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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5

Preprint에 대한 오해 이번에 상온초전도체 논문이 Preprint라는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이 매체에 대한 이해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듯하여 조금만 보탠다. Preprint란 쉽게 말해서 침발라 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침을 발라놓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저자마다 사정은 다를테니 자세히 쓰기는 그렇지만,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최근 연구 보고들은 경쟁이 격심하여 먼저 발표하여 선점권을 얻고자 하는 동기가 크다. 하지만 정식 학술지는 출판까지 시간이 걸리니 정규심사과정이 없는 Preprint에 먼저 글을 발표하는 것이다. Preprint는 심사과정이 없어 자기가 업로드 하고 확인하면 끝이다. 그러면 그 Preprint 논문에 대한 인용 서지가 발행된다. Preprint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이것이 최종출판이라고 .. 2023. 8. 3.
상온 초전도체 LK-99와 preprint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3/08/03/LRPINCEU4FG7PF3NE6VUZEA7SU/ 학계 “신물질 가능성 있지만...” 상온 초전도체 논란 Q&A 학계 신물질 가능성 있지만... 상온 초전도체 논란 Q&A 뜨거운 상온 초전도체 논란 6Q www.chosun.com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던 상온초전도체 문제가 연일 흥미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이 발견이 사실인지 여부를 말할 능력은 없다. 내 전공도 아니고 따로 공부해 본 것도 아니기 때문. 다만 이 보고가 정식 논문 출판이 아니라 연구자 심사 없이 온라인 출판하는 사이트에 먼저 올라간 것을 생각 좀 해보자면. 이런 방식으로 출판한 것 자체는 이 물질이 진짜냐 아니냐에 영향을 .. 2023. 8. 3.
가족이 눈에 어른거렸을 임오군란 군인들 임오군란의 발생원인에 대해 무슨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가? 일본도 사무라이 운운하지만 에도시대 삼백년간 사무라이들의 머리속을 지배한 것은 밥줄이었다. 원칙상으로는 농민들이 무사를 거역하면 즉결 처분권이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몇 푼 안되지만 어쨌든 대대로 먹고 살수 있는 녹봉을 몰수당할 판이라 자존심 접어두고 시비거는 건달들에게도 함부로 칼을 휘두를수는 없었다. 사무라이 정신? 막말 보신전쟁에서 대대로 막부의 은혜를 입어오던 웅번들도 거의 막부를 종국에는 배신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막부편에서 싸운 번과 사무라이는 얼마 안된다는 소리다. 왜? 먹고 살아야 하니까. 명분이나 선비정신, 군인정신, 사무라이 정신 어쩌고는 다 그런 것이다. 군인도 일단 먹고 살아야 그 다음에 충성이고 나발이고 있지 않겠는가? 자기 목.. 2023. 8. 2.
월급없이 군인을 부려먹던 왕조 임오군란 당시 군인들은 1년 넘게 월급을 못 받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이들이 군란을 일으켰을 때도 동정론이 심지어는 그 막장 정부 내에서도 있었다. 지금까지 반란을 안 한 것이 대단한 것이지 지금 들고 일어난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비판이 정부내에서 나왔다는 말이다. 임오군란 때 월급을 주지 않고 군인들을 부려먹던 것만 막장이라고들 아는데, 더 재미있는 것은 조선왕조는 이런 짓을 나라가 망할 때까지 반복했다는 사실이다. 대한제국은 젊은 장교들을 일본육사로 유학을 보내놨는데 이 숫자가 상당했다. 이런 사람들을 정상적으로 교육하여 귀국시켜야 나라가 제대로 된 군인으로 채워지지 않겠는가? 이 군인들을 일본육사 유학을 보내놓고는 지원을 끊어버렸다. 심지어는 육사를 졸업한 사람들한테 월급도 지불하지 않았다. 이때.. 2023. 8. 2.
경복궁 중건 당시 벌어진 일들 경복궁 중건: 1865년-1868년. 병인박해: 1866년 제너럴 셔먼호 사건: 1866년 병인양요: 1866년 당백전 주조: 1866년 오페르트의 남연군묘 도굴: 1867년 생각할수록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경복궁 중건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누란의 위기에서 지은 궁궐에 고종 일가는 딱 27년 살았다. 을미사변(1896년) 때문이기는 하지만 아관파천 후 경복궁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고 1897년부터는 덕수궁을 다시 짓기 시작했다. 하긴 이런 삽질 덕에 우리는 서울 중심부까지 관광객을 부른다. 오늘날 관광객을 부르는 경복궁, 덕수궁 두 궁궐은 나라를 바꿔 먹은 궁궐이었던 셈이다. 1882년 임오군란 당시 명색이 나라라는 곳에서 왜 군인들 봉급도 1년을 못 주고 있었는지 알 만 할 것이다. 필자 개인 .. 2023. 8. 2.
사기史記와 장량張良 인생 군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동아시아 문명이 배출한 최고의 저작의 하나가 당연히 사기이다. 동시기 서구문명도 비슷한 제국을 건설했지만 사기만한 대 저작은 나오지 않았다. 사기의 백미는 역시 열전이다. 기전체에서 군주가 아닌 사람들의 전기를 입전한 사마천은 천재라 할 것이다. 사실 기전체에서 본기나 표 등은 새로울 것이 없는 역사서이다. 이전에도 이런 형식의 서술이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열전이다. 어떻게 보면 피통치자라고 볼 수도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입전해서 감동적인 필체로 서술한 열전에서 비로소 사마천의 진면목은 드러난다 할 것이다. 열전에는 수많은 사람이 나온다. 저마다 개성도 강하다. 그런 사람들만 뽑아서 입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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