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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88

유교 때문에 우울하다는 진단에 대하여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13469 美작가 “세계서 가장 우울한 한국, 유교와 자본주의 단점만…희망은”“한국, 세계에서 가장 우울하지만 가장 특별한 회복력 있어”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플루언서 마크 맨슨이 한국 사회의 ‘우울증’에 대해 조명했다. 맨슨은 ‘신경 끄기의 기술’ 등 유n.news.naver.com 필자는 뭐 한국사회의 유교를 막연히 옹호할 생각은 없다. 반면에 한국사회가 지닌 문제점올 몽땅 유교에 뒤집어 씌우는 것도 반대다. 최근까지도 한국사회가 살려면 공자를 버려야 한다던가, 위 기사에서도 우울증을 부른다는 유교의 징후를 여러 개 나열했지만 유교에서 언제 저렇게 하라고 했나. 유교가 욕을 먹을 게 있으면 먹고, 사라져야 할 부분은 사라져.. 2024. 1. 28.
잡곡문명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한국사 현재 한국사는 잡곡문명에 대한 이해가 없다. 물론 잡곡농경에 대한 이야기는 한다. 필자가 이야기 하는 것은 완결된 형태로서의 잡곡문명, 도작이 없는 상태에서도 번영하는 잡곡 문명에 대한 이해가 우리가 모자란다는 것이다. 잡곡농경에 대한 이야기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작의 보조적 수단이나 도작이 들어오기 전 원시적 농경으로서의 이야기지, 잡곡농경만으로 이루어진 완성체로서의 문명을 이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황하문명은 잡곡농경만으로 굴기한 문명이다. 소위 요하문명도 그렇다. 한국사 벽두를 장식하는 비파형동검 등 초기 청동기문명-. 모두 완성된 형태의 잡곡농경에 기반한 것이다. 부여, 고구려? 마찬가지다. 이들은 한반도 진입 때까지 쌀은 구경도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2024. 1. 28.
2023년 연구실 성과보고 Heritage Tribune이 출범한 이후 연구실 성과는 따로 올리려 하지 않았지만, 이 경로가 아니면 인문학 관련한 필자의 연구실 성과를 국내 학계에 알릴 방법이 없어 부득이하게 Heritage Tribune에 올려둔다. 양해를 구한다. 필자 연구실의 2023년 연구성과보고이다. 고고학-역사학-인문학 관련 성과 외에는 모두 제외하였다. 한글로 간단히 설명을 붙였다. 논문 링크는 아래 QR코드를 따라 들어가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수행해온 20여년간에 걸친 필자의 연구 작업의 마무리가 한참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다. 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게 될 것이다. [영어논문] E2023-1. Kim JE, Lee HJ, Hong JH, Kenig A, Zaitsera E, Slepc.. 2024. 1. 28.
강아지풀, 조의 조상 사육동물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축화한 후 야생종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소, 말은 현재 야생종이 멸종하고 없다. 사람들이 사육한 대신 야생종이 멸종한 것이다. 반면에 돼지, 닭 등은 아직 야생종이 건재하다. 식물의 경우에도 쌀은 아직 야생종이 있다. 전술한 기장의 경우 야생종이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야생종이 멸종해 버린 경우에는 식물이건 동물이건 사람에게 피난 온 셈이 되겠다. 개는 늑대의 사육종이고 여전히 같은 종이지만 정작 늑대 중에 개와 직접 이어지는 조상격의 늑대무리는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작물 중 조의 조상격의 식물이 강아지풀이다. 강아지풀과 조는 속명도 같고, 종명만 다르다 (강아지풀: Setaria viridis; 조: Setaria italica) 가을녘 .. 2024. 1. 28.
죽을 의무가 없던 매천 황현, 망국의 시기 유가의 행동 吾無可死之義 但國家養士五百年 國亡之日 無一人死難者 寧不痛哉? 吾上不負皇天秉彝之懿, 下不負平日所讀之書. 冥然長寢, 良覺痛快. 汝曹勿過悲 나는 죽어야 할 의리가 없다. 다만 국가에서 선비를 기른지 5백 년이 되었는데, 나라가 망하는 날에 한 사람도 국난에 죽는 자가 없다면 어찌 통탄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내가 위로는 하늘로부터 타고난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아래로는 평소에 읽은 글을 저버리지 않으며 영원히 잠들어 버린다면 참으로 통쾌함을 느끼리라. 그러니 너희들은 너무 슬퍼하지 마라. 경술국치 당시 황현이 자결하면서 남긴 유서의 내용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吾無可死之義 但國家養士五百年 國亡之日 無一人死難者 寧不痛哉? [나는 죽어야 할 의리가 없다. 다만 국가에서 선비를 기른지 5백 년이 되었는데, 나.. 2024. 1. 28.
문체반정과 군주도통론 정조가 문체반정을 시도한 것은 본인이 도통을 이었다고 자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유교에서는 공자 이후 왕이 도통을 이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도통을 군주인 자신이 이었다고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 끝낸 양반이 영조, 대 놓고 내가 도통을 이었다고 외친 이가 정조였다. 본인이 도통을 이었고 사문의 수호자를 자임했으니 문체도 고문으로 되돌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도대체가 문체반정을 하겠다고 나선 군주를 근대적 싹수가 보이는 왕이라도 떠받드는 사람들을 필자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도통을 이었기 때문에 사대부들 너희는 입닫고 나를 따라와라. 내가 곧 정의요 황극皇極이니 너희는 싸울 필요도 없다. 나만 따라오면 된다. 이것이 탕평책이고 황극론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땅에서조차 공자 이후 왕이 설치면..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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