다. 입 아프게 소개했듯이 이곳은 11,000년을 거슬러올라가는 초초기 신석기 거석기념물.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통용한다. 이 고고학적 경이로움은 조직된 도시가 존재하기 훨씬 전에 발전된 영성spirituality을 보여주며 초기 인류 사회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다시 쓰게 했다. 2024. 10. 1. 루예묘娄睿墓, 북조 무덤 벽화의 성지 한때는 벽화묘에 미쳐 날뛰며 대륙을 누빈 적도 있다. 언젠가는 써먹을 날 있겠지 하며 관련 자료도 닥치는 대로 긁어모았다. 이제는 서재 어디에 쳐박혔는지 찾을 수도 없다. 어딘가는 박혀있지 않겠는가? 한때는 꿈이었다는 이름으로 말이다. 앞서 북제시대 서현수 벽화묘를 간략히 소개했거니와, 이 무덤은 비교적 신출이고 그 이전 위진남북조 북조시대 비교적 늦은 시대 벽화묘라 하면 북제北齐시대 고관 대작을 지낸 루예娄睿라는 사람 무덤이 대명사와 같은 위치를 점거했다. 중국에서는 보기 좋은 단행본으로도 선보이고 대형 도록도 나왔다. 그만큼 유명하기 때문이다. 왜 유명한가? 벽화가 어제 그린 듯 생생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또 무엇보다 그 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 자리에서 차근차근 소개할 여유는 지금 없고.. 2024. 9. 27. 이전 1 ··· 77 78 79 80 81 82 83 ··· 36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