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382 일제시대에 대한 새로운 해명을 기대하며 필자가 이제 망 60이 연배가 되어 느끼는 것은 이것이다. 세상 사람들 다 비슷하고 나라나 민족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러니까 못 살지라는 말보다 못 사니까 이렇게 살지라는 말이 진리더라는 말이다. 나쁜 놈 좋은 놈은 어느 나라건 골고루 비슷하더라는 말이다. 이건 한국에도 적용되고, 일본에도, 인도에도, 미국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필자도 일본에 좋은 친구가 있다. 싸가지 없는 일본인도 봤다. 그렇다고 쳐도 그 어느쪽을 일본인이라는 사람 전체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일제시대를 바라볼 때 일본인은 나쁜 사람들이라던가, 일제시대는 이렇게 포악했다던가, 이런 쪽으로 촛점을 맞춰서는 백년이 지나도 우리는 일제시대가 왜 문제였는지, 왜 해방되는 순간 조선인들은 기뻐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게 될 것이다. 일본은 식민.. 2023. 5. 30. 일제시대의 지식인: [1] 윤동주와 [2] 송몽규 이 두 사람은 고종사촌 지간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연전 "동주"라는 영화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윤동주와 송몽규의 일제시대 프로필을 보면-. 윤동주: 명동소학교-광명중학교-연희전문 (문과) 송몽규: 명동소학교-대성중학교-연희전문 (문과) 이다. 연희전문을 마친 후 둘은 일본유학을 택하는데 결국 조선땅에서는 그 이상의 대학 교육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조선에서 택할 수 있는 길은 경성제대예과를 들어가거나 (이 경우 연희전문을 나왔으므로 고등학교 과정을 다시 듣는 꼴이다) 아니면 경성제대 본과로 들어가는 것인데 후자의 경우 본과 신입생은 경성제대 예과생, 고등학교 졸업생 등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놓았으므로 이들은 사실상 경성제대에서 더 공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따라서 연전과 보전 졸업자들은 대학공부.. 2023. 5. 29. [예고] 일제시대 조선 지식인은 어떻게 교육 받았는가 일제시대 조선 지식인이 어떻게 교육경력을 쌓아 갔는지 리뷰합니다. 일제시대 교육을 이해하기 위한 제 개인 연구 작업의 일환이기도 한데, 대상이 되는 분은 의학 뿐 아니라 학계, 정계, 문화계, 군관계 전반을 리뷰할 생각입니다. 일제시대 교육 프로필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시는 일본의 "구제교육과정"의 일환이었는데 구제교육이 전모를 이해하기가 조금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 분석하면 이해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 교육프로필을 들여다 보면 해방이전 조선의 상황과 해방을 전후한 우리의 격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 1910년 이후 태어나신 100분을 뽑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1910년이후라고 한 것은 이 분들이야 말로 식민지시대의 와중에 교육받고 해방이후 격변을 몸으로 겪은.. 2023. 5. 29. 우골탑과 사람 값 (경향신문 1978) 전술한 전종휘 선생은 일제시대 의대를 졸업하고 해방이후 한국 전염병 의학 토대를 닦은 분 중의 한 분이다. 이 분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어 적어 둔다. 전종휘 선생 이야기를 다른 분이 전언하여 기사화한 이야기다. 이것이 1960년대 이야기인데, 이렇게 한번 죽으면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울었다는 그 소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소가 팔려 집안 아들을 대학에 보냈다. 그게 우골탑이다. 그리고 지금은 위 기사에 나오는 두 가지 문제, 의료와 교육문제를 다 잡은 상태인데, 한국의 근대화가 일본의 근대화보다 더 위대한 과정이었다고 필자가 보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이다. 2023. 5. 28. 일제시대 한국인 의학자의 평 이건 전적으로 필자 개인의 경험이긴 한데, 일제시대를 경험한 한국인 의학자의 경우 일본인 교수, 동급생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물론 일본인 한 명 한 명에 대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교수들 중에도 인격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도 많지만, 전반적으로 일제시대 당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일본인 동급생에 대해서는 별 애착이 없는 듯 한 느낌도 있고. 이건 일제시대에 가장 부조리함을 느낀 사람들이 과연 누구겠는가 하는 부분과도 같은 이야기인데,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라던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던가, 조선인을 우습게 본다던가, 이런 부분은 사실 역사를 쓰는데 있어서는 구조적인 부분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평이기 때문이다) 조선의 수.. 2023. 5. 28. 6월 16일 서울대병원 의학박물관 일전에 말씀 드린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77년사"가 개막합니다. 큰 박물관의 대형전시회에 비교하면 작디 작은 전시회입니다만, 전시의 촛점을 이전과는 달리 해방이후 한국인의 손에 의한 의학발전에 맞추었습니다. 최근 이 블로그에 제가 계속 일제시대와 해방이후 한국의 발전에 관심을 둔 글을 올리는것도 이 작업과 전혀 무관하다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전시회 준비 막바지 작업 중인데 확정되면 다시 소식을 올리겠습니다. P.S.1) 이 주제는 필자의 60대 이후 연구작업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향후 이 주제는 필자 연구의 한 부분이 될 것인데 더 자세한 내용은 논문이나 단행본, 그리고 이 블로그에서 계속 써 나갈 생각입니다. P.S.2) 문헌에 기반한 조선시대-일제시대-현대한국의 질병과 건강현황에 집중하되 결국 그 .. 2023. 5. 28. 이전 1 ··· 294 295 296 297 298 299 300 ··· 3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