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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일제시대의 지식인: 스핀오프 (1): 가와바타 야스나리

by 초야잠필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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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제시대의 교육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으니

노벨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かわばた やすなり, 1899~1972)의 프로필을 보자. 

三島郡豊川尋常高等小学校(1906-1912) --  茨木中学校 (1912-1917) -- 第一高等学校文科第一部乙類 (1917-1920) -- 東京帝国大学文学部 (1920-1924)

아주 심플하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필자가 리뷰한 조선인들보다 시기가 약간 빨리 교육받은 사람인데도 소학교 (6년) - 중학교 (5년) - 고등학교 (3년) - 제국대학 (4년)의 기간이 잘 맞는 시계처럼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천단 강성 川端康成



아마도 조선의 송몽규 같은 이가 일본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프로필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는 연전을 거쳐 쿄토제대 선수과까지 길고 긴 길을 돌아 대학에 입학해야 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이 당시 제국대학 본과는 3년이었는데 3년 반을 다녔다. 아마도 영문과로 들어가 국문과로 졸업했는데 그 때문에 반년이 늦어진 것인지? 재고를 요한다. 

그가 쓴 "이즈의 무희"는 자신의 제1고등학교 시절 경험을 토대로 쓴 글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일본에서 1고생이라면 큰 문제가 없는 한 동경제대 진학은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 역시 동경제대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구제 학제 시절 일본에서 고등학교 시절이야 말로 황금기였다던데 그 시기를 잘 묘사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일본에서 구제 고등학교시절이란 우리로 친다면 대학입시를 치른 후의 1-2년에 해당한다 하겠다. 

이즈의 무희. 주인공인 "나"는 구제 제1고등학교 학생이다. 당시 일본에서 구제고등학교 학생이란 떠돌이 무희와는 절대로 맺어질 수 없는 신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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