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5 필자 근황, 고대문명 연구를 마무리하며 필자가 이 블로그 지면을 통해 몇 번 소개한 지역의 고대문명에 대해 영국 출판사에서 보고서 출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정식 출판이 되지 않아 자세한 것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9개 챕터에 이 지역 관련 연구사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 자부한다. 현재 마지막 교정쇄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 작업이 끝나면 내년 1월 경 해당 국가 박물관에서 사진전이 한 번 있는데 이때 작은 발굴 사진 도판집도 하나 같이 나올 예정이라 하반기는 이 작업도 하게 될 것 같다.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이 지역 고대문명 사람들에 대한 필자의 연구는 모두 종료될 것이다. 후회없는 세월이었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 적어도 또 다른 젊은 세대가 이 지역 고대 문명에 대한 연구를 미래에 하게 된다면 최소한 "한국인이 여기에.. 2023. 7. 31. [唐詩] 최호崔顥 장간행長干行 〈長干行 二首其一〉 崔顥 君家何處住 妾住在橫塘 停船暫借問 或恐是同鄕 장간행이라는 시는 이백이 쓴 같은 제목의 시도 있고 더 유명하다. 그런데 최호의 장간행도 대단한 시다. 같은 제목으로 총 4수가 전하는데, 4수 중 제 1수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머지 3수는 필자가 보기엔 사족이다. 배를 타고 가던 두 남녀가 만난다. 여자 쪽이 말을 건다. 혹시 집이 어디신지요. 저는 횡당에 삽니다만, 잠시 배를 세우고 물어봅니다. 혹시 같은 고향 아니신지요. 그리고 끝이다. 동향인지 아닌지는 핑게다. 미묘한 울림이 있다. 남녀간 호감을 불과 20자로 이렇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2023. 7. 31. 빈곤의 원인 좌파 세계관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로 "주요모순"이라는 것이 있다. 그쪽 철학으로 설명하자면 끝이 없을 테고 줄이고 줄여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결국 "이것을 제거하면 우리는 행복해지는데 그런 것 중의 가장 으뜸"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이것을 제거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는 말이다. 그 때문에 "주요모순"이 무엇인가 하는 논쟁이 자주 있는데 가까이는 80-90년대 NL과 PD의 싸움이 이로 인한 것이었다. 무엇을 싸움의 으뜸가는 적으로 볼 것이냐 하는 말이다. 계급이냐 민족이냐. 한국을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계급은 여전하고 외국에 정치군사적 의존도가 높아 심지어는 외국군이 주둔하고 있는데도 잘 먹고 잘 산다. 역사적으로 한국의 빈곤의 원인은 계급도 아니고 외세도 아니었다는 이야기이다... 2023. 7. 31. [唐詩] 이빈李頻 도한강渡漢江 〈渡漢江〉 李頻 嶺外音書絶 經冬復歷春 近鄕情更怯 不敢問來人 오랫동안 벽지에 있어 고향과의 서신 왕복도 끊겼는데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집이 가까와 질수록 점점 두려워져 맞은 편에서 오는 고향 사람들에게 우리집 어떤가요 평안한가요 감히 묻기가 어려워지는것이다. 이런 경험이 없는가? 혹여나 집에 나쁜 소식이라도 있을까 봐 묻기가 겁나는 심경. 소식이 끊긴 집에 돌아가는 사람의 조바심이 느껴지는 탁월한 시이다. 초조하다, 두렵다고 쓰기보다 이렇게 빗대어 둘러 마음을 묘사하는 것은 당시가 아니면 보기 어렵다. 영남 (영외), 한강이라는 말이 있어 꼭 한국사람이 쓴 시같지만, 중국시. 당시다. 영외는 영남으로 중국 남쪽 지방, 현재의 광동, 광서, 해남도 일대다. 한강은 양자강 지류다. *** Editor's N.. 2023. 7. 30. 동아시아를 뒤흔든 당시唐詩의 정신 당시가 멀리 일본의 와카에 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하면, 와카는 5 / 7 / 5 / 7 / 7 이라던가 형식이 어떻다던가 하여 두 시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주장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친다면 동아시아 20세기 초 각국의 국문시와 국문소설에 불었던 서구 문학의 정신은 그 형식과 문자가 동일해서 그 영향력을 인정하였겠는가? 당시는 당나라의 문사가 시를 쓰는 붓을 놓는 순간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실시간으로 전해져 문단을 뒤 흔들었고, 그 미묘한 찰나의 정신,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마음의 미묘한 부분을 시어화하는 절묘함을 자신들의 문학에 담아 낸 것 중의 하나가 결국 일본의 와카라 할 것이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미묘한 심리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와카는 당시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동아시아 최.. 2023. 7. 29. 왕유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이 두 노래는 서로 통한다. 당나라 왕유: 〈雜詩〉 王維 君自故鄕來 應知故鄕事 來日綺窗前 寒梅著花未 왕유가 고향에서 온 친구에게 고향집 매화가 피었더냐고 물어보는데-. 일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東風吹かば 匂おこせよ 梅の花 主なしとて 春を忘るな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동풍에 실려 매화꽃 향기를 보내다오, 매화야 주인이 없다고 해서 봄이 왔음을 잊지 말거라 하였다. 서로 통하는 노래라 할 것이다. 2023. 7. 29. 이전 1 ··· 189 190 191 192 193 194 195 ··· 3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