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84

20세기, 그리고 독립운동을 뛰어넘는 안중근 선생 한국에서 소위 독립운동가 중에 가장 특이한 양반이 나는 안중근 선생이라고 생각한다. 이 양반의 동양평화론이던가, 그리고 옥중에서 썼다는 여러 글의 내용을 보고, 이 분은 도대체 한국 독립을 위해 이토를 쐈다는 간단한 언설로 설명이 가능한 양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다. 지금도 이 양반을 한국의 독립운동가라는 틀안에만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보려는 시각이 많다고 보는데, 안중근 선생이 죽기전 써 놓은 글을 보면 독립운동가의 글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면 딱 당황하기 좋은 내용들 뿐이다. 이 양반은 20세기 시각으로 보는 것 보다는 21세기의 시각으로 보면 어쩌면 이해가 갈 부분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지금 시각으로도 완전히 이해간다고 이야기하기는 난감한 부분도 여전히 있을 수 있.. 2023. 10. 27.
한국민주주의의 기원 우리는 민주주의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1960년 4.19 혁명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지만 한국사에서 민주주의의 역사는 1945년 이전으로 소급할 수 없다. 정확히는 일제가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하면서 남한에 진주한 미군정 이후, 자유당정권을 거치며 배양된 것이 한국의 "민주주의"다. 신문의 키워드 "민주주의" 숫자만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특히 1945년 이후 민주주의 키워드는 한국전쟁기를 제외하면 계속 증가하다가 4.19 시기에 정점을 찍는다. 일제시대의 신문에 키워드 "민주주의"는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부정적 기사가 대부분이다. 이는 한국의 민주주의의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기가 미군정기와 자유당정권이었다는 뜻이다. 이승만은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키운 고등학력자들이 학교에서 배.. 2023. 10. 26.
필자의 정리작업 근황: 일본 고병리논문과 법의인류학 단행본 몇 차례 이 THE HERITAGE TRIBUNE 에 썼지만 현재 필자는 그간의 연구작업을 정리 중이다. 두 가지 작업이 목하 진행 중이다. 첫째는 일본에서의 고병리 종설 출판 작업. 연전에 고고학 저널에 고병리 관련 논문 세 편을 발표했는데 현재는 계간고고학에 5편 고병리 관련 논문을 공동집필 중이다. 일본에도 고병리는 현재 활발하다고 할 수 없는데 두 잡지에 고병리 관련 논문을 싣는 것은 필자의 정리작업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 두 잡지에 싣거나 실릴 논문들은 모두 종설이다. 12월 중에는 모두 끝난다. 두번째는 법의인류학과 개인식별에 대한 단행본 작업. 서울의대 이숭덕 교수와 함께 우리나라 법의인류학과 개인식별에 대한 단행본 집필을 진행 중이다. 법의인류학이라는 것은 발굴현장에서 확인된 인골 등에 .. 2023. 10. 25.
잎과 줄기까지 다 먹어치운 고구마, 왜? 고구마는 덩이 뿌리 외에도 그 잎과 줄기까지도 먹을 수 있다. 요즘 서양에서도 고구마 잎과 줄기까지 먹어도 된다고 한다. 고섬유식이다, 아주 좋은 채소다 하며 선동하는 유튜브를 많이 본다. 아마 그쪽에서는 고구마는 덩이 뿌리나 먹지 줄기나 잎은 버려왔으니까 그럴 게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미 이것을 알고 있었다. 고구마 덩이 뿌리 외에 잎과 줄기까지 깡그리 다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줄기는 나물 무쳐 먹고, 잎은 된장국에 넣어 먹었다. 건강을 위해서? 아니.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구마 하나를 심어서 나오는 줄기와 잎도 누군가 배가 너무 고파 먹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먹을 수 있다는 소문에 고구마는 잎에서 뿌리까지 몽땅 먹어치우는 식물이 되었을 것이다. 이것을 우리 조상의 지혜라고 찬상할 수 있.. 2023. 10. 24.
칭다오 맥주 방뇨 사건과 붉은 수수밭 고량주 대박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3/10/23/DI4UGGYHWRDA5AB7JHZLCHPW5A/ 칭다오 ‘소변 맥주’ 방뇨자·촬영자 잡혔다...근처 화장실 있는데 왜? 칭다오 소변 맥주 방뇨자·촬영자 잡혔다...근처 화장실 있는데 왜 www.chosun.com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맥주에 소변을 보다 동영상이 찍혀 난리가 난 모양이다. 그리고 오늘 뉴스에는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왜 굳이 거기다 용변을 보냐라는 기사까지 나왔는데 필자세대의 사람들은 아마 기억할 것이다. 중국 영화에 붉은 수수밭이라는 꽤 명작이 있었다. 공리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1987년 작이고 필자도 대학시절에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영화에는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장면이 나온.. 2023. 10. 23.
인도차이나와 카트린느 드뇌브 카트란 드뇌브는 정말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영화 분위기가 바뀌는 레벨이라고 본다. 필자 세대는 아마도 프랑스문화원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학시절 경복궁 옆 문화원 지하에서는 매일 두 차례던가 프랑스 영화를 상영했다. 안정효 선생이 자신을 헐리우드 키드라고 했던가. 필자의 세대는 최루탄과 함께 또 하나 붙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프랑스 문화원도 그 안에 들어갈 것이다. 당시 한국문화와 영화라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었기 때문에 나름 선전하고 있던 당시 프랑스 영화의 분위기는 미국 영화와도 달라 관람객을 끄는 분위기가 독특해서 방학이 되면 문화원 지하 영화관에는 갈 곳 없는 대학생이 가득했다. 프랑스 문화원에서 상영하는 영화에서 카트린느 드뇌브는 주인공 중의 주.. 2023. 10.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