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382 일제시대 아웃사이더 사실 이것은 일제시대 조선 학계의 상황 전반과 관련된 일인데 정도의 차는 있지만 일제시대 학계마다 조선인은 거의 아웃사이더였다. 전술한 역사학의 경우 해방이후 서울대 국사학과의 주축이 되는 조선인학자들은 예외없이, 거의 모두 일제시대에는 아웃사이더였다. 지금이니 양자를 대척점에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지 일제시대 당시에는 조선인 학계란 일본인 교수들 입장에서 치지도외였을 것이다. 이병도 등 사학자로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그러할진대 이것도 아닌 소위 국학을 연구하는 양반들 이야기는 그러니 제대로 먹힐리가 없다. 조선인학자들이 발표할 지면은 조선, 동아 등 신문을 빼면 아마 진단학보나 각종 동인지 정도가 전부아니었을까. 이것은 의학도 그렇다. 경성제대 의학부, 경성의전 등이 거의 일본인 교수들이었기 때문에.. 2023. 5. 28. 일제시대 한국사연구 일제시대 한국사 연구는 왜 일본인에게 압도당했는가 공학 의학 등 자연과학이야 어차피 수준차가 컸던 분야라 그렇다고치고, 한국사 관련은 말하자면 한국인의 나와바리인데 왜 이렇게 일본인 학자의 주장이 우세한 지경에 있었을까. 요즘 이 부분에 대해 일제시대의 글을 보면서 조금 이해가 가는 바다. 한마디로 조선인 학자들은 일차사료 자체도 많이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병도도 진단학회를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것이 아니다. 일본인 주류 학회에서 제대로 활동이 안 되니까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고. 지금은 이병도 선생이 무슨 식민사학의 괴수처럼 되어 있지만, 당시 신문을 읽어 보면 그도 경성제대에 "일반인"에게도 책 좀 보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아웃사이더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해방 전에 한국인 손으로 파본 유적 .. 2023. 5. 27. 경성제대 도서관 사실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데 전혀 분석되지가 않았다. 다행히 경성제대 도서관에 있던 구 장서는 현재 목록까지는 구비되어 얼마전 서울대에서 간행되었다. 아래에 1940년 당시 이병도가 바라보았던 경성제대 도서관에 대한 감회를 적어둔다. 조선일보 기사다. 이병도의 이야기는, 경성제대 도서관에는 도서관이 충실하다. 이를 공개해서 맘대로 볼 수 있게 해 달라. 조선은 고가의 책을 구입하기 어렵다. 경성제대의 도서관을 공개해 달라. 요컨대, 이병도 정도의 당시 조선인 중 탑클래스 연구자도 경성제대 도서관 장서에는 맘대로 접근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조선인은 1940년 당시 경성제대 교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조선인이 아무리 날고 뛰어도 학술적 성취를 이루기 힘들었다는 이야기와 같다. 2023. 5. 27. 일제시대는 어떻게 비판해야 하는가 오늘 김단장님 블로그에 글을 많이 남긴 것 같아 이제 간단하게 쓴다. 일제시대는 어떻게 비판해야 하는가. 일제시대 비판은 그 시대 조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일본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선의 교육제도는 조선만 달랑 봐서는 절대로 그 숨겨진 의미를 알 수 없다. 일본의 메이지사, 그리고 그들의 교육사를 봐야 비로소 일본 식민통치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조선만 죽어라 파면 식민통치의 구조가 보일까?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식민지 무조건 악마론과 식민지근대화론은 한국학계의 일본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이유가 크다. 조선만 놓고 보면, 그것이 식민지악마론이건 식민지근대화론이건 간에 그 구조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동아시아 전체를, 세계사 전체.. 2023. 5. 27. 일제시대 전문학교 및 학생 수 일제시대 전문학교 및 학생수. 조선인 학생수는 1937년 현재 2600명 정도로 대부분 사립 전문학교에 몰려 있다. 경성제대 예과 입학생의 절반과 공사립 전문학교 졸업생 2600명이 조선인으로 매년 대학진학이 가능한 숫자의 전부였던 셈이 되겠다. P.S.1) 1944년에는 연희전문과 보성전문이 문을 닫았다. 2023. 5. 27. 식민지시대 연전과 보전: 고졸자 그러나 후순위 앞서 식민지시대 고보를 고등학교로, 전문학교는 대학으로 많이 착각한다고 하였다. 이제 식민지 시대 전문학교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제일 유명한 양대 사학, 연전과 보전에 대한 이야기다. 연전과 보전은 졸업할 때 학사학위를 받지 못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학사학위는 대졸자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학사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조선에서는 경성제대 졸업자 뿐이었다. 대학이 그거 하나였기 때문이다. 연전과 보전은 졸업장이다. 학위기가 아니라. 연전과 보전을 졸업하면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 인정되었다. 학력으로만 보면 경성제대 예과 졸업생과 동등했던 셈이다. 그렇다면 연전과 보전 졸업생은 경성제대 진학이 가능했을까? 거의 불가능했다. 이유는 경성제대 본과는 원칙적으로 예과졸업생 우선, 그 후순위로 구제 고등학교.. 2023. 5. 27. 이전 1 ··· 295 296 297 298 299 300 301 ··· 3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