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389 [연구소식] 고고기생충학-화장실고고학 워크샵 기획 중 필자가 진행해 온 고고기생충학 연구의 맥을 잇기 위해 경희대 홍종하 교수와 함께 고고기생충학-화장실고고학 워크샵을 올해 하반기 기획 중이다. 지난 20년간 필자와 단국대 서민 교수 등이 함께 작업하여 동아시아 고고기생충학 연구에 대해서는 그 기반을 성공적으로 닦았다고 생각하는 바그 업적은 아래에 요약해 두었다. 다만 고고과학 일환으로서 이 분야 연구가 아직도 생소하여 충분히 소개되거나 이해가 만족스럽지 않은 점에 착안하여 홍 교수와 함께 이 주제 워크샵을 하반기에 준비하고자 한다. 현재 협의 중인 내용이라 장소와 워크샵 주체 등은 소개하기 이르다고 생각하며, 이 워크샵은 올해 개최 후 앞으로 년 1회 씩은 경희대 홍종하 교수가 인수하여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필자 당대에 고고기생충학이 운영되.. 2025. 6. 29. 젊은 세대에 고함 해외 연구는 이미 한국에서 자리잡아 사회적 지위가 형성되어 버린 사람들은 주도하면 안된다. 왜냐. 어쨌건 해외 나가 보면 쓸 만한 유적지는 죄다 자기 나와바리가 있다. 당연하지 않은가? 동네 강아지도 자기 나와바리가 있는데 쓸 만한 유적에 왜 자기 나와바리인들 없겠는가. 텃세도 있고 왠만해서는 성과를 내는 코어 연구까지 진입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이런 해외 사이트에서 경험을 쌓고 업적을 내려면그야말로 학술조사원 단계부터 박박 굴러야 뭐가 되지 이미 자기 지위가 형성되어 버려 후카시를 잡기 시작하는 단계가 되면 해외 연구를 제대로 하기 극히 어렵다는 말이다. 해외 연구는 젊은 연구자들 몫으로서 우리 세대를 포함한 영감님 세대는 이를 주도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젊은 이들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땅을 .. 2025. 6. 22. [연구소식] 해외 학회 기조 강연 올해 페루 쿠스코에서 열리는 미라 관련 연구를 함께 토의하는 학회 (11th World Congress on Mummy Studies - Cusco 2025)에서 기조강연을 하게 되었다. 이 학회는 필자가 이 블로그에 가끔씩 "미라학회"라고 쓴 그 학회로 1992년 스페인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3년마다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어 올해가 11차 대회다. 필자의 기조강연 제목은 "Mummies from the Joseon Kingdom and neighboring Asian regions"으로 주로 조선시대 미라에 대해 다루겠지만 이 블로그에서 틈틈이 쓴 동아시아 미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제시할 셈이다. 필자의 향후 작업이 조선시대 미라를 넘어 동아시아 전체를 조망하겠다는 선언, 자연과학적 기법을 넘어 인.. 2025. 6. 22. 동아시아를 포괄하는 연구를 꿈꾸며 방송대대학원은 온 라인 교육으로만 이루어지는 특성상교육이 줌 미팅을 통한 대학원 세미나와온라인 강의 동영상 수강으로 이루어지는데 특히 학과에서 진행하는 줌 미팅 세미나가 수준이 높다. 이 줌 미팅 세미나는 참석자가 대개 직장인이므로오후 7시쯤이나 되어야 시작하는데이때부터 오후 10시까지 3시간 가까이 세미나가 진행해도 교수님은 물론 참석한 동학들도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한다. 필자는 이런 모습을 보며 학문 외적인 부분에서도 배울 부분이 많았다 하겠다. 필자야 직업상 그렇다고 치고 도대체 이 분들은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일까. 각설하고, 필자의 연구는 알다시피 조선시대 사람들의 질병사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주제 안에 고고기생충도, 조선시대 미라 연구도 모두 포괄된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방송.. 2025. 6. 21. 대학교육은 시킬 돈도 없던 정부 그리고 우골탑 흔히 우리나라 교육열이 망국병이며 우골탑은 부모들 등골 빼먹는 망국적 현상으로 이야기하는 걸 보는데, 필자가 보기엔 이건 참 한가한 소리다.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아지지 않으면 근대화고 산업화고 없다. 우리나라는 식민지를 거쳐 독립한 나라라정부 돈으로 국민들을 모두 대학교육 다 시킨다는 건 언감생심 꿈도 못 꿀 나라였다. 그래서 정부는 딱 대학 입학 이전까지만 대략 간신히 교육시켜 졸업시켜 놓으면그때부터 대학 교육은 사립대학과 국민들이 알아서 졸업시키는 분담 아닌 분담이 이루어진 것이다. 우골탑. 이것 때문에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자신들의 은퇴 후 비용을 모두 대학에 퍼부은 것이나 다름없다. 나라에서 돈이 없다 보니 아버지 어머니들이 소 팔고 논 팔아대학 교육 자체도 유지시키고 자식들 대학 졸업시킨.. 2025. 6. 21. 필자의 한학 은사 교수님 필자는 의대를 졸업한 후 의대 대학원에서 해부학을 전공하여 지금도 모교에서 봉직해 오고 있는데, 교수생활을 하면서 연구의 필요 때문에우리나라 방송대에서 대학원 교육을 받았다. 간추려 보면 통계, 중국어 및 중국문학 (실용중국어), 일본문화 등등 인데이렇게 방송대에서 받은 교육이 필자의 연구 후반기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특히 중국어 및 중국문화, 일본문화 이 두 가지는 필자가 최근 작업하고 있는 dry lab으로의 전환과정의 밑거름이 되고 있음은 자명하다. 필자는 이전에도 물론 한학은 따로 교육받거나 독학하거나 해서어느 정도 문리는 틔어 있었지만, 동 학과 교수님이신 안병국 교수님으로부터 한학을 사사한 바, 그 지도 덕에 고문을 보는 한 단계 위의 눈이 트였다고 해도 좋겠다. 안 교수님께서는 몇 년.. 2025. 6. 21.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